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지하이 의 서재입니다.

실직한 마왕성 문지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지하이
작품등록일 :
2022.10.26 12:21
최근연재일 :
2024.06.12 22:45
연재수 :
207 회
조회수 :
11,844
추천수 :
130
글자수 :
1,570,700

작성
23.08.18 19:20
조회
19
추천
0
글자
14쪽

91화 서큐버스 여왕

DUMMY

91화 <서큐버스 여왕>


‘어떻게 하면 좋지···.’


캣니스는 입술 안쪽을 씹었다.

아무리 신성력을 사용해도 주위를 가득 채운 안개는 사라지지 않았다.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이 잘못됐음을 깨달았다.

릴리트와의 실력 차가 상상 이상으로 컸다.


‘나는 어떻게 해야만···’


손바닥에 식은땀이 가득 찼다.

상황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과거 릴리트와의 싸움을 떠올렸다.

한 도시를 장악한 릴리트와 정면으로 붙었던 때, 성안에서 환각에 빠진 사람들과 맞서야 했다.

용사들은 사람들을 쓰러트리고 성 꼭대기로 향했다.

그런데 성 꼭대기에서 만난 릴리트는 너무나 손쉽게 용사를 제압하였다.

사천왕답게 규격 외의 힘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의 상황을 이겨낸 방법은 지금 쓸 수 없었다.


‘틀렸어···.’


결국 과거의 기억에 해결법은 없었다.

검은 안개를 보는 눈앞이 깜깜했다.

도저히 릴리트를 상대로 이길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과거에야 압도적인 신성력을 바탕으로 릴리트를 몰아세우는 데 성공했다지만. 지금 몸 상태로는 우위는커녕 환각에 대항할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었다.


“문지기님. 제 뒤에 꼭 붙으세요.”


캣니스는 가더를 챙겼다.

승산 없는 불리한 싸움이지만 물러설 수 없었다.

그 이유는 거창한 대의 같은 게 아니다.

물러설지 말지의 선택지가 이미 손에서 멀어졌다.

지금 상황은 릴리트의 행동이 모든 것을 정한다.

싸울지 말지 놓아줄지.

자신은 그 안에서 추하게 발버둥을 칠 뿐이었다.


“릴리트. 저는 당신이 제 동행자를 희롱하는 일을 그냥 두지 않겠어요.”


싸움에서 지면 릴리트의 희롱을 받게 될 것이다.

이건 동행자는 물론이고, 캣니스 본인 또한 엮인 이야기였다.

과거의 업보도 있으니 상상도 못 할 끔찍한 일을 겪을 터였다.


“어머, 그렇게 역하다는 표정을 지으면 아무리 나라도 상처받는데.”


안개 속에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재빠르게 창을 휘둘렀다.

하지만 어떠한 피해도 주지 못했다.

대부분의 상급 서큐버스는 몸을 기체화하여 자유로이 유영하는 능력이 있었다.


“아, 미안. 너는 내 상처받은 얼굴을 못 보려나?”


그건 릴리트의 능력도 마찬가지였다.

그녀의 안개화를 이용한 싸움은 뱀파이어 종족에서도 따라갈 자가 없다고 일컫는 경지였다.


“흐음. 무슨 좋은 수가 있을까? 어떻게 저 여자를 안개 속에서 끌어내지? 이런 생각해봤자 무의미하다는 걸 알아야지.”


마음속을 읽는 듯한 말투가 깔깔대며 들려왔다.

상대가 도발할수록 더욱 침착하게 대응했다.

사천왕 릴리트가 싸움에서 사용하는 능력은 크게 세 가지였다.

환각과 안개화 그리고 상대의 마음을 읽는 천재적인 감각.

이 세 가지를 이용하여 싸움의 우위를 점하는 편이다.

보통의 서큐버스는 전면전이 약하지만, 릴리트는 예외적으로 정면승부를 마다하지 않았다.


“비겁하게 숨어 있지 말고··· 당장 나와요······!”


또다시 기척이 느껴진 곳에 빛의 화살을 날렸다.

하지만 여전히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쏠 뿐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캣니스는 가쁜 숨을 시근덕거렸다.

긴장한 상태로 주위를 경계하였다.


“싫은데? 내가 왜 네 말을 따라야 해.”


조롱하는 목소리에 입술을 짓씹었다.

매혹이 담긴 안개 속에서 지독한 긴장감이 이어졌다.

이대로 대치하다가는 정신이 먼저 무너질 지경이었다.

아니,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자꾸만 어두워지려는 정신을 강제로 붙잡았다.

시간은 캣니스의 편이 아니었다.


“뭐야 벌써 지친 거야? 고작 이 정도 힘을 쓰고 지치면 내가 뭐가 돼?”


습격에 대비하는 긴장감과 매혹에 닿지 않게 펼쳐둔 결계가 상당한 정신력을 소비했다.

생각 같아서는 릴리트의 말을 부정하고 싶지만, 신성력 창을 쥔 손이 파들파들 떨렸다.

어떻게든 서 있어야 하는 무릎이 자꾸만 꺾이려 했다.

지독한 긴장감 속에서 몸과 정신에 한계가 찾아왔다.


“흐음. 왜 이렇게 힘이 약한 걸까? 설마 이 정도의 결계로 내 침입을 막을 수 있다고 믿는 거야?”


후욱-

순식간에 느껴진 인기척이 얼굴 옆을 스쳐 갔다.

동시에 등 뒤에 숨겼던 가더의 팔이 끌려 나왔다.

캣니스는 화들짝 놀라서 가더의 손을 붙잡았다.

안개 안으로 끌려가지 못하게 단단히 잡았다.


“아~ 역시 그렇게 할 줄 알았어.”


바로 그떄였다.

캣니스는 두 눈을 크게 떴다.

안개 속에서 튀어나온 붉은 눈동자가 시선을 맞췄다.


“여전히 너의 약점은 주변에 있구나.”


릴리트는 아무렇지 않게 가더를 이용했다.

동행자를 걱정한 빈틈을 노렸다.

천천히 서큐버스의 손이 움직였다.

잡아끌었던 가더를 놓고 캣니스의 뺨을 어루만졌다.


“자, 하얀 사제. 나를 봐줘.”


양손이 부드럽게 얼굴을 감쌌다.

붉은 눈동자 안에서 영혼을 매혹하는 마력이 일렁였다.


“···뭐야. 재미없기는.”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분명 고위 성직자의 영혼마저도 타락시키는 마안이었다.

그런데 조금 전까지 전의에 들떠있던 릴리트가 한숨을 쉬고 물러섰다.

순순히 눈을 감고, 여사제를 옭아맸던 손까지 뗐다.

그러고는 흥이 식은 사람처럼 침대 위에 걸터앉았다.


“헉, 허억···.”


그동안 캣니스의 눈앞은 깜깜했다.

멀쩡했던 시야가 사라진 이유는 릴리트가 물러난 행동과 관련 있었다.


“괜찮아.”


가쁜 숨을 몰아쉬는 등 뒤에서 차가운 냉기가 있었다.

눈꺼풀 위에 드리운 손길이 마안에 사로잡힐뻔한 정신을 붙잡아주었다.


“괜찮아. 천천히. 천천히 숨 쉬어 캣니스.”


가더는 캣니스의 등 뒤에 자리잡아서 두 눈을 가린 채 있었다.

마안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그녀의 정신을 지탱해주었다.


“아. 정말 아쉬워라. 확 그냥 따먹어 버릴 수 있었는데.”

“릴리트 님.”

“뭐. 불만 있어? 원하는 대로 해줘도 난리야 꼬맹아?”


반성하지 않는 릴리트가 침대 위에 누웠다.

가더의 침대를 아무렇지 않게 가로챘다.

여전히 조금 전의 발언으로 가더가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조금의 죄책감도 느끼지 못한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였다.



*****



“볼 때마다 자네들은 신기한 인연을 데려오는군.”


브레드가 말했다.

장소는 베르 길드의 식당이었다.

그의 앞에는 캣니스와 가더 그리고 처음 보는 안면이 있었다.


“흐음 꼬맹이. 기껏 여자가 됐으면서 왜 이리 귀여운 옷이 없어?”


브레드의 말은 무시당했다.

검은 머리카락과 붉은 눈동자를 가진 여인이 말했다.

릴리트는 언젠가 캣니스가 가더에게 선물했던 여성용 옷을 뺏어 입었다.

옷은 불행히도 그녀의 손에서 상당한 개량을 거쳤다.

목까지 가리던 하얀 블라우스가 어깨를 훤히 드러났다.

소매 끝의 물결 장식을 어깨에 달면서 깔끔했던 예전의 모습을 거의 잃었다.

그리고 승마복과 비슷한 재질의 바지는 릴리트의 발목 높이에 맞춰서 짧아졌다.

그렇게 캣니스가 선물한 옷은 릴리트의 취향대로 개조되었다.


“그래서 이 여인에 대한 소개는 언제 해줄 건가?”


벌써 식당에서만 삼십 분을 허비했다.

브레드는 미간을 찌푸렸다.

눈앞에 있는 여인이 서큐버스라는 것 이외에 그는 아무런 정보를 얻지 못했다.


“흐음. 이봐 너. 꽤 힘 좀 쓰게 생겼는데, 나랑 재밌는 거 하지 않을래?”


그제야 그에게 관심이 돌아왔다.

그러나 이 관심은 그가 바라는 종류가 아니었다.


“미안하네만 대낮부터 그대 같은 사람과 어울리는 취미는 없어서 말일세. 부디 그대가 나보다 더 잘 어울려주는 남자를 찾길 바라지.”

“흐음~ 그래도 나, 튕기는 남자 싫지 않아.”


정작 브레드가 아는 사람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처음 보는 마인과 실없는 농담이나 주고받았다.

평소였다면 캣니스가 한마디 할 법도 한데, 지금까지 아무런 말도 없이 조용했다.


“캣니스여. 혹시 이 서큐버스와 무슨 일이 있는 건가?”


기껏 물어도 돌아오는 대답이 없다.

여사제는 사제복 무릎을 손에 쥔 채 아랫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이쯤 되니 브레드의 입장이 곤란하기 짝이 없었다.

일단 여인과 안면을 트는 행동까지는 하겠는데, 당사자가 직접 소개해줄 마음이 없는 모습이었다.


“그나저나 우리 꼬맹이가 여자가 되다니! 옛날이었으면 그럴 엄두도 못 냈을 텐데 그치?”


이 상황에서도 마냥 해맑은 릴리트가 가더에게 관심을 돌렸다.

그제야 릴리트가 가더의 지인이라는 정보를 얻었다.


“내가 그런 미모로 내 주변에 다니지 말라고, 그렇게 경고했는데. 그치?”

“···누구는 원하고 싶어서 이렇게 됐나.”

“말대꾸도 하고. 정말 많이 컸어. 우리 꼬맹이?”

“릴리트 님. 제발 그 꼬맹이라는 말 좀 그만하지?”


쿡쿡쿡. 양손으로 입가를 가린 릴리트는 눈웃음지었다.

반쯤 눈매를 접으며 매력을 뽐내었다.


“하여간 여전히 재미없는 꼬마라니까.”


그러나 즐거워하는 행동과 다르게 퉁명스러운 말이 나왔다.

브레드는 릴리트의 이중성에 살짝 놀랐다.


“있잖아. 내가 사고도 안 친다고 말했고, 너희에게 손도 안 댄다고 약속했고, 얌전히 있겠다고 선언했는데 이렇게까지 외면하면 조금 서운해?”


릴리트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기지개를 켜며 식탁 주위를 빙 돌았다.

가더와 브레드 그리고 빈자리들을 지나쳐서 한 지점에 멈췄다.


“그렇지 하얀 사제? 손님 대접을 이렇게 해도 돼?”


어깨에 손을 얹고 귓속말했다.

릴리트는 캣니스의 몸이 파르르 떨리는 것을 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내 상냥한 손길과 함께 어깨와 머리카락을 어루만졌다.

그러다가 홱 고개를 돌렸다.


“안 해! 안 한다고 꼬맹아.”


진심으로 짜증을 담아 소리쳤다.

손을 떼고 옆자리의 가더를 질린 눈빛으로 쳐다봤다.


“정말 지긋지긋하다 너. 그렇게 집착하면 여자에게 인기 없는 것도 모르니?”


가더에게 다가가 빗장뼈 근처를 쿡쿡 찔렀다.

가더가 여전히 무표정한 시선을 유지하자 진절머리 치며 멀어졌다.

높은 구두 굽을 또각또각 소리 내며 원래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뭐. 됐어. 너희같이 비정상인에게 제대로 된 환영을 바란 내 잘못이지.”


릴리트는 가슴 앞으로 내려온 머리카락을 목뒤로 넘겼다.

나름대로 감정을 조절하는 행동인지 몇 번 반복했다.

본인도 비정상인에 속한다는 것을 쏙 빼먹은 불만이었다.


“이봐 거기 인간. 내가 누군지 소개하자면 고귀한 서큐버스인 릴리트라고 해. 여기 있는 동안 대충 눈치챈 거 같은데. 저기 있는 버릇없고 교양 없고 센스도 없는 꼬맹이의 교육자 역할을 맡기도 했지.”


과거, 가더의 교육자 역할 맡았다는 릴리트.


“한 마디로 나의 우상과 사제지간이었다는 거군.”

“뭐. 그런 셈이지. 저놈이 열여섯? 열일곱? 어쨌든 지금까지 안 죽은 건 내 공이 크니까.”


쫑긋.

지금껏 고개 숙이고 있던 캣니스가 고개를 들었다.

지금까지 눈동자에는 두려움의 감정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보다 더 큰 의문이 들어왔다.


“잠깐만. 지금 뭐라고 했어요?”

“허 참. 네 애인 이야기라고 또 관심 보이는 거 봐. 내가 네 애인의 스승이었다는 게 그렇게 놀랄 일이야?”

“아니. 그 부분이 아니라. 문지기님이 몇 살이라고요···?”


그 질문에 당황한 건 오히려 릴리트였다.

가더와 캣니스를 번갈아보더니, 어이없어하며 한숨을 쉬었다.


“하! 너희 진짜 뭐 하자는 거야? 평생을 건 계약까지 맺은 와중에, 서로에 대해 가장 기초적인 것도 모르고 있었어?”


캣니스의 얼굴이 빠르게 굳었다.

옆자리의 동행자를 돌아봤다가 표정 변화가 없는 것을 보고 충격받았다.

가더가 굳이 부정하지 않는다는 건 조금 전의 말을 긍정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렇군요. 이해했어요. 나보다 문지기님이 연하···”


캣니스는 수긍했다는 말과 다르게 말을 끝맺지 못했다.

릴리트와의 재회로 충격받은 일이, 다른 충격으로 덮어졌다.


“연하···? 문지기님이 나보다 한 살이 적어···?”


릴리트에게 패배한 충격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지금 그녀의 신경은 새로운 정보에 경악하는 일에만 집중됐다.

릴리트는 그런 허망한 표정을 바라보며 쯧, 혀를 찼다.


“하여간에 성직자란 놈들이 제일 발랑 까져서는.”


어떻게 서슴없이 방에 들어오는 관계가 상대방의 나이조차 모르나.

그 말뜻을 알아들은 캣니스의 얼굴이 새빨갛게 붉어졌다.


“그런데 꼬맹이 넌 뭐야? 내가 할 때는 그렇게 싫어했으면서 정작 저 아이에게는···”

“그런 거 아니니 이상한 소리 하지 마.”


가더가 단칼에 말을 잘랐다.

릴리트는 또 짜증스럽게 머리카락을 넘겼다.


“그래. 네가 그럴 리 없지.”


다리를 꼬고 앉아서 팔짱 꼈다.

노골적으로 불만스러운 기색을 드러냈다.

짜증 내는 모습마저 관능적이었다. 분명 그녀의 손 한 번 잡겠다고 바닥을 기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곳은 베르 길드.

브레드는 그저 릴리트의 행동에 놀라워했다.


“아. 정말 재미없어. 너희들 정말로 따분하다고. 알아들어?”


이 자리가 지겨운 듯 일어섰다.

놉은 구두 굽 소리를 내며 식당의 문으로 향했다.


“어딜 가는 건가요?”


이에 캣니스가 싸늘한 목소리로 물었다.

릴리트는 걸음을 멈추고 코웃음 쳤다.


“그걸 네가 알아서 뭐 하게?”

“만약 제가 없는 틈을 타서 나쁜 일을 벌인다면···”

“이거 완전 웃기네? 아직도 네가 뭐가 되는 줄 알아?”


순식간에 안개로 변한 릴리트가 캣니스 앞에 자리했다.

붉게 빛나는 눈동자를 마주하자 캣니스가 곧장 시선을 내렸다.

쓰디쓴 패배에 몸이 반응했다.

몸에 각인된 두려움에 어깨를 떨었다.


“얼굴 빼고는 뭐 하나 봐줄 게 없는 주제에.”


릴리트는 손가락을 뻗었다.

버릇처럼 상대방의 빗장뼈를 찌르려다가 거두었다.

대신에 혀를 차고 머리카락을 뒤로 넘겼다.


“괜히 까불고 있어.”


단단히 이르듯 한마디를 던졌다.

분한 듯 입술을 깨무는 캣니스를 내버려 두고 걸음을 옮겼다.

불편한 분위기가 감도는 공간을 벗어나 자유롭게 바깥으로 나갔다.

문이 닫히고 드리운 어두운 적막은 남은 자들의 몫이었다.


“대충 어떤 상황인지 이제 알겠네.”


브레드가 상황을 꿰뚫어 보고 말했다.


“저 서큐버스는 반가운 손님이 아니었나 보군.”




제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면 추천과 좋아요 잊지마세요-!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실직한 마왕성 문지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20 98화 서큐버스 여왕 23.09.12 14 0 13쪽
119 97화 서큐버스여왕 23.09.09 18 0 15쪽
118 96화 서큐버스 여왕 23.09.05 19 0 18쪽
117 95화 서큐버스 여왕 23.09.01 16 0 13쪽
116 94화 서큐버스 여왕 23.08.29 17 0 16쪽
115 93화 서큐버스 여왕 23.08.23 16 0 22쪽
114 92화 서큐버스 여왕 23.08.21 21 0 13쪽
» 91화 서큐버스 여왕 23.08.18 20 0 14쪽
112 90화 서큐버스 여왕 23.08.16 23 0 19쪽
111 외전 인연의 시작 終 23.08.14 19 0 24쪽
110 외전 인연의 시작9 23.08.11 22 0 18쪽
109 외전 인연의 시작8 23.08.09 18 0 17쪽
108 외전 인연의 시작7 23.08.07 22 0 21쪽
107 외전 인연의 시작6 23.08.03 21 1 13쪽
106 외전 인연의 시작5 23.08.02 24 1 12쪽
105 외전 인연의 시작4 23.08.01 20 1 13쪽
104 외전 인연의 시작3 23.07.31 18 1 15쪽
103 외전 인연의 시작2 23.07.29 18 0 17쪽
102 외전 인연의 시작1 23.07.28 20 0 15쪽
101 89화 동향과의 재회 23.07.27 27 0 17쪽
100 88화 동향과의 재회 23.07.25 23 0 13쪽
99 87화 동향과의 재회 23.07.24 25 0 21쪽
98 86화 동향과의 재회 23.07.20 26 0 14쪽
97 85화 동향과의 재회 23.07.19 21 0 17쪽
96 84화 동향과의 재회 23.07.18 24 0 16쪽
95 83화 동향과의 재회 23.07.17 25 0 22쪽
94 82화 동향과의 재회 23.07.12 31 0 14쪽
93 81화 동향과의 재회 23.07.10 37 0 13쪽
92 외전 마계의 끝자락에서 23.07.05 43 0 29쪽
91 80화 그의 비밀 23.07.03 41 0 2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