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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느릴 님의 서재입니다.

주술수선전(呪術修仙傳)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별거느릴
작품등록일 :
2024.02.05 09:35
최근연재일 :
2024.02.29 18:30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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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글자수 :
23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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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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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정의(正義)

DUMMY

36화 – 정의(正義)




“···거절하겠습니다.”


제자가 되어달라는 백하연의 제안에 대한 답은 거절이었다.


“어째서 거절하는 게냐?”


설마 내가 거절할 줄은 몰랐던 모양이다.


“제자가 되면 비경에 머물러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건 그렇다만···.”


뭐가 문제냐는 듯 고개를 갸웃하는 백하연.


“전 주술수사과의 일원입니다. 그런 제가 비경에 머무르면 그만큼 현세의 주술 범죄에 대응할 인력이 줄어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난 처음 주술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때는 아버지를 죽인 저주사를 내 손으로 잡겠다는 복수심이 컸지만.


이미 그 범인인 박 영감은 죽었고, 그 배후인 진가도 곧 쇠락할 예정인 상황.


게다가 죽었던 아버지도 죽음에서 돌아와 다시 함께하고 있으니.


복수심 자체는 거의 사그라든 상태였다.


‘지금의 날 움직이는 건 복수심이 아니라 정의지.’


예전처럼 아버지의 정의를 맹목적으로 따르겠다는 건 아니었다.


그랬다면 이미 박 영감을 죽인 나부터 받아들이지 못했을 테니까.


그건 어렸던 내가 나름대로 죽은 아버지를 애도하던 방법이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강시로나마 살아있는 걸 안 순간, 이미 아버지의 정의에 대한 강박은 내 안에서 깨진 상태였다.


그래서 박 영감을 내 손으로 죽이게 되었어도 그 사실에 크게 자책하지 않은 거였다.


‘뭐, 당시에는 아버지를 살리는 게 급해서 그런 걸 신경 쓸 겨를도 없었지만.’


아버지가 후로 진화를 마치고도 지저동천을 빠져나오느라, 빠져나온 후에는 어머니를 지키느라.


내 변화를 제대로 인식할 여유가 없었지만.


이번에 도원경에 들어와 별빛의 효과를 겪으면서 머릿속이 논리적으로 한번 정리된 이후.


제자 제의를 받으며 나를 되짚어 볼 기회를 얻은 덕에 확실히 깨달았다.


어느샌가 내 안에서 깨지고 조각났던 아버지의 정의는 나만의 형태로 새롭게 정립된 상태였음을 말이다.


“전 저와 같은 슬픔을 느끼는 사람이 더 없길 바랍니다.”


정의가 새롭게 정립된 계기는 명두 어멈의 죽음에 눈물을 터트렸던 남궁민 과장을 보았을 때였던가.


아니면 괴뢰화 후 느낀 정체성의 혼란에 슬픔조차 느끼지 못했던 신혜를 봤을 때였던가.


화악-.


백람기의 완전 기억 능력 덕분에 마치 당시로 돌아간 듯 선명한 기억 속에서.


그들을 보며 내가 느꼈던 감정을 제대로 직시했다.


‘아버지를 잃었을 때의 어머니와 나를 보는 듯했지.’


명두 어멈을 죽인 것이 진유린의 주술이라 더 그랬다.


물론 상황이 완전히 똑같지는 않았다.


당시의 우리는 아버지를 죽인 것이 저주란 사실도 몰랐고, 원망할 명확한 대상도 없었으니까.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주술을 모르는 일반인이 저주로 친인을 잃을 때, 느낄 감정을 잘 알았고.


그래서 그런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길 바랐다.


과거, 이미르 팀장은 주술사에게 죽음은 끝이 아니니 죽음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했었지.


그 말대로 아버지는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되돌아왔지만, 반대로 그건 주술사가 아닌 일반인에겐 죽음이 끝이라는 의미기도 했다.


이미 저주가 아니더라도 온갖 이유로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게 현세였다.


그런 세상에 굳이 주술로 인한 죽음까지 더해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세상의 모든 죽음을 막겠다는 거창한 생각은 아니야.’


그저 주술에 의한 죽음만큼은 내 역량으로 막을 수 있다고 판단했을 뿐.


나 혼자로 부족하다면 다른 주술수사과 동료들의 힘을 빌려서라도.


그 과정에서 저주사를 죽여야 한다면 내 손에 피를 묻혀서라도 막아낼 것이다.


그것이 내가 새롭게 정립한 정의(正義)이자 각오였다.


“그래서 전 일반인을 무시하고 완전히 주술 세계로 넘어올 수 없어요.”


이제야 깨닫는 거지만, 내가 별빛을 거부한 이유도 이런 정의 때문이었다.


도원경의 별빛은 내 정의를 흐리고, 오로지 그 수단인 주술에만 집중하게끔 유도할 테니까.


“장하다. 역시 내 아들이야.”

“멋져요. 선배.”


내 다짐을 입 밖에 내자, 아버지가 대견한 눈으로 날 바라보고, 신혜가 감탄한다.


백하연도 내게 설득이 먹히지 않으리라 판단한 듯 입술을 달싹이며 말을 고르더니.


“···비경에 상주하는 게 문제라면, 현세에서 잠깐씩 도원경을 오고 가는 식이라면 괜찮으냐?”


파격적인 제안을 제시했다.


“도원경과 현세의 시차는 10배니까 두 세계의 생활을 양립하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을 텐데.”


주술수사과의 업무가 보통 밤에 이뤄지니까 백하연의 말도 일리는 있었다.


강시공 덕분에 식사나 수면을 극단적으로 줄일 수 있으니, 낮에는 도원경에 올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럴 생각은 없었다.


그 시간은 되도록 가족과 보낼 생각이었으니까.


정의를 위해 주술수사과 업무는 열심히 하겠지만, 개인적인 행복까지 희생할 생각은 없었다.


이제야 겨우 둘로 줄었던 가족이 다시 셋으로 돌아왔는데.


내가 빠질 수는 없지 않은가.


거절하려는 기색을 눈치챈 듯 백하연이 황급히 다음 말을 덧붙였다.


“본가의 혼몽도화가 담긴 도화법기를 주마! 이거라면 망월기 선사들처럼 자는 동안에만 꿈꾸듯 도원경에 오는 게 가능하니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을 터!”


이렇게까지 날 잡으려 한다고?


생각보다 나라는 존재가 백가에 큰 의미가 있나 본데.


일단 내가 이해한 뜻이 맞는지 되물었다.


“그걸 쓰면 비경의 입구를 통하지 않고 곧바로 도원경에 올 수 있다는 말입니까?”


“정확히는 몽중회랑과 이어지는 임시 꿈길을 만들어서 오는 것이니라. 게다가 도원경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는 건 현세에서 이동할 때도 유용하지 않겠느냐?”


도화법기의 유용성은 나도 금방 알아차렸다.


도원경의 연결고리인 몽중회랑에 어디서든 입장할 수 있다는 건 곧 각 비경의 입구를 출구로 삼을 수 있다는 뜻이니까.


이를테면 서울에서 도원경에 입장했다가 한라산 비경의 출구로 빠져나가 제주도로 순식간에 이동할 수도 있는 것이다.


“도원경을 경유하는 일종의 순간이동이군요.”


“그래서··· 생각이 바뀌었느냐?”


더 제시할 수 있는 게 없는지 백하연이 울 것 같은 눈으로 바라보는데.


이렇게까지 부탁하는 걸 거절하기가 어려웠다.


“비경의 시간으로는 한번 왔다가 다음에 다시 올 때까지 며칠을 기다려야 할 겁니다.”


“기다릴 수 있느니라.”


“한번 와도 이곳에 있을 수 있는 건 현세의 4시간, 여기서는 40시간 정도뿐이고요.”


“어차피 본녀가 붙어 가르치는 시간 자체는 길지 않을 터. 대부분은 네가 스스로 깨달아야 하느니라.”


“그래요. 당신의 제자가 되겠습니다.”


수락하면서 조건을 한 가지 더 추가했다.


“대신 제자가 되는 건 진가 문제가 해결된 후로 하죠.”


“알겠노라.”


이걸로 진가의 처리가 좀 더 의욕적으로 진행되겠지.


그렇게 제자에 관한 이야기가 일단락되자, 괴뢰 마차 안이 조용해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설악산 비경 중심부에 자리한 백가의 대궐 같은 본가에 도착했다.


“진가 축출을 위한 명가 회의가 소집될 때까지는 이곳에서 머물면 되느니라.”


마차에서 내린 후, 백하연은 하녀 복장의 괴뢰를 시켜 우리들을 손님방으로 안내했고.


“본녀와 이가람은 파견 복귀 보고를 위해 이가의 영역에 다녀올 테니. 잠시 쉬고 있거라.”


그녀는 이가람과 함께 이가의 영역인 한라산 비경으로 떠났다.



***



한라산 비경의 경계.


몽중회랑과 맞닿은 일그러진 풍경에서 두 남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설악산 비경에서 넘어온 이가람과 백하연이었다.


저벅저벅.


두 사람이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주위의 풍경이 빠르게 뒤로 밀려나고 있었다.


스르르-


그들이 밟고 있는 도로가 강처럼 흐르며 두 사람이 나아가는 걸 보조했기 때문이다.


현세의 무빙워크와 비슷한 광경.


도로 자체에 새겨진 언령의 효과였다.


사실 이런 식으로 언령이 새겨진 건 도로뿐만이 아니었다.


가로수는 통행자를 알아보고 도로 안쪽으로 드리운 나뭇가지를 높게 들어 올려 두 사람의 나아갈 길을 열어주고 있었고.


비경의 대기 중에도 각종 언령이 걸려있어 적절한 기온과 기압, 기류가 유지 중이었다.


그렇게 비경 외곽에서 중심부의 마을 쪽으로 이동하자.


슬슬 이가의 명물인 공중수로(空中水路)가 두 사람의 시야에 들어왔다.


다른 구조물 없이 오로지 물로만 이뤄진 상수도가 도시 상공을 흐르며 집집에 물을 공급하고 있었다.


만물에 명령을 내리는 언령 술식을 지닌 이가의 영역다운 풍경이었다.


처음 보는 이라면 넋 놓고 구경해도 이상하지 않은 신비로운 광경이었지만, 두 사람은 익숙한 듯 별 감흥 없이 걸음만 옮길 뿐이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도원경의 행정을 처리하는 밀영관(謐影館)이었다.


“이가 소가주 이가람, 복귀하였소.”

“백가 소가주 백하연, 복귀하였노라.”


장지문이 겹겹이 설치되어 마치 미로처럼 구성된 밀영관의 실내.


두 사람이 복귀 보고를 전하자.


화륵-


장지문 너머의 수많은 촛불이 저절로 켜진다.


그와 동시에 촛불의 수만큼 장지문에 비치는 사람 그림자.


장지문에 그림자를 투영하는 식으로 다른 장소에 있는 이가의 견정기 장로들이 밀영관으로 의식을 옮겨온 것이다.


[진가의 소가주께서는 어찌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게요?]


그림자 중 하나가 진유린의 행방을 물었다.


누가 말했는지 알 수 없도록 방 전체에서 울려 퍼지는 변조된 음성이었다.


이가람이 답했다.


“그녀는 망월기 선사의 비처에서 실종되었소.”


[뭣! 아니, 그년은 어찌 감히 선사의 거처에 발을 디딘 것이오.]


“금기를 범한 것을 우리에게 들켰으니까.”


[금기? 진가에서 무슨 금기를 범했다는 거요?]


“진가는 현세에 법보를 유출하면서 저주사를 지원하였고, 괴뢰를 함부로 현세에 내보내 주술이 노출될 위험을 자초했소.”


[법보라니! 겨우 범인 따위에게 법보를 넘겼단 말인가? 말도 안 되는 소리!]


믿기지 않는다는 듯 부정하는 그림자의 말에 이가람이 목소리를 낮게 깔며 되묻는다.


“지금 내가 거짓을 말했다는 건가?”


[증거! 증거를 보여주시게. 법보라면 당연히 회수했을 것 아닌가.]


“법보는 망월기 선사의 비처에서 주인의 손으로 돌아갔네.”


[하면 증거는 없다는 말 아니오.]


“증거는 나와 백하연의 증언이 증거지. 왜 자꾸 내 말을 부정하려 들지? 이자심 장로.”


[······!]


그림자 너머로 상대의 당황한 기색이 전해졌다.


정체를 숨기는 각종 언령이 덕지덕지 달라붙은 공간에서 정체를 특정 당했으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진가 쪽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아예 진가랑 붙어먹기라도 한 건가?”


[지, 지금 무슨 행패요. 밀영관에서는 소가주의 권위보다 우리 밀영들의 권한이 더 높다는 걸 잊은 게요?]


“알지. 그러니 내가 바깥에서 당신들을 괴롭히지 못하도록 정체를 숨기게 해준 것 아닌가.”


[그걸 아는 사람이 내 정체를 밝힌 건가!]


“적과의 싸움을 앞두고 쥐새끼를 내버려 둘 수는 없잖나. 소환(召喚). 이자심.”

펑-.


이가람의 소환 언령에 그림자를 투영했던 이자심 장로의 본체가 강제로 이 자리에 불려 나온다.


“소가주! 이게 지금 무슨···!”


“모르겠나? 당신 말고는 아무도 내 행사를 문제 삼지 않아. 왜? 그들도 알거든. 당신이 미심쩍다는걸.”


이자심 장로가 주위 장지문에 비친 그림자들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안색이 파리해졌다.


“그러니 발뺌은 그만 포기하고 네 죄를 고해라. 자백(自白).”


자백의 언령이 이자심 장로의 입을 강제로 움직여 그의 죄를 토해내게 만든다.


단순히 이번에 의심받은 진가와의 결탁뿐만이 아니라, 그 이전의 죄까지도.


뇌물 수수. 인신매매, 살인 교사. 살인 방조 등 그의 죄목은 다양했다.


“···이미르에게 천뢰 법기를 주고 이가람과 함께 죽이려고 한 것도 나요.”


그중에서 듣고 싶은 죄를 확인한 이가람이 씩 입꼬리를 올렸다.


“역시, 내 동생한테 수작을 부린 게 너였구나.”


그러더니 주위의 그림자에게 선포했다.


“다들 들었다시피, 이미르의 살해 미수는 이자심 장로의 수작이었다는데. 그에게 주어진 처벌은 이제 종료해도 되지 않겠소?”


질문의 형태를 한 강요.


다른 그림자들은 그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만약 거절한다면 이자심의 동조자로 몰릴 판이었으니까.


[소가주의 말이 타당한 듯하오.]

[동의하네.]

[동의한다.]


“다음으로 이자심 장로의 처분은 어떻게 할 것이오?”


[처형.]

[사형.]

[사형.]


“그대들이 뜻이 그러하니, 내 친히 처형을 집행하겠소. 극주필반 역천벽력.”


콰르르르릉!


제 실력을 과시하듯 반전술식을 펼쳐 죄인을 처분하는 이가람.


부르르르-


그 모습에 밀영관의 그림자들이 공포에 떨 듯 어지러이 일렁였다.


이로써 내부 정리가 끝났으니, 다음은 진가의 팔다리를 끊을 차례였다.


“장로들은 서둘러 명가 회의를 소집하도록.”


[존명!]

[존명!]

[존명!]


그렇게 밀영관을 가득 채웠던 그림자가 삽시간에 사라지고 몇 시간 후.


같은 자리에서 명가 회의가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백가에 남겨두었던 증인들도 대동한 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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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개전(開戰) +1 24.02.29 41 3 14쪽
» 정의(正義) 24.02.29 31 2 14쪽
35 도원경(桃源境) 24.02.29 29 2 13쪽
34 초대(招待) 24.02.29 27 2 14쪽
33 망월사(望月寺) 24.02.29 33 2 14쪽
32 청홍나선결(靑紅螺線訣) 24.02.29 31 2 14쪽
31 괴뢰(傀儡) 24.02.29 35 2 14쪽
30 조력(助力) 24.02.29 35 2 14쪽
29 명가(名家) 24.02.29 42 2 14쪽
28 불청객(不請客) 24.02.29 38 2 14쪽
27 복귀(復歸) 24.02.29 39 2 14쪽
26 입문시험(入門試驗) 24.02.29 38 2 14쪽
25 호정성(護正城) 24.02.28 64 2 14쪽
24 탈출(脫出) 24.02.27 59 1 13쪽
23 후(犼) 24.02.26 63 2 14쪽
22 지옥(地獄) 24.02.24 64 1 15쪽
21 나찰(羅刹) 24.02.23 70 1 15쪽
20 철위산간(鐵圍山間) 오무간지옥(五無間地獄) 24.02.22 70 2 14쪽
19 배후(背後) 24.02.21 69 2 13쪽
18 천주만화결(千呪萬化訣) 24.02.20 73 2 14쪽
17 삼성궁(三聖宮) 24.02.19 74 3 14쪽
16 범인(犯人) +1 24.02.17 77 3 14쪽
15 청학서당(靑鶴書堂) 24.02.16 78 4 14쪽
14 혈연(血緣) +1 24.02.15 82 3 14쪽
13 술식(術式) +1 24.02.14 88 3 13쪽
12 보문나찰결(普門羅刹訣) +1 24.02.13 84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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