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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 님의 서재입니다.

사상 최강의 중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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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
작품등록일 :
2022.07.19 14:33
최근연재일 :
2022.08.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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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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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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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
글자수 :
166,869

작성
22.08.0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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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5화 사상 최강의 중학생 (5)

DUMMY

그런데 오늘 교실 창가에 앉아 미칠듯한 평화로움을 온몸으로 만끽하면서 이런 생각도 잠시 했었다.


내가 정말로 과거로 돌아왔다면, ‘그것’의 죄도 없는 일이 되는 건 아닐까. 생각만으로 사람에게 죄를 물을 수는 없으니까.


세계의 멸망에 이바지한 빌런이나 범죄자는 어떨까. 그 피해를 나는 고스란히 받았는데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죄를 미리 물을 수는 없는 건가?


내 일이 아니라면 나는 그렇다고 말했을 것 같았다. 원칙적으로는 그게 맞지 않냐며.


하지만 내 일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없다.


언젠가는 내 뒤통수를 칠 사람, 언젠가는 나를 죽일 수 있는 사람, 언젠가는 ‘반드시’ 나에게 피해를 끼칠 사람을 다른 무해한 사람과 똑같이 보아야 한단 말인가?


‘왜-?’


누가 그런 식으로 나에게 손해를 강요한다면 나는 거부한다.


세상을 살아보니 멍청한 것도 죄였다. 심지어 알면서도 당하는 건 멍청한 것보다 더한 머저리가 아닌가!


하지만 나와 ‘그것’도 마찬가지로 아직 중학생일 뿐이라고?


‘그것도 이유가 될 수 없어.’


그렇다면 일어나지 않은 일을 기억하는 내 괴로움은 누구에게 풀어야 한단 말인가.


그리고 가슴속에서 출구없이 떠돌며 덩치를 키워가는 괴로움은 어떻게 해야만 사라지는가!


‘하지만 나는 이미 그것을 한 차례 죽였는데.’


왜 나는 여전히 그것이 미운걸까? 내 마음을 나도 잘 모르겠다.


‘혹 나는 어른스럽지 않은 걸까?’


그렇다면 뭔가. 내가 지금 그것에게 어리광이라도 부리고 있단 말인가.


내가 그 정도밖에 되지 않는 사람이라고?


답하기 어려운 의문이 찝찝하게 머릿속에 남아 끈적였다.


“뭐냐고, 젠장.“


나는 인정할 수 없다.


아니, 인정하기 싫어 걸음을 멈추었다.


그러나 어째선지 아무리 걸음걸이를 천천히 해도 그것과 추종자들은 멀어지지 않았고, 나는 그것들이 기숙사 건물 안으로 들어가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서야 다시 속도를 높여 방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



“와, 살겠다아-.”


문을 열자마자 푹신한 침대로 뛰어들었다. 목을 죄는 교복의 단추는 답답해 진작에 풀어버린 채였다.


“아아, 학교 따위 꺼져.”


아무때나 괴물의 눈치를 보지 않고 깨끗한 침구가 씌워진 침대에 누울 수 있다니, 새삼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게 보이는지!


낮 사이에 햇살의 온기를 머금은 침구의 뽀송함을 몸을 비비며 음미한다. 사람들은 닭살이 돋을 만큼 기분 좋은 이런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삶을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


곧 느끼지 못할 테니까.


“역시 침대가 최고야. 오늘은 여기서 나가지 않을 거야. 아아, 너무 좋아-.”

“크흠.”


낯선 목소리에 순간 닭살이 쭈뼛 돋았다. 내가 낸 헛기침이 아니었다.


‘이런 모습을 무방비로 보여주다니.’


원래의 나라면 하지 않았을 행동. 하루 동안 내 정신도 과거의 평화에 젖어버린 듯했다.


평범한 민망함이 아니다. 나는 무려 1급 헌터였으니까···.


그 큰 민망함에 천천히 고개를 돌려 옆을 보니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어린 남자애가 책상에 앉아있었다.


룸메이트였다.


서울국제헌터학교의 기숙사는 2인 1실이 원칙. 룸메이트는 같은 학년으로 배정되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삼 년간 쭉 이어진다.


룸메이트의 앳된 얼굴 속에서 아는 헌터의 모습을 찾아냈다. 오가며 몇 번 마주친 기억이 떠올랐다.


오, 좀 더 기억이 떠오른다. 그럭저럭 자기 밥벌이를 하던 놈이었다!


‘그때는 2급이었나?’


서로 눈까지 마주치자 더 누워있기도 뭐해서 몸을 일으켰다. 1급반으로 보이지는 않고, 2급반에서도 보지 못했으니 아마 3급이리라.


‘설마 4급은 아니겠지? 에이, 아니겠지.’


시작을 3급부터 했다면 상당히 가망 없는 상황이었을 텐데, 새삼 노력을 많이 했겠다는 예상을 할 수 있었다.


“아, 반갑다. 네가 내 룸메이트 맞지?”

“응? 우리 어제 인사했잖아?”

“아-.”


그렇지. 그렇겠지···. 보통 입학식 전 주말에 기숙사에 먼저 짐을 옮겨놓으니까 마주쳤을 거다.


하지만 미안하다. 까먹었다!


나에게는 오늘이 약 이십 년 전이라는 무적의 핑계가 있다.


이십 년 전 오늘 먹은 점심을 기억하는 자, 나에게 돌을 던지라.


“오늘도 아침에 깨웠는데 죽은 듯이 자더라. 지각까지 할 줄은 몰랐어. 미안해.”

“됐어. 어제는 정신이 없어서 기억이 안 나는데 내 이름은 김이도. 반은 2급이야. 너는?”


나는 미안해하는 녀석의 말을 막고 내 이름을 밝혔다.


“···나는 박현철. 3급반이야. 정말 까먹었다고? 구라지?”

“박현철!”

“어?”


그래, 맞다. 박현철이다! 이름을 들으니 기억이 더 선명해진다.


박현철은 2급 ‘탱커’였다. 1급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급은 1급을 보조해서 괴물을 사냥할 실력은 갖춘 베테랑이다.


거기에 탱커는 대부분 가장 좋은 장비를 먼저 받는 편이었다. 탱커가 무너지는 순간 팀 전체가 순식간에 전멸해버리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도 탱커의 사망률이 가장 높지만.’


아무튼 온갖 최신 장비를 둘둘 입은 2급 탱커는 꽤 중요한 전력이었는데, 여기 박현철이 그랬다. 내 기억에 박현철은 나름 ‘잘 나가는’ 헌터였다.


왜냐, 현실은 게임이 아니니까. 한 번만 죽으면 끝나는 세상에서 매번 팀원을 살려서 돌아올 수 있는 탱커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배달 어플에서 배달 건수가 수천 건인데 평점이 4.9를 넘는 곳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맛을 보기도 전에 절로 신뢰가 가지 않는가? 그런 거다.


여기에 약간의 리더십만 있었다면 팀을 이끄는 팀장도 될 수도 있었겠지만, 박현철은 거기까진 아닌 모양이었는지 프리랜서처럼 여기저기 땜빵으로 불려 다녔다.


‘그러다 나와도 마주친거고.’


그러고 보니 나는 박현철에게 작은 도움 몇 번을 받은 것도 같다. 아니, 받았었다.


대단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도움을 받은 건 사실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도움에 대한 빚을 갚지는 못했었다.


그게 새삼 마음에 걸렸다.


“오늘은 수업이 일찍 끝나더라. 2급 수업은 어땠어?”

“수업? 글쎄···. 뭐 똑같지 않을까?”


누구는 놀랄지도 모르겠지만 헌터학교는 국어, 수학, 사회나 과학 같은 기본교육과정조차 배우지 않는다. 부러운가? 좋아 보이는가?


글쎄. 어린 나이부터 군대처럼 헌터가 되는 데 필요한 것만을 주입하게 시키기 때문에 처음에는 말이 많았다고 들었다.


하지만 지금이 전시상황에 준하는 점, 해당하는 대상은 극히 일부이고 마력이라는 걸 타고난 이상 나라 전체의 안전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사회적 합의가 되었다.


그러고 보면 천천히 끓는 물에 개구리가 죽는 것처럼 티가 나지 않았을 뿐, 이때도 말세는 말세였다.


그때는 몰랐지만 이제는 알 것 같다.


“우리 반은 분위기가 좀 그렇더라고. 초등학교처럼 가볍달까···. 난 그런 건 싫거든! 그래도 2급은 1급반 바로 아래니까 좀 다를까 했지.”

“별···. 그런 거 없어.”


나는 박현철에게서 나를 부러워하는 기색을 읽었다.


극한까지 단련한 우락부락한 몸과 수없이 사선을 넘으며 차분하고 진중해진 눈, 그때의 당당하고 무게감 있던 탱커도 중학생 때는 귀여운 꼬마에 불과했다.


문득 이런 생각도 들었다.


‘꽤 괜찮은 놈 같은데 왜 나는 이때의 박현철과 무언가를 한 기억이 전혀 나지 않을까?’


그리고 곧바로 정답도 떠올렸다.


아마···아니, 확실히 그때 나는 3급반 학생을 같은 학생으로 보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오직 내가 올라가야 할 1급반, 그곳만 바라보기에도 부족한데 나보다 못난 사람과 어울리며 시간을 뺏기고 싶은 마음은 없었으니까.


나는 그런 근자감으로 가득 차 있던 애송이였다.


“···.”


그랬던 시절을 후회하는 건 아니다. 그 정도로 치열하지 못했다면 애초에 1급 헌터가 되지도 못했을 테니까.


다만 1급에 오른 후에 마음가짐이 달라지니 새롭게 보이는 게 있을 뿐이다. 시작을 3급반으로 한 학생이 베테랑 2급 헌터가 되기까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왔을지가 이제는 보이는 거다.


‘내가 밟아온 길이니까.’


그래서 나는 언제나 우직한 사람이 싫지 않았다. 그건 자기부정이나 마찬가지니까. 박현철은 아마 소주를 달게 마시지 않았을까?


“1급이나 5급이나 교육과정은 다 똑같아. 다만 진도를 빨리 빼니 다른 걸 좀 더 해볼 수 있는 것뿐이지.”

“우와, 너 헌터에 대해 잘 알아? 어떻게? 가족 중에 헌터라도 있어?”


박현철이 반가운 표정으로 의자를 내 쪽으로 돌리며 물었다.


“그건 아니고. 상식이야, 멍청아.”


그렇게 대답하며 나는 다시 침대에 드러누웠다. 헌터는 개뿔, 우리 집은 평범한 맞벌이 가족이었다.


그러고 보니 나는 가족에게 참 무심했다. 어릴 때는 내가 헌터가 되는 것만 중요했고, 헌터가 되고 나서는 최전선에서 괴물과 부대껴 사느라고.


지금쯤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조금은 궁금해졌다.


“야야, 그러지 말고 좀 가르쳐줘. 2급반 분위기는 어때? 혹시 1급반에도 아는 사람 있어? 올해는 대단한 애들이 많이 들어왔다더라.”


알기는 안다. 이쪽 업계도 퍽 좁은 편이라 될 놈은 어릴 때부터 계속 부딪히니까.


이놈의 물음에 절로 떠오르는 얼굴도 있었다. 입학식에서 스치듯 봤던 친구들이나 또 한 명의.


또 한 명의···.


“···왜 그런 게 궁금한데? 네가 직접 월반해서 보면 되잖아.”


가슴이 울렁거려 나는 말을 돌렸다.


서울국제헌터학교는 수시로 평가를 보고 그 결과로 반 배정이 달라진다.


막말로 실력에 따라 3급반이었던 학생이 1급반으로 갈 수도 있고, 1급반으로 들어온 학생이 2급반이나 그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거다.


그런데 현실은 교육과정을 따라오지 못해 밑으로 떨어지는 학생은 의외로 있으나, 위로 올라가는 경우는 극소수였다.


한 번 반이 내려갔던 학생이 다시 올라오는 건 더욱 드물었고. 말 그대로 도태였다.


“나? 내가 될까···.”

“가능할걸. 넌 골격이 좋으니까 탱커를 노려봐. 좋은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지.”


박현철이라면 가능하다. 이게 미래를 봤던 내가 해줄 수 있는 조언.


“나는 근접딜러가 하고 싶은데? 남자는 양손검이지-.”

“하지 마, 미친놈아!”


그 박현철이 딜러? 절대로 안 어울린다!


탱커는 본인이 뼈를 깎는 노력이 있다면 재능이 없어도 사람 구실은 할 수 있다. 탱커는 주로 자기 신체에 마력을 불어넣는데, 마력제어가 가장 쉬운 대상이 본인의 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딜러는 재능의 영역이었다. 딜러는 주로 무기에 마력제어를 해 특수한 능력을 더했다.


그러지 않으면 괴물에게 피해를 주기 어려우니까. 하지만 무기질에 마력을 입히는 건 일반인의 이해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탱커가 강철이라면 딜러는 보석이었다. 딜러는 우선 재능이란 원석을 타고나야만 갈고닦았을 때 빛날 수 있었다.


“왜?”

“넌 생긴 게 그냥 탱커야.”

“뭐 이씨, 내가 어때서!”

“네다탱.”


헌터는 하고 싶은 게 아닌 잘하는 걸 해야 한다.


눈꼽만큼의 마력이 있다고? 괴물의 신체나 특수한 합금으로 만든 무기가 있다고?


‘그래서 어쩌라고.’


아무리 인간이 잘나봐야 괴물은 인간을 월등히 뛰어넘는 종족이다. 수많은 헌터가 자기 적성을 무시하다가 어떤 비참한 죽음을 맞았는지 지켜본 나라면 조언할 짬은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박현철에게 빚을 졌다.


포탈에서 점점 강한 괴물이 튀어나오며 헌터가 부족해질 무렵, 그는 필요한 순간에 팀을 이끌고 내가 있는 곳에 땜빵을 하러 왔었다.


덕분에 그날도 내가 맡은 포탈에서 탈출한 괴물은 없었다.


그 다음에도, 다음에도.


그러나 다섯 번은 넘기지 못하고 그의 팀이 갈가리 찢겨 죽을때까지.


막을 수 있으면 막고, 못 막으면 죽는다.


‘그건 모든 헌터의 숙명이니까.’


그게 다인 삶, 개죽음일지도 모른다.


목숨을 던져 세상을 지켜봐야 세상에게 어떤 보상도 받지 못한다. 오히려 헌터의 재산은 국가에 귀속되기나 할 뿐이다.


하지만 나는 세상과 다르다. 누군가 내가 도움을 주었다면, 나는 보상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그렇게 살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내가 아는 선에서 이 녀석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몇 가지 조언을 해주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많이 늦었지만. 또 어차피 세계는 멸망할 테지만, 나로인해 그 과정이 조금이라도 순탄해진다면 그게 내가 빚을 갚는 방법일 테니.


“너도 이제 입학했으면서 뭘 안다고 그러냐?”

“뭐?”

“맞잖아. 네가 어떻게 알아?”

“하-참.”


애송이 박현철이 삐진 것처럼 툴툴대니 어이가 없어진다.


‘내가 몰라? 내가 모르면 세계에서 누가 안다고 할 수 있지?’


나는 1급 헌터라고.


다 취소, 취소. 취소!


이거 안 되겠다. 아무래도 젖비린내 나는 룸메이트 교육을 먼저 할 필요가 있는 듯하다.


“야, 일어나봐.”

“뭐, 뭐, 뭐야. 해보자는 거야?”


내가 한숨을 쉬며 침대에서 일어나자 녀석이 움찔했다.


“네가 지금 내 말 못 믿겠다며.”


가르쳐줄게. 너와 나의 차이.


이제는 자존심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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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1화 누군가 너를 이유 없이 싫어한다면 (5) (1장 끝) +4 22.08.29 332 10 16쪽
31 30화 누군가 너를 이유 없이 싫어한다면 (4) +2 22.08.28 316 15 12쪽
30 29화 누군가 너를 이유 없이 싫어한다면 (3) +2 22.08.27 332 11 15쪽
29 28화 누군가 너를 이유 없이 싫어한다면 (2) +2 22.08.26 360 13 12쪽
28 27화 누군가 너를 이유 없이 싫어한다면 (1) +3 22.08.25 394 9 15쪽
27 26화 조용해서 이상하다 (6) +1 22.08.24 416 16 11쪽
26 25화 조용해서 이상하다 (5) +1 22.08.23 459 11 11쪽
25 24화 조용해서 이상하다 (4) +2 22.08.22 543 13 12쪽
24 23화 조용해서 이상하다 (3) +2 22.08.21 592 15 13쪽
23 22화 조용해서 이상하다 (2) +1 22.08.20 623 11 11쪽
22 21화 조용해서 이상하다 (1) +4 22.08.19 700 13 11쪽
21 20화 내가 최고다 (8) +7 22.08.18 706 16 13쪽
20 19화 내가 최고다 (7) +1 22.08.17 682 11 11쪽
19 18화 내가 최고다 (6) +1 22.08.16 705 10 11쪽
18 17화 내가 최고다 (5) +1 22.08.15 776 16 11쪽
17 16화 내가 최고다 (4) +4 22.08.14 847 13 14쪽
16 15화 내가 최고다 (3) +1 22.08.13 870 11 11쪽
15 14화 내가 최고다 (2) +1 22.08.12 907 12 11쪽
14 13화 내가 최고다 (1) +2 22.08.11 1,068 13 11쪽
13 12화 일진을 잡아먹다 (5) +3 22.08.10 1,112 14 11쪽
12 11화 일진을 잡아먹다 (4) +2 22.08.10 1,132 16 11쪽
11 10화 일진을 잡아먹다 (3) +2 22.08.09 1,205 14 12쪽
10 9화 일진을 잡아먹다 (2) 22.08.09 1,232 15 12쪽
9 8화 일진을 잡아먹다 (1) +1 22.08.08 1,288 16 11쪽
8 7화 사상 최강의 중학생 (7) +2 22.08.08 1,396 19 11쪽
7 6화 사상 최강의 중학생 (6) +3 22.08.07 1,459 20 10쪽
» 5화 사상 최강의 중학생 (5) +1 22.08.06 1,662 17 14쪽
5 4화 사상 최강의 중학생 (4) +2 22.08.05 1,918 22 11쪽
4 3화 사상 최강의 중학생 (3) +1 22.08.04 2,167 25 10쪽
3 2화 사상 최강의 중학생 (2) +3 22.08.04 2,638 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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