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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 87_SSD_*****

이계의 노예인생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화창
작품등록일 :
2020.05.11 10:30
최근연재일 :
2020.08.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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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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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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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81화. 전쟁(5)

DUMMY

카일리의 뒤에서 어둠의 광선을 날린 자도 첸이었다. 카일리는 놀라 두 명의 첸을 번갈아 가며 살펴봤다. 그리고 바로 디텍트 마법을 사용했다. 혹시 환영인가 싶어서 였다. 하지만 환영이 아니었다.


“첸... 무슨 수작을 부리는 거지?”

“신기한 마술이지?”


두 명의 첸은 카일리를 조롱하듯 그녀의 주위를 빙글빙글 돌았다.


카일리는 마법 학술 대회의 사건이 떠올랐다. 그 때 첸이 안타니우스에게 죽었다는 발표가 있었다. 그러나 나중에는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다는 걸로 보고를 들었다. 그때 카일리도 마법사 협회 내부의 정치적 수작질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보니 그 자도 첸이 맞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상황을 보면 진짜가 아니라 지금 눈 앞에 있는 복제 일테지만 말이다.


그렇게 생각이 정리되자 안타니우스에 대한 분노가 올라왔다. 어둠의 정화자와 전쟁을 할 거면 적어도 이 얘기는 공론화하고 알렸어야 한다.


‘이런 중요한 얘기를 자신의 자존심 때문에...’


카일리는 자신 주위를 도는 두 명의 첸을 경계하며 안타니우스에게 메시지 마법으로 말을 걸었다.


‘안타니우스 경 지금 이쪽에 지원이 필요하오. 마법사들을 보내시오!’


하지만 안타니우스에게서 아무런 대답도 오지 않았다. 카일리는 메시지 마법이지만 크게 소리쳤다.


‘안타니우스경!!’

‘제길... 듣고 있소!’

‘그럼 왜 대답을 안 하는 것이오?’


카일리는 화가 났지만 첸과의 심리전을 위해 표정을 침착하게 유지했다.


‘지금 여기 지누크 첸이 왔소!! 당신이야 말로 연기를 몰아내는 일을 잠시 멈추고 어서 와서 우리를 도와주시오!’


카일리는 자기도 모르게 미간에 주름을 잡았다. 그걸 본 두명의 첸이 낄낄거리며 말했다.


“할멈 나이가 들어서 벌써 지친 건가?”

“아니며 뭔가 안 좋은 소식이 또 들려왔나보지?”


카일리는 다시 표정을 관리하며 안타니우스에게 말했다.


‘콘리는 언제 오는 거요? 당장 그의 도움이 필요하오.’


안타니우스는 깊은 시름이 담긴 한숨을 내쉬었다.


‘나도 모릅니다...’


짧은 한마디지만 카일리는 그의 진심과 시름을 느낄 수 있었다.


‘콘리 이 개자식...’


카일리는 끓어오르는 분을 누르며 싸울 준비를 했다.


* * *


첸의 등장으로 다시 한 번 연합군은 궁지에 몰리기 시작했다.


기환도 하늘에 카일리 주변을 도는 두 명의 첸을 발견했다. 그리고 지금 자신의 앞에도 첸이 서 있었다.


그를 발견하자 마자 기환은 부대원들을 뒤로 물리고 앞으로 나왔다.


첸은 자신 앞에서는 기환을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바라봤다. 기환이 비웃음과 함께 말했다.


“니네 쌍둥이냐? 뭐 이리 많아? 한 열 쌍둥이 정도 돼냐?”


첸은 자신을 도발하는 기환의 말에 정신 나간 사람처럼 웃었다.


“큭큭 재밌는 애송이가 있군. 일찍 죽고 싶은가 보구나.”

“응? 우리 구면 아냐? 왜 처음 본 것처럼 그러지?”


기환의 말에 첸이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 거렸다.


“아 그때 머리가 날아가서 기억도 같이 날아 갔나보구나?”


첸은 기억을 더듬는가 싶더니 알겠다는 듯 말했다.


“아~ 너 슈의 제자. 그 노예구나?”

“노예는 콘리가 마비스를 협박해서 없애줬어. 이제는 나도 서류상으로도 평민이야.”


첸의 얼굴에 비웃음이 서렸다.


“그래봤자 그 천함이 어딜 가겠냐? 다시 내가 노예로 부려주마.”

“미친놈 누가 들으면 지는 왕족인 줄 알겠네.”

“노예답게 입도 천박하구나.”


기환의 빈정거림에 첸은 기분 나쁜지 인상을 찌푸렸다. 기환은 계속해서 첸을 자극하는 말을 이어서 했다.


“인마 니 몰골을 봐라 지금 누가 더 천박한지. 명색이 10인 중 한명이라는 놈이 꼴이 그게 뭐냐? 나이도 안 많아 보이는데 머리는 벌써 탈모냐 왜 대머리야?”

“큭큭 니 놈이 곱게 죽고 싶지 않나보구나?”


첸의 손에 검은 기운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한 번 죽어놓고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덤비네? 슈가 다시 한 번 니 머리를 날려야 정신을 차릴래?”

“다크 버스터(Death Buster)”


기환의 주변에 어두운 기운이 폭발했다. 기환은 실드와 함께 재빨리 물러나며 공격을 피했다.


“너 지금 슈가 오는 게 무서워서 얼른 끝내려고 전력을 다하는 거야?”

“그런 나약한 놈 믿고 까부는 것이냐?”


챈의 말에 기환의 눈에 순간 이채가 돌았다.


기환이 제일 우려하는 것은 슈의 죽음, 혹은 슈가 무력화되어 어둠의 정화자들에게 포박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만일 그랬다면 첸이 그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를 일부러 자극하면서 떠본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슈가 없어진 것에 대해 모르고 있을 경우에는 그 사실을 숨겨야만 했다. 그들 역시 지금 신중히 대처하고 있는 듯 한데 슈의 실종을 알게 되면 달라질 것이다. 내부에 있는 모든 전력을 끄집어내서 공격을 해 올 것이다.


하지만 지금 챈의 반응을 보면 그도 슈의 실종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그 허약한 놈이 어디 숨어서 허튼 수작을 부리고 있나보군. 노예 답게 야비한 짓을 하는 건 여전 하구나.”


지금 첸의 말로 그들이 슈의 상황에 대해 모르고 있다는 것을 다시 확신 할 수 있었다.


기환이 조금은 마음을 놓고 있는데 부대를 물리고 온 엘렌이 기환의 옆에 섰다.


“시벨 나도 도울 게요.”

“고마워요. 엘렌”

“상황이 이런데 슈는 지금 어디 있는 거 에요?”

“슈는 사실 어제 돌아오지 않았어요.”


엘렌은 놀라 눈동자가 커지며 기환을 바라봤다.


“왜 그 중요한 얘기를 하지 않은 거 에요?”

“미안해요. 혹시 좋지 않은 일이 생겼을까봐 그랬어요. 하지만 저놈의 말을 들어보니 아직 무사한 거 같아요.”


기환이 나름 해명을 했지만 엘렌은 자신에게 숨겼다는 것이 맘에 들지 않는 듯 했다.


“나중에 꼭 집고 넘어갈 거 에요.”

“고마워요. 일단 지금은 저놈 먼저 처리해요.”

“나도 뭐가 급한 지는 알고 있었요.”

“아니 엘렌이 몰라서 그런다는 말이 아니라. 그냥...

“그냥 뭐요?”


첸은 자신을 앞에 두고 한가롭게 대화나 하고 있는 둘의 모습에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웃었다. 하지만 기환과 엘렌은 대화를 하면서 계속 첸을 살피고 있었다.


그때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화가 난 첸이 먼저 손을 썼다.


“연애질은 지옥에나 가서 해라!! 다크 캐논(Dark Cannon)”


기환과 엘렌을 향해 어둠의 광선이 날아왔다.


하지만 기환과 엘렌은 미리 대비를 하고 있던 것처럼 양쪽으로 갈라져 광선을 피했다.


그리고 계속 움직이더니 첸을 기준으로 앞뒤로 포위하듯 자리 잡았다.


“어림없는 짓이다! 데쓰 휩(Death Whip)”


첸의 양손에서 나온 검붉은 채찍이 기환과 엘렌을 향해 날렵한 뱀처럼 움직였다.


기환과 엘렌은 빠르게 뒤로 물러나며 그 채찍을 피했다. 그리고 도망치듯 뒤로 계속 물러났다. 그러자 두 사람은 채찍이 닿지 않는 거리까지 멀리 물러났다. 그리고서도 더 뒤로 물러났다.


“큭큭 도망 가는 거냐 쓰레기 들아!!”


첸이 두 사람을 보며 미친 사람처럼 크게 외쳤다. 하지만 정작 누굴 쫓아가야 할지는 고민하는 듯 했다. 그러다 더 약해 보이는 엘렌을 먼저 쫓았다. 엘렌은 첸이 쫓아 오는 것을 보며 계속 도망쳤다.


그렇게 엘렌을 쫓고 있는 첸의 뒤로 강한 소용돌이가 날아 들었다. 첸이 실드로 소용돌이를 막자, 그 소용돌이는 살아있는 것처럼 첸의 실드를 감싸며 두들겼다.


그리고 엘렌도 공격에 나섰다.


“인페르노!(Inferno)”


거센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는 첸을 향해 강한 불줄기가 뻗어 나갔다. 그 불줄기는 기환의 소용돌이와 합쳐지면서 더욱 강렬해 졌다. 화염의 소용돌이는 첸의 실드를 금방 부셔버릴 것처럼 강하게 두들겼다.


“이 애송이들이!!”


첸의 몸에서 어두운 기운이 폭발이 폭발했다. 폭발과 함께 그의 몸을 감싸던 소용돌이도 폭발에 휘말려 날아갔다.


자신이 공격에 당했다 생각한 첸은 자존심이 상했는지 눈이 뒤집혀져 기환을 쫓았다. 하지만 기환은 엘렌이 그랬던 것처럼 돌아서 도망을 갔다. 그러자 이번에는 엘렌이 그의 뒤를 쫒아가며 공격을 했다.


“라이트닝 스피어(Lighting Spear)”


전격의 창이 첸을 향해 날아갔다. 첸은 가볍게 그 공격을 막았다. 하지만 계속 이어서 엘렌의 공격이 들어왔다. 그러자 짜증이 난 첸은 다시 엘렌을 쫓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시 기환이 그의 뒤에서 공격을 했다.


그런 식으로 마치 장난치는 듯한 상황이 이어졌다. 첸을 가운데 놓고 한쪽이 도망가면 첸이 그 뒤를 쫓아간다. 그러면 다른 쪽이 첸을 공격했다. 거기에 열 받은 첸이 다시 공격하는 쪽을 쫓으면 도망가던 쪽이 방향을 틀어 첸을 공격했다. 물론 평소라면 금방 잡을 수 있지만 지금은 뒤에서 오는 공격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


이 상황이 반복되자 첸의 분노가 더욱 커졌다. 게다가 기환과 엘렌은 처음을 제외하고는 그렇게 센 공격도 하지 않고 마치 추격을 방해하는 정도의 공격만 했다. 그러다 보니 첸을 두고 멀리서 두 사람이 진짜 장난 치는 것 같기도 하였다.


그렇게 분노에 휩싸여 장난 같은 추격전을 계속 하던 첸은 멈춰 섰다. 그리고 그의 몸 주위로 어두운 기운이 강하게 피어올랐다. 첸의 눈에는 살기가 아주 강하게 맺혀 있었다.


“쥐새끼 같은 놈들 다 죽여 버리겠다!!”


기환은 그 모습을 보고 엘렌에게 신호를 보냈다. 멀리 떨어져 있어 보이진 않았지만 서로 지금이 타이밍이란 걸 알았다.


이전에 첸을 상대해본 경험이 있는 기환과 엘렌은 그의 정신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강령술이든 뭐든 비정상 적인 방법으로 여러 명의 첸을 만들어 냈기에 멀쩡할 수가 없는 것이다.


슈 역시 점을 그들에게 강조해서 말했었다.


‘마법사에게 제일 중요한 건 멘탈이야. 아무리 실력이 좋다 해도 멘탈이 흔들린 마법사를 무서워 할 필요는 없지.’


물론 첸은 10인 중 한 명 답게 정신이 흔들린 상태로도 고급 마법을 사용했다. 그러나 대결에서는 꼭 누가 더 고급 마법을 쓰는 가로 결판이 나는 건 아니었다.


아무리 고급 마법을 쓸 줄 안다고 해도 써야 효과가 있고 맞춰야 효력이 있었다. 그래서 기환은 그를 흥분시켜 강한 마법을 사용하려 준비하는 이 타이밍을 노렸다. 격투 게임에서 상대가 필살기를 사용하기 위해 기 모으는 타이밍을 노리듯 말이다.


“블링크!(Blink) 블링크! 블링크!”


기환은 블링크를 여러 번 사용해서 첸의 근처까지 아주 빠르게 이동했다.


그리고 바로 공격 마법을 사용하면 좋겠지만, 그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블링크를 연속으로 사용하는 것도 몸과 마나에 부담이 가는 데 이어서 바로 다른 마법을 사용 하다가는 마나가 꼬일 수도 있었다.


물론 기환의 마나는 특수하기에 하려면 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기환은 불확실함에 승부를 걸지 않았다.


첸의 근처로 이동한 기환은 품에서 뭔가를 꺼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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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94화. 전쟁(18) +7 20.08.13 200 12 13쪽
93 93화. 전쟁(17) +9 20.08.12 234 9 11쪽
92 92화.전쟁(16) +5 20.08.09 259 10 12쪽
91 91화. 전쟁(15) +6 20.08.08 201 12 11쪽
90 90화. 전쟁(14) +5 20.08.07 269 10 11쪽
89 89화. 전쟁(13) +7 20.08.06 238 10 11쪽
88 88화. 전쟁(12) +7 20.08.05 255 13 12쪽
87 87화. 전쟁(11) +9 20.08.02 253 14 12쪽
86 86화. 전쟁(10) +7 20.08.01 276 13 11쪽
85 85화. 전쟁(9) +9 20.07.31 260 15 11쪽
84 84화. 전쟁(8) +7 20.07.30 262 11 11쪽
83 83화. 전쟁(7) +5 20.07.29 264 11 11쪽
82 82화. 전쟁(6) +5 20.07.26 286 11 12쪽
» 81화. 전쟁(5) +7 20.07.25 254 13 11쪽
80 80화. 전쟁(4) +5 20.07.24 283 11 12쪽
79 79화. 전쟁(3) +7 20.07.23 280 12 12쪽
78 78화. 전쟁(2) +5 20.07.22 306 12 12쪽
77 77화. 전쟁(1) +5 20.07.19 362 14 12쪽
76 76화. 전쟁의 준비(5) +7 20.07.18 384 14 12쪽
75 75화. 전쟁의 준비(4) +5 20.07.17 375 17 12쪽
74 74화. 전쟁의 준비(3) +4 20.07.16 398 17 12쪽
73 73화 전쟁의 준비(2) +5 20.07.15 373 17 12쪽
72 72화. 전쟁의 준비(1) +8 20.07.12 439 19 12쪽
71 71화. 콘리(2) +7 20.07.11 417 17 12쪽
70 70화. 콘리(1) +6 20.07.10 462 15 11쪽
69 69화. 발호 +6 20.07.09 466 1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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