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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토템 님의 서재입니다.

EX급 칭호로 나 혼자 무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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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토템
작품등록일 :
2022.10.26 16:38
최근연재일 :
2023.05.19 20:56
연재수 :
1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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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78,215

작성
22.12.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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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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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글자
13쪽

32화 - 또 한 건 해결

DUMMY

어떻게 숨을 쉬었는지 잊어버릴 정도로 오랜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될 무렵.


“으음······.”


정신이 들었다.

낯설지 않은 상황이다. 이걸로 벌써 두 번째다.


눈을 떴다.


“깜깜하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이리저리 눈을 굴려봐도 어둠만이 있었다.

이 정도면 눈을 떴다는 사실도 착각인 게 아닐까?


‘그럼 그렇지.’


역시 이번엔 죽은 것 같다.


독 중에서도 극독으로 여겨지는 드래곤의 독에 온몸이 푹 담가졌던 거다. 아무런 대처 없이 그런 거에 휩쓸렸으니 죽었다고 해도 이상할 건 없다.


“하아.”


대백과에 적힌 건 고치를 신성검으로 자르면 부화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뿐이었다. 남은 잔재가 터진다는 정보는 듣도 보도 못했다.


이제 와서 후회한들 뭐 하겠어.

어차피 목숨은 날아갔는데.


아아.

이렇게 또 죽어버릴 줄 알았으면 좀 더 즐겨볼걸.


그래서 여긴 어디일까.

사후 세계가 이렇게 의식이 또렷할 거란 생각은 못 했는데.


“으음······.”


그때 옆에서 누군가 뒤척이는 소리가 들렸다.


······잠깐.

소리?


그제야 알아챘다.

눈을 떴음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건 뭔가가 눈을 덮고 있기 때문이었고, 당연하게도 난 아직 살아있었다.


“······에라이.”


괜히 감성적이었네.


손을 얼굴로 가져갔다. 간단한 동작을 하는데도 팔이 더럽게 아팠지만, 어떻게든 눈을 가리고 있던 안대를 걷어낼 수는 있었다.


어두운 건 여전했지만 풍경은 확실히 변했다.


가장 먼저 익숙하지 않은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그 옆에 수액이 걸려있는 링거 거치대가 보였다.

거기서 이어진 링거 호스는 내 손등으로 이어져 있었다. 붕대가 감겨 있는 팔엔 그것 외에도 호스 몇 개가 더 이어져 있었다.


“아오······.”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일어나서 보니 팔 뿐만 아니라 전신이 붕대투성이였다. 누가 보면 미라로 착각할 것 같다.


내가 누워있는 병원 침대는 창문이 있는 쪽을 제외하면 커튼으로 완전히 둘러싸여 있었다. 그리고 창문 앞에 마련된 간이침대에 누군가 몸을 뒤척이고 있었다.


위치상 누군지 확인할 수 없었다. 몸을 좀 더 일으키면 가능했겠지만, 몸이 무리라고 외치기에 포기하고 다시 누웠다.


“······살았네.”


어케 했니 X발롬아.

아무리 생각해도 죽었다는 쪽이 더 말이 되는데. 이번엔 살았단 기쁨보다 어떻게 했는지가 더 궁금할 따름이었다.


고민해봐야 답도 모르고, 아무렴 어때. 또 살았으면 그걸로 된 거다.


“으음······.”


간이침대에 누워있던 이가 일어났다. 두 눈을 비비며 내 쪽을 쳐다보는 건 유하늘이었다.


역시 너였냐.

하긴. 다른 사람이 있었다면 그건 그것대로 호러였을 것 같다.


“잘 잤냐?”

“잘 자기는 누가 잘······.”


아무렇지 않게 대꾸하던 유하늘의 두 눈이 땡그래졌다. 눈이 마주친 녀석은 다시 눈을 비볐다.


“너, 너······.”

“좋은······ 뭐라고 해야 하냐. 아무튼 일어났다.”


내 말에 유하늘은 말이 없었다.

그리고 잠시 후. 녀석은 병실이 들썩일 정도로 크게 외쳤다.


“야, 이 나쁜 새끼야!”


놀래라.

거짓말 안 치고 정말 귀청 떨어질 뻔했다.


“야, 너 지금 환자한테 이래도 되는······.”

“조용히 해! 너 지금 쓰러지고 며칠이나 지났는지 알아?”

“내가 어떻게 알겠냐. 방금 정신 차렸는데.”

“일주일이야. 일주일! 꼬박 일주일 동안 의식을 잃고 있었다고!”

“오우.”


그건 좀 생각보다 긴데.

그동안 실험할 때 냈던 것보다 대가가 훨씬 컸던 것 같다. 스킬이 스킬이라 그런가.


“아무튼 너 일어났으니까 의사 불러올게. 이상한 짓 하지 말고 얌전히 누워있어.”

“야, 잠깐······.”


내가 붙잡을 틈도 없이 유하늘이 자리를 떠났다.


나 참.

화를 낼 거면 화만 낼 것이지 눈물을 글썽일 건 또 뭐 있어.


그리고 이상한 짓은 하라고 해도 못 한다.

아래쪽에 감각이 없······ 지는 않았지만, 움직일 정도의 기력은 없었다. 고개를 돌리거나 팔을 살짝 들어 올리는 게 가능한 전부였다.


병실 천장에 있는 점들을 눈으로 좇으며 놀고 있으니 인기척이 느껴졌다. 시야를 가리고 있던 커튼이 열리며 흰 가운을 입은 의사가······.


“오, 진짜 일어났네요?”


아니라 유미나가 서 있었다.



***



“음. 괜찮네요.”


들어오자마자 손으로 내 몸 곳곳을 확인한 유미나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독기는 다 빠졌네요. 이제 상처 치료에만 집중하면 되겠어요.”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네요.”

“그런 말씀 하실 때가 아니라 생각하는데요.”


유미나가 미간을 찌푸렸다.


“일어나면 가장 먼저 이 말이 하고 싶었어요. 당신 정말 미쳤어요?”

“갑자기 그렇게 말해도······.”

“새벽 언니한테는 그렇게 위험하다고 강조했으면서 본인은 말릴 틈도 없이 안으로 들어갔다면서요? 거기 S급이 몇 명이 있었는데 다 두고 혼자서 왜 무모하게 들어가요?”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하지만 변명 거리는 충분히 있었다.


“하지만 내가 나서는 것 외에 방법이 없······.”

“그랬으면 새벽 언니한테 방어막이라도 하나 둘러달라고 했으면 되잖아요.”

“그렇긴 한데······.”

“기왕 이렇게 된 거 물어볼게요. 대체 그 안에 뭐가 있어서 그렇게 급하게 갔던 거예요?”

“······불사룡이요.”


불사룡(不死龍)

수많은 죽음을 제물로 불러낼 수 있는 언데드 계열 최흉의 존재.

소환됨과 동시에 자신을 소환하는 데 쓰인 제물들을 권속으로 부활시킨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주변에 저주 영역을 펼치는데, 이 안에서 죽으면 살릴 틈도 없이 바로 녀석의 하수인이 된다.


그 특성 때문에 서구권에선 드래곤 리치라고도 불렸다. 죽이는 방법이 라이프 베슬을 파괴하는 거니 그렇게 불러도 이상하진 않다.


다만 리치와 다른 점이라면 죽이기 더럽게 힘들단 점이다.

썩었다곤 해도 본체가 드래곤의 뼈고, 전신을 독기를 머금은 불꽃으로 휘감고 있다 보니 그 안에 있는 라이프 베슬을 파괴하는 건 어지간한 방법으로는 정말 어려웠다.


물론 S급이 4명이나 있었으니 설령 녀석이 부활했어도 어떻게든 죽일 수 있었을 거다.

다만 토벌할 때까지 시간이 걸렸을 거고, 그사이에 수많은 사람이 희생되었을 거다.


내 대답을 들은 유미나가 고개를 갸웃했다.


“불사룡이 뭐죠?”


아뿔싸.

생각해보니 녀석이 정식으로 등장하는 건 앞으로 1년은 더 있어야 했다. 모르는 게 당연했다.


“저도 잘 모르겠는데, 엄청 위험한 녀석이라고 했어요.”

“누가요?”

“그거 부른 놈이요. ‘불사룡이 나오면 네놈들은 다 죽을 것이다!’ 이러던데요?”

“아하.”


그 말에 유미나가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케라스 자식이 그런 말을 하진 않았지만, 녀석이 직접 말하지 않는 이상 누가 알겠는가.


“그건 그렇다 치고. 그걸 파괴할 방법은 어떻게 알고 있던 거예요? 그리고 그걸 파괴할 수 있는 게 왜 본인뿐이었는데요?”

“원래 신성력이 가장 효과적이기도 하고, 그 자리에서 신성력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저뿐이었으니까요.”

“맞아. 애당초 신성력은 어떻게 쓴 거예요?”


아 젠장.

그건 아직 핑계를 생각 못했는데.


“분명 전에 봤을 때만 해도 그 정도 신성력은 없었잖아요. 설마······.”


꿀꺽.

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신의 계시라도 받았어요?”


그럼 그렇지.

다른 누구도 아니고 유미나다. 비서 없는 그녀는 정말 순진무구한 21살 소녀였다.


괜히 겁먹어서 손해 봤다.


“아주 잠깐요.”

“역시. 다들 괜히 눈여겨본 게 아니었네요.”


여기서 뭔가 더 캐묻기 전에 화제를 바꿔야 했다.


“그보다 다들 무사합니까?”

“다들 이라뇨?”

“춘천에 있던 사람들 전부요. 다들 괜찮은 겁니까?”


내 말에 유미나는 조심스럽게 상황을 이야기해줬다.


우선 현장에서 발생한 사상자는 적어도 500명 이상. 대부분이 긴급 지원을 나왔던 군경과 헌터였고, 그들의 희생 덕분에 민간인의 피해는 비교적 적었다고 한다.

천성에선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그중 절반은 목숨을 잃었고, 나머지 반은 나처럼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그래도 예전보다 피해는 확실히 줄었다. 원래 역사대로면 사상자는 만 단위를 넘겼다.

이번엔 그때와 달리 S급 게이트였으니 지체되었다면 10만 명은 거뜬히 찍었을 거다.


불사룡의 고치가 터지며 발생한 독의 늪은 정화가 완료되었다고 한다. 트라이서스에서 가능한 모든 인원을 동원해 밤낮없이 매달린 결과였다.


다만 독기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라 한동안은 계속 정화 작업이 이뤄진다고 했다. 춘천 시민들은 인근 지역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서 지낼 예정이라고도 했다.


“오늘도 다녀오는 길이에요. 원래대로 돌아가려면 빨라도 한 달은 걸릴 거예요.”

“기뻐해야 할지 안타까워해야 할지······.”

“자랑스럽게 여겨요. S급 게이트가 나왔는데 이 정도로 끝난 건 본인이 한 몸 던진 덕이니까.”

“지금 병 주고 약 줍니까?”

“채찍만 주면 말은 더 이상 달리지 못하잖아요. 그렇죠?”


유미나가 손을 뻗었다. 손끝에 모인 새하얀 기운이 내 몸을 감쌌다.

신성검을 펼쳤을 때 느낀 것과 다른 신성력이었다. 뭔가 더 자애롭고 따스하다고 해야 할까.


“오늘치 치료는 이걸로 끝. 일주일만 푹 쉬면 후유증 없이 일어날 수 있겠네요.”

“너무 긴데요?”

“원래는 두 달도 더 걸릴 일이었어요. 본인 회복력이 정말 좋아서 그 정도인 줄 아세요.”


회복 물약은 꿈도 꾸지 말고, 꼼짝 말고 침대에 누워있으라 말한 유미나는 내일 오겠다며 병실을 나섰다. 그대로 모습이 사라지나 싶던 그녀가 얼굴만 빼꼼 내밀었다.


“참. 친구분한테 정말 고마워하세요.”

“그게 무슨······?”

“자, 잠깐만요!”


당황하는 유하늘의 목소리가 안쪽까지 들렸다. 유미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다들 어떻게 해야 구할지 고민할 때 독 늪으로 몸을 던져서 헌터님을 건져냈어요. 덕분에 그 정도로 끝난 거고요. 다들 저런 친구 어디 없다고 얼마나 부러워하던지······.”

“그, 그만······.”

“전 가볼 테니 감사 인사 꼭 해두세요. 그럼.”


능글맞은 미소를 지어 보이며 유미나가 시야에서 사라졌다. 조금 있으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표정을 지으며 유하늘이 안으로 들어왔다.


“사, 상태는 어떻대?”

“괜찮다더라. 일주일만 꼼짝없이 누워있으면 된다던데.”

“그, 그거 다행이네.”


듣고 보니 유하늘의 두 팔에도 붕대가 감겨 있었다. 하새벽이 조치를 해줬으니 저 정도로 끝난 거겠지.

그보다 하새벽의 결계 성능은 확실했을 거다. 그런 걸 어떻게 뚫고 들어간 건지 원.


“고맙다.”

“뭐, 뭐가?”

“구해줘서 고맙다고.”

“벼, 별말씀을.”


어색한 침묵.

5분 정도 그렇게 있는데 유하늘이 문을 닫았다. 켜졌던 불도 끈 녀석이 입을 열었다.


“······다음부턴 그렇게 무리하지 마.”

“노력할게.”

“노력이 아니라 반드시.”


불은 꺼졌지만, 알 수 있었다.

녀석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어려 있었다.


“나는 네가······ 그날 그 애들처럼 없어져 버릴까 봐······ 얼마나······얼마나······.”

“야, 진정······.”


내 말은 더 이상 들리지 않는지 녀석은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다.


아, 진짜.

저거 안 보려고 그렇게 노력한 거였는데 결국엔 또 울려버렸다.


이걸로 세 번째.

가장 친한 친구가 세상이 떠나가라 우는 모습을 본 횟수다.


그래도 다행인 게 있다면 이번엔 녀석이 불구가 되지 않았고, 소중한 사람들을 전부 잃지도 않았으며, 여태껏 운 것 중 가장 절망감이 적은 거였다.


5분을 울어댄 유하늘은 손으로 눈을 대충 닦아냈다. 간이침대로 돌아온 녀석의 두 눈은 퉁퉁 불어있었다.

녀석은 옆에 있던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단숨에 들이켰다. 울면서 목이 말랐긴 했겠지만, 울다가 저러면 분명 목에 아플······.


“켈록, 켈록······.”


내 저럴 줄 알았다.


“그러게. 누가 울다가 갑자기 그렇게 찬물을 들이키냐.”

“너 지금 놀리······ 켈록.”


째려보는 눈초리에 시선을 돌렸다. 숨을 고른 유하늘은 품에서 뭔가를 꺼냈다.

밤하늘보다 짙은 검은색을 띠는 마정석.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빨려 들어갈 것 같은 게 신비하기 따로 없었다.


“이게 뭐냐?”

“쾌유 기원 선물. 무한의 주머니에 넣기 전에 보여주려고.”

“그러니까 이게 뭔데?”

“들으면 놀랄걸?”


실컷 울어놓고 실실 웃는 모습이 빙구가 따로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유하늘의 입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단어가 튀어나왔다.


“드래곤의 정수.”


작가의말

뭐야 그게 왜 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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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화 - 또 한 건 해결 +1 22.12.08 3,687 77 13쪽
32 31화 - S급 게이트. 그리고 리벤지 매치 (3) +1 22.12.07 3,718 79 12쪽
31 30화 - S급 게이트. 그리고 리벤지 매치 (2) +1 22.12.06 3,651 76 11쪽
30 29화 - S급 게이트. 그리고 리벤지 매치 (1) +2 22.12.05 3,777 7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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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7화 - 불신 22.12.01 3,878 7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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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5화 - 절찬리 성장중 +1 22.11.29 4,133 78 12쪽
25 24화 - 정신과 시간의 방 +1 22.11.28 4,258 87 11쪽
24 23화 - 마법과 시련과 보상 +1 22.11.26 4,457 86 12쪽
23 22화 - 첫 번째 코너를 돌아 +1 22.11.25 4,521 87 11쪽
22 21화 - 협상 테이블 +2 22.11.24 4,638 9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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