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김태신의 글 쓰는 터

우리 학교에 관심 받고 싶은 변태 한 놈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로맨스

김태신
작품등록일 :
2014.01.09 05:53
최근연재일 :
2021.11.25 17:14
연재수 :
366 회
조회수 :
552,846
추천수 :
12,224
글자수 :
2,992,898

작성
20.12.14 16:02
조회
67
추천
4
글자
14쪽

16화 - 3

DUMMY

“나는 안 될 놈인가보다······.”

“그런 얘기 하지 마.”



이런 걸 걱정했었는데. 웅도, 예전부터 자기비하가 좀 심했지만. 웅도는 리액션이 아주 강한 애여서, 조금 칭찬해주면 자신감이 붙어서 더 잘 하고, 조금 관심 못 받으면 성과가 안 좋게 나오는 타입이다. 성과가 안 좋으면 자기를 비하하게 되고, 그럼 더 상태가 나빠진다. 늪과 같은 느낌이라, 웅도는 꼭 칭찬이 필요한 아이이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아이이다. 그런데 이런 결과가 나왔으니······ 자기비하가 안 나올 수가 없다.



“희세 너한테도······ 못 해줘서 헤어지고······ 그러고도 운 좋아서 하린이랑 사귀었는데······ 두 달도 못 가서 이 모양 이 꼴이고······ 나란 놈은 진짜······.”

“······.”



여기에서 더 말을 붙여도 좋지 않다. ‘그렇지 않아, 내가 아는 웅도는! 친절하고 상냥하고 모두를 위하는 아이야!’ 같은 고리타분한 말을 해도 웅도의 기분은 나아지지 않는다. 이미 우울 MOD 스위치가 켜졌기 때문에. 그저 안타깝고 안쓰러울 따름이다.



“술 많이 마셨으니까, 얼른 자.”

“······?”

“취해서 말도 제대로 못 하는데 그 상태로 집까지 갈 수 있어?”

“아, 아니, 어떻게 여기서 자. 가야지.”



나랑 웅도는, 좀 특수한 관계다. 나는 헤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웅도를 챙겨줘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제는 멋진 이성이나 남자라기보다는 되게 가까운 사이, 친척 같은 느낌이랄까. 헤어진 것도 나쁘게 헤어진 게 아니고 내 발전 때문에 이기적으로 헤어지자고 한 거구. 딱히 웅도에게 악감정이 있어서 헤어진 게 아니다. 그러기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다.


웅도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일어나려 한다. 하긴, 내가 좀 미친년이긴 하지. 전 여친인 주제에 자고 가라고 하다니. 근데 진짜 무슨 감정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다. 그냥, 이 상태로 가면 웅도 가다가 쓰러져서 잠들어서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것 같아서, 걱정돼서 하는 말이다. 일어나려던 웅도는 휘청휘청, 제대로 걷지도 못 한다.



“봐, 걷지도 못 하잖아. 술냄새 여기까지 나는구만. 세 병이나 마셨으면 웅도 너 내일도 제대로 못 일어나. 자고 가.”

“아니, 아니, 더 이상 희세한테 피해를 줄 수는······.”

“이미 충분히 엄청 피해 입혔거든요. 여기서 더 입힌다고 딱히 달라지는 건 없으니까.”

“으으······.”



콩나물국을 가스레인지에 올려놓고 상을 정리하며 나는 엄마 같이 말했다. 엄마 같다는 말. 친구들한테도 종종 들었는데. 특히 웅도 앞에선 더 엄마처럼 살뜰히 챙기게 되는 거 같애. 몰라, 얘는. 내가 안 챙겨주면 어디서 굶고 다니고 그럴 거 같애. 웅도는 현실적으로 자신이 못 걸어갈 것을 인지했는지 털썩 주저앉는다.



“진짜 미안······.”

“미안한 거 알겠으니까, 그 놈의 미안하다는 말 좀 그만 해.”

“응······ 죄송합니다.”

“죄송도 하지 말구.”



나 이제 씻어야겠다. 너무 힘들어. 씻기 전에 웅도 잠자리도 깔아준다. 까는 이불과 얇은 담요. 그나마 여름이라 다행이야. 예비용 겨울 이불 같은 건 없으니까.



“나 씻는다. 먼저 자.”

“응······ 나 진짜 나중에 은혜 갚을께. 고마워 희세야.”

“됐네요. 이런 짓 안 하는 게 은혜 갚는 거니까.”



하여튼, 나랑 동갑 맞나 싶을 정도로 칠칠맞은 녀석이다. 혀를 쭉 내밀며 말하니 웅도는 간신히 얼굴에 미소를 보인다. 그러더니 스르륵, 술기운에 못 이겨 잠든다. 참, 많이 힘들겠지. 많이 괴롭겠지.








//








‘짤랑짤랑’

“어서오세요.”

“······.”



들어오는 손님은, 웅도의 여친. 아니, 이제 전 여친이라고 해야 하나. 하린이라고 하는 애. 그녀를 알아본 내가 인사를 건네니 그녀는 묵묵히 나를 바라본다. 어색한 공기가 감돈다.


오전. 카페의 오전은 굉장히 한가하다. 학기중에는 나도 수업이 있으니 오전에는 아르바이트를 안 했는데, 원래도 오전은 그다지 손님이 많지 않다고 한다. 방학 중에는 사장님 대신 내가 오전 타임을 맡게 됐다. 방학이고 학생들이 많이 빠져나갔으니 오전은 정말 한가하다. 그래서 그 시간에 하린이를 불렀다.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만나네요.”

“응.”



무표정한 얼굴을 생긋 웃어보이며 카운터 쪽으로 다가오는 하린이. 지어낸 표정 같아 보여서 조금 소름 돋는다. 어쨌든 내가 불렀으니, 얘기를 해 봐야겠지.



“무슨 할 얘기가 있으시길래 저를 부르셨나요? 웅도 오빠 얘기?”

“응. 일단 이 쪽 앞 자리에 앉아. 음료 마실래?”

“네, 그러면 음─ 딸기 요거트 스무디로.”

“그래, 잠깐만.”



그나마 오전이라 가능하다. 사장님도 이 정도로 뭐라고 하시지는 않을 거다. 내가 인복이 있는 건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아르바이트 사장님들이 다 나와 친하고 잘 대해주셔서. 나는 커피를 하나 내려서 하린이와 마주 앉았다. 손님이 오면 바로 맞이할 수 있도록 카운터 바로 앞자리에 앉았다.



“언니는 오지랖이 넓으시네요.”

“!”



뭔가 아침 드라마에 나올 것 같은 분위기와 상황이 되었는데. 내가 무슨 말을 꺼내기도 전에, 하린이가 먼저 말을 꺼낸다.



“웅도 오빠 얘기죠?”

“······응.”



하린이는 굉장히 직설적인 화법으로 말한다. 뭘 더 숨기겠어. 가감없이 대답한다.



“헤어진 거······ 웅도오빠한테 들으셨나요?”

“응. 많이 힘들어하더라.”

“그러겠죠. 헤어졌는데.”



확실히, 웅도가 조금 상처받고 충격 받을만도 한 것 같다. 저번에 둘이 여행 갔을 때 만났을 때엔 하린이, 되게 다정다감하고 감정적이고 귀여운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냉기가 풀풀 날린다. 일부러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어쨌든 연인에게 저런 태도를 보인다는 건······ 확실히 마음 정리를 한 모양이다.



“그런데 언니가 왜 저를 보자고 하시죠? 언니는 웅도 오빠 전 여친이잖아요. 관계 없는 거 아닌가요? 아, 지금은 전 전 여친이네요. 전 여친은 제가 그렇게 됐구요.”

“······.”



맞다. 하린이 말이 맞아. 나는 웅도하고 아무 관계도 없는 남이다. 굳이 이런 걸 물어볼 필요도, 하린이 시간을 빼앗고 하린이 감정을 날카롭게 세울 이유도 명분도 없다. 그치만. 그래, 하린이 말대로 난 오지랖이 넓다.



“네 말대로 난 오지랖이 좀 있어서.”

“······그렇네요.”



자기가 한 말 그대로 말하니 조금 무안한 듯 피식 웃는 하린이.



“이유가······ 궁금해서.”

“헤어진 이유요?”



하린이는 묵묵히 요거트 스무디를 쭈욱 빨아 먹는다. 눈을 꿈뻑이더니, 무겁게 입을 연다.



“아무 이유도 없어요.”

“······.”



그런 대답일 줄 알았지. 굳이 말할 필요도 없고. 오지랖이 넓은 나는, 쓸데없이 내 얘기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랑 웅도랑 헤어진 거. 웅도가 얘기 해준 적 있어?”

“······아뇨. 자세하게는.”



잠시 호흡을 고르고, 말을 꺼낸다. 나도 내 치부를 드러내기에는 조금은 창피하니까.



“내가 헤어지자고 했어.”

“······.”

“아르바이트에 공부에, 너무 힘들어서, 그 와중에 행복해야 할 웅도 대학생활 망치는 것 같아서. 여자친구로서, 분명 주말에도 같이 놀고 재미있고 행복해야 하는데, 나는 늘 짜증만 내고 놀지도 못 하고 그러니까. 웅도는 괜찮다고 하지만······ 난 웅도 시간을 뺏고 싶지 않았어. 이기적인 결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한테는 그것도 웅도를 배려하는 거였어. 나쁘게 헤어진 건 아니야, 나쁘게 헤어진 건.”

“······.”



나도 이런 생각을 다른 사람 앞에서 말한 건 처음인 것 같다. 그것도 웅도 전 여친에게. 전 여친에게 전 전 여친이 말하는 자기 헤어진 썰이라니······ 상황이 참 미묘하다. 하린이는 말없이 내 말을 듣는다.



“나랑 헤어지고, 웅도는 되게 힘들어했어. 그래서 너랑 사귀었을 때, 나 내심 짜증나고 질투가 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심되더라. 나 말고 웅도가 다른 애랑 사귀어서, 이제는 좀 괜찮겠구나. 그랬는데 이렇게 또 금세 헤어져서.”

“······.”

“물론 사귀고 헤어지고 하는 건 자유지. 의무가 아니라. 그치만······ 헤어진 지 얼마 안 된 웅도가 또 헤어지는 건, 그 애한테 너무 가혹하잖아? 그래서 물어보는 거야. 이유라도 알고 싶어 하니까. 왜 헤어지는 건지.”



하린이는 꿍한 표정으로 대답하지 않는다.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하다. 그럴만도 하지. 헤어진 건 하린이 자유인데, 자꾸 뭔가 웅도의 멘탈에 대한 걸 의무처럼 들이밀고 있으니까. 그래서 최대한 자극하지 않게 말을 꺼내려 한다. 계속 내 말을 듣고만 있던 하린이. 침묵을 깨고, 겨우 입을 연다.



“언니는, 웅도 오빠 아직도 좋아하시나요?”

“······나?”

“네. 어차피 전 상관없어요. 헤어졌으니까요.”



‘좋아한다’라. 사실 나, 그거 이제 많이 희석됐어. 헤어지기 전부터도. 대학교 가고부터는, 예전처럼 화려하게 불타는 정열적인 사랑보다는······ 가족이랄까. 좀 더 푸근한 느낌. 분명 좋다. 그치만 고등학생 때 사귀기 시작할 때의 ‘좋아’ 하고는 분명 다르다. 내가 챙겨주고, 웅도가 고맙다고 하면 그것으로 참 좋다. 그런 것도 사랑이라고 해야 할까.



“다시 두 분 재결합 하실 건가요?”

“재결합······ 나랑 웅도랑 이혼한 거였어?”

“그런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웅도 오빠를 위하는 건가 싶어서요.”

“그러게.”



하린이의 훌륭한 어휘 선택에 피식 웃음이 나온다. 하린이는 비꼬는 건 아닌 것 같다. 솔직하고 직설적인 화법 때문에 그런 단어를 골랐겠지. 나도 허심탄회하게 말을 잇는다.



“좋아한다, 그런 감정은 꽤 많이 희석된 것 같아. 물론 지금도 좋아하지. 싫어한다면 이러진 않겠지. 근데 그렇게 좋아하는 것 같진 않네.”

“저도 마찬가지예요.”

“응?”



내 대답에 마찬가지라고 하는 하린이. 의문이 들어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언니는, 지금까지 남자친구 몇 명 사귀었나요?”

“······1명.”

“웅도 오빠?”

“응.”

“적네요.”

“적은거야?”

“휴우.”



아직 스무 살인데. 학생 때 남자친구 한 명도 안 사귀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앞으로도 남자 만날 일이 얼마나 많은데. 하린이 너······ 언니가,,, 학생 때는 말야,,, 아, 안 돼. 이런 짓, 50대 아저씨 같잖아. 웅도나 해야지, 이런 컨셉은.



“그래서 제가 나쁜년이라고 한 거에요. 웅도 오빠한테.”

“밑도 끝도 없이 갑자기 나쁜년이야?”



하린이는 자신에게 심한 말을 한다. 고개를 가로저으며 물으니, 하린이는 다시금 말한다.



“저는, 대학교 다니는 동안 남자친구를 많~이 많이 사귀고 싶어요. 한 남자랑 4년 사귀고 그런 건 원하지 않아요. 국밥만 4년동안 먹을 순 없잖아요? 국밥도 먹고, 스파게티도 먹고, 돈가스도 먹고, 그래야죠.”

“그래서 헤어진다는 거야?”

“그것 하나 때문에 헤어진 건 아니죠.”



그래서 스스로 나쁜년이라고 한 거야? 이 남자 저 남자 다 만나보고 싶으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헤어져서? 하지만 하린이는 아니라고 한다. 조금 무거운 표정으로, 입을 연다.



“오빠랑 만나고, 진짜 재미있고 대학생활처럼 놀고, 정말 좋았어요. 근데 방학 끝나갈 때쯤─ 그러니까 요 며칠동안.”

“······.”



드디어 하린이가 헤어진 이유를 말할 것 같다. 긴장해서 침을 꿀꺽 삼키고 그녀의 말에 집중한다.



“오빠를 만나는 게 더 이상 즐겁지 않더라구요.”

“············응? 겨우 그거?”



나는 뭐 엄청난 대단한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근데 만났는데 안 재미있어서. 그래서 헤어진다고?



“저는 오빠를 만날 때, 늘 설렜어요. 오빠랑 오늘은 무얼 할까. 나는 오빠한테 무슨 드립을 칠까. 오빠는 나한테 무슨 얘기를 할까. 하루하루가 재미있고, 톡하는 것도 좋고 전화하는 것도 좋고. 흠뻑 빠졌었어요. 그치만 어째서인지, 요 며칠은······ 설렘이 사라졌어요. 만나도 그냥, 일반적인 친구들 만나는 것······ 아니 그보다 더 심드렁해져서.”



설레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나한테, ‘아직’도 웅도 좋아하냐고 물어본 거구나. 자신은 아니라고. 하린이의 말은 끝나지 않았다.



“그런 마음인 제가······ 오빠랑 만나면 안 되는 거 아니예요? 오빠는 아직 저 좋아하는데. 사랑하는데. 저는 이제 그런 게 안 느껴져요. 의무감처럼 느껴진다구요. 거짓으로 웃고 거짓으로 좋은 척 해야 하는 거. 그건 아니지 않아요? 저 원래 이런 성격이에요. 직설적이고, 금방 질리고, 그래서 금방 끊어버리고. 그래서 말했잖아요, 제가 나쁜년이라고.”

“······너무 흥분하지는 마.”



말하면서 뭔가 감정이 올라왔는지 말이 빨라지는 하린이. 이 애나 저 애나, 왜 이렇게 다들 멘탈에 문제가 있는지. 그리고 왜 다 내가 그 멘탈을 수습해줘야 하는지. 하린이는 꼭 울 것처럼 그렁그렁한 눈으로 말한다. 헤어진 경험이 있는 내가 또 달래줘야 하는 건가봐.



“괜찮아, 괜찮아. 하린이는 잘못한 거 없어. 괜찮다 괜찮다.”

“······.”



자리에서 일어나서, 하린이 머리를 껴안으며 토닥여주며 말한다. 하린이는 부들부들 어깨를 떨며 내 가슴팍에 얼굴을 파묻는다. 참. 이런 유리멘탈들끼리 어떻게 잘도 사귀고 있었네.



“············아씨 가슴 너무 좋잖아요 언니! 바디워시 뭐 써요 너무 좋은 향기 나!”

“너 그런 애였니?!”



하린이는 내 가슴팍에 얼굴 파묻으며 변태처럼 말한다. 아무리 여자애라지만 그런 식으로 적나라하게 행동하면 좀 그렇다구. 끼리끼리 만난 건 사실이구나? 웅도 여친 맞아.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16 진주곰탱이
    작성일
    23.04.20 15:46
    No. 1

    내가 볼때 섹X를 너무 빨리 한거 같다. 줄듯 안 줄듯 받을듯 안 받을듯 그렇게 끌었어야 하는거였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우리 학교에 관심 받고 싶은 변태 한 놈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모전 때문에 당분간 연재를 비정기적으로 할 것 같습니다. +4 20.05.21 129 0 -
공지 100만년만의 공지 +5 19.12.03 344 0 -
공지 우학변 봐주시는 독자분들께 질문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44 14.01.15 5,855 0 -
366 19화 - 3 21.11.25 55 3 12쪽
365 19화 - 2 21.11.10 53 4 11쪽
364 19화. 고슴도치의 거리두기 21.10.26 55 4 13쪽
363 18화 - 4 +1 21.10.19 48 3 15쪽
362 18화 - 3 +3 21.10.16 56 4 11쪽
361 18화 - 2 +6 21.05.30 70 3 11쪽
360 18화. 재미있는 거 해, 좋아하는 거 해. +1 21.01.20 121 3 12쪽
359 17화 - 4 +1 21.01.18 98 4 12쪽
358 17화 - 3 +3 21.01.12 108 5 12쪽
357 17화 - 2 +5 21.01.04 77 4 13쪽
356 17화. 잊어버리는 약 같은 게 있으면 좋겠어. +3 20.12.31 81 5 12쪽
355 16화 - 4 +3 20.12.17 65 5 18쪽
» 16화 - 3 +1 20.12.14 68 4 14쪽
353 16화 - 2 +1 20.12.08 64 4 12쪽
352 16화. 사람으로 그린 수채화. +3 20.12.05 79 3 15쪽
351 15화 - 6 +3 20.12.03 69 4 11쪽
350 15화 - 5 +3 20.12.01 95 4 14쪽
349 15화 - 4 +1 20.11.27 85 3 11쪽
348 15화 - 3 +3 20.11.21 90 4 12쪽
347 15화 - 2 +1 20.11.19 61 4 13쪽
346 15화. 여름밤의 추억! +3 20.11.17 103 4 12쪽
345 14화 - 4 +3 20.08.03 108 5 15쪽
344 14화 - 3 +5 20.07.15 85 5 11쪽
343 14화 - 2 +1 20.07.13 61 4 11쪽
342 14화. 사랑…… X같은 거야. +3 20.07.12 181 4 11쪽
341 13화 - 5 +3 20.05.07 162 4 15쪽
340 13화 - 4 +1 20.05.03 114 4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