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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비련의 시나리오 온라인:Slow 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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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
작품등록일 :
2023.03.1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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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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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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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63. 세부 내용

DUMMY

*


아무는 아닌 인물.


세르게이 알사드 대공은 권태로운 듯 눈을 깜빡거렸다.


“흠.”


군소리를 내며 수염을 더듬었다. 아니, 그러려 했다. 그러나 멀끔하게 면도가 된 상황이라 제 턱만 매만졌다.


대공은 정신이 별로 없었다. 여기저기에서 올라오는 보고들을 처리하느라 말이다. 여태까지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던 상황이었지만. 급박하게 움직이는 것을 다루는 건 또 다른 문제였다. 그에 더해 때도 아닌 감기 따위가 오는 듯도 싶었다.


그는 게으른 대공이었다. 와인을 약물 삼아 털어넣으면서 열기를 가라앉힌다. 집무실에서 홀로 고급 와인을 까 털어넣는다. 술기운이 몸의 열기를 더 불어넣는 듯도 싶었지만. 아무렴 어떤가.


대공가의 치유술사나 의사들은 큰 문제는 없다고 했다. 문제가 있어도 별 상관은 없었다. 그는 무언가, 결과를 위해서 달리는 사내가 아니었으니까 말이다. 그냥 무엇이라도 좋으니 사고를 치고 싶을 뿐이었다. 역사적으로 남을만큼 큰 사고.


지겨운 인생. 지겨운 전통. 지겨운 삶. 그는 진절머리가 났다. 산슈카의 이름을 단 것들. 산슈카에 속한, 사대고가니 뭐니 하는 것들 전부 말이다.


“각하.”


벌컥, 문을 열면서 들어오는 신하가 하나 있었다. 집무실 뒤쪽에 있는 창가로는 언제나 그렇듯 햇살이 잘 들이친다.


갑자기 들어온 작자는 익숙한 얼굴이었다. 최근에 보고를 하러 자주 얼굴을 내비친 사내다. 그가 빠르게 말할 바를 전했다.


“화신 사막-에서 작업 중이던 3개 족속이 부족간 전쟁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멜기스, 카무스, 하룬 족族입니다. 각기 다른 곳에서 서로를 치기 시작하여 벌어졌고··· 순조롭게 화신 사막의 분쟁이 시작될 듯합니다.”

“드디어.”


화신 사막의 일도 오래 걸렸다. 여러 호전적인 부족들의 근처에서 뒷공작을 하고 있었는데. 전쟁 물자를 지원해주고, 인력으로 돕겠다는 말을 하면서 각 부족 원로나 족장들의 속을 긁었었다.

차분하게 밑준비를 하다가, 최근 일을 터뜨리기로 하고 명령을 내린 참이었는데. 반응이 도리어 좀 늦은 감이 있었다. 화신 사막의 부족들이 나름대로 신중했다는 의미도 된다.


산슈카를 비롯한 여러 군데서 연이어 소란을 일으킬 작정이었다. 대공은. 그러기 위한 폭발 사건이기도 했다.


벨베르와 이슈칼에는 오래 전부터 미리 계획했던 일을 벌였다. 주요 기지 여러 곳에, 폭발 물질을 위장하여 자라 숨겨두었다가, 공작원에게 지시를 내려 폭발을 시켰다. 국경선 근처의 기지가 전소될 정도의 폭발이었는데. 벨베르 쪽에 성질 급한 인사들이 있다면 곧바로 전쟁이 벌어졌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다.


각국의 대처는 예상 외로 침착한 편이었고, 곧바로 산슈카를 향해서 적의를 불태우지도 않았다. 아귀가 잘 맞아떨어졌다면 곧바로 대전쟁의 서막이 올랐어도 괜찮을 정도의 일이었는데 말이다.


거대한 사업을 하는 이의 심정은, 사실 꽉 막혀 있는 하수도를 뚫는 일이나 비슷할 지도 모른다. 세르게이가 하는 일은, 다른 자들과 달리 나라를 망치는 종류의 일이기는 했지만. 어쨌든 상관 없다. 세르게이 알사드는, 전쟁이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면 일어날 수 밖에 없게끔 할만한 수단을 몇 가지나 더 갖고 있었다.


안단은 굳이 건드리지 않았다. 이슈칼이나 벨베르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성질 급한 북부의 나라는 알아서 밀고 들어올 것이다.


이슈칼, 안단, 벨베르. 산슈카 주위에 있는 삼개국 중에서, 산슈카와 가장 밀접한 연을 갖고 있는 것이 안단이었다. 왕국에는 아직도 산슈카 국의 제국기나 부흥했던 왕국기를 차마 다 잊지 못하는 이들이 있었다. 그건 그리움이기도 했고, 혹은 증오이기도 했다. 어쨌건 안단에는 역사주의자들이 많았다.


이미 그러했던 역사의 흐름에 따라서 앞으로의 미래도 결정되어야 한다는 식이다. 안단에는 산슈카와 하나로 합쳐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하는 미치광이들이 많았다. 물론 그런 병합의 주체가 되는 쪽은, 안단이어야 한다는 이들이 우세한 편이다.


어쨌건 다혈질에, 군사력도 강하며, 성질 급한 왕과 신하들이 다스리고 있는 나라였다. 여기저기서 소란이 일어나면 자연스레 참전하게 되리라.


이슈칼 쪽도 보급 기지를 날려먹었는데, 별다른 소요가 없다. 아마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나름의 애를 쓰고 있는 모양이었다. 파악하지 않고, 그저 벨베르와만 소통을 한 뒤에. 산슈카 쪽에서 무언가 수를 썼다고 여기고 바로 밀고 들어오면 좋을텐데.


화신 사막 쪽의 민족들도, 결국 피바람이 몰아치게끔 만든 뒤에. 그것들을 한 번에 집어 삼킬 계획이었다. 사막 민족들의 전쟁은 길게 이어질수록 좋다. 아니, 적절한 타이밍에 맞게 끝나야 하기는 하겠지만.


어차피 이 쪽의 자원이 막대하게 들어간 터다. 각 부족들을 지원하고 있는 초인 병력들이 깨나 많았고, 아티팩트들도 아주 많았다. 그들이 알맞게 전쟁의 시기를 조종하고 있으리라.


이쪽 왕국에서의 일이 끝날 무렵에, 맞춰서 화신 사막의 소요가 진정이 되면. 엉망이 된 사막 민족의 부족민들과 군대를 집어삼킬 계획이었다. 우선은 산슈카의 통제권을 얻어야 하기는 했지만.


그건 여태껏 준비해 온 다른 수작이 있다.


산슈카 도어, 와 네 가문의 약속 말이다.


제국 특기로 지정되어 있는 역사적 유물. 왕실조차도 그것을 쓸 생각을 하지 못하는 고대의 아티팩트였는데, 긴 세월 세르게이 알사드는 써먹을 수 있을만한 상태로 돌려놓는 데에 성공을 했다.


본래는 강력하고 거대한 규모의 MP를 다루면서, 주변 영역을 산슈카 국의 영토로 편입시키게끔 하는 아티팩트였다.


조금 더 자세하게 말을 하자면, 수많은 병력들을 광대한 지역 범위 내로 이동시킬 수 있는 순간이동 게이트와, 광역 버프Buff 스킬이 그 효능이었다.


지형적인, 지역적인 이점을 갖고 전장을 원하는대로 고른다. 거기에 전장에 투입되는 병사들은 모두 불굴의 의지와, 지치지 않는 육신과 힘을 가지고 있는 병사들이 된다. 이길 수 밖에 없는 전장에, 초인 병력까지는 아니어도 일반병을 확실히 압도하는 군세들을 밀어넣는다.


네 가문의 약속이 그러한 광역적 스킬을 쓸 수 있게끔 거대한 양의 MP를 보관하고 있는 ‘창고’같은 것이었다.


‘창고’의 사용 허가를 받아낸 뒤, 시동을 걸고. 본격적으로 산슈카 도어를 기동해서, 이전 산슈카가 제국기 시절 가지고 있었던 모든 영토로의 순간이동이 가능해지게 된다.


‘네 가문의 약속’을 구동하기 위한 물건은 알사드 가문과, 지금 사슈나 가문, 곧 왕실의 보물고에 있었으나.

그건 시동용의 단말기에 불과하고. 실제 창고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사르삿을 비롯해서 몇 개의 대규모 도시들을 형성하고 있는 유물들이었다. 세슈칸, 사르삿, 데슈칸 산맥에 있는 그리턴 가의 장벽 따위들.

그런 거대한 유적지들이 그 자체로 막대한 MP를 품고 있는 저장고들이었다. 거기에 제국기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소실되지 않고 버텨온 것만으로도, 내부에 잠들은 힘의 무지막지함을 짐작할 수 있지 않겠는가.


원래의 용도대로 사용하는 것도 괜찮은 일이겠으나.

말했던 바 사정대로.

로멜리아 가의 후예들을 제대로 죽이지도 못했고. 갖은 연구 끝에 반쪽자리 제어권을 얻은 게 전부였다. 세르게이 알사드가 원하는 바는, 그저 단순하고 막대한 힘의 덩어리에 불과했다.


어설프게나마 컨트롤러로서 알사드 가에 있는 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었다. 가문에 있는 유수의 초상술사들이 연구에 참여하고, 달라붙어서 이루어낸 성과였다.


MP를 유적지로부터 뽑아내어서, 각 지地로 날려보내면 되리라. 그렇게 무식한 사용법은 범위도 줄어들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산슈카 국내 영토 전역 정도는 포함되는 범위이다. 조금 벗어나서 벨베르와 이슈칼, 안단의 끄트머리도 들어가기는 했으나.


외국을 향한 무력적 시위를 그것으로 할 생각은 없었다. 일단 산슈카 국내로 그들의 군대가 밀고 들어온다면 모르겠지만 말이다.


알사드 가문에 있는 다른 단말기를 빼앗고, 그리턴 가와 로멜리아 가를 완벽하게 제압하고 난다면 조금 더 자유롭게 아티팩트의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아직이었다.


세르게이 알사드 대공의 계획은 심플하고, 단순하다.


이곳저곳에 폭탄을 심어두거나, 폭탄과 진배없는 여러가지 계략을 심어둔다.


그리고 연쇄적으로 터뜨린다.


여기저기에서 정신없는 전란이 일어나고. 왕실과 국내 여러 인사들의 힘과 시선이 그리로 분산된다. 그런 꼴을 지켜보다가, 온존한 대공가의 병력과 아티팩트들로 국내의 중요 시설들을 타격한 뒤, 왕실을 집어삼키는 것이다.


왕실에 모여 있을 여러 초인 병력들이 아쉽고 아깝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대계를 위해서 희생하는 셈 쳐야지.


아마 왕궁은 통째로 날아가게 될 터였다. 세르게이 알사드의 계획대로만 일이 진행된다면.


왕도 사르삿과, 또 그 내부의 핵심지인 왕궁을 보호하고 있는 결계는 분명 강력한 것이었지만. 애초에 그가 쏘아보내려는 초상력적 대포의 에너지원이 일단 사르삿의 성벽으로부터 나오는 에너지이다.


왕도 사르삿을 둘러싼 1차적 결계는, 그 자신의 힘으로 인해서 손쉽게 무너질 터였고. 왕실에 있는 결계 또한, 현대까지 이어져 온 무수한 초상술사들이 일군 위대한 위업이기는 했으나.


제국기의 아티팩트 마스터들에게 감히 맞설 수준은 못되었다. 제국 특기의 아티팩트라는 건 그런 종류이다. 현대의 어떤 등급으로도 셈할 수 없을만큼 미지수의 힘을 가진 바다.


불가항력적으로 왕실의 결계 또한 무너지고, 왕궁은 사라지게 되리라.


이슈칼과 벨베르의 기지나 창고를 날려버린 것은 오랜 세월 공들여서 운반을 한 폭발물의 덕분이었다.


은 정도 되는 가격을 가진 폭발물을 치밀하게 배치를 하고, 공작 요원과 파견한 초상술사가 시동만 걸면 곧바로 대형 폭발을 일으킬 수 있게끔 진陣을 짜두었었다.


벨베르 내부 인사들을 구슬린 것 역시 필요한 일이었다. 십 수 년 정도의 기간에 걸쳐서 벌였던 공작 활동이었고, 이제사 빛을 발한 일이었다.


그러나 고대의 아티팩트를 가동시킨 다음부터는, 그런 복잡한 과정을 거칠 필요도 없으리라. 산슈카를 비롯해 중남부 일대가 그의 손아귀에 들어오면.


글쎄-


그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까.


세르게이 알사드는 아릿시안 제국과의 전면전 역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산슈카 도어를 비롯해서, 이 일대 전역을 장악한다면.


타국에 있어서 아직 가져오지 못했던 여러 개의 고대 유물들을 얻어낼 수 있었다. 보물을 찾아내듯 그것들을 하나하나 획득할 때마다, 이미 개방시킨 유물들에 호응을 하여 에너지를 추출할 수 있으리라.


아주 저열한 방식의 사용법이기는 했지만. 짧은 시간 내에 큰 힘을 얻을 수 있으리라. 아릿시안 제국이 있지도 않았던 시절부터, 이 중부 대륙 필리아를 호령했던 산슈카 제국의 역사가 다시금 재현되는 것이었다.


그토록 지겨워하고, 싫어했던 산슈카의 이름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제것이 되어서, 마음대로 악덕을 저지르기 위한 도구로써 쓰인다면 바라는 바였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산슈카의 이름이 아닌 세르게이 알사드가 원하는 아무런 이름을 덧칠할 셈이었다.


긴 역사는 지워지고,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리라.


“로멜리아 가문의 년들은 아직도 살아있지.”

“···예.”


느리게, 부하가 대답을 했다. 세르게이는 차갑게 눈을 빛내면서 말을 더했다.


“다른 지역의 일과 더불어서. 로멜리아 가문도 빨리 처리를 해라. 더 이상 눈치 볼 것이 없다고 말이야. 주변 놈들 시켜서 그냥 총력전을 벌이라고 해.”

“어, 그러면 그레이 자작과 그 근처의 인물들이···.”

“선임 초상술사 게오르그 후딘이 회담을 망칠 거고. 또 벨베르 쪽에 설치해두었던 폭발진을 모조리 가동시켜라. 이제 정말로 굴러가게끔, 해야 한다.”

“아, 아, 알겠습니다.”


황망한 말투로, 들어왔던 사내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정말로 한다고. 이런 미친.


그런 말이 그 사내, 행정관의 머릿속과 입 안에서 맴돌았지만 실제로 내뱉을 수는 없었다. 세르게이 알사드는 무섭도록 차갑고 낮은 눈빛을 빛내고 있었다.


사이코같은 작자.


그러나 이미 올라탄 사자의 등이었고, 내릴 방법 따위는 없다. 그가 가담하여 벌인 악행만 조서로 작성했을 때 책 한 권을 엮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으니까.


나름대로 고참 행정관, 빌라돈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전달 사항을 실행하기 위해 움직였다.


세르게이 알사드는 열기 때문에 둔한 머리를, 와인으로 진정시키려 한 모금 더 들이켰다.


눈앞이 어른거렸다.


입가는 비틀리고 있었다.


이제야 좀 재미가 있는 것도 같았다.


그동안은 지독하게, 지나치게 지루했다. 그것이 그의 삶이었는데.


이제야 저 지겨운 왕실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구나.


그런 생각만이 세르게이의 머리에 맴돌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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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 293. 이슈칼의 경우 24.05.02 9 1 19쪽
293 292. 벨케임의 고뇌(2) 24.05.01 13 1 22쪽
292 291. 벨케임의 고뇌 24.05.01 9 1 19쪽
291 290. 길드원員의 회의 24.04.30 11 1 26쪽
290 289. 사막민民의 회의 24.04.30 13 1 19쪽
289 288. 궁리 24.04.26 13 1 14쪽
288 287. 광자포같은 24.04.25 13 1 25쪽
287 286. Forest orb 24.04.25 13 1 18쪽
286 285. 도망을 잘 친다는 건 24.04.24 14 1 25쪽
285 284. ㅌㅌ 24.04.24 14 1 17쪽
284 283. 매달린 사내의 시점2 24.04.24 12 1 21쪽
283 282. 매달린 사내의 시점 24.04.23 13 1 13쪽
282 281. 기사A의 시점 24.04.22 12 1 13쪽
281 280. 방호 결계 24.04.21 16 1 15쪽
280 279. 날벼락 24.04.21 11 1 17쪽
279 278. 마른 하늘에 24.04.21 9 1 28쪽
278 277. 월담 24.04.19 15 1 16쪽
277 276. 담벼락 앞에서 24.04.19 10 1 16쪽
276 275. 회담장의 변變3 24.04.19 13 1 12쪽
275 274. 회담장의 변變2 24.04.19 11 1 12쪽
274 273. 회담장의 변變 24.04.19 11 1 12쪽
273 272. 방해 24.04.17 13 1 14쪽
272 271. 회담會談 24.04.17 12 1 30쪽
271 270. 다시 한 번, 24.04.17 13 1 11쪽
270 269. 비척거리며 기다 24.04.17 11 1 10쪽
269 268. 견제 24.04.16 12 1 26쪽
268 267. 썬더 울프. 사막의 밤. 24.04.14 15 1 18쪽
267 266. 케이실라Keiseila 24.04.13 12 1 15쪽
266 265. 외유外遊 24.04.12 12 1 21쪽
265 264. 처량한 포로 24.04.12 11 1 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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