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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ia 님의 서재입니다.

알고 보니 엄마가 마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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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ia
작품등록일 :
2023.05.20 05:10
최근연재일 :
2023.05.27 17:15
연재수 :
9 회
조회수 :
390
추천수 :
3
글자수 :
51,705

작성
23.05.20 05:16
조회
83
추천
1
글자
4쪽

프롤로그

DUMMY

환호하는 사람들.

축제라도 벌어진 듯한 거리는 분위기와 더불어 흡사 지진이라도 난 듯 땅이 요동쳤다.


갑작스레 벌어진 일이었다.


며칠 전부터 계획된 축제는 확실히 아니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거리는 떠들썩하기는 했으나, 지금만치 광분의 도가니는 아니었으니 말이다.

가게의 직원과 사장, 손님들까지도 우르르 뛰쳐나오는 걸 보면, 분명 아무도 모르고 있던 이벤트이리라.


‘다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러는 거야?’


오늘, 이 도시에 처음 왔던 아르에스는 당혹스러웠다.

그러던 차에 열광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왕님이다! 마왕님이 오셨어!”


그 마왕이라고······?


거리의 소란이 단박에 이해됐다.


온갖 수식어와 셀 수도 없는 업적들이 가득한―― 하물며 신들과도 친구로 지낸다는 이야기마저 있는 살아있는 신화이자 전설.

아르에스 또한 어렸을 적에 마왕의 일대기를 들으면서 가슴이 두근거렸었다.


그런 사람이 있는 것이다.

작금의 소란은 너무나 당연하였다.


‘그야 흥분할 법도 하지. 다들 한 번쯤은 들어 봤을 이야기의 주인공이 등장했으니.’


솔직히 말해, 아르에스에게도 마왕은 동경하는 우상이었다.

아닌 척 해보려 했지만 들뜨는 심정을 숨길 수 없었다.


“우, 우리도 보러 가자!”


아르에스의 동료들도 내심 마왕을 보고 싶었는지 반대는 없었다.

한 마음, 한 뜻으로 일사분란하게 사람들의 행렬에 합류했다.


그랬는데······.

너무 많다.

마왕을 보는 건 고사하고, 몰려든 인파에 짜부라질 지경이다.


“위로! 위로 가자!”


냉큼 [비행]을 쓴 아르에스는 동료와 함께 주변 건물의 지붕으로 올라갔다.

사람들이 마구 시선을 보내지만, 저건 부러움으로 인한 선망의 시선이다. 신경 쓰지 않고 동료들과 함께 마왕을 찾았다.


마왕과 그의 무리라 예측되는 사람들은 금방 발견할 수 있었다.

시민들이 일정 거리 이상 떨어져 있으니 알아보기 편했다.


‘근데 저거 과일 가게 아니야? 시찰 같은 건가?’


자국민들의 삶이 어떠한지 이렇게 몸소 나와 확인하다니 역시 마왕이다.

정말 배포가 다르다.


재차 마왕에 대한 존경심을 키우고 있자니, 확인을 마친 마왕의 무리들이 거리로 나왔다.


아르에스는 즉시 눈에 마력을 모아 시력을 높였다.


“오오! 보인다!”

“어디, 어디?”

“안 보여.”


아직 찾지 못하고 두리번거리는 동료들에게 아르에스는 손가락을 들어 마왕의 위치를 알려줬다.


“혹시 저 사람 말하는 거야? 좌우 뿔이 위로 난 중년의 아저씨?”


마침내 발견한 동료―― 파티의 회복을 담당하는 여성의 물음에 아르에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 관록 넘치는 모습을 보면 달리 생각할 수 없다.

그만큼 남자는 평범한 사람하고는 확연하게 다른 오라를 풍겨댔다.

말하자면 높은 사람들 특유의 품격이랄까.


‘아니라면 내 손에 장을――’


“――어, 저분은 대공 각하이신데?”

“뭐······?”


삐걱삐걱.

아르에스는 기름칠이 안 된 기계처럼 뻣뻣하게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동료의 대답은 달라지지 않았다.

되려 확신에 가득 차 말하였다.


“확실해. 테그리다데 대공 각하이셔. 딱 한 번뿐이지만 어렸을 때 멀리서 본 적이 있어. 여전히 변함없으시네.”

“자, 잠깐. 그, 그럼, 누가 마왕인데?”

“듣기로 마왕님은 검정색의 편익이 있으시다는데······. 어! 뒤, 뒤에! 대공 각하 뒤에 계신 분 아냐?!”


소리치는 그녀의 말에 이어, 다른 동료들도 저마자 “진짜다!”라며, 목청을 높였다.


정말이다.

대공이란 사람 뒤에 검정색의 외 날개가 보였다.

다만 각도가 절묘한 탓에 대공에게 날개가 돋은 듯 보일 뿐, 정작 마왕은 보이지 않았다.


“으으. 안 보여.”

“나도 잘.”

“기다리다 보면 움직일 테니 보이지 않을까?”


안달이 난다.

그렇지만 아르에스는 이 말에 따라 기다리기로 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다른 집 지붕으로 이동하고 싶지만.


그렇게 인내하고 있으니 마침내 마왕의 무리가 움직였다.


길게만 느껴졌던 기다림 끝에 보인 그 얼굴은······.


“엄마······?”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라스티아입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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