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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출난

로또방 사장이 번호를 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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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출난
작품등록일 :
2023.07.19 19:22
최근연재일 :
2023.08.18 09:40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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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762
추천수 :
2,830
글자수 :
189,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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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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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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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Ep 5 - back to back(完)

DUMMY

백유진은 다음날이 돼서야 출근했다.

매일 아침.

피곤함에 절은 표정으로 아침을 맞이했던 직원들의 얼굴은 사뭇 밝은 상태다.

그로 인해 사무실의 분위기는 좋게 말하면 따뜻했고. 나쁘게 말하면 광적인 수준이다.


“크하하하! 봤느냐!”

“예, 대표님!”

“내가 바로 양기호야, 양기호─!”

“여윽시 우리 대표님이십니다! 찬양합니다!”


아니지. 저 정도면 광신도 맞지.

코미팜의 종가는 어제 자 기준으로 64,550원. 소유하고 있던 121만 주를 계산하면, 780억에 달하는 가격.

하나, 양기호는 무려 520억이나 더 받고 팔았다.


‘이건 뭐 블록딜도 정도가 있지.’


평균적으로 30%의 프리미엄을 붙인다는데, 양기호는 무려 60%를 남겨 먹었다.

축제 분위기를 넘어 사이비 교단 행사라 봐도 이상하지 않을 일이다.

그렇게 열렬한 신도로 교주 양기호를 찬양하던 직원 중 한 사람이 뒤늦게 백유진을 발견하고 다가왔다.


“오셨습니다, 부교주··· 아니, 백 과장님.”


방금 내가 뭘 잘못 들었나 싶었지만, 기분 좋은 날이기에 개의치 않고 넘어갔다.

그제야 양기호도 집회를 황급히 마무리하며 달려온다.


“오! 백 과장······!”

“······.”

“······님, 오셨습니까? 하, 하하.”


대표 자리에 취해 있던 양기호는 백유진의 얼굴을 확인하더니 황급히 호칭을 정정했다.

이미 몇 번이고 경험한 뒤라 별생각이 없어 무표정이었을 뿐인데, 그게 위협 신호로 느꼈나 보다.


“여하튼 고생하셨어요, 양 대표님.”

“아닙니다. 제가 무슨 고생을 했다고요. 다 팜바이오 양진수 회장 덕분이죠.”

“아니긴요. 그래도 이 정도 가격을 받은 건 양 대표님 아니었으면 무리였을 겁니다.”


이 말은 진심이었다.

내가 두 기업을 사이에 두고 협상 테이블에 올랐다면, 아마 이 정도로 큰 이득은 취하지 못했을 거니까.


‘물론 양진수 회장 덕은 톡톡히 받았겠지만.’


팜바이오의 항암 치료제 1상.

원래라면 내년 중순이나 말 사이에 1상에 들어갔을 항암 치료제.

하지만 양진수 회장이 곧장 내년 초 임상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물론 대외적인 자료는 아니다.

어느 정도 지분을 소유한 주주들에게 돌린 정보이지만. 가뜩이나 여의도 전체가 눈에 불을 켜고 있는 상태인데 그걸 모를 리 없었다.

백유진은 만족스럽게 커피 한잔을 뽑았다.


‘이미 내가 바라던 팜바이오 주가는 넘어섰고, 매도 금액은 그 이상.’


역시 양기호를 옆에 두길 잘했다. 뿌듯하게 직원들을 바라보자 어김없이 아침밥이 찾아온다.

오늘은 단팥빵이 아닌 야채고로케다.


“드세요, 백 과장님.”

“고마워요, 팀장님.”


장석준이 건넨 빵을 받으며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어제 진행했어야 할 회의를 진행했다.

이미 큰 건을 하나 끝냈기에 어느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

당분간은 H 미포조선에 집중하자는 얘기를 끝으로 백유진이 입을 열었다.


“나름 기념비적인 날이니··· 회식해야겠죠?”


아직 2000년대 초.

조금은 강압적으로 느껴질지 모를 회식이었지만, 다행히도 직원들 누구 하나 거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반기는 편이다.


“좋습니다!”

“소입니까? 소겠죠?”

“인마! 당연한 소리를 하고 있냐! 오늘 같은 날은 무조건 소지!”


지금이나 미래나 한우는 언제나 옳은 법.

직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기뻐했다. 그러다 장석준이 던진 한 마디가 귀에 꽂혔다.


“회식에 여행까지. 이런 게 황금연휴라고 해야 하나요?”


장석준은 자신이 말하고도 아차 싶었는지 황급히 입을 가렸다.


‘여행?’


갑자기 여행이라니.

무슨 소린가 싶어 주변을 살피니, 이미 모두가 아는 눈치다.

그 모습에 양기호가 당황하며 입을 열었다.


“아. 다름이 아니라, 주말에 다 같이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주말마다 본가 내려가시고 일요일에는 봉사도 하시니까, 제가 오늘 중으로 조용히 여쭤보려고 했습니다.”


다행히 별다른 것 없는 이야기였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매번 다른 업무 탓에 저녁을 같이 먹은 적도 없었고. 주말에는 항상 아산으로 내려갔으니까.

배려라면 배려였으니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백유진은 웃으며 물었다.


“전부 1박으로 가는 건가요?”

“네. 그래서 더 고민하고 말씀드리려고 했습니다.”

“어디로 가시는데요?”

“충주입니다.”


뭐, 속초나 부산. 제주도 이런 곳도 아니고 충주면 아산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백유진은 함께 가겠다고 대답한 뒤 직원들의 표정을 살폈다.


‘다행히 부담스러워서 말을 안 한 건 아니네.’


딱히 기분이 안 좋은 듯한 표정은 없었기에, 백유진도 웃음을 잃지 않고 다시 물었다.


“그런데 왜 충주에요?”

“아, 그게······.”


양기호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뒤늦게 대답했다.

그제야 내게 말하는 걸 왜 고민했는지 완벽히 이해할 수 있었다.


“······거기 조정 아카데미가 있거든요.”

“······.”


이 돌아이들.


‘진짜 노를 저으러 간다고?’


어이가 없었다.


* * *


충주 탄금호.

아직 국내에서 익숙하지 않은 스포츠이지만, 조정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아카데미의 주임강사 진성현은 웃으며 교육생들을 맞이했다.


“안녕하십니까. 여러분들의 교육을 맡을 주임강사 진성현이라고 합니다.”


아직 아카데미라 부르기에 시설이 좋지 못했고, 인력도 부족하지만.

그는 국내 조정 선수들을 키우 거나 꿈나무들에게 체험 기회를 줄 수 있음에 만족했다.


‘몇 년만 더 고생하자.’


적어도 몇 년 뒤에는 제대로 조정 아카데미를 만들 수 있으리란 믿음으로, 그는 어김없이 하루를 시작했다.


“우선 조정이란······.”


시작은 간단하게 조정에 대해 알아가는 이론 시간. 이후 안전 수칙 및 조난 대처 방법 등을 설명했다.

대략 30분간 짧은 이론 수업을 마친 뒤.

진성현은 교육생들을 이끌고 로잉머신 앞에 섰다.


“우선 지상 체험으로 로잉머신을 활용합니다. 쉬워 보이지만, 생각보다 근육의 활용을······.”


오늘 진성현은 기분이 좋았다.

오랜만에 조정체험을 신청한 기업이 두 곳이나 있어 운영비에 대한 걱정을 조금 덜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교육에 있어 기존보다 열과 성을 다했다. 이렇게만 운영되면 자신의 계획을 몇 년은 더 당길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감이 가득했다.


“자, 다들 잡으시고. 그렇죠. 예, 선생님. 맞습니다.”


이내 한 명 한 명씩 자세를 잡아주며 실내 교육을 시작했다.

그렇게 스트레칭과 로잉머신 교육을 끝마치고 사람들을 이끌어 밖으로 나섰다.


‘5인용 3대, 4인용 1대.’


정박된 조정 보트를 확인하고 인원을 나눠 투입하려던 찰나.


“여어어엉─!”

“차!”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에 진성현과 교육생들이 반응했다.

탄금호 저 멀리서.

힘차게 물살을 가르는 2대의 조정 보트가 눈에 들어왔다.


“여어어엉-!”

“차아아!”

“여어어어엉─!”

“차아아!”


노를 젓는 기술이 얼마나 프로페셔널한지, 진성현은 잠시 눈을 부릅뜨며 놀라 했다.


‘뭐야? 오늘 선수들 일정은 없었는데?’


타이밍에 맞춰 노가 움직인다.

강물을 쓸어내리자 질주하는 보트의 속도는 아마추어라 보기 힘들었다.

그 모습에 체험 참가자들이 오오, 하며 반응한다.


“멋있다.”

“선수들이겠지? 엄청 빠르네.”

“우리도 저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차장님.”

“아서라. 내 나이가 몇 인데.”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진성현은 잠시 교육을 멈췄다.

천천히 속도를 줄이는 조정 보트는 이곳에 정박 예정이란 걸 몸소 표현했고, 그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투욱.


어느새 도착한 8인용 조정 보트 두 대가 정박한 뒤.

진성현은 후배 강사를 바라봤다.

오늘 선수들 일정은 없지 않았냐고 눈빛으로 물은 것이다. 하지만 후배 강사는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어째서 그런 것인지는 곧장 알 수 있었다.


“키야, 양 대표님! 이게 진짜 노 젓기 아니겠습니까!”

“흐하하! 그러니까 말이야! 이거 주말마다 올 수 있으려나? 장 팀장도 아주 신수가 훤해졌어!”

“다 물살이 좋아서죠! 하하하!”

“하하하!”


아, 그렇지.

반일 체험이 아니라 오전부터 시작하는 일일 체험 신청한 기업이 있었지.

근데······.


‘······뭐 저리 노를 잘 저어?’


마치 몇 달은 자기들끼리 합을 맞춘 듯한 모양새다.

생각 이상으로 조정에 대한 열정이 강해 이전부터 공부했거나, 아니면 후배 강사가 일을 잘하거나.

둘 중 하나란 소리일 터.

진성현은 눈을 빛내며 제 교육생들을 바라봤다.


“다들 조정 보트에 탑승 실시!”

“···예?”

“교육 중에 얼타지 않습니다!”

“아니, 잠깐만.”

“교육 중에 반말하지 않습니다!!”


주임강사의 자존심이 있지.


“탑승 실시이이이─!”

“시, 실시!”


진성현은 뜻하지 않게 열정을 불태우고 있었다.


* * *


보트에서 내린 뒤, 백유진은 힘겨운 몸을 이끌고 간신히 벤치에 몸을 앉혔다.


‘젠장.’


괜히 왔다.

재밌을 줄 알았는데, 처음만 재밌었을 뿐이다.


‘진짜 이 노에 미친놈들! 벌써 2km 주행이라고!’


보니까 반일 체험은 끽해야 250m 타던데, 이 사람들은 지치지도 않는지 곧장 보트를 몰 기세였다.


“······안 힘들어요?”


가장 가까이 있던 양기호와 장석준은 그게 무슨 소리냐며 고개를 갸우뚱 흔들었다.


“백 과장님. 주식만큼 체력이 중요한 종목이 어딨다고 그런 소리를 하세요.”

“맞습니다. 불장 흐름 탈 때 저희가 몇 시간씩 노를 저으시는지 모르세요?”

“······.”


도대체 불장일 때 왜 몇 시간씩 노를 젓는데? 어?


“이게 다 백 과장님의 교육 때문입니다.”

“그런 거 교육 안 했는데요.”

“또, 또 겸손하게 그러신다.”

“계속 이러시면 저도 교만해질 수밖에 없습니다만.”

“원래 능력 있는 사람은 잘난 체하고 그래도 됩니다, 하하하!”


말이 안 통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한숨을 푹 내쉬었다.

다행이라면 멀쩡해 보이는 모습과 달리 휴식은 필요했던지 어느새 따뜻한 율무차 한 캔을 뽑아와 건네는 양기호였다.


“날씨가 참 쌀쌀하네요.”

“······12월인데 안 그러면 더 이상하죠.”


차라리 기온이 더 내려가서 강이 다 얼어버렸어야 하는데.

그러한 속내를 감추자, 양기호는 이전과 달리 조금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요즘 걱정이 많아서 괜히 조정에 힘을 다 쏟아부은 거 같습니다.”

“걱정이요?”

“네. 그냥 뭐······ 내년에도 이렇게 잘할 수 있을는지. 그런 걱정이죠. 직원들도 별반 다르지는 않을 겁니다.”


사실상 이들은 창립멤버고, 젊은 나이에 함께 일을 하며 정신적으로도 소통하는 가족 같은 관계라고.

아직 오랜 시간이 지난 건 아니라도 직원들 역시 자신과 비슷한 부담감이나 걱정을 하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첫 끗발이 개 끗발이란 소리도 있잖아요. 그래서 더 걱정하는 거죠.”


그제야 직원들의 걱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어째서 죽을 둥 살 둥 힘차게 노를 저었는지도 조금은 이해가 간다.

몸을 쓰는 것만큼 정신적인 걱정을 털어내기 적합한 건 없으니까.

더욱이 양기호는 G&B투자의 대표였다. 구태여 장학 사업과 관련해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박정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기부란 게 그리 쉽지는 않잖아요. 투자라는 게 항상 이익이 좋지도 않을 거고, 우리가 아무리 잘해도 경제가 휘청이면 저희도 흔들릴 테니까요.”


이미 큰 이익을 봤고, 몇 년은 충분했다.

적어도 지금 G&B투자의 자본을 생각하면 그렇다는 소리다.


‘하지만 투자사의 자본이 당장 내일 흔들려도 이상할 건 없지.’


투자사의 대표였기에, 그의 걱정은 이상할 게 없었다.

그는 미래 정보를 모르니 당연한 일이다. 백유진은 양기호를 바라보며 찬찬히 입술을 뗐다.


“매번 성공한다고 단언하지는 않겠지만, 실패 안 할 자신은 있습니다. 그러니까······.”


팜바이오로 하나의 홈런을 때렸으니, 이제 또 다른 홈런을 위해 타석에 들어설 시간.


“······한성피앤씨. 슬슬 구매하죠.”


내년 최고의 대박주.

한성피앤씨로 완벽한 백투백홈런을 만들어 낼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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