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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 님의 서재입니다.

흉생기(凶生記)-연생(撚生)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사생
작품등록일 :
2012.12.02 22:16
최근연재일 :
2013.02.08 20:07
연재수 :
10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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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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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24,973

작성
12.12.2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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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글자
16쪽

과거작연(過去作緣) - 과거가 인연을 만들다. (1)

DUMMY

과거작연(過去作緣) - 과거가 인연을 만들다.


수경장을 떠나온 염무 일행이 향한 곳은 섬서였다. 우선 박이청을 만나, 저간의 사정을 직접 물어보겠다는 염무의 뜻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목적지는 섬서의 서안.

백유의 말에 의하면, 섬서에 들어선 박이청은 곧장 서안으로 향해, 성도 외곽의 작은 장원을 구입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이 백유가 박이청이 어떤 조직에 속해 있음을 확신한 결정적인 이유였다.

수천맹을 거쳐, 대덕왕부의 연무각주를 역임하고 퇴임하기까지 못해도 삼십 년을 무림단체에서 보낸 그다. 그동안 돈이라면 적잖게 모았겠지만, 그것으로 성도, 그것도 오랜 고도로 각종 문화와 교통의 중심지로 이름 높은 서안에서, 작다지만 하나의 장원을 살 만큼은 아니었다. 게다가 거기서 일하는 고용인과 작지만 소출을 부칠 땅까지 계산하면, 그가 비리를 저질러 돈을 착복하지 않은 이상은 어림도 없는 금액이었다. 그리고 백유가 아는 한, 박이청은 그럴 인물이 아니었다. 결국, 누군가 뒤를 봐주고 있다는 확신이 설 수 밖에.

일행은 사안이 사안인지라, 급히 서둘 수밖에 없었다. 이 해가 지나고, 정식으로 북경에 축조된 황성에 이름을 올리기 전까지 앞으로 반년이 남았다. 그전에 거사를 치르고자 하는 주은화의 바람대로라면, 적어도 석 달 안에 안휴와 박이청의 일을 해결해야 했다.

그렇기에 낮에는 변복을 한 채 대로를 걷고, 밤을 도모해 경공을 펼쳐 나가니, 다른 이들은 몰라도 염무와의 느긋한 여행길을 바랐던 상아의 표정이 며칠사이에 굳어질 대로 굳어졌다. 그리고 그녀의 짜증스런 표정에 역시나 낭만적인 여행을 바랐던 백유와, 청모, 그리고 상요를 비롯한 네 명의 수행인들은 떨어질 것 같은 간을 졸이며, 묵묵히 달리기만 했다. 어서 이 길이 끝나기를 바라면서, 그리고 왜 하필이면 서안 땅에 숨어들어 이런 공포스런 경주를 하게 만든 박이청을 원망하면서.


섬서 서안 외곽 주약장(注藥場)


박이청이 서안에 들어 사들인 이곳은 과거 한 이름난 의원이 살던 곳이었다. 이름도 현판도 당시 사용하던 그대로였는데, 이 현판은 섬서 외곽에 사는 사람들이 의원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한푼 두푼을 모아 만들어 바쳤다고 한다. 그런 것을 의원이 죽고 가족들도 떠난 자리를 박이청이 사면서 그 얘길 듣고, ‘그들의 정성이 어느 명필의 현판보다 훌륭한 것’이라며 그대로 유지했던 것이다.

그런 현판을 바라보던 여덟 명의 인영 중 한명이 입을 뗐다.

“여기더냐? 박이청이 거한다는 곳이.”

“그렇습니다. 저도 듣기만 했습니다만, 주약장이라는 곳이 서안 내에는 이 곳 뿐이라니, 여기가 맞을 겁니다. 제가 기별을 넣어보겠습니다.”

백유가 염무의 물음에 대답하며 현판 아래의 대문으로 다가가 문 옆에 달린 긴 추를 잡아 당겼다.

일반적인 장원이라면 대낮엔 문을 열어놓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렇듯 문이 닫혀 있는 경우에는 문 앞에 달린 추를 잡아 당겨 안에 기별을 넣어야 했고, 그 문에 달린 추에 이어진 종이 울리자, 예상대로 잠시 후 문이 열리며 한 노인이 나타났다.

“뉘신지요? 본 장은 이제 의원(醫院)이 아닙니다. 소문을 듣고 찾아오셨다면, 죄송하지만 발길을 돌려주십시오.”

의원이 죽은 지 벌써 오년 째. 그럼에도 소식이 늦은 사람들이 가끔씩 이곳을 찾아와 의술을 청하니, 그 탓에 노인이 자연스레 꺼낸 말이었다.

“그런 것이 아니오. 이곳의 장주를 뵈러 왔소. 과거 일하시던 곳의 주인 되시는 분이라 전해주시오.”

“장주님을 찾아오실 분이 있다는 소린 듣지 못하였사온데, 혹, 선약이 없으시다면 지금 말씀대로만 전해드리면 되겠습니까?”

“그렇소.”

“그럼, 죄송하오나 잠시만 더 예서 기다려 주십시오.”

노인이 공손히 고개를 숙이고는 다시 안으로 들어가길 잠시, 소란스레 뛰어오는 발소리와 함께 대문이 벌컥 열렸다. 그리고 나타난 사람은 예상대로 박이청이었다.

“고······.”

“장주.”

‘공야’를 외치려면 박이청이 백유의 부름에 말이 막히자, 곧 정신을 차리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시, 실례했습니다, 백공자. 너무 뜻밖이라······.”

“오랜만이오, 장주.”

“이, 일단 안으로 드시지요.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그렇게 염무일행을 손수 안내하며 앞서나가는 박이청을 보며, 기별을 전했던 노인이 눈을 빛냈다. 적어도 그가 알기론, 장주는 어떤 일에도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었고, 그 대단한 무공실력으로 인해 그 누구에게도 쉽게 허릴 굽히지 않는 인물이었던 탓이었다.


박이청의 안내를 받아 평소 손님을 맞이하는 영빈실로 들어선 염무 일행. 앞서 들어온 박이청은 스스럼없이 염무를 가장 상석으로 안내하고는, 자신은 그 아래의 좌대에 앉았다. 그리고 잠시간의 침묵이 있고, 예의 노인이 시녀를 부려 차를 안으로 들이고 나가자, 그 차를 급히 마시며 마음을 진정시킨 박이청이 먼저 입을 열었다.

“송구하오나, 어쩐 일로 찾아 오셨는지를 여쭤 봐도 되겠습니까, 백공자.”

“내 스스로 왕부를 박차고 나왔으니, 그리 어려워하지 않아도 되오, 장주.”

“공자께서 왕부를 나오셨다는 말은 전해듣······.”

무심결에 대꾸하다보니, 낙향한 자신이 알 수 없는 얘기를 주워섬겼음을 깨달은 박이청이었지만, 이미 입 밖으로 나온 말을 주워 담을 수 없어 잠시간 당황한 표정으로 입을 다물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를 보며 염무가 가볍게 웃었다.

“괜찮소. 실은 그 일이 관계되어 왔으니, 굳이 숨기려 하지 않아도 되오.”

“······무슨 말씀이신지요?”

“장주가 어떤 조직에 연관이 있으며, 각주로 있으면서 어딘가에 연락을 하곤 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소.”

“멈춰라!”

박이청이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저으며 소리쳤다. 물론, 염무를 향해서는 아니었다. 염무 일행이 들어온 뒤, 지금의 대화를 숨어서 듣던, 박이청의 부하들을 향해서였다. 그리고 그의 외침에 여기저기서 칼을 뽑아든 채 뛰쳐나오려던 흑의복면인들이 엉거주춤하며 반쯤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칼을 거둬라! 너희가 실례를 해선 안 되는 분이다!”

곧 스무 명의 흑의인들이 칼을 거두고는 뒤로 물러서자, 장내로 예의 노인이 다시 들어섰다. 그러나 손에 긴 창을 들고 삼엄한 기세를 내뿜는 그의 모습은 조금 전의 노인을 상상키 어려웠다.

“예노(銳老), 창을 거두시오.”

“장주, 나는 저들의 정체를, 지금 알아야겠소. 아무리 직위가 있다하나, 정체도 모를 이들을 들인 것도 그렇고, 숭검(崇儉)을 막아낸 것도 그렇소. 나를 납득시키지 못한다면, 결코 좋은 꼴을 볼 수 없을 것이오.”

예노라 불린 자가 창을 염무에게로 향하며 박이청에게 경고를 건네자, 박이청이 기가 차다는 듯이 웃었다.

눈치가 없어도 저리 없을까. 이미 대화를 조금만 새겨들었으면, 아니, 자신이 어디에 있었는지 알고 있으니 조금만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 것을. 그렇다면 저런 식으로 협박을 하는 것은 죽여 달라는 소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터인데.

그런 생각과 동시에 박이청이 정체를 밝혀도 되는지를 염무에게 눈짓으로 물었다. 그리고 돌아오는 허락의 표시에 박이청이 다시 예노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창을 치우시오. 이분은 대덕왕부의 공야시오. 공야께서 어떤 분인지는, 입이 닳도록 말했으니, 지금 내 말을 이해해 주리라 믿소.”

예노가 박이청의 말에 눈을 치켜뜨며, 급히 창을 뒤로 돌렸다. 아닌 게 아니라, 그가 알기로도 대덕왕부의 공야 및 그의 수하들은 하나같이 피에 절은 살귀들이며, 그 능력 또한 현재 자신들을 이끌고 있는 박이청 이상의 고수들이었기 때문이다.

“시, 실례했습니다, 공야. 소인이 잠시 눈이 멀어······.”

“괜찮소. 해를 끼치고자 온 것이 아니니. 애초에 우리 같은 이들이 찾아오면 그대들로서도 의심과 걱정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인 줄 아오. 우선, 그대도 자리하시오. 내 몇 가지 의문이 있어 찾았는데, 그대도 같이 들었으면 하오.”

“송구하옵니다, 공야. 말씀에 따르겠습니다.”

곧 예노가 눈짓으로 숭검이라 불린 무인들을 물리고 자리에 앉자, 다시금 대화가 이어졌다.

“그럼, 아까의 얘기를 마저 하겠소. 장주가 각주시절 어딘가로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소. 그럼에도 딱히 손을 대지 않은 것은 대덕왕을 적대하기는 하나, 장주의 성정으로 보아 어떤 사달을 만들지 않으리라 여겼기 때문이오.”

괴팍하던 공야가 사람이 변했다고는 하나, 이리 자신을 향해 칭찬 비슷한 말을 꺼낸 적이 없었기에, 박이청은 당황한 와중에도 왠지 가슴 한쪽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 조금 전의 대화에서 하나의 위화감을 찾아냈다.

“대덕왕······, 이라 하심은, 공야께선 이미 대덕왕과 갈라서신 겁니까?”

물론, 박이청도 공야가 왕부로부터 나온 것은 알았지만, 사승관계인 이상, 원망은 있어도 저리 타인을 대하는 태도는 아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 나온 물음이었다.

“맞소. 사실, 그와 나의 관계는 알려진 것처럼 사제관계는 아니었지.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관계였달까. 알지 않소? 과거의 내가 그리 영리한 사람은 아니었다는 것을.”

“그야······, 너무 어리시지 않았습니까.”

염무의 말에 바로 긍정하자니, 마음 한 구석이 걸리고, 또 눈앞의 위장과 그 직속무사들이 있으니, 돌려서 긍정하는 박이청.

“여하튼 황성에서 돌아왔을 때부터 사실상 대덕왕과는 결별한 상태였소. 그리고 왕부에서 분맹이 되는 기회에 나도 떠났던 것이고.”

“하오시면, 지금은 어떤 연유로 찾아오신 것인지 여쭤 봐도 되겠습니까?”

두 번째 묻는 질문이었지만, 앞서의 것과는 달리 경계심이 많이 누그러진 음색이었다.

“이전에 하나 물어보겠소. 아니, 본인이 말재주가 별로 없는 것은 그대도 잘 알 터이니, 이제부터는 백유와 대화를 나눠보시겠소?”

“말씀에 따르겠습니다. 백위장, 말해보시게.”

“조금 전에 물음에 답해드리기 전에, 몇 가지 여쭙겠습니다. 혹, 안치양이라는 이름을 아시는지요?”

“······물론일세. 거의 십 년을 가까이 모신 분인데, 어찌 모를까?”

예상외의 물음이었는지 박이청이 침을 삼키고는 대답했다.

“그러시면, 안치양이라는 분의 본명이 안무새라는 것도 아십니까?”

“자네가 그것을 어찌 아는가?”

뜻밖의 말을 들었다는 듯 박이청이 놀라 되묻기를 잠시, 가라앉았던 긴장감이 다시 솟아오르는 순간, 백유가 다시 질문을 던졌다.

“그 안무새와 금의위 도독 안휴가 인척이라는 것도요?”

짐작만 하던 것을 떠보는 질문이었지만, 당하는 입장인 박이청으로서는 기겁할 사실이었다. 또한 그것은 다시금 예노가 창을 움켜쥐고 몸을 일으키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걸 본 박이청이 급히 입을 열었다.

무력적인 문제도 그렇지만, 이리 와서 저런 질문을 하는 의도는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예노! 자중하시오! 자네······, 그것을 어찌 알았는가? 벌서 삼십 년도 전의 일일세. 도독께서 하평장로님이 낙향하시자, 그 가계의 명부와 군적에서조차도 지워버리신 것을?”

“저희를 아시지 않습니까? 여하튼, 안휴도독을 아신다 시인하신 셈이니, 앞서 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해 드리지요.”

“말해보게.”

“금의위 도독 안휴가 최근 친황군의 대장군 윤성고를 찾았더군요.”

“······기함할 노릇일세. 왕부를 떠난 공야와 자네들이 어찌해서 그런 것을 알고 있는가?”

이젠 놀라기도 지쳤다는 듯, 허탈한 목소리로 반문하는 박이청.

“저희가 은거생활을 하고자 왕부를 나섰다는 말은 들으셨을 겁니다. 그리고 사실이고요. 헌데, 안전한 은거생활을 위해서 준비할 것이 너무 많더군요. 정보역시 그렇지요. 누가 해코지를 하진 않을까 하여, 오히려 왕부에 있었을 때보다 더 정보에 신경을 쓰게 됐지요.”

“그래, 그렇다 치세. 헌데 내가 금의위 제독과 연결되어 있고, 제독이 윤대장군을 찾은 것을 알았는데, 무슨 이유로 나를 찾았는가?”

“조금 더 직설적으로 물어야겠군요. 대체 귀조직에선 뭘 하시려는 겁니까? 설마 반역이라도 꾀하고 계시는지요?”

“절대 아니네! 어찌 그런······.”

“헌데, 어찌해서 윤대장군께 혈교의 일을 언급하며, 황실이 이상하다 하셨답니까?”

“!······. 자네들, 아니 공야께선 황상의 밑으로 가신 겐가?”

박이청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둘이 만난 것까지는 억지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독대한 둘의 대화가 새나왔다는 것은, 윤성고로부터 들었다는 것이고, 결국 이들이 황상의 전언에 자신을 찾은 것이 아니겠는가? 황상을 떠본다더니, 거꾸로 이쪽이 꼬리를 밟히고 말았다. 게다가 이곳을 찾은 이들은 사신이라 불러도 아깝지 않은 이들이니, 아마 오늘이 우리의 마지막 날이 될 것이다.

“아닙니다. 세상에 공야를 거둘 사람이 어디 있다고 그러십니까.”

“하긴, 대덕왕마저도 못한 일이니······. 허면, 혹시 역천을?”

“그 참, 저희는 은거생활을 한다니까 그러십니다. 어디, 공야께서 허언을 하신 적이 있습니까?”

“······그렇구먼. 허면 어찌해 이곳을 찾았는가? 더더욱 이해할 수가 없네.”

“아직, 아까의 질문에 대답해주시지 않았습니다.”

“아니라고 했네!”

“그러니, 어째서 그런 말씀을 하셨냐는 겁니다, 안휴도독이.”

박이청은 신음하며 침묵했다.

이미 의심할 대로 의심하고 찾아온 이들이다. 거짓을 말한다고 속을 이들도 아니거니와, 잠시 이 자리를 속여 넘긴다고 해도, 거사를 주도할 안휴가 드러났으니 의미가 없다.

“······비슷하네. 다만, 역천이 아니라, 반정일세. 지금의 황상과 태황상은 너무 많은 피를 보셨네. 그리고 계속해서 전쟁을 벌이실 생각이지. 과거 혈교대란을 아는가? 나도 그 자리에 있었네. 얼마나 처참한 광경이었는지 아는가? 수만의 병사와 무사들이 한 줌의 재도 남기지 못하고 스러졌네. 그렇게 얻은 혈교의 비술을 통해 강병을 기르고, 장생을 얻으셨네. 거기에 또 얼마나 많은 생명이 희생됐겠는가? 어찌 알았냐고는 묻지 마시게. 여하튼, 그런 황실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 판단한 우리는, 시일을 잡아 황상을 폐위시키고 황태자전하를 옹립하기로 했네.”

“그렇군요. 이것 참, 잘됐다고 해야 할지······.”

백유가 박이청이 고심해 꺼낸 말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꺼내는 그의 말과 가벼운 웃음에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 박이청이 눈빛을 빛냈다.

“무슨 의미인가? 설마, 공야께서도 황태자전하를 옹립하고자 하신다는 말인가?”

“아닙니다. 하지만 비슷하지요. 저희는 황태손마맙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황태손마마의 연치가 올해로 열네 살이시네!”

“은하공주마마를 아시지요?”

“아네. 무척 활달하신 분이라 들었네만.”

황태손을 옹립할 것이라 하더니, 난데없이 은하공주의 얘기하는 백유의 말에 박이청이 얼떨떨한 기분으로 답했다.

“허면, 연법술이라는 것을 들어보셨습니까?”

“금시초문이네.”

“그러니까······.”

그렇게 한동안 백유의 말이 실내를 맴돌았다.


작가의말

근래에 일이 많아서 수정을 제대로 못했습니다.

급하게 일독을 하고, 눈에 띄는 부분은 고쳤습니다만, 오타가 나오면 주저없이 지적해 주세요 ㅠ_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Personacon 뜨라래
    작성일
    13.01.13 11:48
    No. 1

    오타는 모르겠는데..문장 중에 읽으면서 걸리는 부분이 조금 있네요.
    그냥 그렇다구요....
    알려 달라해서 지적질하는 것 뿐...크게 문제 삼을 부분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그저...읽고 있다는 생색? 정도로 보시면 될 듯;;;
    (댓글이 없는 글마다 이러구 다니는 희한한 팬의 등장을 무시하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사생
    작성일
    13.01.13 17:59
    No. 2

    ㅎㅎㅎㅎ
    실은, 저도 약간은 쓰면서 어색하다 느끼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
    이미 올린 글이니, 당장 여기서의 수정은 어렵고, 원문을 고쳐서 나중에 다시 올릴 수 있도록 하겠ㅅ습니다. ^^;;
    아지매님의 많은 관심,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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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혼청혼우(混淸昏遇) - 혼탁함을 벗어나니, 어둠을 만나다. (1) +6 13.01.29 2,770 23 16쪽
103 항원중주(抗願仲誅) - 희망을 막으니, 살을 베인 것 같다. (4) +8 13.01.28 2,107 24 22쪽
102 항원중주(抗願仲誅) - 희망을 막으니, 살을 베인 것 같다. (3) +6 13.01.26 1,953 20 13쪽
101 항원중주(抗願仲誅) - 희망을 막으니, 살을 베인 것 같다. (2) +8 13.01.25 2,038 32 13쪽
100 항원중주(抗願仲誅) - 희망을 막으니, 살을 베인 것 같다. (1) +10 13.01.24 2,041 24 16쪽
99 총모자충(叢謨刺忠) - 음모가 모이니, 진심을 찌르다. (4) +11 13.01.23 2,163 24 12쪽
98 총모자충(叢謨刺忠) - 음모가 모이니, 진심을 찌르다. (3) +4 13.01.22 1,951 27 14쪽
97 총모자충(叢謨刺忠) - 음모가 모이니, 진심을 찌르다. (2) +5 13.01.21 2,110 29 19쪽
96 총모자충(叢謨刺忠) - 음모가 모이니, 진심을 찌르다. (1) +8 13.01.19 2,073 28 9쪽
95 희망필사(希望弼死) - 바라고 기원하니, 죽음을 돕다. (4) +9 13.01.18 2,071 29 15쪽
94 희망필사(希望弼死) - 바라고 기원하니, 죽음을 돕다. (3) +8 13.01.17 2,128 26 9쪽
93 희망필사(希望弼死) - 바라고 기원하니, 죽음을 돕다. (2) +6 13.01.16 2,293 32 11쪽
92 희망필사(希望弼死) - 바라고 기원하니, 죽음을 돕다. (1) +10 13.01.15 2,266 29 12쪽
91 정결배난측(定結培難測) - 정해진 결과가 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다. (4) +8 13.01.14 2,209 27 13쪽
90 정결배난측(定結培難測) - 정해진 결과가 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다. (3) +13 13.01.12 2,559 26 13쪽
89 정결배난측(定結培難測) - 정해진 결과가 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다. (2) +6 13.01.11 2,086 27 14쪽
88 정결배난측(定結培難測) - 정해진 결과가 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다. (1) +4 13.01.10 2,154 24 8쪽
87 위목위아(爲目僞我) - 목적을 위해 동지를 속이다. (2) +6 13.01.08 2,044 25 10쪽
86 위목위아(爲目僞我) - 목적을 위해 동지를 속이다. (1) +4 13.01.08 2,096 26 13쪽
85 이용이숭위(利用以崇位) - 높은 지위에 올려 이용하다. (3) +6 13.01.05 2,224 26 11쪽
84 이용이숭위(利用以崇位) - 높은 지위에 올려 이용하다. (2) +5 13.01.05 2,008 27 10쪽
83 이용이숭위(利用以崇位) - 높은 지위에 올려 이용하다. (1) +3 13.01.05 2,111 25 11쪽
82 욕심유변심(慾心誘變心) - 욕심이 변심을 부르다. (2) +4 12.12.25 2,229 24 11쪽
81 욕심유변심(慾心誘變心) - 욕심이 변심을 부르다. (1) +3 12.12.25 2,146 25 10쪽
80 과거작연(過去作緣) - 과거가 인연을 만들다. (4) +3 12.12.22 2,229 23 8쪽
79 과거작연(過去作緣) - 과거가 인연을 만들다. (3) +3 12.12.22 2,120 23 9쪽
78 과거작연(過去作緣) - 과거가 인연을 만들다. (2) +2 12.12.22 2,195 23 9쪽
» 과거작연(過去作緣) - 과거가 인연을 만들다. (1) +2 12.12.22 2,317 26 16쪽
76 재출도(再出道) - 다시 길을 나서다. (3) +7 12.12.18 2,207 25 8쪽
75 재출도(再出道) - 다시 길을 나서다. (2) +2 12.12.18 2,371 25 16쪽
74 재출도(再出道) - 다시 길을 나서다. (1) +4 12.12.18 2,322 24 10쪽
73 골육지계(骨肉之計) -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다. (5) +15 12.12.15 2,364 21 10쪽
72 골육지계(骨肉之計) -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다. (4) +5 12.12.15 2,264 23 21쪽
71 골육지계(骨肉之計) -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다. (3) +5 12.12.15 2,561 23 8쪽
70 골육지계(骨肉之計) -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다. (2) +4 12.12.15 2,334 22 14쪽
69 골육지계(骨肉之計) -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다. (1) +7 12.12.15 2,545 26 19쪽
68 정결정분란(定決定紛亂) - 정해진 결과에 따라 정해진 분란이 일어나다. (4) +10 12.12.11 2,412 26 15쪽
67 정결정분란(定決定紛亂) - 정해진 결과에 따라 정해진 분란이 일어나다. (3) +7 12.12.11 2,408 23 14쪽
66 정결정분란(定決定紛亂) - 정해진 결과에 따라 정해진 분란이 일어나다. (2) +4 12.12.11 2,478 24 11쪽
65 정결정분란(定決定紛亂) - 정해진 결과에 따라 정해진 분란이 일어나다. (1) +3 12.12.11 2,215 23 8쪽
64 비사청비사(秘事請悲事) - 서로의 비밀이 비극을 부르다. (5) +6 12.12.10 2,514 23 17쪽
63 비사청비사(秘事請悲事) - 서로의 비밀이 비극을 부르다. (4) +6 12.12.10 2,388 25 11쪽
62 비사청비사(秘事請悲事) - 서로의 비밀이 비극을 부르다. (3) +4 12.12.10 2,681 2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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