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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신의 글 쓰는 터

나와 여자애와 동영상.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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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신
작품등록일 :
2016.11.28 19:46
최근연재일 :
2017.08.05 23:25
연재수 :
1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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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14
추천수 :
825
글자수 :
986,161

작성
17.04.0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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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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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5쪽

21화 - 10

DUMMY

그 때, 휴게소 지나서 그랬었지. 정확히 어느 시점인지는 기억이 잘 안 난다. 휴게소에서 먹을 거 사서 먹고, 버스 출발하고, 좀 얘기하다 소라 잠들고, 미영이도 눈 감고 잠들었으니까. 어찌됐든 휴게소 지나고 임은 틀림이 없다. 잠깐만······. 휴게소······ 휴게소?!












--











“으으······ 이래도 될까?”

“소라야, 나 믿지.”

“어, 응······.”



말만 들으면 뭔가 첫날밤 거사를 치르는 수줍은 커플 같은데. 그런 건 아니고. 소라와 미영이의 대화니까. 거기다 미영이가 나인 상태이고.


마지막 시도. 휴게소에서 숨어버리기. 분명 내 기억에, 휴게소 지나고 조금 있다가 그 사고가 났으니까. 그 시간대만 벗어나면 사고가 안 나는 거잖아?! 간단하게 역사를 바꾸어 버릴 수 있는 거지.


원래의 역사(?)에선 휴게소에 도착한 이때에 소라랑 나가서 델리만쥬 사먹고 돌아다니다 들어왔는데. 델리만쥬는 내가 사주고, 덤으로 회오리감자랑 닭꼬치도 사 줬다. ······뭔가 먹을걸로 꼬신 것 같은 느낌인데.



“근데, 그게 정말이야. 미래에서 돌아왔다는 게. 꿈 같은 거 아냐?”

“꿈 아니야. 확실해. 나 진짜 못 믿어?!”

“으, 응······ 알았어.”



단짝은 단짝이구나. 못 믿을 법도 한데 소라는 내 말을 철썩 같이 믿는다. 그래서 같이 숨기로 한 거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소라랑 같이 있었는데. 손 꼭 잡았는데, 그 뒤로는 기억이 없어.”

“아아아앙! 그런 거 말하지 마, 이상하잖아! 미영이 악취미!”



본의 아니게 소라를 겁 먹인 나. 사실이 그랬으니까. 그 끔찍한 기억대로 되지 않기 위해, 이렇게 숨을 장소를 찾고 있다.


이게 정말 마지막 희망이자 최후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방법이 막히면, 더는 어떤 방법도 없다. 달리는 버스는 밀실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어떻게 버스를 멈출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게 되니까. 무조건, 무조건 시간을 지체해야만 한다.



“어디 숨는 게 좋을까?”

“화장실 같은 데가 좋지 않을까?”

“아니야. 화장실은 너무 뻔해.”



휴게소에서 쉬는 시간은 약 20분 정도. 그 중에 10분은 벌써, 소라 먹을 거 사주면서 미래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느라 써 버렸고, 남은 시간은 10분 정도. 어디가 적당할지, 전혀 모르겠다. 소라의 말에 반박하는 나. 화장실은 숨은 걸 너무 뻔히 알 수 있고, 무엇보다 들켰을 때 답이 없다. 도망갈 수가 없잖아. 그럼 대체 어디에 숨어야 하냐.



“우선 휴대폰 끄자.”

“으, 응.”



요즈음은 모두에게 연락책이 있는 시대이니, 휴대폰을 끄는 게 제일 중요하지. 자칫 잘못하다가 애들이 찾을 때 휴대폰이 울리기라도 하면 큰일이니. 나 뭔가 되게 전문가 같은데 이러니까?



“저쪽으로 가자.”

“응? 창고?”

“응.”



물류창고처럼 보이는 곳. 내 계획은 이러하다. 제일 좋은 건 저 풀숲 쪽에 숨는 건데. 설마 숲에 숨었을 거라고 누가 생각하겠어. 하지만 시선이 너무 많다. 휴게소엔 온통 우리 학교 애들이 활개를 치고 다니는데. 우리 학교 교복 입은 여자애 두 명이, 휴게소를 벗어나 숲 쪽으로 가는 게 뻔히 보이면 어떻게 되겠어. 다들 철저한 제보 정신으로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순식간에 들켜 버리겠지.


그래서 정한 차선책은, 이 창고. 나름대로 구석진 데다, 건물과 붙어 있기에 개활지인 숲보다는 의심의 눈초리가 덜하고, 여차하면 후다닥 뛰쳐나가 숲 쪽으로 도망갈 수도 있으니까. 물론 화장실과 비슷하게, 입구가 하나 뿐이라 밀실이 된다는 단점은 여전하지만······ 어쨌든, 여기 말고는 마땅한 곳이 없어 보인다.



“이, 이런 데 멋대로 있어도 돼?”

“쉿! 이제 우리 숨은 거니까.”

“으, 응······.”



아직 다 먹지 못한 회오리감자와 델리만쥬를 들고 부스럭거리며, 소라는 연신 겁먹은 표정으로 묻는다. 얼른 조용. 아직은 쉬는 시간이 안 끝나서 애들이 찾으러 다니진 않겠지만, 물류창고 직원이 발견하고 뭐라 할 수도 있으니까.



“······미영이 있잖아.”

“응.”



화물 뒤에 숨어, 둘이 쪼그리고 앉아서 있는 지루한 시간. 소라도, 먹을 걸 먹을 분위기가 아닌 걸 직감했는지 구석에 잘 놓고 문득 나를 부른다. 속삭이는 목소리로 말해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소라를 본다.



“뭔가 미영이, 완전 다른 사람 같애.”

“······가, 갑자기 왜.”



눈을 반짝이며 말하는 소라. 촉이 좋구나. 다른 사람이 맞아요. 하지만 그걸 곧이 곧대로 말할 순 없는 노릇이니, 잠자코 말을 흘리는 나.



“요 며칠은 다시, 원래의 미영이였는데. 지금 미영인, 확실히 요즈음 완전 다른 사람 같은 미영이야. 말도 안 되는 것 가지고 이렇게까지 행동하는 모습 보면.”

“······.”



말할까 말까. 아니, 말해선 안 된다. 미영이와 정한 룰에, 그런 건 없지만. 상식적으로, ‘서로가 바뀐 상태인 걸 친구들하게 말하지 않기’는 굳이 정하지 않아도 정한 거나 마찬가지잖아. 말하지는 못 하지.



“······미안해, 소라야.”

“아니야, 괜찮아. 근데 우리 들키면, 진~짜 엄청 혼나지 않을까?”

“······한 30분 정도만. 그 정도만 끌면, 괜찮을 거야.”



그렇게 해달라고, 신에게 부탁해. 영화 데스티네이션처럼, 한 번 정해진 죽음은 피할 수 없다! 하면서 시간이 지체되던 어쩌던 다 죽어버린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야 그러면 신아, 그건 좀 너무하지 않냐.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겨우 그 정도 뿐인데. 30분 버틸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겠는데.







//







“으아아아!”



반쯤 망한 상황. 쉬는 시간이 지나고, 아니나 다를까, 여기저기서 찾는 소리. 조금 등골이 오싹한 게, 여기 창고 생각보다 벽이 얇아서 ‘소라야~ 미영아~’ 하고 찾아다니는 애들 목소리가 다 들린다. 설마 창고에 숨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는지, 생각보다 꽤 오래 버텼지만 결국엔, 창고로 들어온 지수 쌤과 일련의 친구들에게 붙잡힌 우리.


바깥으로 나와, 죄수라도 된 것처럼 연행될 때, 나와 소라는 서로 눈빛을 교환하곤 발버둥 치며 다시금 도주를 시작했다. 액션 스릴러 영화냐. 우리 학교 교복을 입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나와 소라를 붙잡으러 쫓아오는 모습은 사뭇 장관이긴 하다.



“얼른 가 미영아아~!”

“아, 안 돼······!”



운동신경이 제법 둔한 소라. 얼마 달리지 못하고, 금세 애들에게 잡힐 듯한 모양새. 소라는 굳은 결심을 했는지, 스스로를 포기하고 나에게 말한다. 감정을 추스릴 시간도 없이, 나는 달릴 수밖에 없다. 소라는 나와 반대편으로 갈라져 달려가다 금세 잡히고, 그 덕에 나에게 달라붙는 사람들은 현저히 줄었다. 그래도 많다. 전교생이 쫓아오는 거니까. 약간 무슨 좀비스릴러 같기도 하고.


소라까지 희생했으니, 난 결코 잡히면 안 된다. 달리고 또 달린다. 치마가 펄럭펄럭, 팬티가 보이던 말던 아랑곳 않고 달린다.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목숨이 달린 일인데!



“아······ 안 돼요! 제발, 지금 가면 안 된다구요!”



근데, 나라고 엄청 빠르게 잘 달리는 건 아니니까. 원래 사준경 상태일 때에도 그렇게 잘 달리는 편은 아니었는데, 내 몸이 아닌지라 적응이 잘 안 되는 미영이 몸이니까 더더욱, 잘 달리질 못 한다. 결국엔 붙잡혔다.



“가만히 있어, 미영아!”

“으아아아!”



발작이라도 일으키는 것처럼, 나는 붙잡는 선생님과 애들의 팔을 뿌리치려 했다.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이대로 가면······! 미영이도, 다른 애들도 전부, 사고 나 버린다고······ 전부 죽는다고······! 그래선 안 되는데, 안 되는데!!







//







“······.”

“왜 그랬어, 미영아.”



시무룩. 결국 연행되듯 버스에 실려, 나는 특별조치대상이라도 된 것처럼 앞자리 선생님 옆에 앉았다. 지수 쌤은 어느 정도는, 내가 왜 이런 짓을 했는지 아실 텐데. 선생님 입장에서는 설마, 진짜 그 꿈 때문에 이런 짓을 벌였으리라곤 생각도 못 하셨겠지. 나는 완전히 풀이 죽은 느낌으로, 선생님을 바라본다.



“이제 끝났어요. 모든 게.”

“응?”

“그 동안 고마웠어요, 선생님.”

“무슨 얘기 하는 거야, 미영이는~?”

“······.”



덤덤하게, 선생님을 보며 말하는 나. 마지막 작별인사 같은 느낌. 시무룩한 내 말에 선생님은 의아한 듯 내 눈을 바라보신다. 거짓말이 아님을 알 수 있으시겠지. 그래도 이해할 순 없으시겠지. 대체 얘가 왜 이러는지.


시간을 충분히 끌지 못 했다. 숨은지 10분 조금밖에 안 됐는데 이렇게 돼 버렸다. 버스는 더욱 속력을 높일 것이다. 나와 소라 때문에 지체되었으니까. 그래서 30분 이상의 시간을 끌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30분 이상 지체되면, 아무리 버스가 속력을 높여도 그 사고 지점에 그 시간대에는 도착하지 못할 테니까. 하지만 10분 정도는,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다.







“······?!”



어질. 멀미인가. 아니, 단순한 멀미는 아니다. 어지러운 정도가 차이가 엄청나다. 거의 의식을 잃을 정도로 어지럽다. 순간적으로, 직감이 든다. 이거······ 이러면 안 되는데. 그래서는 안 되는데.



한 번도 그런 적은 없지만, 직감적으로 알아차렸다. 지금의 이 어지러움과 매스꺼움, 미영이와 바뀌려고 하는 것 같다는 걸. 단 한 번도, 의식이 있을 때에 이처럼 바뀐 적은 없지만. 하지만 알 수 있다, 의식이 점점 흐려지려는 것을. 어지러움과 매스꺼움, 그리고 의식이 흐려져가고 있음을, 난 느낄 수 있다.



“미영아······? 멀미 해?”

“······으읏, 으······!”



안색이 금세 안 좋아졌는지, 지수 쌤은 나를 보며 물으신다. 대답도 할 수 없을만큼 긴박하게 돌아가는 미영이의 상태. 안 돼. 이대로 바뀌면. 그건 진짜 안 돼. 차라리, 그냥 이 상태로 있으라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 해봤는데도 안 됐을 때, 나는 포기했다. 깔끔하게 포기하고, 내가 대신 당하는 것으로, 그렇게 포기했다. 어떻게 돌아갈 수도 없지만, 미영이가 그런 고통을 받는 건 싫으니까. 차라리, 내가 대신 당하는 게 나을 거야. 그런 마음으로, 선생님께 작별인사를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이런 식으로 하필이면 이 타이밍에 바뀌면······!



“······우웨에에엑!”

“!!!”



참지 못하고, 결국 토하기 시작하는 나. 정신이 하나도 없다. 바닥에 쏟아지는 토사물. 다들 깜짝 놀라 나를 쳐다보고, 특히 지수 쌤은 더욱 놀라 얼른 봉투를 가지고 나에게 대며 등을 두드려준다.


그치지 않는 매스꺼움. 어지러움. 토하는 건 물론이고 눈물, 콧물까지 범벅. 아······ 안 돼. 이대로 바뀌는 건. 필사적으로 의식을 붙잡으려 노력하지만, 온 몸의 힘까지 탁 빠지기 시작한다. 의자 손잡이를 붙잡고 있던 손의 힘이 풀려, 그대로 털썩 버스의 바닥에 쓰러지는 나.



“아저씨, 잠깐만 세워주세요, 애가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예~”



거의 기절 직전의 상태에, 지수 쌤은 더욱 놀라 버스 기사 아저씨에게 말하신다. 버스 기사 아저씨도, 여자애가 토하고 있는 걸 보았으니 바로 멈추겠지. 버스는 속도를 줄이고, 기어이 멈춰선다. 거의 의식을 잃은 가운데, 나는 애들이 웅성거리는 소리와 지수 쌤이 뭐라고 하는 목소리밖에 안 들린다.











······이렇게 미영이한테 다시 의식이 넘어갈 순 없어. 차라리, 내가 죽는 편이······ 나을 텐데······ 의식이······ 의식이······ 잦아든다······.















‘콰광쾅쾅쾅!’

“!”



버스 안임에도, 충분히 크게 들리는 소리. 다들 화들짝 놀라 창밖을 본다. 앞쪽에, 크게 교통사고가 났다. 그리 멀지 않은 곳이기에, 다들 눈이 휘둥그레져서 바깥을 살핀다. 멈추지 않고 계속 갔다면, 저 사고에 휘말리지 않았을까. 버스의 모두는 등골이 오싹해졌다. 특히, 미영이의 말을 듣고 같이 도망치던 소라와, 아침에 먼저 미영이에게 얘기를 들었던 지수 쌤은.



“진짜······ 사고 났잖아?!”



지수 쌤은 멍한 표정으로, 기절해 있는 미영이와 창밖의 사고지점을 번갈아 살펴보며 혼잣말한다. 미영이의 상태가 너무 위중하기에, 지수 쌤은 다른 버스에도 전화로 알려 모든 버스들이 줄줄히 갓길에 멈춰선 상태. 미영이는 토하고 난리도 아닌데다 이미 기절해 있다.



“미영아······ 네 덕에, 전부 사고 안 난 것 같은데······?”



지수 쌤은 약간 얼떨떨한 표정으로, 기절해 있는 미영이에게 말한다. 하지만 기절한 미영이는 말이 없다. 아침에 미영이가 말했을 때, 그대로 따를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지수 쌤이다.












--











나는 꿈결처럼, 우주 한복판을 노니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와아~ 날고 있어.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아. 사준경이지. 뭐하고 있었지? 아. 미영이 상태에서. 지키려고 했지만, 지키지 못 했구나. 그러다 기절했고. 몸이 바뀌었을까. 모르겠다. 의식이 없는 상태라.


한없이 날고 날다가, 왠지 모르게 꽃밭. 사르르 내려앉는 나. 꽃밭 저편에, 교복 차림의 여자애가 있다. 미영이. 천천히 다가간다. 미영이도 다른 쪽을 보고 있다 내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미안해.”

“······.”



뭐가 뭔지 잘 모르겠는데. 아, 나 죽었나. 내가 대신 죽은 건가. 그럼 지금 여긴 사후세계 같은 걸까. 근데 그럼 미영이는 왜. 내 환상 같은 것이려나. 결과를 모르겠으니까, 우선은 미영이에게 사과한다. 말없이 방긋 웃는 미영이. 그 미소가 너무 눈부셔서, 화악 하고 모든 것들이 눈부시게 빛난다. 사라지는 것 같다.



“──고마워.”

“······.”



꽃밭도, 미영이도, 나도 전부 사라지는 것 같은 와중에. 아주 작게, 하지만 또렷하게, 미영이의 고맙다는 말이 들린다. 그런 대답이라면, 그런 답변이라면─── 충분히, 성불할 수 있을 것 같아. ······나 귀신이냐. 왜 멋대로 성불 어쩌고 하는데. 어쨌든. 미영이를 구했다면, 그걸로 된 거다. 다시금 의식이 흐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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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23화 - 4 +4 17.05.03 244 5 16쪽
116 23화 - 3 +2 17.05.01 235 6 19쪽
115 23화 - 2 +4 17.04.29 264 6 16쪽
114 23화. 가을의 당신 하늘 저 멀리. +2 17.04.27 290 5 14쪽
113 22화 - 4 +2 17.04.26 286 4 15쪽
112 22화 - 3 +6 17.04.21 303 5 18쪽
111 22화 - 2.5 +6 17.04.17 310 5 8쪽
110 22화 - 2 +6 17.04.13 290 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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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화 - 10 +10 17.04.08 279 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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