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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치치

초능력이 우리에게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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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무치치
작품등록일 :
2023.09.16 17:59
최근연재일 :
2023.10.04 12:00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666
추천수 :
19
글자수 :
58,289

작성
23.09.27 23:0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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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6회 아귀와 노예들

DUMMY

가입은 간단한 듯 했지만 단속에 대비한 듯, 철저하게 운영자의 정보는 가리고 있었다. 그들은 십대를 돈으로 유혹해서 누드 영상을 찍게 하고 자위 행위를 하는 영상 등을 스스로 찍어서 보내게 한 후에 그 영상물을 유포한다는 협박을 미끼로 해서 노예화시켰다. 수위는 점점 더 올라가서 직접 그 노예와 성행위를 하는 영상도 있고, 노예 끼리의 성행위 동영상도 있었다. 얼굴은 100% 다 노출이 되어 있어 디지털 세계의 특성상 완전히 그 흔적을 지운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왔다. 그만큼 그런 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은 강력한 것이 되어 있었다.


형철은 기호의 도움을 받아 아귀의 소재지를 확인하였다. 그리고 마치 형사처럼 차를 그 동네에 주차하고 차에서 먹고 자는 생활을 일주일이 넘게 하면서 잠복하여 아귀의 동선을 파악하였다. 일정한 직업이 없이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하고 있었고 틈이 나는대로 PC에 접속해 그의 ‘노예들’을 관리하였다.


그의 노예들은 대개 방과후에 집에 가도 아무도 없는 그런 사정의 아이들이 많았다. 맞벌이로 일을 해야하거나 편부, 편모 슬하의 집이거나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고 있는 아이들. 그리고 PC한 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SNS에서라도 외톨이가 되지 않기 위해 애쓰는 아이도 있었고 학교에서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과 몰려 다니며 술도 먹고 본드도 마시고 섹스도 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은영이가 그런 아이들 중의 하나였다. 초등학교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 할머니는 생계를 위해 집에서 5 정거장 정도 떨어진 한식당에서 음식을 만드는 일을 하시고 있었고, 은영이는 아무도 없는 집에서 학교 숙제를 하거나 PC로 아이들과 채팅을 하거나 영화를 보는 일상을 하고 있었다. 성적은 중간정도였지만 언어 재능이 많은 아이였다.


“할머니, 식당 일 힘들지 않어?”

“힘? 힘이야 좀 들지. 왜?”

“응.. 그냥..”

“왜?”

“아니, 그냥 미안해서”

할머니를 어떻게해서든 쉬게 하고 일을 하고 싶었던 은영이는 알바 일자리를 찾다가 온라인에서 이 아귀와 마주치게 되었다. 적은 힘을 들여서 상대적으로 큰 돈을 벌고 싶어하는 것은 인간 누구나에게나 있는 판타지이다. 그 마음을 이용해서 아귀는 처음에는 용돈을 먼저 보내주고 호의를 베풀고 점점 마수를 깊이 은영이에게 뻗쳤다. BJ들이 하듯이 옷을 벗는 것을 요구하고 그것을 동영상과 사진 파일로 저장하면서 점점 더 수위를 높였다.


“저 이제 그만하고 싶어요.”

“뭐? 이게 어디서 지금!”

“이런 거 이제 하기 싫어요”

은영이가 호소를 했지만 상대는 더 악랄하게 굴고 있었다.


“네가 벗고 춤추고 혼자 하는 영상, 네가 그만두는 순간, 네 친구들에게 다 배포할거야.”

“아저씨.. 제발요”

아귀는 은영에게 더 요구하고 더 요구했다.


미성년인 은영이와 같은 아이들 뿐아니라 20대, 30대 여자들도 돈을 짧은 시간에 벌게 해준다고 광고하여 꼬여서는 같은 수법으로 노예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얼굴이 나오지 않는 포르노 BJ 동영상을 찍어서 자위하는 영상, 다른 여자와의 행위 등을 찍으면 돈을 주겠다고 유혹을 했다. 약속대로 돈을 지불하고 나면, 몰래 숨겨둔 카메라에 찍힌 얼굴이 포함된 전신이 나온 동영상의 일부를 핸드폰으로 보내주고 협박을 했다.

계속해서 그런 영상을 찍지 않으면 얼굴이 다 나온 영상을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뿌리겠다고 협박을 했다. 그중에 아귀는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별도로 모텔로 불러 내어서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도 했다. 온갖 변태적이고 가학적인 행위를 하였고 물론 그런 행위의 일부도 또 동영상으로 만들어 시장에 내어 팔기도 했다.


형철은 은영의 동영상을 보고 기호를 통해 소재지를 확인하였고 아귀의 주소지도 마침내 추적에 성공했다.


아귀는 대학을 졸업하기는 했는데 무직으로 살면서 인터넷으로 포르노 영상을 만들어서 고가의 회원비를 받고 영상물을 구독하게 만드는 일을 하고 살았다. 만일을 위해서인지 회원은 자신의 실명과 주민등록번호, 회사 이름 등의 정보를 필수적으로 제공하고 인증을 받게 해두었었다. 그런 회원이 천명이 넘었는데 이 아귀는 회원관리를 몇 동생들에게 나누어 시키고 또 다른 은영이와 같은 피해자를 물색하고 노예로 삼는 일을 반복했다.


형철은 무술을 연마한 몇 친구들과 함께 뜻을 모았다. 형철과 다른 친구들도 소위 야동을 종종 즐겨 보았지만 강제로 노예를 만들어서 찍힌 영상들을 보는 사이트에는 가본적도 없었다. 그런 사이트는 소위 멤버십을 요구하고 까다로운 조건과 각종 개인 정보를 담보로 잡아두고 회원을 모집했다.


기호가 확인한 아귀의 위치는 서울 외곽 변두리의 어느 PC방이었다. 이미 폐업을 한 업소였는데 싼 값에 PC 등을 모두 포함해 사들이고는 실제 영업은 하지 않고 포르노물을 편집하고 서버에 올리는 센터로 활용하고 있었다. 아귀는 평소처럼 편집을 마치고 지하1층에서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아귀?”

형철과 친구 두명이 계단 입구에서 그를 막아섰다.

“누구야? 니들은? 엉?”


아귀는 칼을 꺼내 휘둘렀지만 곧 손목을 제압당해 칼을 떨어뜨리고 이어서 날아온 발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리고 또 다른 형철의 친구에 의해 바닥에 눌리고 수갑이 채워졌다.

형철은 전기를 사용해 그를 기절시켰고 형철의 친구들이 그를 봉고차에 태워 형철의 아지트 지하실에 가두었다.

그리고 그의 부하들도 차례로 잡아서 각각 다른 방에 가두었다. 그리고 녹음된 증언을 토대로 그들의 ‘노예’들을 찾아서 풀어 주었다.

아귀의 워크스테이션과 클라우드 계정에 있는 파일들을 증거물로 모아두고 상세한 범죄 정황과 함께 검찰 지청에 모아서 내려 주었다.


형철은 메모를 남겼다.


‘검사님, 이 범죄자들은 중학생을 비롯한 미성년자를 성노예로 만들어 돈을 벌고 악랄한 행위를 지속해온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증거물과 피해자들의 증언을 녹화하여 함께 넘겨드립니다. 부디 다시 이런 사회악이 빛을 보지 못하도록 엄정한 법을 집행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형철은 법률에 따라 이들이 재판을 받고 형을 살기를 원했다.

감옥에서도 아귀는 동영상 사업을 지시하고 자신의 돈을 부하들에게 관리를 맡기고 있었다. 그 동영상 사이트는 메인 서버가 서남아 어느 국가에 있는데 범죄인도협정등도 체결되어 있지 않았고 워낙 빈국이고 오지라 협조를 국내 경찰이나 인터폴이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아귀는 다른 재소자들에게 미움을 사고 있었다. 범죄의 내용이 극악스럽고 어린 아이들까지 대상으로 한데다가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툭하면 부딪혀서 싸움을 걸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재소자들도 보통 사람들이 아니었다. 힘도 강했고 독한 것은 아귀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아귀와 아귀의 추종자들은 툭하면 그들의 공격 대상이 되었다.


법정에 세워지고 그들에게 최고의 형벌을 주는데에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동안 아귀가 노예로 삼았던 30여명의 여자들 중에 3명이 자살을 했고 그 중 2명은 미성년자였다. 피해자들의 가족들 중에도 암이 걸려 죽은 사람도 있었고 한강 다리에서 투신해서 자살에는 실패했지만 불구의 몸이 된 사람도 있었다.


피해자 가족 모임의 대표인 사람들 두 명이 수소문 끝에 형철을 찾아왔다.


“아무래도 형철씨가 직접 .. 그 아귀 놈을 단죄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그런 일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건 법을 집행하는 법관들이 해야지요.”

“나는 이제 얼마 살지 못해요. 어제 병원에서 반년 살면 많이 살거라고 해요.”

“죄송해요. 저도 아버님 마음은 이해하지만 제가 직접 그 놈들을 어떻게 할 수는 없습니다.”

형철은 그 분들을 돌려보내고 찬장에 있던 오래된 양주 한 병을 꺼냈다.


피해자의 가족들은 아무래도 그런 긴 시간을 견뎌내기에 인내심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들중 일부는 검찰에 의해 구속된 상태에서 구치소에서 잔혹한 죽음을 맞이했다. 청부 살인인 것으로 짐작은 되었지만 명확한 증거가 남지 않았다. 검찰도 법을 대신한 처형을 지시하고 집행한 사람들을 찾고 싶었지만 찾아내지 못하였다.

아귀와 다른 공범들은 각각 다른 구치소에 있었고 철저하게 CCTV로 촬영되고 있었는데도 그런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

구치소에서 죽은 그들은 성기가 도려내지었고 눈알과 혀가 빠진 상태에서 공동 욕실에 버려져 있었다.


한가지 특이한 것이 있다면 그들의 사망 시간으로 추정되는 시간에 구치소에 순간 정전이 생겨 CCTV가 전혀 촬영되지 않은 시간이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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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26 ka****
    작성일
    23.10.20 19:37
    No. 1

    씁쓸하면서 통쾌하군요.
    물론 작가는 형철 일행의 초능력을 뭔가 거창한 일에 사용할 준비를 해놓았겠죠.
    작가의 솜씨를 기대하며.....
    재밌게 읽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이무치치
    작성일
    23.10.20 20:09
    No. 2

    아 작가님 감사합니다.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고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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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9회 뚫어 뻥 +2 23.09.30 30 1 9쪽
8 8회 마녀 +2 23.09.29 30 1 9쪽
7 7회 헐크의 등장 +2 23.09.28 40 1 9쪽
» 6회 아귀와 노예들 +2 23.09.27 42 1 9쪽
5 5회 전기 뱀장어의 등장 +4 23.09.22 57 2 9쪽
4 4회 두목의 최후 +4 23.09.21 62 3 9쪽
3 3회 깡패들을 처리하다 +4 23.09.20 71 2 9쪽
2 2회 초능력이 생기다 +4 23.09.19 91 2 11쪽
1 1회 악어 +4 23.09.16 134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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