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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님의 서재입니다.

난 외계인에게 세뇌당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뉴문.
작품등록일 :
2024.01.24 12:25
최근연재일 :
2024.03.30 13:24
연재수 :
54 회
조회수 :
4,643
추천수 :
175
글자수 :
219,362

작성
24.01.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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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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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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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돼지 머리 사건

DUMMY

긴 해변을 바라보며 자연의 위대함을 느낀다. 해변에서 가족들과 연인들의 웃는 소리가 내 가슴을 울리고 절로 한숨이 가슴에서 올라오고 목구멍을 간지럽히며 입술을 밀어내며 허공으로 날려간다. 뒤통수에 강한 아픔이 느껴지고 탁~

"재수 없게 한숨은 와 쉬노?"

눈을 가늘게 뜬 백주원은 인상을 찌푸린다.

"안 그래도 머리가 나빠서 세상 살기가 힘든데 그만 때리소."

"하하 지금보다 더 나빠질 뇌가 있나?"

차석주의 상당한 근육이 위용을 드러내며 겉옷을 뚫고 나오려고 아우성을 친다. 백주원은 마른침을 삼키더니 시선을 돌려 해변에서 웃고 있는 아이를 바라본다. 차석주는 백주원의 시선을 따라 모래사장에 넘어지며 장난치는 아이들을 바라보더니 손에 들고 있는 음료수를 주원에게 내민다. 음료수를 건네받고 햇빛에 뜨거워진 목구멍에 차가운 음료가 들어가자 누군가 망치로 머리를 때린다.두 눈을 감으며 얼굴이 일그러진다.

"아씨. 머리야"

"천천히 마셔"

차석주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오늘도 작두는 안보이네. 정말 해운대에서 봤다는 말이 신빙성이 있는 거야?"

주원은 빈 음료수 캔에 힘을 주며

"들개 입에서 나왔으니 분명합니다."

차석주는 고개를 끄덕인다.

"용갈이파와 배때지파는 앙숙이니까 들개가 거짓말은 안 하겠지."

차석주는 근심어린 표정으로 주원을 쳐다본다.

"이번 용두산사건 해결 못하면 니 모가지가 위험한데"

주원은 다시 손에 힘을 준다. 하지만 음료수 캔은 조금 찌그러지고 차석주가 빈 캔을 낚아채더니 힘을 주자 완전히 찌그러지며 터진다. 부러운 시선으로 주원은 쳐다보고 차석주는 흐뭇한 미소와 함께 단단한 팔뚝을 보더니

"2일 운동을 못했는데 그래도 근육은 살아있네."

"선배님 정말입니까? 이번 사건 해결을 못하면 외딴 섬에 있는 파출소로 간다는 게"

차석주는 가볍게 주원의 등을 두드리고 안타까운 눈빛을 날린다.

"나경감과 하과장님이 얘기하는 걸 들었어. 2년 반 동안 남부경찰서에 있으며 단 1건도 자기 손으로 해결 못하는 찌질이는 처음 본다며 강력반을 위해 교체를 해야 한다고 말하더라. 내 귀로 똑똑히 들었어."

주원은 고개를 떨구고 차석주는 담담한 어조로 말한다.

"너와 헤어질 생각을 하니 나도 맘이 편하지는 않네. 하지만 너도 이제는 고달픈 형사 생활을 접고 다른 직업을 찾아봐. 곁에서 지켜보니 너에게는 어울리는 직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

주원은 고개를 숙인 채 무겁고 참담한 말투가 흘러나온다.

"어린 시절에 내성적이고 몸도 약한 저를 아이들이 놀려가며 때렸죠. 집에 들어가면 어머니는 항상 더러워진 옷을 보며 혼을 냈고 저는 아무런 변명도 못하고 방에서 울었습니다. 그리고 결심을 했죠. 반드시 형사가 되어 나쁜 놈들을 내 손으로 잡아 법의 심판을 받게 만들겠다고 눈물을 삼키며 다짐을 했는데 아무리 노력을 해도 태권도. 격투기등 몸은 따라주지 않고 머리 속에는 치매가 왔는지 5분이 지나면 모든 것이 사라지고 하얀 백지장이 되어서 멍해지죠. 사실 저도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병원부터 가봐. 가끔 멍하니 앉아 있는 너를 볼 때마다 저놈 미쳤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

주원이 힘없이 일어나자 차석주도 일어난다. 주원은 주위를 살피더니 힘겹게 한숨을 내쉬고

"이번 사건도 어려우면 제가 있는 외딴 섬에 놀려오세요. 아마 많이 외로울 겁니다."

"그건 걱정마라. 이형사와 같이 가자고 약속을 했으니"

주원의 눈동자가 최대한 커지고 입을 벌린다.

"아니 그러면 혜수에게도 얘기를 했습니까?"

"당연하지. 너희들은 동기니까 이런 긴박한 사건은 최대한 빠르게 정보를 공유해야지."

주원은 얼굴이 벌게지고 주먹을 움켜쥔다.

"이게 자랑입니까? 쪽팔리게"

"사실 너도 알고 있잖아. 이형사 여자지만 성질이 급하며 더럽고 어디로 뛰어오르고 바닥에 처박혀 죽을지 아무도 모르는 그런 인간이라는 것을, 나중에 얘기를 안 했다고 나에게 무슨 짓을 할지 난 두려워"

"선배 덩치를 보세요. 혜수 3배나 큽니다. 깡패들 10명이 몰려와도 웃으며 때려잡던 패기는 다 어디로 갔나요?"

차석주는 머리를 흔든다. 눈동자에는 두려움이 물결치고 옛 기억을 떠올리며 몸서리를 친다.

"너는 모른다. 1년 전에 돼지 머리사건"

"저도 압니다. 장동찬이 잡았잖아요."

"그때 어떻게 장동찬이 체포했는지 자세히 모르잖아?"

주원은 손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생각에 잠긴다.

"그때 선배의 활약이 대단했다는 기억이 있는데"

차석주는 머리를 흔들고 두 눈꺼풀을 떨며 온 몸에 힘이 들어간다.

"장동찬이 사무실로 들어가자 이형사가 차에서 내리려고 하는 것을 내가 막았지. 지금 무슨 짓을 하려고? 이형사는 내 손을 뿌리치며 저 놈을 잡아야죠. 그 말을 남기고 뛰어가더라고"

차석주는 손으로 가슴을 쓸어 내린다.

"지원군을 기다려야 하는데 미친 개처럼 뛰어가는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이형사 뒤를 쫓아갔지. 그리고 문을 열자 사무실에는 고사를 지내고 있었는데 장동찬이 돼지 머리를 나에게 던지고 난 무서움에 아무런 방어를 못하고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지."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돼지 머리가 날아오는데 죽음을 기다리다니"

차석주는 떨리는 다리를 주체 못하고 벤치에 앉는다. 주원도 옆에 앉고 차석주는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연다.

"사실 돼지 머리 트라우마가 있는데 이형사만 알고 있어. 너도 이제는 외딴 섬으로 발령을 받으면 비밀은 여전히 이형사만 알고 있으니 안심이 되겠네. 어릴 적에 달콤한 꿈을 꾸며 자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돼지 머리를 싸서 오셨지. 잠시 내 머리 옆에 두셨는데 눈을 떠보니 돼지 머리가 보이는 거야. 난 너무 놀래서 비명을 질렸고 아버지는 웃었지."

차석주는 손으로 심장을 누르고 심호흡을 하더니 겨우 입을 연다.

"그리고 잠을 잘 때마다 돼지 머리는 꿈에 나타나서 엄청 붉게 충혈된 눈으로 나에게 다가오며 내 몸뚱이 내놔, 죽일 놈 내 몸뚱이 돌려줘. 난 무서움에 잠을 못 자고 몇 달을 고생했고 결국 허약해진 난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겨우 목숨을 건졌어. 그리고 운동을 했지. 돼지 머리를 이길 방법은 최대한 내 몸을 단단하고 부풀리는 방법이 최고라고 생각했으니"

주원은 안타까운 시선을 보낸다.

"선배도 아픈 추억이 있네요. 그래서 어떻게 되었나요?"

"날아오는 돼지 머리를 이형사가 옆차기로 멋지게 날려버리고 나에게 윙크를 하더라고 그 모습이 얼마나 훌륭하고 대단한지 지금 생각해도 감동이 밀려오네."

"그 사건에는 그런 내용이 없었는데"

차석주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이형사에게 비밀로 하자고 부탁했어. 다른 사람들이 알면 나를 어떻게 생각하겠니? 덩치는 산처럼 거대하고 얼굴은 이순신 장군처럼 생겼는데 돼지 머리를 무서워 한다면 어휴~ 생각만 해도 끔찍한 미래가 보이네."

주원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순신 장군은 아닌 것 같은데 하여튼 저도 가슴에 묻고 비밀을 지키겠습니다."

차석주는 두툼한 손으로 주원의 손을 잡는다.

"고맙다. 이 비밀은 내가 죽고 나면 입을 열도록 부탁한다."

"알겠습니다. 작두는 여기에 없으니 시내로 가보죠."

"그래"

두 사람은 일어나고 주위를 살피며 발걸음을 옮긴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며 차석주를 힐끗 힐끗 쳐다보고 주원은 부러운 시선을 차석주에게 보낸다.

"선배님 근육에 여자들이 쳐다보네요. 부럽습니다."

"하하. 돼지 머리 덕분에 죽다가 살아나니 이런 광명을 찾았어. 근데 나에게 다가오는 여자들은 10분을 기다리지 못하고 다 떠났지."

"선배님의 진심을 여자들은 모르니 제가 답답하네요."

차석주는 한숨을 내쉰다.

"이형사가 나에게 말했지. 제발 여자를 만나면 했던 말 또 하고 그런 남자를 누가 좋아하겠냐며 충고를 하더라. 사실 돼지 머리 다음으로 무서운 것이 여자야. 운동만 하다 보니 여자와 연애를 한 적도 없고 이때까지 아버지와 살다가 형사가 되었는데 경찰서에 들어오는 여자들은 전부 미쳤고 여자에 대한 환상이 사라졌지."

"학교 다닐 때 여학생은 없었나요?"

"돼지 머리 때문에 그 개고생을 했고 살기 위해 운동만 했어. 너는 내 심정을 모른다."

갑자기 주원이 차석주의 팔을 잡는다. 세 남자를 쳐다보며

"등에 용머리가 보입니다."

"그러면 용갈이파?"

주원은 고개를 끄덕이고

"용의 입에 붉은 여의주가 조금 보였어요. 확실합니다."

"미행하자. 혹시 작두를 만날지도 모르니까"

두 사람은 조심스럽게 간격을 유지하며 세 남자를 따라간다.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로 들어가고

"선배님은 잠시만 여기에 기다리세요. 저 혼자 갔다 오겠습니다."

주원은 뛰어가고 건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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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최건이 나타나다 24.03.30 18 0 9쪽
53 모여드는 능력자들 +1 24.03.30 15 1 9쪽
52 목숨을 지킨 약속 24.03.29 15 1 9쪽
51 국방부와 손을 잡다 24.03.28 18 1 9쪽
50 주몽의 능력 24.03.27 9 1 9쪽
49 죽음을 기다리는 능력자들 +1 24.03.27 15 1 9쪽
48 인연 +1 24.03.25 19 1 10쪽
47 주몽 가덕도에 도착하다 24.03.23 13 1 9쪽
46 주원과 이대호의 대결 24.03.22 13 1 9쪽
45 능력을 발휘하다 24.03.21 10 1 9쪽
44 다가오는 어둠의 세계 24.03.20 11 1 9쪽
43 킬러 이대호 +1 24.03.19 16 1 9쪽
42 한솔의 정체 +1 24.03.18 13 1 9쪽
41 에너지의 근원 +1 24.03.16 18 1 9쪽
40 복잡한 관계 +1 24.03.15 18 1 9쪽
39 대단한 경기 24.03.14 11 1 9쪽
38 능력자 한솔 24.03.14 13 1 9쪽
37 운명의 만남 24.03.12 16 1 9쪽
36 생명의 은인 +1 24.03.11 19 2 9쪽
35 한국에 모인 능력자들 24.03.10 17 2 9쪽
34 어려운 사건 +1 24.03.07 24 2 9쪽
33 외모가 중요해 +2 24.03.06 24 2 9쪽
32 검은 조직 24.03.05 21 1 9쪽
31 뛰는 자 나는 자 24.03.04 25 3 9쪽
30 힘든 여정 24.03.02 48 3 9쪽
29 엄청난 수련 24.03.01 38 3 9쪽
28 후계자 24.02.29 36 3 9쪽
27 위험한 거래 24.02.29 30 3 9쪽
26 또 다른 능력자 24.02.28 29 3 9쪽
25 삼총사 +1 24.02.27 37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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