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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하 님의 서재입니다.

무녀의 남자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판타지

어라하
작품등록일 :
2016.05.20 15:35
최근연재일 :
2016.07.08 18:27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2,200
추천수 :
2
글자수 :
89,179

작성
16.06.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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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무녀의 남자 6

DUMMY

22장




속임수






소율은 그 날 이후로 학교에 나오지 않았고, 학교내에 소율이 강간을 당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독서실 총무인 현무 역시 그 다음날 독서실을 그만두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는 소문은 더욱 꼬리에 꼬리를 물며 더 확산되어 갔다.




그러는 와중에 수능날이 지나고 겨울방학이 시작 되었고 그 후로 2주 가까이 소율은 어디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누군가는 정신 병원에 있다고도 하고 집안에 틀어박혀 있을거라고 하기도 했다. 한결도 내심 걱정이 되긴 했지만 수능 이후 정시 지원 대학을 고심중이라 정신이 없기도 했고 확실하지도 않은 그런 소문 때문에 다시 연락을 하게 되면 혹시나 그게 소율에게 빌미를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만 두기로 했다.




소율이 다시 나타난 것은 그 즈음이었다. 그날은 눈이 많이 내리는 날이었다. 방학중이라 교무실에 선생님 몇분과 소수의 학생들만 학교에 나와 있었고 소율은 총총한 걸음으로 합창반이 동호회 부실로 사용중인 지하 교실로 향했다. 합창단 동호회 부실엔 총무를 맡고 있는 준섭만 나와 있었다.




화려한 꽃무늬가 프린트된 시스루한 블라우스와 간신히 엉덩이를 가릴 정도로 짧은 미니스커트로 한껏 화려하고 여성스러운 옷차림으로 아무일도 없었던 사람처럼 나타난 소율이 청순한 모습의 사복차림으로 동호회 부실의 문을 밀고 들어서자 준섭이 여기 저기 전화를 하다가 소율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 맞이한다.




여기가 합창단 부실이죠?




그렇습니다, 무슨일로 오셨죠?




이 학교 학생인데요. 유주 친구인데 갑자기 만날 일이 생겼는데 방학중이라서요. 제가 집을 몰라요. 혹시 유주 주소를 알 수 있을까요?




음.. 학생증 있으신가요?




네, 그럼요.




소율의 학생증을 확인하고 나서 준섭이 뜬금없이 하소연을 늘어 놓는다.




마침 잘 됐네요. 하필이면 내일부터 합창부 단합대회인데요. 기상대에 알아보니 강원도는 지금 완전 폭설이라네요. 그래서 단합대회는 취소 되었는데 다들 단톡으로 연락이 되는데, 유주만 휴대폰이 없어서 연락을 못하고 있어요. 유주는 이따 저녁때 직접 찾아가 알리려고 했었는데 수고를 덜 수 있겠네요.




아..!




단합대회시 사용할 장비며 앰프랑 스피커하고 피아노 옮기려고 부른 트럭까지 줄줄이 지금 다 취소 시켜야 해서 너무 바쁜데.. 괜찮으시면 가시는 길에 유주에게 내일 단합대회는 폭설로 취소라고 전해 주실래요? 새로운 일정은 나중에 결정되면 다시 연락 준다고요. 내일 갔다간 진짜 엄청난 낭패를 볼거예요.




그렇군요...




준섭이 회원 명단에서 유주 이름을 찾아 포스트잇에 유주 옥탑방 주소를 적어 소율에게 전해 준다. 유주의 집주소를 손에 넣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 소율의 눈빛이 왠지 서늘하다.




유주에게 합창단 단합대회 연기 되었으니 출발하지 말라고 전해 주세요~




네...




준섭은 꾸벅 인사까지 하면서 부실 문 앞까지 나와 배웅을 해주고 주소를 받아들고 부실을 떠나는 소율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떠오른다. 준섭은 미처 눈치채지 못했지만 준섭이 적어준 유주 주소가 적힌 포스트잇은 이미 소율의 손아귀 안에서 구겨지고 있었다.




결국 아무 연락도 받지 못한 유주는 다음 날 강릉행 무궁화호에 몸을 싣고 있었다. 강릉으로 달리는 열차 창밖으로는 점점 더 굵어지는 눈발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었다. 강릉 역에 도착해 버스로 한시간여 더 달려 폐교가 있다는 서리 읍 마을 앞 정거장에서 내렸는데 약도에 따르면 산 중턱에 있는 서리분교 단합대회 장소까지는 여기 부터 꼬박 한시간은 더 걸어 올라가야 한다고 적혀 있다.




'뭐야~ 오는길에 누구라도 만날 줄 알았는데 아무도 없어. 이미 다들 도착한건가? 나만 늦은건가?'




근데 주변에는 오가는 사람도 하나 없고 눈은 이미 발목까지 쌓여서 발이 눈속에 푹푹 발이 빠지는 지경에 이르고 있었다. 이때부터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서둘러 도착해야 한다는 생각에 한시간이 넘게 걸려 낑낑 거리며 이제는 시야까지 가리는 세찬 눈발을 뚫고 드디어 단합대회 장소인 폐교 앞에 도착한다.




그러나 합창단 사람들로 떠들썩 할거란 예상과 달리 폐교는 불도 꺼진 채, 사람 그림자 하나 없이 을씨년 스럽기 그지없다. 학교 운동장은 하얀 눈에 뒤덮여 사람 발자국 하나 없이 횡하기만 하다. 이쯤 되니 유주도 뭔가 잘못된거 같다는 생각이 퍼뜩 든다. 하지만 이제와서 다시 돌아갈 수도,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 할 방법도 없다. 주변을 둘러봐도 온통 산으로 둘러쌓인 달랑 작은 폐교 건물 한동이 전부다. 눈은 점점 심해져 이제는 눈보라에 가까워 지고 있다. 낭패였다.




그러나 어쨋든 여기 밖에서 이러고 있을 순 없다. 학교 안으로 들어가면 그래도 눈은 피할 수 있으리라. 다행히 학교 문은 잠겨있지 않았지만 혹시나 이 상황이 몰래 카메라 같은거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안으로 들어 섰지만 당연하게도 폐교안에도 사람 그림자라곤 전혀 없다. 지금와서 그저 짐작하기로는 단합대회가 취소 되었는데 자신만 어떤 이유로 연락을 못받은 상태일거라는 정도를 예상 할 뿐.




아직 오후 4시쯤일텐데 밖은 벌써 어둑어둑해 지기 시작했다. 짐을 내려놓고 여기저기 둘러봐도 난방시설 같은거라곤 보이지 않는다. 입에선 하얀 입김이 나고 옷을 잔뜩 여며 보아도 추위로 인해 몸이 덜덜 떨리기 시작한다. 이럴때 담배라도 피었다면 라이터라도 있었을텐데 라는 부질없는 생각까지 하는걸 보니 유주는 아직도 이때까지도 상황의 심각함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거 같았다.




카톡으로 이미 단합대회 취소 사실을 알고 있던 한결은 교회 예배를 보고 나오면서 점점 심해지는 눈발을 보면서 이 날씨에 자칫 단합대회 갔었다면 큰 낭패를 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입구에서 같은 교회를 다니는 합창단 총무인 준섭과 만나서 반갑게 인사한다.




눈 좀 봐~ 오늘 단합대회 갔으면 정말 큰일 날뻔 했어요.




그러게. 하루전에 기상대에 확인 안했으면 다들 강원도에서 단체로 고립될 뻔 했어.




고립이 문제가 아니죠, 이런 날씨에 산속에 고립되면 자칫하면 동사예요~




근데 유주는 카톡 못하는데 따로 연락 준거지?




그럼요. 마침 유주 친구라는 학생이 찾아 와서 유주 집주소를 묻길래, 알려주면서 단합대회 취소니 오지 말라고 전해 달라고 했어요.




유주 친구가?




왠지 불길한 느낌이 든 한결이 준섭을 닥달하기 시작한다.




친구 누구? 너 아는 애야?




아니요. 하지만 학생증 확인하니 우리학교 학생이었어요. 같은 2학년 이던데..




그게 누구냐고!?




한결은 거의 준섭의 멱살을 잡고 밀어 붙이며 다그치고 있다.




소... 소율인가 그랬어요. 짙은 긴 검정 머리에 예쁘장하게 생긴..




한결이 준섭을 내동댕이 치듯 밀치고 정신없이 눈길을 내닫기 시작한다. 가는 도중 몇번이나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전속력으로 소율이 집 앞에 도착해 초인종을 누르고는 기다리지도 않고 다시 대문을 부서져라 두드린다.




문이 빼꼼히 열리며 마치 올 줄 알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소율이 나와서 한결을 지그시 바라본다.




똑바로 말해! 너 유주에게 오늘 단합대회 취소된거 말했어? 안했어?




누구요..?




전혀 기억에 없다는 듯, 잠시 생각을 하는듯 하다 갑자기 생각난것처럼 다시 말을 이어간다.




아..! 유주? 맞다..! 미처 말을 못했네. 깜박해서..




너 미쳤구나! 그걸 말이라고 해?!




별일 없겠죠. 뭐.. 걱정..




철썩! 한결의 손이 소율의 뺨을 올려 붙인다.




지금 니가 무슨짓을 한지나 알아!?




그애가 대체 뭔데?! 왜? 오빠가 좋아 하기라도 해!?




그 이상 더 댓구도, 돌아 보지도 않은 채 소율을 그자리에 남겨두고 한결은 다시 어디론가 달려가 버리고, 그런 한결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소율의 큰 두눈에선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떨어지기 시작한다.




20여분을 쉬지않고 달려 기차역에 도착한 한결은 강릉행 표를 알아 보지만 간이역이라 정차하는 열차도 많지 않지만 그나마도 매진 아니면 이 시간 이후 열차는 죄다 취소된 상태라 표를 구할 수 없다. 매표원에게 급히 표 한장만 구해 달라고 사정도 해보고 윽박질러도 보지만 대답은 방법이 없다는 소리 뿐.




자기 때문에, 소율의 질투 때문에 유주가 위험에 빠지게 되었다는 생각에 한결의 마음은 미칠것 처럼 복잡하다. 아니, 지금 유주가 왜 이렇게 걱정스러운지, 왜 이렇게 마음이 불안한지, 자기 마음조차 제대로 확인 할 길이 없어 더욱 그랬다. 지금은 어떡하든 유주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다른 생각외엔 다른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창밖으로 점점 더 거세지는 눈을 바라보며 절망에 빠져 한시간여를 기차역 구석 벤치에 쭈구리고 앉아 있던 한결을 지켜보고 있던 아까 그 매표원이 조심스레 다가와 한결에 표 한장을 내민다.




이거 필요 하시댔죠? 눈 때문에 다 취소되고 이번에 들어오는 열차가 마지막편인데 마침 표 한장이 예약 취소 되서요. 10분 후 도착이니 지금 바로 플랫폼에 들어가셔야 해요.




아!... 감사합니다!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꼭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네~




한결은 표 요금을 지불하고 매표원에게 마지막으로 환한 얼굴로 감사의 인사를 꾸벅 하고는 서둘러 플랫폼으로 뛰어들어간다. 비록 어렵게 열차에 탑승하는거까진 성공했지만 지금 어떤 계획이 있는것도 아니어서 열차를 타고가는 한결의 표정은 여전히 어둡기만 하다. 그냥 지금은 일단 어떡하든 강릉에, 유주에게 가야 한다는 생각 밖에는 없었다.




강릉에 도착한 시간은 거의 12시가 다 되어서 였다. 눈은 이제 거의 눈보라에 가까운 수준으로 몰아치고 있었고 도로엔 차도 사람도 하나 없이 유령도시처럼 적막하기까지 하다. 버스는 끊긴지 오래인거 같고 그 흔한 택시조차 다니지 않는다. 한결은 차를 잡는건 포기하고 걸어가기로 작정하고 무작정 걷기 시작한다.




이런 날씨라면 대체 몇시간을 걸어 가야 할지 가늠도 안되지만 여기서 죽치고 있는것 보단 그게 마음이라도 편할거 같아서였다. 국도를 따라 30여분을 걷고 있는데 낡은 트럭 한대가 지나가다 앞에 차를 세우고 한결을 기다린다.




어디까지 가시우?




서리읍에 폐교까지 가려고요.




서리분교 말잉겨? 이 날씨에? 거기는 민가가 없는데?




혹시 그리로 가시나요?




타슈~ 서리읍에 내려 드림세. 거기 부턴 걸어 가셔야 하는데, 사정이야 모르지만 지금 이런 날씨에 차도 못다니는데 아무 채비도 없이 지금 거길 올라간단 말이요?




어르신 그럼 서리읍까지라도 부탁 드리겠습니다.




그럽시다.




서리읍 버스 정류장에 한결을 내려 준 트럭은 떠나가고 한결은 다시 아까 유주가 걸어갔던 길을 따라 발목까지 빠지는 눈길을 헤치며 폐교가 있는 산중턱을 향해 걸어 가기 시작한다.




한편, 폐교안의 유주는 점점 심해지는 추위를 이기기 위해 손을 비벼보기도 하고 걸칠 수 있는건 뭐든 다 걸치고 제자리 뛰기도 하면서 몸에서 열을 내 보려고 노력하지만 점점 몸은 떨려오고 입술은 파래지고 있다. 이쯤되자 유주도 이러다 진짜로 얼어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위기감에 사로 잡힌다.




더구나 유주가 캠프파이어에 쓰려고 준비한 작은 렌턴 불빛 외에는 건물 안이나 밖은 모두 한치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워 공포감은 몇배나 심했다. 그런 와중에 갑자기 폐교 문이 드드륵 열리며 커다란 검은 그림자가 불쑥 들어오자 유주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비명을 지른다.




꺄악~! 아아악~~




아~ 나야 나! 이한결이라고!




서.. 선배?




유주가 작은 렌턴을 비추자 한결이 완전 눈사람처럼 머리부터 등, 발까지 눈을 뒤집어 쓴 채 유주앞에 서 있다.




맞아. 그러니 소리는 그만 질러..




어떻게 된거예요? 지금 이시간에? 선배도 연락 못받으신거예요?




아... 얘기하자면 길어. 나중에 얘기해 줄게. 일단 몸을 따뜻하게 할 만한 옷가지나 불 피울 수 있는 거 없어?




유주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할 수 없이 주변 책상과 걸상등을 이용해 구석에 벽을 쌓아 외풍을 막을 두사람이 들어갈만한 작은 공간을 만들고 유주에게 거기 앉으라고 하고 자신도 유주 옆에 앉아 잔뜩 몸을 웅크리고 한손을 뻗어 유주에게 내민다.




올라오면서 119에 신고는 했는데, 지금 눈이 너무 심해서 도저히 차나 헬기가 올 수 없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구조대가 올 때까지 최대한 체온을 유지하고 버텨야 해.




혹시 저 땜에 여기까지 오신거예요..?




아니, 나 땜에 니가 여기에 오게 된거야.




유주가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한결은 더 이상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눈은 그칠 생각을 안하고 자정을 넘어 새벽이 가까워 오자 기온은 영하 20도 가까이 내려가고 창밖에는 세찬 눈보라로 창틀이 흔들리며 울어대는데, 체온이 떨어진 유주는 자기도 모르게 자꾸 잠들려고 하고 있다.




자면 안돼!




한결이 잠들려고 할때마다 유주를 흔들어 깨운다.




알아요.. 근데 자꾸 눈이 감겨요.




체온이 낮아져서 그래. 나에게 더 바싹 붙어.




한결이 유주를 더 가까이 끌어당겨 감싼다. 그리고 갑자기 스마트폰을 꺼내서 뮤직비디오를 플레이 시키고 그 상태로 유주의 품안에 넣어 준다. 이 순간에는 스마트폰의 미세한 온기조차도 정말 따뜻하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따뜻하네요..




잠들지 않게 뭐든 얘길 해봐. 아무 얘기나 좋아.




이런 극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다정하게 대해주는 한결을 바라보는 유주의 눈빛에는 더이상 어떠한 편견이나 경계심도 남아 있지 않다. 잠들지 않기 위해 무슨 얘기든 하라는 한결의 주문도 아무런 저항없이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




저는.. 어릴 적에 늘 혼자였어요. 그런 저를 매일같이 찾아와 놀아 주던 애들이 있었는데, 전 그애들과 술래잡기도 하고 손뼉치기도 하고 놀았었죠.. 사실 초등학교 들어 갈때까지도 저는 그애들이 누군지 알지 못했죠.......




최대한 잠들지 않기 위해 어릴 적 자기 얘기를 하는 유주와 그것을 주의깊게 들어주며 간간히 맞장구 쳐주는 한결의 모습이 지금 추위와 싸우고 있는 극한 상황만 아니라면 스마트폰에서 새어나오는 미세한 빛과 뮤직비디오 음악과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 어린 연인들 처럼 아름다워 보이기까지 하다.




...그래서?




그후로.. 저는 그 애들을 피하기... 시작 했어요.. 무서워 졌거든요.. 하지만 그 아이..들... 은....




한결의 끊임없는 독려에도 불구하고 유주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지고 느려지다가 결국 한결도, 유주도 추위속에서 잠들어 버리고 만다. 두사람의 눈썹과 머리에는 하얗게 서리가 내려 앉아 있다. 마치 새끼새를 품은 것처럼 한결이 유주를 감싸안은 채로 두사람은 더이상 아무런 미동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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