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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출난

로또방 사장이 번호를 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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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출난
작품등록일 :
2023.07.19 19:22
최근연재일 :
2023.08.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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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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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Ep 5 - back to back

DUMMY

늘푸름 보육원에 도착한 뒤.

강호준은 너무나 자연스레 아이들과 합류했고, 백유진은 곧장 보육원장을 찾았다.

당연히도 내년 후원금에 관한 이야기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안녕하세요, 원장님.”

“어서 와요, 유진 씨.”


그녀는 이전보다 여유로운 표정으로 백유진을 맞이했다.


‘다행히 도움이 됐나 보네.’


올해 백유진이 늘푸름 보육원에 후원한 금액은 대략 3억 정도.

아무리 지자체로부터 꾸준한 지원을 받는다지만, 매년 늘어나는 아이들과 달리 지원금은 조금씩 줄어들던 형편이다.

후원한 금액은 가뭄의 단비 같았을 거고, 그녀의 표정이 밝아진 것도 이해가 갔다.


“별다른 문제는 없으셨나 보네요.”

“다 유진 씨랑 G&B투자 덕분이에요. 제가 한번 찾아봬야 할 텐데 아이들 돌보느라 시간이 없어서······.”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목소리에 백유진이 손을 내저었다.


“아닙니다. 후원자분께서도 그런 걸 바라고 후원하신 건 아니라서요.”

“정말 괜찮을까요? 저희도 염치란 게 있는데.”

“걱정하지 마세요. 오히려 더 부담스러워하실 분이세요.”

“하지만······.”


몇 번이고 더 설명한 뒤에야 보육원장은 직접 찾아가 고마움을 전하려던 마음을 접었다.

그제야 조금 편안해진 마음으로 백유진이 물었다.


“혹시 부족하진 않으세요? 아이들 식비만 해도 꽤 나가는 거로 알고 있어서요.”

“지금도 충분해요. 아이들 대부분이 학생이다 보니 점심은 학교에서 먹기도 하고요.”


물론 평범히 끼니를 때우기에 충분하다는 뜻이지, 풍족함과는 거리가 멀다는 걸 백유진은 알고 있었다.

오늘 곧장 설거지하러 주방으로 향하지 않고 보육원장을 만나는 이유도 그래서였다.


“곧 연말이기도 하고, 내년 후원금 관련해서 의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


잠시 놀란 보육원장은 백유진의 말을 오해한 듯 물었다.


“그럼······ 후원금은 얼마나 줄이실 예정이신가요?”

“예? 그게 무슨 소리세요, 원장님.”


아, 설마 지금도 충분하다는 말을 듣고 줄인다고 생각한 건가.

백유진은 괜히 오해가 더 커질까 싶어 황급히 말을 이었다.


“줄일 예정 없습니다. 오히려 더 늘리는 게 어떨까 싶어서 얘기하는 겁니다.”

“여기서 더 늘린다고요?”

“네, 원장님.”


말없이 고개를 숙인 보육원장의 어깨가 미세하게 떨려온다. 그 작은 움직임에 너무 많은 감정이 섞여 있어 무어라 입을 열기 어려웠다.

얼마의 시간이 더 지나자 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그제야 백유진 역시 대답했다.


“갚다니요. 당연히 해야 할 일인 걸요.”


돈을 어떻게 버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돈을 어떻게 쓰느냐도 중요한 법.

보육원장의 모습을 통해 돈의 가치를 다시금 깨달은 백유진은, 그녀의 어깨를 토닥이며 생각을 굳혔다.


‘조금 더 빨리 진행해야겠어.’


장학 사업.

경제적 어려움으로 배움을 포기하는 이들을 위해.

그 시간을 앞당길수록 좋아질 테니까.


* * *


월요일 아침.

아산이 아닌 서울집에서 백유진이 눈을 떴다.


“으으···.”


입에서는 앓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하. 차를 바꾸든가 해야지.”


어젯밤 달리던 고속도로를 떠올리며 백유진이 치를 떨었다.

그다지 차에 관심이 없던지라 별생각이 없었는데, 덤프트럭이나 버스가 지나갈 때마다 등골이 서늘해진 탓에 잠까지 설쳤다.


‘진짜 계속 타고 다니면 죽는 거 아닌지 몰라.’


백유진은 돈을 잘 쓸 줄 몰랐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더 잘먹는다고. 못 먹어본 놈에 속하는 게 백유진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집에도 특별한 가구랄 게 없었다.


“이렇게 보니 좀 휑하네.”


어차피 잠만 해결하는 곳.

안방에 침대 하나와 붙박이장으로 달린 옷장을 제외하면, 정말 가구가 없는 상태다.

뭐랄까.

아산 원룸은 값싸고 쓰잘머리 없는 게 많아도 생기가 느껴졌다면.

이곳은 온기와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먼 느낌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좀 심하네.’


가난에 시달리긴 했지만, 장장수가 옆에 있어서인지 물욕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사람답게는 살아야겠다고 속으로 생각했다.


‘가구들도 조만간 구매해야지.’


원래 많이 버는 놈이 많이 써야 경제가 돌아간다고 하지 않던가.

이내 생각을 끝마치고 곧장 나갈 채비를 끝마쳤다.

그가 아침부터 찾아간 곳은 여의도가 아닌 박정의 회계사무소였다.


“안녕하세요.”

“아, 오셨습니까. 귀찮게 여기까지 오시고 그러세요. 제가 직접 찾아가도 되는데.”

“아닙니다. 매번 여의도까지 오시기 불편하실 텐데, 저도 한 번쯤은 와야죠.”


물론 거짓말이다.


‘지금쯤이면 한창 노 젓고 있을 시간이니까.’


젠장. 그걸 다른 사람들한테 어떻게 보여주냐고.

업계 종사자들한테야 어쩔 수 없지만, 회계사인 박정에게까지 그 모습을 들키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게 속마음을 숨기자 박정이 커피를 타와 건넨다.


“장학금 사업이라고 하셨죠?”


이미 통화로 얘기를 전한 뒤이기에 곧장 일 얘기를 시작하는 박정이다.

백유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제 주변에 경제적 사정으로 고민하는 친구가 있어서요.”

“개인적으로 도와주셔도 되지 않을까요? 장학 사업이란 게 관리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요. 그냥 기업 형태로 장학금만 전하는 게 아니라 재단 쪽도 생각하신다고 하셨잖아요.”


장학 재단 설립.

특정 소수의 학비를 지원하는 걸 넘어서 다수의 학생에게 도움을 주려면 재단 설립을 준비하는 게 옳았다.

다만, 박정이 무엇을 걱정하는지 잘 알고 있기에 당장 재단을 설립하려는 건 아니다.


“그건 나중에 회사가 더 커지면 진행할 일이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예. 그 부분은 잘 생각하셨습니다. 아직 회사 운영 초기 단계이고, 언제 급한 불을 꺼야 할지도 모르니까요.”


이어 박정은 장학금과 관련된 여러 방식을 설명했다.

등록금만 지원하는 형태라거나.

성적에 따라 연이어 학비를 지원하는 형태, 혹은 학비를 넘어 생활비를 지원해 주는 방식까지.

구태여 성적에 연연해야 하나 싶기는 했지만, 박정이 그 부분을 딱 잘라 말했다.


“이제 막 성인이 된 아이들입니다. 조금 늦게 입학했을지라도 아직 어린 나이고요.”


나이를 언급하며 힐끔 백유진을 쳐다보고 눈치를 살폈지만, 개의치 않는 모습에 곧장 말을 이었다.


“원래 풍요로움 만큼 정신을 좀먹는 건 없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에야 감사함이 크겠지만, 경제적 자유를 얻어 배움의 자세 또한 변할지 모릅니다.”


그 안전장치가 성적이라 설명했다.


“기업을 위해서가 아닌 아이들을 위해. 당연히 필요한 거고요.”

“괜히 민간장학금 선별 과정이 까다로운 게 아니군요.”

“그렇죠. 가뜩이나 전체적인 학비가 올라가는 형편이라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많겠지만, 적정선은 반드시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편법을 이용한 장학금 선별 역시 최대한 걸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백유진은 박정과 장학금 설계를 시작했다.


“우선 학업 성적을 보고, 경제적 상황을······.”

“아니요. 장수장학금은 성적보다 경제적 상황을 먼저······.”


꽤 긴 시간 얘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 정도 장수장학금의 틀이 잡히자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간 상태였다.

박정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테이블 위에 놓인 장학금 초안을 바라봤다.


“우선 소득분위가 낮은 순부터 1순위. 이후 성적이 2순위. 그리고······.”


다 식은 커피로 목을 축인 박정은 재차 말을 이었다.


“······기본 성적 장학금과 별개로 예체능 장학금도 별도 선정.”


그 부분에서만큼은 잠시 박정의 목소리가 떨떠름했다.

이유는 당연히도 금액적인 부분이다.


“등록금뿐만이 아니라 사교육비까지 도우시겠다고요?”

“예. 그건 뭐··· 예체능만은 아니잖아요?”

“성적 장학금도 자격증 관련 교육비는 돕는다고 명시하셨긴 했습니다만······.”


예체능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일반적인 자격증 공부에 들어가는 비용과 예체능의 살인적인 비용과는 차이가 크니까.

박정은 그 부분에서는 약간 회의적인 편에 속했다.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겁니다.”

“그래서 예체능 장학금 선별 인원은 줄일 예정입니다.”

“그러면 얼추 맞긴 하겠죠. 한데······.”


무언가 중요한 걸 깨달은 박정이 뒤늦게나마 백유진을 바라보며 물었다.


“······몇 명이나 뽑으시려는 겁니까?”


생각해 보니 선별 인원을 정하지 않은 탓이다.

사실 그 부분은 백유진도 마찬가지였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많을 테니까··· 딱히 인원을 정하는 것보다 금액을 정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아. 그게 좋겠네요.”

“그럼 300억 정도로 하죠.”

“아하. 그 정도면······ 예? 잠깐만요. 얼마요?”


장난이냐고 되묻는 듯한 그의 표정을 바라보며 다시금 대답했다.


“300억이요.”

“······30억이요?”

“아니요, 300억이요.”


살짝 인지부조화가 찾아온 박정은 무릎을 탁 치며 입을 열었다.


“아하! 10년에 300억?”

“아니요. 1년에 300억이요.”

“······.”


어이가 없었는지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박정은 황급히 말을 돌렸다.


“우리 장학 사업은 없던 거로 할까요?”


어째서 박정이 저렇게 행동하는지야 뻔했다.

그는 담당 회계사로서 이건 더는 안 된다며 곧장 초안을 덮어버렸다.


“G&B가 대기업도 아니고, 아 물론 대기업이야 기부 금액이 더 크겠지만······ 아무튼. 연간 300억은 말이 안 됩니다. 고작 1,700억입니다. 융통할 수 있는 자금이 고작 1,700억이라고요.”

“고작이라고 말하기에는 1,700억이······.”

“아우, 진짜! 1년마다 300억씩 퍼주는데 1,700억이 고작이지 뭡니까! 이러면 회사 망해요!”


맞는 말이다.

심지어 내년 보육원 기부 총액을 100억으로 올린 상태이니, 연간 기부 금액이 400억으로 오르는 셈이다.

숫자로 세상을 바라보는 회계사 입장에서 이건 미친 짓이 분명했다.


“아무리 세금 때문에 기부를 진행해도, 이건 너무 과합니다. 짧고 굵게 기부하고 회사 말아먹을 것도 아니고. 진짜 망한다니까요? 이 금액 감당할 수 있으세요?”


당연히 감당할 수 있어 산정한 금액이지만, 그걸 이해할 리 없는 박정이다.

무엇보다 G&B는 투자 회사다.

항상 일정한 금액의 영업이익을 취할 수 없는 업종이니만큼, 박정의 반대는 클 수밖에 없었다.


“적어도 5년 동안 저 박정이 G&B투자의 재무 담당입니다. 아예 엎으시든가, 아니면 금액을 줄이시든가. 둘 중 하나 선택하셔야 해요.”


박정이 쉽게 굽히지 않을 거란 사실을 인지하고, 어떻게 하면 허락하겠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조건을 제시했다.


“최소 1천억. 영업이익으로 이 정도 수준 올리지 않는 이상 절대로 안 됩니다.”


심지어 그마저도 줄여 말한 거다.

박정은 혹시 백유진이 기부 중독이지 않을까 걱정했다.


‘올해에만 이미 30억. 내년에는 충남 보육원에 총 100억. 근데 여기서 300억을 추가한다고?’


성진에서 일했을 때도 이처럼 수준을 넘어선 기부에 중독됐던 사람이 있었다.

한 중소기업의 CEO.

기부라는 행위에 우월감을 느끼던 그는 중견기업으로 들어설 수 있었음에도 끝내 회사를 키우지 못했다.

그렇다고 그의 인생이 실패했냐 묻는다면, 그건 아니었다.


‘아무리 우월감에 취했어도, 그가 도와준 사람들은 명백히 변화했으니까.’


하지만 그가 놓친 게 있다면, 회사가 더 성장했을 때 돕는 게 더 많은 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이다.

백유진이 진심으로 남을 돕고 싶다면, 아직 이르다는 걸 깨닫게 해줘야 한다.


‘나는 세무 담당이 아니라 재무 담당이다.’


이내 또 한 번 똑 부러지게 한 마디를 남기려던 찰나.


삐리리릭─!


테이블 위에 놓인 백유진의 핸드폰이 진동했다. 폴더를 열자 보이는 양기호란 이름을 확인했고, 박정은 그제야 조금 흥분을 가라앉혔다.


“예, 대표님. 아, 예. 진행하시죠.”


1분도 채 안 되는 짧은 통화가 끝나고.

백유진은 덮였던 장학 및 기부금 초안을 다시 확인하며 단호히 말했다.


“이대로 하죠.”

“조금 전에도 말씀······.”

“저희 팜바이오 팔았습니다.”


요즘 핫해진 그 이름에 박정이 잠시 움찔, 몸을 멈췄다.

주식은 매도하기 전까지 수익으로 잡을 수 없기에 잠시 잊고 있었지만, 그 금액이 절대 적지 않음을 본능적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박정은 꿀꺽 침을 삼킨 뒤 물었다.


“······어, 얼마에요?”


뒤이어 백유진이 너무나 태연하게 대답했다.


“1,300억이요.”

“······.”


G&B의 재무 담당 박정.

그는 알고 있었다.

백유진이 팜바이오의 지분을 확보하는 데 들어간 비용이 고작 50억을 안 넘는다는 사실을.


‘1,300억이면······ 수익률이 25배가 넘어?’


동시에 깨달았다.

백유진은 우월감에 취한 게 아니라고.


‘아아. 걍 우월한 새끼구나.’


그러니 뭐 별거 있나.


“······알겠습니다. 그렇게 진행하시죠.”


이미 꾸준히 값을 올리고 있는 H 미포조선까지 계산한다면, 막을 이유가 없었다.

이내 정리를 끝마치고 밖으로 나서는 백유진을 멍하니 바라봤다.


‘5년 계약··· 괜히 했나?’


나도 그냥 저기 입사할까.


‘G&B 재무 최고 책임자 자리 주려나?’


백유진의 예상과 달리.

1년도 안 돼서 흔들리기 시작한 박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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