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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님의 서재입니다.

난 외계인에게 세뇌당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뉴문.
작품등록일 :
2024.01.24 12:25
최근연재일 :
2024.03.30 13:24
연재수 :
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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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글자수 :
219,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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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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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인연

DUMMY

주원과 호동은 펜션을 나오고 주위를 둘러본다.

"새로운 능력자가 오고 있으니 펜션 근처를 벗어나면 안돼"

"알았어. 아직 그들을 상대하기엔 내 실력이 떨어지니까 에휴. 빨리 실력이 늘어야 하는데"

호동은 힘없이 해변으로 걸어가고 주원은 벤치에 앉아있는 한솔을 발견하고 발걸음을 옮긴다. 근심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는 한솔 옆에 앉더니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바라보며 무거운 음성이 흘러나온다.

"나보다 더 걱정이 가득한 모습이네요"

한솔은 짧은 한숨을 내쉬고 해변에 뛰어노는 아이들을 바라본다.

"이 시대에 태어나서 가장 사랑스러운 아이를 만났죠. 너무 어릴 적에 만나다 보니 꼭 내 아들 같은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왔는데 인연을 잘못 만나 사람을 헤치는 아이로 성장했어요. 지금 그 아이가 위험한데 제가 도움이 안되니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주원은 눈길을 돌려 한솔을 힐끗 쳐다본다.

"이번에 제가 상대하는 능력자가 나이 어린 소년이군요"

한솔은 눈이 커지더니 주원을 쳐다본다.

"어떻게 아셨나요?"

"글쎄요 당신이 걱정하는 느낌이 제 맘에 고스란히 전달이 됩니다. 하지만 저는 친구들과 이웃들을 지켜야 합니다."

주원은 일어나고 주먹을 움켜쥔다.

"죄송합니다."

무거워진 발걸음을 옮기며 걸어가고 한솔은 주원의 뒷모습을 바라보니 불안감이 마음에서 일어난다.



주몽은 해안가를 걸어가다 발걸음을 멈춘다. 작은 해수욕장에 가족들이 수영을 하며 즐거워한다. 주몽도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가더니 해변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40대의 남자가 주몽을 스치고 지나가며 모래사장에 멈추더니 외친다.

"여보. 미연아 아이스크림 먹자"

두 여자는 물에서 빠져나오며 이상용의 아이스크림을 건네 받는다. 미연은 밝은 얼굴로 봉지를 뜯더니 동작을 멈추고 우리를 쳐다보는 주몽을 발견한다. 미연은 잠시 아이스크림을 쳐다보더니 발걸음을 옮기고 주몽 앞에 선다. 들고 있는 아이스크림을 내밀더니

"이거 너 먹어"

주몽은 아이스크림을 쳐다보고 다시 고개를 든다.

"왜 나에게 주는 거지?"

미연은 한걸음 다가오더니 주몽의 손에 아이스크림을 쥐어주며

"난 나중에 먹으면 돼"

미연은 뒤돌아 걸어가고 주몽은 손에 들린 아이스크림을 바라본다.


미연이 다가오자 최순옥은 미연의 머리를 쓰다듬고 미소를 띄운다.

"우리 딸 다 컸네"

이상용은 멍하니 서 있는 주몽을 힐끗 쳐다본다.

"안 먹고 가만히 있는데 괜히 줬나 보다"

미연은 머리를 흔들고 상큼한 목소리가 울린다.

"아냐 저 아이의 눈빛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은 눈이었어. 난 바다로 출발"

미연은 바다로 뛰어들고 두 사람은 사랑스러운 눈빛을 날리며 흐뭇한 표정을 보인다. 주몽은 조금씩 녹아 뚝뚝 떨어지는 아이스크림을 입으로 가져간다. 달콤한 맛에 눈동자가 흔들리더니 아이스크림을 던지고 달려가며 바다로 뛰어가고 풍덩 소리가 울리더니 잠수를 하며 미연의 다리에 붙어있는 해파리의 머리에 손을 갖다된다. 찌지직 섬광이 번쩍이고 해파리는 뻣뻣하게 굳더니 바닥으로 내려간다. 주몽은 기절한 미연을 들고 일어나자 최순옥이 달려간다. 이상용도 최순옥의 비명소리에 뛰어가고 주몽은 모래사장에 미연을 눕히고 최순옥이 떨리는 손으로 미연의 얼굴을 만진다.

"미연아 정신차려 이게 어떻게 된 일이니?"

주몽은 다리에 선명한 붉은 자국을 쳐다보며

"독이 있는 해파리에게 당했어요"

두 사람은 미연의 다리를 바라보며 아픔이 밀려온다.

"빨리 병원에 가자"

주몽은 이상용의 팔을 잡더니

"병원에 갈 시간에 저 아이의 다리는 영원히 걷지 못해요. 빨리 깨끗한 물을 가져오세요"

이상용이 멍하니 주몽을 쳐다보자 다급한 주몽의 외침이 울린다.

"어서 빨리요"

"그래 알았다."

이상용은 뛰어가고 최순옥은 눈물을 흘리며 서럽게 울고 있다. 주몽은 얼굴이 굳어지고 순옥을 바라본다.

"이 아이를 살려야 하니까 지금부터 일어나는 일은 누구에게도 비밀을 지켜주세요. 그러면 이 아이는 살아납니다."

최순옥은 고개를 끄덕인다.

"알았다. 내 딸을 구해줘"

주몽은 손을 내밀고 두 다리를 만지자 미연이 몸을 떨고 최순옥은 놀란 얼굴로 말한다.

"무슨 일이야?"

"가만히 계세요"

점점 붉은 자국이 사라지고 미연은 평화로운 모습으로 잠을 잔다. 최순옥은 입을 벌리고 미연의 하얀 다리를 만지더니

"깨끗이 자국이 없어졌어. 이럴 수가"

주몽은 일어나고 천사 같은 미연의 잠든 모습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낸다.

"이제 괜찮은 겁니다. 푹 자도록 내버려 두세요"

주몽이 발걸음을 옮기자 최순옥이 벌떡 일어나 주몽의 팔을 잡는다.

"고맙다. 부모님은 어디에 계시니?"

"저 혼자 가덕도를 여행하고 있어요"

최순옥은 눈이 커지고 이상용이 뛰어온다.

"여기 물 가져왔어"

이상용은 뚜껑을 열며

"이제 어떻게 해야 하니?"

"그냥 얼굴에 조금 적시고 깨어나서 한모금 마시면 됩니다."

이상용은 멀쩡한 다리를 쳐다보더니 무릎을 꿇고 손으로 다리를 만지며 살핀다.

"뭐야 아무런 자국도 없네"

이상용은 고개를 들고 최순옥을 쳐다본다.

"어떻게 된 일이야?"

최순옥은 당황하더니 주몽을 힐끗 쳐다본다.

"글쎄 독이 있는 해파리가 아니고 보통 해파리였네요. 잠시 피부가 놀래서 붉은 자국이 생겼지만 지금은 괜찮아요"

이상용은 다시 다리를 살피고 미연이 눈꺼풀을 천천히 들어 올린다. 뜨겁고 밝은 햇빛에 손으로 눈을 가리며 상체를 일으킨다. 이상용은 미연을 부둥켜 앉더니

"천만 다행이다."

미연을 밀어내며 어깨를 잡는다.

"이제 괜찮은 거니?"

"무슨 일이 있었나요?"

최순옥은 한숨을 내쉬더니 걸어가는 주몽에게 빠른 걸음으로 다가간다.

"잠깐만"

주몽은 발걸음을 멈추고 최순옥은 미소를 띄운다.

"이름이 뭐니?"

"주몽입니다."

"어린 나이에 혼자서 여행을 하고 대단하다. 그리고 내 딸을 살려줘서 너무 고마워 너를 이대로 보낼 수는 없고 우리와 저녁 식사라도 같이 하자 부탁 할게"

주몽은 생각에 잠기고 이상용과 미연이 다가오더니 최순옥의 손을 잡는다.

"엄마 배고파요"

최순옥은 두 손으로 미연의 얼굴을 만지며 밝은 표정으로 입을 연다.

"주몽이도 같이 먹을 거다 가자"

미연은 손뼉을 치더니 주몽을 손을 잡고 당긴다.

"가자 여기 음식이 끝내줘"

주몽은 미연에게 끌려가고 최순옥은 흐뭇한 미소를 보이더니 이상용의 손을 잡는다.

"저 아이는 하늘에서 우리에게 보낸 천사예요. 가요"

"뭐라고?"

이상용도 최순옥에게 끌려간다.


주원이 벤치에 앉아있는 한솔에게 다가오고

"맘에 근심 걱정이 많을 때 배불리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식사하러 가시죠."

주원은 수영을 하는 호동을 쳐다본다.

"야 밥 먹자"

한솔이 일어나더니 두 손으로 볼을 두드린다.

"정신 차리자. 맛있는 밥 먹으러 가요"


화자가 식탁에 음식을 정리하고 일호가 2층 계단에서 내려온다. 화자는 고개를 들더니

"식사하세요"

"네"

일호는 다가오더니 얼굴이 밝아진다.

"우와 맛있게 보이는 회군요"

"미나 언니가 엄마에게 배워서 처음으로 회를 장만했죠"

박영자가 주방에서 나오고 의자에 앉는다.

"미나는 못하는 것이 없네. 얼마나 솜씨가 좋은지 내 며느리가 되면 좋겠는데"

주원과 한솔이 모습을 보이고 다가온다. 한솔의 눈이 커지며 두 손을 맞잡는다.

"어머나 내가 좋아하는 감성돔이네"

모두가 자리를 잡고 박영자가 미나에게 엄지를 내민다.

"최고다. 횟집을 차려도 되겠어"

미나는 쑥스러워 두 볼이 빨갛게 물든다.

"너무 띄우지 마세요. 이 정도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실력입니다."

박영자는 머리를 흔든다.

"아니다. 나도 너 정도의 실력을 갖추는데 5년은 걸렸어"

"무슨 소리고?"

이만수가 의자에 앉더니 눈을 가늘게 뜬다.

"10년이 걸렸지. 칼질을 그렇게 못하는 여자는 가덕도에서 처음 본다. 내가 개고생을 많이 했어"

박영자가 벌떡 일어나더니 고함을 지른다.

"야 바닥에 물 흘리지 말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고 와"

모두가 입구를 쳐다보니 호동이 입은 옷이 흠뻑 젖은 채 바닥으로 물이 뚝뚝 떨어진다. 박영자는 얼굴이 일그러진다.

"뭐하노? 빨리 나가"

호동은 고개를 떨구더니 뒤돌아 나가고 주원이 일어나 입구로 나간다.

"잠시 기다려 옷 가져올 테니"


시간이 흐르고 모두가 맛있게 식사를 한다. 김점순이 밝은 얼굴로 들어온다.

"모두 밥 먹네"

김점순이 의자에 앉자 이만수가 힐끗 쳐다본다.

"무슨 일이고?"

"무슨 일이라니? 내일 문어 잡기 축제 때문에 왔지. 여기는 누가 나가노?"

화자가 손을 내밀며 일호를 가리킨다.

"일호씨와 차형사님이 나갑니다."

김점순은 사람들을 번갈아 보더니

"차형사는 누군데?"

"내일 오실 분이죠. 힘도 좋고 수영도 잘한다고 하지만 여기 일호씨가 우승할 겁니다. 맞죠?"

일호는 손으로 머리를 긁적이더니

"아닙니다. 여기에 계시는 주민들 중에 우승자가 나오겠죠"

박영자는 머리를 흔든다.

"아니다. 대왕문어를 잡은 일호가 우승할 거야"

김점순의 눈이 커지고 일호를 쳐다본다.

"대왕문어를 잡았다고?"

박영자는 고개를 끄덕인다.

"가까운 거리에서 대왕문어를 잡은 가덕도 사람은 본 적이 없어. 대단한 사람이야"

모두가 존경의 눈빛을 일호에게 날리고 일호는 밝게 웃더니

"하하 여기서 계속 지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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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최건이 나타나다 24.03.30 18 0 9쪽
53 모여드는 능력자들 +1 24.03.30 16 1 9쪽
52 목숨을 지킨 약속 24.03.29 15 1 9쪽
51 국방부와 손을 잡다 24.03.28 18 1 9쪽
50 주몽의 능력 24.03.27 9 1 9쪽
49 죽음을 기다리는 능력자들 +1 24.03.27 15 1 9쪽
» 인연 +1 24.03.25 20 1 10쪽
47 주몽 가덕도에 도착하다 24.03.23 13 1 9쪽
46 주원과 이대호의 대결 24.03.22 13 1 9쪽
45 능력을 발휘하다 24.03.21 10 1 9쪽
44 다가오는 어둠의 세계 24.03.20 11 1 9쪽
43 킬러 이대호 +1 24.03.19 16 1 9쪽
42 한솔의 정체 +1 24.03.18 13 1 9쪽
41 에너지의 근원 +1 24.03.16 18 1 9쪽
40 복잡한 관계 +1 24.03.15 18 1 9쪽
39 대단한 경기 24.03.14 11 1 9쪽
38 능력자 한솔 24.03.14 13 1 9쪽
37 운명의 만남 24.03.12 16 1 9쪽
36 생명의 은인 +1 24.03.11 19 2 9쪽
35 한국에 모인 능력자들 24.03.10 17 2 9쪽
34 어려운 사건 +1 24.03.07 24 2 9쪽
33 외모가 중요해 +2 24.03.06 24 2 9쪽
32 검은 조직 24.03.05 21 1 9쪽
31 뛰는 자 나는 자 24.03.04 25 3 9쪽
30 힘든 여정 24.03.02 48 3 9쪽
29 엄청난 수련 24.03.01 38 3 9쪽
28 후계자 24.02.29 36 3 9쪽
27 위험한 거래 24.02.29 30 3 9쪽
26 또 다른 능력자 24.02.28 29 3 9쪽
25 삼총사 +1 24.02.27 38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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