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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 87_SSD_*****

이계의 노예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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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화창
작품등록일 :
2020.05.11 10:30
최근연재일 :
2020.08.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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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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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73화 전쟁의 준비(2)

DUMMY

기환은 통신마법을 이용해 아텐보르 상회에 연락을 취했다. 그리고 야니스를 찾았다. 하지만 야니스는 지금 상회 내에 없고, 돌아 올 시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언제 올지는 모르다고 하였다.


‘이 새끼가?’


기환은 그가 통신 마석정도는 들고 다닐 것을 뻔히 한다. 돈이 썩어 넘쳐나는 야니스가 그거 하나 없을 리가 없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나온 다는 것은 지금 피한다는 얘기다.


기환은 마법사 협회에 있는 텔레포트 마법진으로 갔다. 마법진을 관리하는 협회의 직원이 기환에게 물었다.


“어디로 가시길 원하시나요?”

“아텐보르 상회 본점 갈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마법사 협회의 텔레포트 망에는 각국의 수도와 주요장소들과 연결되어 있다. 아텐보르 상회 역시 그중 하나였다.


기환은 아텐보르 상회로 텔레포트를 사용해 날아갔다. 그리고 상회의 회장실로 곧장 진격했다. 가는 중에 기환은 자신이 왔음을 알리 듯 알아보는 사람에게 인사를 해주며 갔다.


“오 슈의 제자인 시벨 조르가네님?”

“맞습니다. 반가워요.”


기환은 지금도 자신을 알아보는 상회의 직원에게 악수를 해주며 반갑게 인사를 했다.


“아텐보르 상회에는 어쩐 일이세요?”

“회장님 좀 만나려고요.”


그 직원은 그가 상회의 회장을 만난다길래 궁금해 하며 물었다. 혹시 그가 상회로 들어오는 건가 하는 기대도 품었다.


“회장님요? 회장님은 무슨 일로요?”

“학술대회에서 야니스가 약속한 거 있잖아요. 뭐든 부탁 하나 들어준다는 거 그거 요구 그거 얘기하러 갑니다.”

“아... 부탁을 하러 오신 거 군요.”

“부탁이 아니죠. 요구!”


기환은 환한 미소와 요구라는 단어를 강조해 말했다.


그렇게 기환이 보는 사람마다 회장에게 야니스가 약속한 것을 요구하러 간다고 말했다. 그 얘기는 순식간에 퍼졌고 야니스의 귀에도 들어갔다.


야니스는 겨우 기환이 회장실에 가기 전에 도착해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야니스가 기환을 보며 반가운 친구를 대하듯 인사를 했다.


“여 시벨~! 와우 말도 없이 어쩐 일이야? 내가 보고 싶었나?”


야니스는 아무렇지 않게 인사를 했지만 급하게 온 듯 헐떡이는 게 눈에 보였다.


“응 야니스 잘 지냈어?”

“보자마자 내 안부라니 시벨 너란 남자의 마음은 고운 모레와도 같구나...”


기환은 야니스의 헛소리를 웃어넘기며 그를 지나쳐 가려 했다. 그러자 야니스가 급히 기환을 잡았다.


“헤이 시벨 여기 왔으면 날 만나야지 어딜 가는 거야?”

“나 중요한 일 때문에 와서 나중에 보자.”


그러자 야니스가 급하게 다시 기환의 앞을 막았다.


“무슨 중요한 일인데?”

“응 그건 회장님하고 얘기할라고.”


기환은 이미 다 알면서 모른척하며 잔머리를 굴리려는 야니스가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협상 테이블에 앉았을 때 자신이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서 그러는 것일 것이다. 분명 갑자기 찾아왔다는 등 이런 핑계를 대며 심리적으로 자신이 좀 더 우위에 서려 할 것이다.


그래서 기환은 야니스가 자기 스스로 약속에 대한 말을 꺼내기 전까지는 그와 대화 할 생각이 없었다.


눈치 빠르게 기환의 의도를 파악한 야니스는 약속의 얘기를 꺼냈다.


“시벨 우리가 한 약속 때문에 왔다며 그럼 날 찾아와야지 왜 회장님을 찾아 가는 거야?”

“너는 알면서 왜 모르는 척 했어?”

“모르는 척이라니 우리사이에 그런 스크래치는 마음이 아퍼. 그럼 우리 내 집무실에 가서 얘기할까?”


야니스는 금방 말을 돌렸다. 그리고 기환을 끌고 가다 시피 해서 자신의 집무실로 데리고 갔다.


* * *


야니스의 집무실은 그의 나이답지 않게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역사가 있어보이는 각종 장식품과 공예품들이 마치 박물관처럼 전시 되어 있었다.


그런 물건들을 살펴보는 기환의 모습을 야니스는 뿌듯하게 지켜봤다. 그가 자신의 수집품들의 가치를 알아준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헤이 시벨 여기 있는 건 내가 다 힘들게 구한 것들이야. 원한다면 하나 정도는 줄 수 있어.”

“그걸로 퉁 칠려고 그러는 거지?”

“퉁치다니 이거 하나면 집이 몇 채인데...”


기환은 혹시나 해서 던진 말이었지만, 야니스는 진심이었는지 약간은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기환이 접객용 테이블에 앉자 야니스는 직원에게 시켜 차와 다과를 내오게 하였다. 곧이어 고급스런 차와 다과가 나오고 야니스는 자랑하듯 기환에게 권했다.


“이거 돈 받는 거 아니지?”

“원래는 받는데 시벨은 특별하니까 공짜로 주지.”


기환은 야니스의 말이 농담인지 진담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다지 중요한 얘기는 아니니 상관없었다.


기환이 먼저 본론을 얘기했다.


“알고 있다 시피 오늘 약속을 요구하러 왔어.”


기환이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자 들떠 있던 야니스의 태도가 가라앉았다. 그리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말했다 시피 내가 할 수 있는 한계가 있어. 물론 회장님께도 말씀드렸고, 이미 외부로 얘기가 세어나간 만큼 지킬 거야. 상회의 명예가 달린 일이니까. 하지만 이게 외부로 세어나가는 바람에 조금 곤란한 점도 있어. 그 점은 알아 줬으면 해. 원래 구두 약속도 엄연한 계약이니 표준 조항을 따르는데 그렇게 되면...”


야니스는 보험약관을 설명하는 영업사원처럼 주저리주저리 길게 말을 이어나갔다. 좋은 영업사원이라면 핵심적인 것을 위주로 설명하는 법이다. 하지만 복잡한 얘기를 길게 늘어 놓는 건 상대를 정신 못 차리게 하는 수작이다.


그걸 아는 기환이 야니스의 말을 끊었다.


“아 됐어. 못할 거 같으면 너네 회장하고 얘기하는 면 되는 거 아냐?”


기환의 말에 야니스가 곤란한 표정으로 계속 말을 이어가려 했다.


“아니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 이게 상회에 이름이 걸린 거니...”


기환이 다시 한 번 야니스의 말을 끊었다.


“그러지 말고 일단 들어보고 얘기해. 뭘 요구하는 지도 모르면서 벌써부터 이러면 무슨 대화를 하냐?”


기환의 말에 야니스는 정곡을 찔렸는지 아니면 다른 잔머리를 굴리는 지 잠시 입을 닫았다. 하지만 야니스의 판단으로도 기환은 영악하게 머리를 굴리는 타입은 아니었다. 들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알겠어 일단 들어보지. 근데 앞으로 있을 어둠의 정화자와 전쟁 때문에 그러는 거 아냐?”

“맞아 역시 눈치가 빠르네...”


기환의 말에 야니스는 한숨을 내쉬며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 알겠어 먼저 들어보자.”


기환은 야니스에게 앞으로 있을 전투에서 선봉에 나서게 됐다는 얘기를 했다. 야니스는 계속 진지하게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부대를 만들게 됐어. 근데 우리 부대에 지원이 필요해.”

“무슨 지원?”

“물자나 뭐 현물 같은 거지.”


기환이 조금 애둘러 말하는 것 같자. 야니스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


“마법사 협회에서 지원이 있을 텐데 굳이 우리 지원이 필요해?”

“이게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지금 거의 지원을 못 받다 시피 됐어.”


야니스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오케이 알겠어. 필요한 게 뭔데 구체적으로 말해봐.”

“그러니까 식량이랑 이동 수단이랑. 부대가 움직이는 데 필요한 그런 거 있잖아.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부대원 들 급여지.”


야니스는 기환의 말에 머리로 계산을 하는 듯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래서 부대원이 몇 명인데?”

“100명 좀 넘어 한 150명? 앞으로 사람이 더 들어올 수도 있고”


물론 마법사들은 50명이 좀 안 되지만 기환은 협상으로 줄여줄 생각으로 배로 올려 말했다.


“뭐? 진짜?”

“음... 부담스러우면...”


야니스는 냉큼 기환의 말을 짜르고 말했다.


“아니 괜찮아 150명? 200명으로 잡아.”


야니스의 얼굴에는 대 만족이라고 써있는 것처럼 환한 웃음이 드리워졌다.


“대충 허접한 것들로 때울 생각하면 안 돼.”


야니스는 기환의 말에 손가락을 흔들며, 걱정 말라는 투로 말했다.


“그런 건 조금도 염려하지 말게나. 아텐보르 상회의 이름을 걸고 모두 최고로 준비 할 테니까.”


기환은 야니스가 너무 흔쾌히 승낙하니 괜히 불안했다. 야니스는 다시 평소대로 능글능글 맞은 모습으로 말했다.


“왜 그러는가 형제여 무슨 문제가 있는가?”

“아니 지금 요구사항을 계속 얘기하려고.”


기환의 말에 야니스가 발끈하며 말했다.


“무슨 말인가 친구. 요구 사항은 방금 말하지 않았나?”

“무슨 소리야 계속 말하고 있구만.”

“부대에 필요한 물품과 급여를 달라며.”

“그러니까 그건 지원의 일부지. 지금 지원 얘기를 계속 하고 있잖아.”


기환의 말에 야니스가 어처구니 없어 하다 말했다


“좋아 솔직히 말하지. 나는 그 전쟁의 전반적인 물자를 지원해 달라 하면 어쩌나 걱정했었어. 그 정도면 우리상회에는 너무나도 큰 타격이야.”

“나도 양심 없이 그런 걸 부탁하진 않아.”


전반적인 물자라 하면 진짜 전쟁급의 물자다. 동원되는 인원만 해도 만 단위 인 만큼 아무리 아텐보르 상회라도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


기환의 말에 야니스가 다시 안심한 듯 미소 지었다.


“역시 시벨은 말이 통하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말야 고맙지?”

기환의 표정과 말투에 뭔가 묘한 여운이 남았다. 야니스가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기환이 다시 한 번 물었다.


“고맙지?”

“그거야... 그렇지...”

“그러면 내가 큰 은혜를 입혔으니까. 보답을 받고 싶네.”


기환의 말에 야니스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무슨 말이야 이미 얘기 끝났잖아.”

“아냐 내말 아직 안 끝났어. 물품이랑 급여랑 하고 계속 말하는 중이였어. 말은 끝까지 들어봐야지.”

“아니지 이미 그것만 해도 두 개를 들어준 셈 아냐? 더 이상을 불가해”


야니스의 말에 기환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말했다.


“니가 말을 안 들어주니 어쩔 수 없다. 회장님께로 가볼까~”


야니스가 급히 일어나 기환을 잡았다.


“너 가서 무슨 말을 하려고.”

“마법사 협회의 전쟁을 지원해 달라 해야지. 회장님은 통이 크니까 그 정도도 될 거 같은데?”


야니스는 괜히 말했다는 생각과 함께 한숨을 쉬었다.


“알겠어 계속 말해봐.”


기환이 승리자처럼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어디 보자....”


* * *


기환이 아텐 보르 상회에 다녀온 이후로 부대를 정비하는 일이 가속화 되었다. 엘렌과 같이 사람들을 추리다 보니 일이 더 쉬워졌다.


그녀는 마법 말고도 각종 학문 분야에 뛰어났기에 행정과 전략적인 영역에서 큰 힘이 되었다.


엘렌이 고심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아직 물자랑 이런 게 부족해서 마음 놓고 사람을 뽑지 못하겠어요.”

“걱정마요. 예산이나 물자, 장비 그런 건 모조리 다~ 아무런 걱정 안하셔도 되요. 곧 도착할 겁니다.”


엘렌은 긴가 민가 했지만 기환이 너무 강한 자신감을 보였기에 일단 넘어갔다.


“그리고 마법사들은 일단 얼추 다 추려졌는데, 마법사들을 호위해 줄 병력이 필요해요.”

“검사나 그런 근접공격을 막아줄 병력들이죠?”

“맞아요. 우리 사정을 보면 그런 병력을 줄 거 같진 않고 용병들을 고용해야 할 거 같아요.”

“어떤 사람들이 좋을 까요?”

“개개인이 뛰어나기 보단 진형이나 전술 같은 거에서 적응 잘하는 사람들이면 좋겠어요. 특히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면 좋은데... 용병들이 워낙 개성이 강하다보니 쉽지가 않네요.”


엘렌의 말에 기환이 걱정 말라는 듯 웃으며 말했다.


“몇 명 정도 필요한가요?”

“음 그래도 최소 50명 이상은 되야 할 거 같아요. 우리 예산도 있고 하니... 많이는 못하겠지만”

“걱정마세요. 다 준비 되어 있습니다.”


기환은 이번에도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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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93화. 전쟁(17) +9 20.08.12 234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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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87화. 전쟁(11) +9 20.08.02 253 14 12쪽
86 86화. 전쟁(10) +7 20.08.01 276 13 11쪽
85 85화. 전쟁(9) +9 20.07.31 260 1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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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83화. 전쟁(7) +5 20.07.29 264 11 11쪽
82 82화. 전쟁(6) +5 20.07.26 286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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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80화. 전쟁(4) +5 20.07.24 283 11 12쪽
79 79화. 전쟁(3) +7 20.07.23 280 12 12쪽
78 78화. 전쟁(2) +5 20.07.22 305 12 12쪽
77 77화. 전쟁(1) +5 20.07.19 362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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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화 전쟁의 준비(2) +5 20.07.15 373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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