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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출난

로또방 사장이 번호를 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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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출난
작품등록일 :
2023.07.19 19:22
최근연재일 :
2023.08.18 09:40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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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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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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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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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Ep 7 - 길라잡이(完)

DUMMY

장장수의 눈빛이 흔들렸다.

다른 이도 아니고, 송상길의 입에서 백유진의 이름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 모습에 송상길이 말했다.


“모를 수는 없겠지. 자네 상가에 로또방 운영하는 젊은이니까.”


지금은 가족 같은 아이지만, 송상길이 그 사실을 알 리 없었다.

오늘이 송상길과 2년 만에 재회한 날이니 당연했다. 장장수는 구태여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그놈 자식······ 뭐 큰 사고라도 친 겨?”


혹여 자신과 백유진의 사이를 안다면, 송상길이 하려던 말도 삼킬까 싶어서였다.

장장수의 질문에 송상길은 고개를 저었다.


“큰 사고는 아니고······.”

“대체 뭔 소리여? 답답하게 하지 말고 얼른 말혀.”


잠시 뜸을 들이던 송상길이 일련의 사건을 설명했다.

그 얘기를 들을 때마다 장장수의 표정은 시시각각 변화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도통 이해하기 힘든 것들투성이였기 때문이다. 개중 절정에 다른 건 일개 개인이 도시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뭣이? 신화리랑 역리에 그런 걸 짓겠다고?”


영화나 드라마도 아니고.

심지어 영상 매체 속 재벌 주인공도 그런 짓은 안 한다. 적어도 아산시, 심지어 아산에서도 촌이라 볼 수 있는 신화리와 역리에 뭐 이득 볼 게 있다고 도시계획을 설립하겠는가.

송상길도 그 부분이 의문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혹시 사기꾼 아닌가 싶어서 자네를······.”


하지만 이어지는 그의 말에 장장수가 소리쳤다.


“이놈아! 내가 사람 보는 눈이 그리 없는 줄 알어?! 사기꾼은 무슨!”


사기도 쳐본 놈이 치는 거고, 백유진은 그럴 깜냥이 안 됐다.

물론 앞서 들은 얘기들을 생각하면 충분히 의심할 여지가 있었지만.

애초에 전제 자체가 잘못 깔린 탓에 사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아산시에서 뭘 받아먹겠다고 사기를 치겠어. 들어보니까 딱히 바라지도 않더구먼.”

“그러니까 더 의심된다는 거지.”


백유진의 선택은 현실과 거리가 멀었다.

딱히 무언가를 바라지 않은 지역 발전 추구라니. 모든 사람이 백유진 같았다면, 지방 경제를 신경 쓸 이유가 하나 없지 않을까 싶은 정도였다.

물론 현재 계획 중인 아산종합운동장을 신화리로 선택해달라는 얼토당토않은 부탁이 있었지만.


“그 뭐시기 운동장은 아직 계획 단계 아닌 겨?”

“빨라야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에 시작될 일이긴 하지.”


이마저도 이해 범주 안에 속해 있는 상태였다. 아직 계획 단계에 지나지 않은 일이고, 백유진 역시 당장 선택해달라고 한 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 확실히 사기꾼과는 거리가 멀었다.


“진짜 꾼이었으면, 무조건 설립 계획 확정받고 그랬겠지 이놈아.”


장장수의 말에 송상길도 고개를 끄덕였지만, 아직도 의문이 풀리지 않은 듯 연이어 말을 뱉어냈다.


“근데 이상하잖아. 자네가 생각해도 그렇지 않아?”


당연히 이상했다.

무엇보다 백유진의 자산으로 도시 발전 계획이라니.

그러한 장장수의 의문은 이어지는 송상길의 말과 함께 풀렸다.


“자본금 30억대 회사 운영하는 사람이 도시계획이라니.”

“······.”


자본금 30억.

백유진이 식당이 아니라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도 처음 들었지만, 그 규모가 30억이라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다만, 송상길 앞에서 티를 내지 않았다.

이후 장장수는 꽤 긴 시간 송상길과 이야기를 나눴다.

푸드 회사의 설립 과정 및 G&B와의 인연. 일찍이 인근 부동산을 매입하기 시작한 부동산 법인까지.


‘······이 문디자슥. 도대체 뭘 하는 겨?’


도대체 돈을 어디서 벌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기 힘들었다. 아무리 로또방이 잘 나가고 매출이 높다지만, 고작 그것만 가지고 이토록 짧은 시기에 저 정도 자본금을 만드는 게 말이 안 됐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름은 허락도 없이 장수푸드라니.


‘대체······ 아.’


그러다 문득.

장장수는 한 가지 가설을 떠올렸다.


‘이놈아··· 로또 2등이 아니라 1등 아닌 겨?’


장수로또에서 1등과 2등이 동시에 당첨됐던 작년 4월.

이제야 퍼즐을 맞춘 장장수가 씨익 미소를 지었다.


“상길이. 오늘은 이만하자고.”

“음? 아직 내 얘기······.”

“됐고. 이놈아 꾼 아니니까 신경 쓰질 말어.”

“허, 성깔 진짜. 그래도 내가 시장인데 어떻게 신경을 안 써?”

“이미 최대한 뒤 캐본 거 아녀? 뭐 문제 있는 거 있어?”

“······.”


꿀 먹은 벙어리처럼 대답하지 못하는 송상길을 보며 장장수가 일어섰다.


‘이놈 자식. 혼자 큰일 치르느라 힘들었겠네.’


어른으로서. 이제 내가 옆에서 지켜보고 잘 이끌어줘야지.

그런 생각과 함께 밖으로 나섰다.

이제 모든 걸 깨닫고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자 결정한 장장수였지만, 그는 모르고 있었다.


‘감히 이 장장수를 빼놓고 혼자 좋은 일 하시겠다? 안 되지, 안 돼. 가뜩이나 돈 나갈 곳도 많을 텐데······ 어차피 쓸 데도 없겠다 내가 도와야지.’


그의 도움을 받기에는 백유진의 자산이 아득히 크다는 걸 전혀 모르는 장장수였다.


* * *


이른 아침.

백유진은 이제 몸에 밴 기상 시간에 몸을 일으켰다.

시간을 확인하니 고작 5시 30분을 얼추 넘긴 상태다.

그가 아침을 맞이한 장소는 당연히도 아산의 작은 원룸이었다. 아직 잠이 덜 깬 상태로 주변을 둘러보다 생각했다.


‘이사 가야 하나.’


서울에서의 거주 공간과 확연히 차이 나는 형태였기에 절로 든 생각이다.

구태여 그럴 필요는 없었지만, 지금 벌여놓은 사업들을 생각하면 약간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다.


“원룸에 세 들어 사는 놈이 땅 사고 건물 올리고 그러면 이상하긴 하니까.”


괜히 사기꾼 소리를 듣지 않을까 싶었다.

곧장 결정해야 하는 이유는 없었기에 간단히 옷을 챙겨입고 밖으로 향했다.

신년에 세운 목표 중 하나가 건강 관리였고, 벌써 4개월째 아침마다 가볍게 조깅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역리에 자리한 집에서 신화리를 찍고, 다시 돌아오는 왕복 2.5km 루트.

몸을 키우거나 마라톤을 대비한 그런 운동이 아니었기에 그다지 힘든 루트는 아니었다.


‘처음에는 그거 뛰고도 힘들어했으니 문제긴 했지만.’


이제는 적응을 끝내고 조금 짧나 싶어 거리를 늘릴까 고민하던 중이었다.


“후우.”


밖으로 나온 백유진은 짧게 숨을 고르고 뜀박질을 시작했다.

몇 안 되는 공장과 상가 건물을 지나니 곧장 2차선 도로가 펼쳐졌다.

이제는 신화역 길목이라 불리는 그곳의 좁은 인도를 내달렸다.

한창 바쁜 시기이니만큼 좌우로 펼쳐진 논밭에서는 못자리를 준비하는 농부들이 가득했다.

개중 나를 알아본 할아버지 한 분이 손을 흔들었다.


“어이! 백 총각!”


꾸벅.


중간에 멈춰서 허리를 꾸벅 숙이니, 그럴 필요 없다며 손을 좌우로 흔들었다.


“그냥 고개만 까딱 숙이면 되지! 뭐 그렇게 인사를 해!”


거리가 거리인지라 크게 소리치는 농부의 목소리가 강하게 귀를 때렸다.

아무리 거리가 멀어도 가뜩이나 이른 아침이고. 특정 시간을 제외하면 차가 많이 지나지도 않는 곳이라 그런지 세상 떠나가라 소리치는 느낌이었다.

얼른 가라며 손을 허공에 젓는 모습에 다시 허리를 접고 편 뒤 출발했다.


‘논밭에는 최대한 피해 없이 지역을 발전시켜야지.’


그런 생각과 함께 속도를 높이니 장수상가를 지나치고 있었다.

이제는 익숙하다 못해 내 인생 태반을 보냈던 곳이라 자연스레 지나치려 했지만, 오늘따라 밖에 나와 있는 장 노인 탓에 그럴 수가 없었다.


“이놈아!”

“······아우, 진짜. 나 귀 안 먹었다고요.”


우리 사람들은 왜 저리 목청이 큰지.


‘원래 충청 어르신들은 말투가 느리고 태평한 거로 유명한 거 아니었어?’


아. 생각해 보면 장장수는 서울 사람이지.

매번 여러 사투리를 섞어 쓰는 말투 탓에 가끔 헷갈린다. 뭐, 장 노인이 어디 출신인지 그다지 중요한 건 아니니 넘어가자.


“같이 운동하시게요?”


건물로 다가가 2층 난간에 팔을 걸친 장 노인을 보며 물었다.


“내 나이가 몇인데. 운동은 등산 하나면 족하다, 이놈아.”


예상했던 대답이 돌아왔다.

일전에도 몇 번 조깅이나 같이하자고 꼬셨지만, 매번 저렇게 빠져나가는 장장수였다.


“관절 생각하면 그러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

“뭐 이 자식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의 성난 표정에 황급히 입을 닫았다.

어차피 검진도 끝마쳤고, 이제 1년 단위로 강제 종합검진을 맡게 할 테니 걱정할 건 없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어느새 1층으로 내려온 장장수가 손을 까딱였다.


“왜요. 저 바빠요.”

“그치. 바쁘겠지.”


반쯤 장난으로 던진 말인데 너무나 간단히 수긍하는 장 노인.

그 모습이 여간 의심스러운 게 아니었다.


“설마······ 월세 올리려고?”

“······.”

“아니면 내 로또방 잘 되니까 이제 나가라고? 아저씨. 미안한데, 그 복권 판매업소라는 게 그냥 내보낸다고 자기가 차지할 수 있는 그런······.”


후웅─!


등산 스틱 대신 날아온 그의 손바닥이 등짝을 때렸다.


쫘아아악──!


“아악!”

“엄살은.”


엄살 아니라고! 진짜 아프다고!


“아우, 진짜.”


아프지 말라고 병원 보내고, 만수무강 하라고 몰래몰래 좋은 것들 따로 챙겨줬더니 힘만 세져서는.


‘같이 보약 지으러 가자던 생각 취소다.’


이내 혼자 생각하던 마음을 접으니 장장수가 말했다.


“요즘 서울 일은 어뗘. 바뻐?”

“그럭저럭요.”


사실 바쁘다.

그 주체가 내가 아니라 직원들이 바쁠 뿐인 거지, 바쁜 건 사실이니까.


‘장수푸드는 거래처가 증가하는 중이고, G&B 벤처투자사업부도 이제 제대로 시작했으니까.’


심지어 5월에는 G&B투자의 중심축 중 한 명인 장석준이 미국으로 향한다.

G&B의 미국 지사가 정식으로 출범하는 시기이니 앞으로 더 바빠질 예정이다.


‘물론 직원들이.’


그러니 그럭저럭.

그 단어가 현 상황에 딱 알맞은 셈이다.

장장수는 백유진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와 눈을 마주쳤다.


“그래서. 뭐 도와줄 건 없고?”

“아저씨가요?”

“그려. 힘든 일 있으면 말하라고.”

“······어제 과음하셨어요?”


쫘아악─!


“아아아악! 왜, 도대체 또 왜!”


이제 막 아물고 있던 쓰라림이 재차 올라오자 백유진이 미간을 팍 구겼다.


“이유를 알고 맞아야 억울하지라도 않지!”

“됐어, 이놈아!”

“아니. 그러니까 내가 술 끊으라고······.”


휙-


올라가는 장 노인의 손에 백유진이 황급히 몸을 피했다.


“같이 운동 안 한 게 다행이지. 괜히 손만 더 매워졌으면··· 에휴.”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니 장 노인은 옅은 한숨을 뱉었다.


“후. 이 문디자슥아.”

“왜요. 도대체 뭐 때문에 이러는데요.”

“니놈아··· 최근에 이 주변 땅 싸그리 매입했다며.”


그제야 조금 놀란 표정을 짓는 백유진이다.


“······아저씨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다 아는 방법이 있다, 자식아.”

“딱히 근방 부동산에 관심도 없으면서 무슨······.”


그러다 문득.

현 아산시장이자 미래를 기준으로 시장 자리를 연임하는 송상길이 떠올랐다.


‘아이, 씨. 그걸 깜빡했네.’


애초에 까먹는 게 당연했다.

지난 삶에 송상길이 장수상가를 찾아온 건 딱 한 번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일평생 장장수와 지내며, 그를 찾아온 사람은 송상길이 유일했으니 나름 막역지우 같은 사이일 거다.

그런데 다짜고짜 시청에 딜을 넣었으니, 당연히 그를 통해 얘기가 들어갔을 게 분명했다.


‘그렇다고 내 자산에 대해 완전히 알고 있을 리는 없지.’


그랬다면 등짝으로 안 끝났을지도 모른다.

더욱이 이어지는 장장수의 말은 그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한계를 명확히 말해주고 있었다.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해, 이놈아. 나 그 뭐시기··· 다른 쪽에 가지고 있는 건물 딱히 필요도 없으니까.”

“팔아서 나 도와주려고요?”

“도, 도움은 무슨. 그냥 투자. 그래, 투자하겠다는 거지.”


장 노인 재산이 얼마였더라.


‘아무리 많아도 100억 미만.’


대충 어렴풋이 기억하기로는 그랬다. 뭐, 기억하지 못하는 걸 합치더라도 결코 현재 내 자산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지.

하지만 평균적으로 따졌을 때 그의 자산은 부족함이란 단어와는 거리가 멀었다.

심지어 그런 자산을 거리낌 없이 내주려는 장장수를 보며 백유진이 말했다.


“아저씨.”

“왜 이놈아.”

“지금 가지고 있는 건물. 절대 팔지 마요.”

“뭣?”

“팔지 말라고. 절대, 절대로.”


어련히 값이 오를 부동산이다.

아무리 외각이라지만, 그래도 서울에 있는 건물이니까.


‘그걸 판다고? 안 되지.’


하지만 그러한 백유진의 속마음을 알 리 없는 장장수였다.


“이놈아. 그냥 네 사업 도와주겠다고······.”

“안 된다고오오오!”

“아니, 그냥······.”

“절대 안 돼!”


이렇듯.

서로를 위해 도움을 주겠다는 두 사람의 말다툼은 계속 이어졌다.


“호준아! 너는 파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이놈아! 니도 그렇게 생각하지? 팔아도 된다고 생각하지?”


로또방 오픈을 준비하고자 강호준은 어처구니 없는 목소리로 물을 뿐이다.


“······도대체 그게 무슨 소리예요?”


아무리 생각해도 장수상가 사람들은 이상하다.

그게 강호준의 결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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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Ep 6 - 그날을 위해 +2 23.08.09 3,010 7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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