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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파수꾼의 서재입니다.

중단편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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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파수꾼
작품등록일 :
2018.06.19 19:07
최근연재일 :
2018.11.20 01:50
연재수 :
9 회
조회수 :
784
추천수 :
0
글자수 :
39,395

작성
18.11.20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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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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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인어의 섬

DUMMY

“이제 정신이 들어?”


거의 벌거벗은 남자가 깨어나자 내려다보고 있던 여자가 말했다. 남자는 벌떡 일어나 헝크러진 머리에다 더렵혀진 얼굴, 붉게 까진 상처까지 난 얼굴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바다로 사방이 둘러싸인 채 아무것도 없는 하얀 섬. 따가운 햇살을 가릴 그늘 한점 없이, 나무 한 그루도 없는 조금 넓은 흰 모래가 깔려 있고 드문드문 큰 바위 몇 개가 솟아 있는 작은 섬이었다.


“여긴 어디야? 난... 난 배에 있었는데...?”


지난 밤, 남자는 자신의 스무 번째 생일 파티를 하던 배에 있었다. 하늘을 수놓는 불꽃들이 쉴새없이 터지며 별빛을 지웠다. 매년 생일 때는 바다에 크고 화려한 배를 띄우고 모두를 초대해 생일파티를 요란하게 벌였다. 그는 왕자였기 때문에 하고 싶은 모든 걸 할 수 있었다. 뱃놀이는 그 중에 가장 좋아하는 놀이였다. 바닷속에서 반짝이던 무엇, 왕자는 그걸 더 자세히 보려고 몸을 굽혔다가 바다에 빠졌다.


“맞아, 바다에 빠졌는데 내가 죽은 건가?”

“아니, 아직 안 죽었어.”

“그 옷은 내 옷?”

“그래 맞아. 내가 좀 빌려 입었지. 난 옷이 없었거든.”


왕자는 속옷만 입은 채로 따가운 햇살을 받고 있었다. 살이 벌겋게 익은 터라 이미 그런 상태로 노출된 게 한참 된 모양이었다. 살짝만 움직여도 살이 따끔거렸다. 여자는 짧은 금발 머리에 헐렁한 남자 옷을 걸치고 있어서 말라깽이 소년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보드라운 피부와 장밋빛 뺨과 붉은 입술, 깊고 깊은 바다처럼 푸른 눈동자는 매우 아름다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낯이 익었다.


“남의 옷을, 참 잔인하군. 당신은 뭐야? 배에서 못 본 것 같은데 어디 소속 시녀지?”

“웃기시네. 시녀? 난 그딴 거 안해.”


왕자의 주변에 엷게나마 바람이 이는 것 같았다. 희미하게 푸르고 비린 바다 내음이 났다. 갈증이 밀려왔다. 먹을 것도 물도 없는 무인도. 적대적으로 쏘아보는 이상한 여자와 단 둘이 버려져서 타죽게 생겼다. 어젯밤까지만 해도 술과 음식이 넘치는 배에서 온갖 축하와 찬사를 들으며 느긋한 밤을 만끽하고 있었는데 하룻밤 새에 이 무슨 일일까!


“죽는 게 겁은 나?”

여전히 사나운 눈빛으로 째려보며 물었다.


“뭐? 그런 걸 겁 안 내는 사람이 어딨어?”

“흥, 너 같은 인간을 위해 사라져버린 사람도 있는데?”

“무슨 말이야? 우리 왕국은 평화로워. 사람이 사라지거나 하진 ... ”


왕자는 말하다 말고 문득 3년 전 어느 날 사라진 말 못하던 여자아이를 떠올렸다. 어딘가 먼먼 이국땅에서 온 것처럼 신비로웠던 여자. 첫눈에 반할만큼 아름다운 여자애였다. 행복한 한때를 같이 보내다가 자신이 결혼한 다음 날 그 아이는 사라져버렸다. 마치 꿈처럼.


그러고 보니 지금 자신을 째려보는 여자가 그 여자아이와 어딘지 모르게 닮은 것 같기도 했다. 떠난다는 말도 없이 사라져 버린 그애를 원망하기도 했지만 또 애타게 찾아 해매기도 했었다. 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떠나고 나서야 알았다. 그 아이를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오래 전 생일 날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자신을 구해준 이웃나라 공주와 혼인 할 수밖에 없었다. 왕실에서도 그런 혼사를 원하지 말 못하고 어디서 온 줄도 모르는 아이를 왕족으로 받아들일 리 없었다. 은혜 갚듯이, 또 왕실의 결정에 따르느라 급히 결혼을 결정하긴 했지만 마음속에는 늘 그 말 못하는 아이가 있었다. 또 한 차례 시원한 바람이 왕자의 이마를 간지럽혔다. 다른 곳에는 바람도 없는데 이상한 느낌이었다.


“기억은 해? 말 못하는 그 아이, 여섯 번째 인어공주.”

“인어공주?”

“그래 물에 빠져 죽을 뻔한 널 구해준 건 그 애야.”

“뭐라고? 그건 내 아내가... ”

“그 여자는 뭍에 올라와 있는 널 발견만 했을 뿐이야.”


왕자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다. 그때 옆 나라 공주였던 아내는 그런 것의 전말을 자세히 말해준 적이 없었다. 구해줘서 고맙다고 했을 때도 내가 구한 게 아니에요, 라고 하지 않고 그냥 웃었을 뿐이다. 그녀는 왜 그랬을까? 가만히 자신을 바라보곤 하던 말 못하던 아이의 눈빛이 떠올랐다. 그래서 슬펐던 거니?


“난 몰랐어. 난 공주가 날 구한 줄 알았어. 그래서 그래서 공주를 다시 만났을 때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지.”

“그때 니 옆에는 그애가 있었잖아. 그애가 너와 지내면서 얼마나 헌신적이었는지 너도 잘 알 텐데?”

“그래 ,나도 알아. 하지만 날 구해준 은인을 그냥 둘 순 없잖아.”


왕자는 옆 나라 공주와 결혼하겠다고 했을 때 결국 눈물을 쏟던 말 못하던 아이를 떠올리고 고개를 숙였다. 그런 거였어? 날 구해주고도 말을 못해서....


“어리석긴. 그 애가 널 위해 뭘 더 희생했는지 알지도 못하는 게.”


여자는 정말 화가 많이 났는지 붉어진 얼굴에 눈물까지 글썽이고 있었다.


“그 아이는 우리 바닷속 왕국의 여섯 번째 공주였어. 우리 여섯 자매 중에 가장 아름다웠고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아이였다구. 마음씨도 착했지. 우리들은 할머니에게 바다 밖 인간 세상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어. 그리고 모두 누구나 열 다섯의 생일날 바다 밖으로 나갈 때만 기다리고 기다렸어. 그 아이가 그토록 고대하던 열 다섯 번째 생일날 나가서 본 게 뭐였을 것 같아?”


“...”


“바로 너야. 그때 너만 보지 않았어도 그 애는 지금 우리와 함께 바닷속을 유영하며 즐겁게 살고 있을 거다. 우리는 300년을 살 수 있는데 그 앤 너 때문에 가족도 왕국 생활도 300년의 삶도 그 아름다운 목소리도 다 버렸어. 근데 넌 그 애한테 뭘 해줬지?”


“...”


왕자는 정말 알지 못했다. 그 말 못하는 아이가 그토록 많은 희생을 치르고 자기 옆에 온 건 줄을. 왕자도 슬퍼졌다. 왕자도 늘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토록 자신을 잘 따르던 아이가 왜 사라져버린 걸까? 오래오래 자신 곁에서 함께 부귀를 누릴 수도 있었는데 좋은 친구로서 왕자는 끝까지 그 아이를 잘 대해주었을 것이다. 왕자는 쉽게 사람과 인연을 끊거나 함부로 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왕자는 고개를 숙였다. 바람이 뺨을 간질였다. 여자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그 애는, 그 바보 같은 것은 꼬리 대신 얻은 다리의 통증도, 송곳이 찌르는 것 같은 이 통증을 니가 알긴 할까? 나도 오늘 처음 느끼는데 아주 엄청나다구. 이런 통증을 참으면서 너와 함께 다니고 춤을 추고 그러면서도 방실방실 웃고 있었을 걸 생각하면 자다가도 분해서 벌떡 일어나고 지금이라도 널 씹어먹고 싶다.”


다리의 통증 때문인지 여자가 이를 악물고 말을 했기 때문에 마지막 말이 더 무섭게 들렸다.


“난 그런 줄 몰랐어. 정말이야. 난 그애가 나와 함께 해서 행복한 줄 알았어.”


“어떻게 그렇게 깜깜하게 모를 수가 있지? 바로 니 옆에 있던 아인데 바로 널 위해 있었던 아인데 그토록 함께 있었으면서 어떻게 어떻게 모를 수가 있어?”


그건 왕자도 모를 일이었다. 말 못하는 아이가 바닷속 여섯 번째 공주였고 게다가 인어였다니. 그런 걸 누가 상상해낸단 말인가. 그녀가 포기했던 것이 얼마만큼 큰 것이었을까, 어떤 고통을 감내하고 있었을까, 아름다운 목소리를 잃어버리고 진실을 말할 수도 없었던 그 나날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 슬픈 눈빛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 건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왕궁에서만 자랐고 타인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자랐을 뿐 타인에게 관심을 주고 보살펴주는 일은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면 저 여자는 뭐라고 할지.


그 슬픈 얼굴이 다시 떠오르니 저절로 왕자의 눈에 눈물이 차올랐다. 눈물 한 줄기가 흘러내리자 또 보드라운 바람이 뺨을 간질였다.


“내 동생은 또 한번 기회를 가졌었지만 그걸 포기했어. 바보 같은 것.”


여자도 흐르는 눈물을 옷깃으로 닦아냈다.


“우리 나머지 자매가 마녀에게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바치고 얻어낸 칼을 건네줬건만 그걸로 너의 심장을 찌르기만 했어도 그 피를 다리에 적시기만 했어도 그 애는 다시 인어로 돌아올 수 있었는데 그걸, 다른 여자 품에 안겨 잠든 너를 못 찌르고... 못 찌르고 바보 같은 게 그만 칼을 던져 버렸다고.”


“그런 일이...”


왕자는 또 한번 놀랐다. 그 아이는 왜 그런 걸까? 다른 여자와 잠든 자신을 찌르지 못하고 돌아서던 그 아이의 마음이 상상되니 가슴이 아파왔다. 그래, 그 애라면 그러고 남았으리라.


“미안하다.”


왕자가 그 한마디를 내뱉자 큰 바람이 몸을 휘감는 것 같았다. 햇빛에 익은 살이 바람에 스쳐 따끔거렸다. 그 아이의 다리 통증은 이것보다 더 한 것이었을까? 어느 정도였을까? 그 아이는 춤을 추자고 하면 한번도 거절하는 법이 없었다. 산으로 들로 나가자고 하면 따라나섰고 말도 타고 들판도 함께 뛰어다녔다. 고통스러웠을 텐데 왜 한번도 내색하지 않았을까, 정말 바보였나보다. 늘 웃어주기만 했던 작고 여린 아이.


“그래서 내게 복수하려고 이 섬에 끌고 온 건가?”


왕자는 여자를 올려다보았다. 여자는 이제 눈물을 멈추고 차갑게 쏘아보고 있었다.


“아니 진실을 알게 해야 한다고 생각헸어. 내 동생은 그렇게 사라져버렸는데 넌 아무것도 모르고 희히낙락하는 꼴이 정말 못 봐주겠어서.”


“넌 두 다리를 얻는 대신 뭘 줬지?”

“흥, 그런 게 왜 궁금하지?”

“묻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진실이란 게 존재한다는 걸 오늘 알았거든.”

“묻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진실?”

“난 몰랐기 때문에 그 아이에게 묻지 못했고 그 아이는 말할 수 없었기 때문에 진실을 말할 순 없었지. 그때 진실을 알았다면 좀 달라졌을지도 모르지. 난 한 나라의 왕자고 그에 맞게 살아야만 하지. 하지만 그런 날 구해준 게 그 애라는 걸 모두가 알았다면 어쩌면 그 애와 결혼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 일국을 구한 거나 마찬가지니까. 아, 모르겠군. 모르겠어. 난 옷 하나도 내 맘대로 못 입는 왕자라고.”


여자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가끔 바다 위로 올라와 호화로운 뱃놀이를 즐기는 왕자를 보면 그저 미웠을 뿐이다. 막내는 그렇게 허무하게 사라져버렸는데 혼자서 즐겁다는 게 말이 돼? 어째서 그렇지? 왜 왜... 그래서 마녀를 찾아갔다. 진실을 말할 기회를 얻기 위해서.


마녀는 역시나 대가를 요구했다. 100년 동안 마녀의 시녀로 살기로 했다. 마녀는 다섯째 인어공주의 영특함과 재능을 탐냈다.


저녁놀이 붉게 물들었다. 노을을 바라보던 여자는 왕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처음으로 바다 밖으로 나왔던 열 다섯 생일에 뭘 본 줄 알아? 한겨울의 빙산이었어. 내 생일은 한겨울이거든. 다이아몬드보다 빛나고 차갑고 시린 엄청난 빙산 위에 앉아 인간들을 바라봤지. 모두 두려움에 떨면서 배의 방향을 바꿔 달아났어. 그날 밤엔 천둥 번개가 치고 배들이 부서졌지. 사람들은 공포에 떨면서 죽어갔어. 내가 처음 본 건 그래, 인간들의 공포였지. 난 막내와 같지 않아. 내가 물거품으로 사라지는 일은 없어.”


여자는 바다로 뛰어들었다. 물속에서 왕자의 옷을 하나하나 벗어던졌다. 다리는 다시 아름다운 인어꼬리로 돌아왔다. 여자는 바다 깊숙이 헤엄치며 생각했다.


이제 다시는 가족들이 있는 왕궁으로 갈 수 없었다. 마녀의 집으로 가야 한다. 왕자는 아마도 저 무인도에서 며칠 내로 죽게 될 것이다. 그곳은 육지에서 먼 곳. 아무도 찾지 않은지 오래 된 잊혀진 섬이었다.


눈물을 흘리던 왕자의 얼굴이 떠올랐다. 미안하다고 말하던 목소리도 들리는 듯 했다.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으니 왕자가 그 모든 일을 알 수는 없었을 거였다. 바닷속 인어가 사람이 되어 옆에 와 있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녀가 어떤 희생을 치렀는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으니 어떻게 알 수 있었겠는가. 그건 왕자 말이 맞았다. 단지 함께 했던 동생 대신 그 여자를 택했던 게 분할 따름이었다.


바닷속 깊이 다가갈수록 다섯째 인어공주의 마음은 점점 무거워졌다. 이제 100년 동안 마녀의 시녀로 살아야 하기 때문이 아니었다. ‘묻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진실’ 왕자의 그 말이 자꾸 머릿속에 맴돌았다.


다섯 번째 인어공주는 방향을 바꿔 바다 위로 솟구쳤다. 거의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왕자를 찾는 인간들의 배가 여기 저기 보였다. 그 중에 가장 큰 배 앞에서 얼쩡거렸다. 인어를 발견한 누군가 소리쳤다.


“저기 봐, 저기 사람 같은 게 있어.”

“어디 어디, 왕자님일까?”

“잘 모르겠는데? 사람 같긴 해.”


배가 쫒아온다. 인어는 계속 거리를 두고 앞서 헤엄쳐 갔다. 마침내 모래섬에 다다랐다. 멀리 왕자가 보였다. 아까 벗어던진 옷가지들이 물에 떠밀려 닿았던지 다시 걸쳐 입은 채 누워 있었다.


사람들이 배를 대고 황급히 왕자에게로 달려갔다. 그때 바다에는 한줄기 물거품이 일었다. 다섯째 인어공주는 자신의 몸이 가벼워지는 걸 알았다.


‘젠장. 이럴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결국 나도 이렇게 돼버리고 말았네.’


그때 공기 중에 떠 있는 막내 인어공주가 보였다.


“막내? 너...!”

“언니, 고마워. 공기 요정들의 세계에 온 걸 환영해. 여기서 삼백년이 흐르면 우리도 하늘로 올라갈 수 있어.”


막내 인어는 가볍게 날아가 배에 태워져 꼼짝 않고 누워 있는 왕자의 이마를 간질였다. 왕자가 눈을 떴다.


“음, 싱그러운 바다 내음.”


바다에 빠져 죽을 뻔 했으면서도 싱그럽다고 중얼거리는 왕자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배를 저으며 사람들이 말없이 바라보았다.


작가의말

인어공주 얘기는 너무도 유명해서 뭐 따로 언급을 안해도 되겠지만요.
예전에 인어공주 언니에 관한 동화를 썼던 적이 있는데 다시 생각나서 살짝 다른 얘기로 써봅니다.
인어공주는 여섯 자매의 막내였어요. 이 이야기는 다섯째 인어공주의 이야기입니다. 인어공주들이 열 다섯의살 생일에 바다 위로 나가 인간세상을 구경한다는 건 원작에 있고 그 중에 가장 차갑고 잔인한 걸 보는 게 다섯째  공주였어요. 그래서 요런 복수는 이 공주에게 맡기기로 했죠.  전 늘 결말을 쓸 떼 망설이게 되는데 사실 다른결말을 더 쓰고 싶었으나 원작자의 결말에 항복하고 말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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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장화와 홍련이 18.11.20 64 0 15쪽
» 인어의 섬 18.11.20 106 0 14쪽
7 판매왕5(완) 18.06.20 56 0 7쪽
6 판매왕4 18.06.20 63 0 6쪽
5 판매왕3 18.06.20 62 0 9쪽
4 판매왕2 18.06.20 56 0 7쪽
3 판매왕1 18.06.20 83 0 8쪽
2 선물 18.06.19 111 0 13쪽
1 소설팔이 소녀 18.06.19 184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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