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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 87_SSD_*****

이계의 노예인생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화창
작품등록일 :
2020.05.11 10:30
최근연재일 :
2020.08.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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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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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89화. 전쟁(13)

DUMMY

그는 바로 첸이었다. 그 모습에 콘리가 먼저 입을 열었다.


“나에게 정녕 칼을 들이대겠다는 거냐 첸? 감히 스승에게?”

“나는 너 같은 거 스승으로 모시지 않았어.”

“그동안 나에게 존경한다며 했던 말은 다 무어냐?!”


콘리는 정말로 화가 난 듯 외쳤다.


그런 짓을 하고도 스승과 제자의 끈끈한 관계를 바란 다는 건 보통 상식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콘리는 어차피 어딘가 핀트가 나가있는 사람이다. 정신 나간 자이기에 진심일 수도 있는 것이다.


“죽지 않으려고 한 말을 진심으로 믿는 건가? 당신 진짜 제정신이 아니군.”

“첸 내가 다시 니 정신머리를 고쳐주마.”


첸은 더 이상 대꾸하지 않고 마나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슈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첸 괜찮겠어? 상태가 많이 안 좋잖아.”


자신을 걱정해주는 슈에게 첸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도 10인 중 한명이야. 생각해봐 우린 이보다 더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싸웠잖아.”


그 과거를 미소 지으며 말할 수 있다니 슈는 첸이 역시 큰 사람이라 생각했다.


“알겠어. 너무 무리는 하지마.”

“너무 걱정마 방금 들었잖아. 죽이진 않을 거야. 저 새끼는 나를 좋아하거든.”


그 말에 슈도 미소를 지었다.


“저 미친놈을 정신 차리게 해주자.”

“아니 정신 차릴 일 없어도 되니 이 세상에서 없애버리자고.”


그렇게 두 친구는 오랜만에 다시 호흡을 맞출 준비를 하였다.


먼저 첸이 앞으로 나섰다. 콘리는 제자의 실력을 보겠다는 듯 그가 공격하는 모습을 기다렸다.


“락 블래스터(Rock Bluster)”


강력한 바위 덩어리들이 콘리를 향해 날아갔다. 간단한 캐스팅이었지만 수십 개의 바위 덩어리들이 쏘아져 나갔다.


콘리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약은 수작으론 나를 상대 할 수 없다. 윈드 캐논(Wind Cannon)”


콘리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바위 덩어리들을 향해 바람의 광선을 쏘았다. 그러자 그 바위 덩어리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나머지는 그대로 두었다. 하지만 그 것들은 환영이었는지 콘리의 실드에 부딫혀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록 스톰(Rock Storm)”


이번에는 대지의 폭풍이 콘리 주변에서 휘몰아치며 그를 압박해 갔다.


“이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 윈드 스톰(Wind Storm)”


이번에도 콘리의 바람의 폭풍이 첸의 대지의 폭풍을 몰아냈다. 그리고 역공을 하듯 첸을 향해 거센 바람이 휘몰아 쳐갔다. 그러자 첸이 있던 곳은 순식간에 강한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하지만 그가 있던 자리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 역시 슈의 환영이었던 것이다.


콘리는 비웃음을 띄며 말했다.


“노예 놈의 실력이 늘었구나.”

“댁이 이상한 짓하고 다닐 때 나는 열심히 살았거든요.”


그리고 다시 첸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슈의 환영과 첸의 공격의 조화는 아름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단했다. 첸이 어떤 마법을 날려도 슈는 환영으로 부풀렸다. 그 타이밍이 완벽했기 때문에 마치 모든 마법이 첸이 한 것 같아 보였다. 두 십인은 과거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손발이 아주 잘 맞았다.


그럼에도 콘리는 모든 환영을 가려내며 훌륭히 막아내고 있었다. 그렇게 실제 마법은 격추시키면서 환영만 가려내고 있었다.


그 틈에 슈는 틈틈이 순간순간 공격을 찔러 넣었다. 하지만 역시나 콘리는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마치 난공 불략의 요새와도 같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첸이 사용한 대지 마법들이 콘리의 전격 공격의 강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점이었다. 전기 전도성이 낮은 바위나 흙들이 전격이 흐르는 것을 방해했기 때문이다.


다른 마법사들은 멀리서 지원을 해주고 싶어도 그저 구경만 할 수밖에 없었다. 섣불리 지원을 하겠다고 공격을 했다가 오히려 슈와 첸의 움직임에 방해가 될 수도 있었다.


콘리가 두 사람을 보며 말했다.


“늘었다고 하는 게 이 정도라니 더 볼게 없겠구나.”


그 말에 슈가 빈정거리듯 답했다.


“그럼 더 실력을 쌓아 올테니 여기서 그만하시죠?”

“그런 말장난 할 여유가 있다니 내가 너무 봐줬나보군.”


콘리는 그 자리에서 한 걸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제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치려는 것이었다.


“블리자드(Blizzard)”


강력한 눈보라가 첸과 슈에게 휘몰아쳤다. 첸과 슈는 강력한 냉기에 저항하느라 사력을 다하며 버티는 듯 보였다.


“그런 잔재주는 통하지 않는다! 기가 썬더(Giga Thunder)”


그러나 눈보라에 휩싸인 첸과 슈는 환영이었다. 콘리는 실제의 슈와 첸을 향해 강한 전격을 내리꽃았다. 두 사람은 마법사들이 쳐준 실드로는 부족해 자신들도 방어에 힘써야 했다.


“첸 괜찮나?”

“그럼 아직 멀쩡하지.”


하지만 이런 공격이 더 온다면 두 사람은 오래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 그 예상이 무색하지 않게 이후에는 전세가 역전 된 모습을 보였다. 슈와 첸은 콘리의 공격을 피하고 막아내는 데 치중했다.


전투 스타일 상 첸이 콘리와 맞대결을 하면서 슈는 허점을 찔러야 했다. 하지만 상대가 콘리인 만큼 허점이 쉽게 나올 리가 없었다. 그래서 첸이 맞대결을 하며 버텨주어야 작은 허점이라도 찾을 수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 상태로는 오래 버티긴 힘들었다.


슈는 기환과 엘렌을 바라봤다. 그들 역시 트레이와 미스트라엘을 상대하느라 바쁜 듯 했다.


‘제길... 얘들아 빨리 처리하고 와줘라.’


* * *


그때 기환과 트레이는 한창 공방을 벌이고 있었다. 언데드화 된 트레이는 흑마법을 섞어 사용하면서 그 파워 면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어 있었다.


“다크 필드(Dark Field)”


트레이의 흑마법에 기환이 서 있는 곳에 어둠의 기운이 넓게 퍼졌다. 트레이는 계속해서 날렵하게 피하고 있는 기환을 묶어두려는 요량으로 넓은 범위의 마법을 사용했다.


“레비테이션(Levitation)”


기환은 위로 떠오르며 피한 후 반격했다.


“윈드 붐(Wind Boom)”


둥글게 뭉친 바람의 폭탄이 트레이를 향해 날아갔다. 트레이 역시 위로 피해 벗어나면서 마법의 범위를 벗어났다. 그리고 바람의 구는 땅에 부딪히며 폭발했다. 트레이에게 피해를 입히진 못했지만 대신에 그가 만들어 놓은 어둠의 기운을 몰아내는 효과를 가져왔다.


그 사이 다시 한 번 트레이의 공격이 이어졌다.


“체인 파이어 볼(Chain Fire Ball)”


여러 개의 화염구가 기환을 향해 날아갔다. 시간차를 두고 날아가는 화염구는 기환의 회피 경로까지 예상한 공격이었다. 그럼에도 기환은 훌륭한 움직임으로 그 모든 공격을 피해냈다.


트레이는 한번 잡은 공세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계속해서 공격을 가해왔다. 그럴 때마다 기환은 계속해서 현란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피했다.


지금 이 모습을 보면 기환이 계속 피하고 만 있어 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러다 결국 기환은 트레이가 마구 잡이로 난사한 마법에 한번 가격 당했다. 물론 실드로 막아 큰 피해는 없었지만 그래도 맞았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트레이는 감을 잡았는지 더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그는 힘으로 밀어붙이려는 듯 무지비하게 기환을 향해 마법을 퍼부었다. 그러자 기환은 피하기도 힘들게 되면서 실드로 막는 경우가 점점 많아졌다. 이런 상황은 큰 피해를 입진 않았지만 계속 되면 데미지가 쌓이게 되는 것이었다.


‘제길 밀리면 안 되는데...’


기환은 언데드화가 이렇게 강력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트레이도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그는 계속해서 공격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인간의 모습이 사라지고 있는 듯 했다. 피부는 더 창백해지고 눈의 초점도 흐려지고 있었다. 너무 무리하다가는 언젠가 인간성을 잃어버리고 완전한 언데드가 될 것만 같았다.


그 모습을 본 순간 기환은 자신이 트레이를 어떻게 이겼는지 생각이 났다. 그때 기환은 지면 죽는 다는 생각으로 트레이와 맞서 싸웠다. 반면 트레이는 자신이 질 거란 생각을 안 하고 기환과 싸우다가 패배했다.


지금 상황이 딱 그 반대의 상황이었다.


기환은 지금 콘리와 싸울 때 모든 힘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트레이를 효율적으로, 최대한 덜 힘을 소모하고 제압할까 궁리하며 싸우고 있었다.


하지만 트레이는 이 다음은 생각하지도 않는 다는 듯 자신의 생명을 불태우며 싸우고 있었다. 원래도 언데드화 까지 한 트레이는 상대하기 쉬운 자는 아니다. 그런 데 죽을 각오를 하고 싸우려는 그를 힘을 아껴가면서 제압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생각을 마친 기환은 바로 태세를 전환했다. 기환은 피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실드를 굳혔다.


그때 트레이가 기환을 향해 마법을 사용했다.


“프로즌 오브(Frozen Orb)”


냉기의 구가 사방으로 아이스 볼트를 발사 하며 기환에게 날아왔다.


“윈드 토네이도(Wind Tornado)”


그에 대한 대처로 기환은 토네이도를 하나 만들었다. 그리고는 트레이의 아이스 볼트를 흡수하며 크기를 키워 갔다.


그렇게 기환의 윈드 토네이도 마법은 냉기를 가득 머금은 토네이도로 발전했다. 기환이 갑작스럽게 강하게 나오자 트레이는 후속 공격을 준비하다 급하게 방어로 전환했다.


토네이도는 강한 냉기를 뿜으며 트레이에게 빠르게 날아갔다. 트레이는 피하려 했지만 기환의 컨트롤이 더 위였다. 결국 트레이는 피하지 못하고 실드를 펼쳐 기환의 공격을 막았다.


하지만 기환은 한번 잡은 승기를 놓지 않으려 했다.


“기가 썬더(Giga Thunder)”


거대한 번개가 냉기의 토네이도를 향해 뻗어 나갔다. 그러자 냉기와 바람, 거기에다 전격 까지 더해졌다. 세 가지 속성이 결합되자 무시무시한 파괴력으로 트레이의 실드를 부시려 했다.


트레이는 갈수록 창백해졌고 기환의 마법에 버티는데 사력을 다했다.


그때 트레이의 위기를 보고 달려온 미스트라엘이 기환을 향해 강력한 냉기를 뿜었다.


“문 라이트!!(Moon Light)”


기환은 어쩔 수 없이 피하며 물러났다. 하지만 여전히 기환의 마법은 금방이라도 트레이를 찢어버릴 듯 사납게 몰아치고 있었다.


미스트라엘이 걱정스럽게 외쳤다.


“선배 조금만 참아요!”


미스트라엘은 강한 냉기를 퍼부음으로써 기환의 마법 자체를 얼려버렸다. 그 방법이 효과가 있었는지 토네이도는 그냥 얼음덩어리로 변해버렸다.


그러자 잠시 후 그 안에서 폭발이 일어나며 트레이가 나왔다. 아마 복제 첸들이 그랬듯이 기운을 폭발시킨 듯 했다.


트레이는 이번 기환의 공격으로 꽤 고전했는지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기환의 공격도 공격이지만 자신을 완전히 잠식하려는 언데드화의 기운과도 싸워야만 했다. 트레이는 이성을 유지하기 위해 정신적으로도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야 만 했다.


미스트라엘이 트레이를 부축했다.


“선배 괜찮아요?”

“괜찮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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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94화. 전쟁(18) +7 20.08.13 200 12 13쪽
93 93화. 전쟁(17) +9 20.08.12 234 9 11쪽
92 92화.전쟁(16) +5 20.08.09 259 10 12쪽
91 91화. 전쟁(15) +6 20.08.08 201 12 11쪽
90 90화. 전쟁(14) +5 20.08.07 269 10 11쪽
» 89화. 전쟁(13) +7 20.08.06 238 10 11쪽
88 88화. 전쟁(12) +7 20.08.05 255 13 12쪽
87 87화. 전쟁(11) +9 20.08.02 253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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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84화. 전쟁(8) +7 20.07.30 262 11 11쪽
83 83화. 전쟁(7) +5 20.07.29 264 11 11쪽
82 82화. 전쟁(6) +5 20.07.26 286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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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80화. 전쟁(4) +5 20.07.24 283 11 12쪽
79 79화. 전쟁(3) +7 20.07.23 280 12 12쪽
78 78화. 전쟁(2) +5 20.07.22 305 12 12쪽
77 77화. 전쟁(1) +5 20.07.19 362 14 12쪽
76 76화. 전쟁의 준비(5) +7 20.07.18 384 14 12쪽
75 75화. 전쟁의 준비(4) +5 20.07.17 375 17 12쪽
74 74화. 전쟁의 준비(3) +4 20.07.16 398 17 12쪽
73 73화 전쟁의 준비(2) +5 20.07.15 373 17 12쪽
72 72화. 전쟁의 준비(1) +8 20.07.12 439 19 12쪽
71 71화. 콘리(2) +7 20.07.11 416 17 12쪽
70 70화. 콘리(1) +6 20.07.10 462 15 11쪽
69 69화. 발호 +6 20.07.09 466 1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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