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밀크티 이야기 -6- : 가족이라는 이름
[대만 밀크티 이야기 -6-]
-다음 세대-
아인이랑 여정누나는 공항에서 타이페이삼일교회 가는 길에. 두 부녀가 버스 창가 너머로 대만 풍경을 본다. 대만에 오면 친정집에 온 것 같다는 여정 누나. 이제는 사랑하는 딸 아인이를 데리고서 때되면 잊지않고 찾는다. 대만에.
아인이도 대만에 오면. 기대하는 게 많아 보인다. 그중에 하나는 소울메이트 동갑내기 친구 하윤이랑 남동생 하준이랑 같이 놀 수 있어서인 것 같다. 애기들이 참 이쁘다. 여기가 선교지인데. 보통 아이같았으면, '집에 언제 가냐 한국가고 싶다'고 칭얼거릴 법도 한데. 군소리 없이 자기들끼리 놀고 희희덕거리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노는 모습을 포함하여. 대원들 간에 풍기는 가족같은 모습을 말없이 지켜본다.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해본다.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명절만 되면. 자식들 언제 올까 밖에서 서성이듯이. 하나님도 마찬가지로 밖에 서서 여정 누나 오기만을 기다리고 계시지 않았을까.
여정 누나를 보면서. '엄마'에 대해 생각해 본다.
요즘은 시대가 어떻게 된 게. 맞벌이를 해야만 생활이 유지가 되는 거지같은 세상이다.
직장에서 미친 상사 만나서 마음 고생하고. 밤늦게 귀가해서 돌아오면. 가족들을 대할 여력이 없다. 가끔 너무 늦게 와서 잠든 아이 볼 때면 미안함이 가슴을 메울 때도 있지 않을까. 그게 오늘날의 우리 모습인지도 모른다.
아쉬움은 늘 내일로 미룰 수밖에. 하지만 궁금하다. 삼일교회야 선교를 죽을 각오로 준비하고 갔다오고 또 갔다온 뒤에도 마음을 가다듬는 공동체라 할지라도. 그게 어디 쉬운 일일까.
당장 나부터 삶에서 허덕이는 게 현실인데. 귀한 시간 내서 휴가 오는 게 보통 일은 아닐터. 웃고는 있지만 이미 필사적으로 몸부림쳐가며 온 게 선교 현장같다. 그래서 물어보고 싶다.
왜 선교하러 오세요?
작년 생각이 난다. 작년에 규현 목사님이랑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원래는 선교 오면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하게된다고 하셨다. 나는 눈치껏 하고 있다고 답했다. 왠지 내 대답을 안타까워하면서도 말을 아끼신다. 그래서 지금 물어본다.
어쩌다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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