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뉴문. 님의 서재입니다.

난 외계인에게 세뇌당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뉴문.
작품등록일 :
2024.01.24 12:25
최근연재일 :
2024.03.30 13:24
연재수 :
54 회
조회수 :
4,649
추천수 :
175
글자수 :
219,362

작성
24.03.05 14:51
조회
21
추천
1
글자
9쪽

검은 조직

DUMMY

두 사람은 식사를 마치고 찻잔을 들이켠다. 이다영은 찻잔을 식탁에 내려놓고 차분한 음성이 흘러나온다.

"여기는 특별한 장소예요. 영우씨 같은 능력자를 데리고 새로운 모임을 만들었죠. 당신은 어떻게 태어났는지 진실을 아시나요?"

침묵이 흐르고 차영우의 머리 속은 복잡한 계산을 서둘러 마무리 짓는다. 떨리는 손을 붙잡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기억은 못하죠. 내가 아는 것은 나 같은 능력자는 모두 제거를 해야 끝나는 세상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이다영은 찻잔을 기울이자 따뜻한 녹차의 향기가 콧속에 맴돈다. 미세한 미소를 띄우더니 손에 힘을 주자 펑~ 소리가 울리고 찻잔은 먼지가 되어 바람에 날려간다. 차영우의 눈썹이 꿈틀거리고 손바닥에 땀이 고이며 손가락 사이로 슬며시 빠져나간다.

"능력이 대단하네요. 지금 실력으로 지구를 가져도 될 것 같은데 왜 이런 조직을 만드시는지 제 머리로는 이해가 안됩니다."

이다영은 손으로 입을 가린다.

"호호. 아직 모르시네요.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저도 여러 시대에 태어나길 반복하고 여기에 있지만 정확히 이 시대의 최강자는 아주 많죠"

차영우의 눈이 커지고 떨리는 목소리는 이다영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그걸 어떻게 아십니까?"

"대단한 분을 만났죠. 하지만 그 분이 말하길 자신보다 강한 에너지를 여러 곳에서 느꼈는데 순간적으로 사라지고 다시 나타났는데 전국으로 퍼져있다는 말씀을 하셨죠. 지금의 영우씨는 내 손가락으로 죽일 수 있지만 나도 대단한 분에게 간단히 제압을 당했습니다. 아주 강한 능력자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죠"

차영우는 몸에 힘이 빠지고 작은 한숨이 새어 나온다.

"이 시대에 강자들이 이렇게 많은지 정말 몰랐습니다."

이다영은 눈빛을 반짝이고 붉은 입술이 벌어진다.

"내 밑으로 오세요. 목숨을 조금이라도 유지를 하려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그리고 더 많은 조직을 모집하시고 권력과 돈을 최대한 모아 방어를 하면서 외계인이 주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 것이 이 조직의 목적입니다. 하지만 배신은 죽음이라는 것을 가슴 깊이 명심하세요"

차영우는 조심스럽게 일어나 큰절을 올린다. 자세를 곱게 세우더니 눈에 힘을 준다.

"이 조직에 목숨을 바치겠습니다. 앞으로 부탁 드립니다."

"지켜보죠. 우리와 맞는지"



주원이 벌떡 일어나자 자주태는 얼굴을 들더니 손으로 흘러 내리는 침을 문지르고 주위를 둘러본다.

"뭐꼬?"

주원은 손으로 두 다리를 두드리며

"가만히 앉아 있으니 다리가 아프네요. 저 밖에 순찰 좀 돌겠습니다."

주원은 파출소를 나가고 자주태는 충혈된 눈으로 주원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처음에는 다 낡은 고철 덩어리 오토바이인데 지금은 완전히 새 오토바이가 되었어"

이만득은 해변을 바라보며 미소를 보인다.

"남자의 가슴에 사랑이 찾아오면 저렇게 변하네요"

자주태는 얼굴을 내민다.

"백형사가 사랑하는 여자가 있나?"

"저희 펜션에 일하는 미나씨죠"

"아 주방에서 일하는 아가씨 좋은 세상이야. 하지만 난 마누라 만나고 더 힘이 없어지고 집이 무서웠는데 사람마다 차이가 있군"


문이 열리고 용궁횟집 김혜자가 들어온다.

"수고하네. 근데 백형사는?"

이만득이 일어나 인사를 한다.

"해변에 운동하고 있습니다."

김혜자의 얼굴이 밝아진다.

"그 놈 팔씨름 대회에 우승하려고 발버둥을 치는 구만"

자주태의 눈이 커진다.

"백형사가 팔씨름 대회에 출전한다고?"

"그려 상품이 오토바이라 말했더니 침을 질질 흘리더라"

"침까지는 아니고 제가 필요해서"

주원이 다가오고 김혜자는 종이 1장을 내민다.

"여기에 이름 적고 사인해라. 이번에도 기대를 하고 있으니 멋지게 우승하고"

주원은 서명을 하고 종이를 건넨다.

"고맙습니다. 우승하면 이모께 한턱 내죠"

"호호. 배은망덕한 남자는 아니네. 그래 여자부는 내가 우승하고 아니다 태희 그 가시나가 걸리는데"

이만득은 눈이 커진다.

"태희가 왔나요?"

"그려 수술이 잘못 되었나? 더 돼지가 되어 왔어. 하아 수술전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아이고 머리야"

김혜자는 머리를 흔들며 나간다. 자주태가 다가오더니 주원의 팔을 만진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비쩍 마른 것이 무슨 용기로 출전하려고?"

"글쎄요. 자신감 사실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힘이 넘치는 체력에 이길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자주태의 얼굴이 밝아지고 손으로 주원의 어깨를 주무른다.

"좋아. 이 기분 이 기상으로 지금 대청소 하자. 이순경 준비해라"

이만득의 얼굴이 어두워지고 고개를 떨군다.

"네에"

주원의 허탈한 웃음소리가 파출소에 메아리 치며 울러 퍼진다.



미나의 머리는 땅바닥에 박혀있고 허리를 들고 버티지만 두 다리가 떨리더니 옆으로 넘어진다.

"어머. 아파라"

미나는 상체를 일으키고 손으로 머리를 문지른다.

"저는 안되겠어요. 다른 수련을 하고 싶은데"

미나와 같은 자세를 유지하던 주원이 일어난다. 손으로 머리를 만지더니

"여자가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네요. 그럼 미나씨에게 맞는 수련이 있는가 봅시다."


"야 난 다했어. 여기는 남녀칠세부동석이야. 남자와 여자는 평등한 위치에서 똑 같은 권리를 같고 살아야지. 안 그래?"

화자는 눈을 흘기더니 머리를 흔든다.

"오래 살아서 뭔가 아는 것은 많아 귓구멍에 집어 넣었는데 앞뒤가 하나도 안 맞는 말만 골라서 하네. 난 적당히 하다가 죽을 테니 넌 지구에서 최강자가 되어 다스리면 되잖아"

주원이 낡은 책을 펼친다. 책장을 넘기고

"이것도 미나씨 하기엔 어려운 동작이네요"

미나의 눈빛이 번쩍인다.

"아니에요. 이게 제일 쉽게 보이네. 이걸로 할게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어려운데"


시간이 지나고 주원은 호동에게 다가온다.

"책에 있는 그림은 모두 직각이야. 한마디로 90도를 유지해야지. 다리를 더 굽히고 팔은 더 높이 들어"

호동은 굵은 땀방울을 떨어뜨리고 속눈썹을 파르르 떤다.

"이게 보기에는 쉬운데 너도 1시간을 해봐. 그러면 이 고통을 알겠지"

"지금 네가 우리 중에 진도가 제일 빨라 정말로 존경한다."

호동은 최대한 입꼬리를 올리며 눈웃음을 보인다.

"15년 해변에서 연습한 보람을 이제야 느끼네. 너희들이 나를 따라 오려면 한참 멀었지. 흐흐"


주원은 미나를 쳐다보고 안타까운 시선을 보낸다. 주원은 다가가고

"괜찮나요?"

미나는 반듯하게 누워있고 배에는 큼직한 돌덩이가 올려져 흔들거리며 호흡에 맞춰 위아래로 움직인다. 미나의 떨리는 목소리가 동굴에 울린다.

"후후 차라리 이 수련이 나에게 최상이에요. 후후"

"다행입니다."

주원은 자세를 취하고 엎드리며 머리를 땅바닥에 박고 허리를 최대한 들어 올린다. 호동이 곁눈질로 주원을 노려보며

"야 허리 더 들어"



차영우는 징기즈칸 식육점 간판을 쳐다보고 한숨을 내쉬더니 발걸음을 옮기고 식육점에 들어간다. 40대 중반의 여성이 밝은 미소를 보이며

"단골께서 오셨네요. 오늘은 뭘 드릴까요?'

커튼이 들리고 이대호가 나타나며 차영우를 발견하자 얼굴이 어두워진다.

"당신은 먼저 집에 가 여기 마무리를 하고 갈 테니"

"마칠 시간도 다 되었는데 같이 가요"

이대호의 굳은 표정을 보더니 앞치마를 벗고 의자에 걸친다.

"빨리 오세요"

여자는 차영우에게 인사를 건네고 밖으로 나간다. 차영우는 미소를 띄우고

"정말 착한 여자야"

이대호는 칼을 정리하며 차영우를 힐끗 쳐다본다.

"일을 처리했으면 1년이라는 자유 시간이 있는 걸로 아는데?"

차영우는 한걸음 다가오고 얼굴을 찌푸린다.

"오늘 아주 더러운 날이었지. 너도 알아야 하기에 여기에 왔고 휴우"

이대호는 동작을 멈추고 자세를 바로 잡는다. 무언가 엄청난 비바람이 몰려오는 느낌을 차영우의 얼굴에 보여진다.

"나보다 아니 우리 같은 능력자들이 떼를 지어 덤벼도 이길 수 없는 상대가 나타났어"

이대호의 얼굴이 굳어지고 눈에 힘이 들어간다.

"그게 누굽니까?"

차영우는 머리를 흔든다.

"대단한 여자야. 그리고 능력자들을 데리고 있지. 큰 조직으로 보이는데"

차영우는 이대호에게 바짝 다가선다.

"내 말 잘 들어. 지금 우리가 그 조직에 들어가지 못하면 우리는 죽는다. 지금은 살고 봐야지. 그 조직에서 힘을 키우고 기회를 잡아야지. 너도 가족을 지키려면 지금은 이 방법 밖에 없어"

"그렇게 강합니까?"

차영우는 고개를 끄덕인다.

"나보다 훨씬 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나도 이 시대에 태어나서 처음 느끼는 대단한 능력자야. 지금은 납작 엎드리고 태풍이 지나가길 기다리자고 내일 시간 비어 놓고"

차영우는 손을 흔들며 나간다. 이대호는 주먹을 움켜쥐고 이제야 가족을 만들고 평화롭게 지내는 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아들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난 외계인에게 세뇌당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4 최건이 나타나다 24.03.30 18 0 9쪽
53 모여드는 능력자들 +1 24.03.30 16 1 9쪽
52 목숨을 지킨 약속 24.03.29 15 1 9쪽
51 국방부와 손을 잡다 24.03.28 18 1 9쪽
50 주몽의 능력 24.03.27 9 1 9쪽
49 죽음을 기다리는 능력자들 +1 24.03.27 15 1 9쪽
48 인연 +1 24.03.25 20 1 10쪽
47 주몽 가덕도에 도착하다 24.03.23 13 1 9쪽
46 주원과 이대호의 대결 24.03.22 13 1 9쪽
45 능력을 발휘하다 24.03.21 10 1 9쪽
44 다가오는 어둠의 세계 24.03.20 11 1 9쪽
43 킬러 이대호 +1 24.03.19 16 1 9쪽
42 한솔의 정체 +1 24.03.18 13 1 9쪽
41 에너지의 근원 +1 24.03.16 18 1 9쪽
40 복잡한 관계 +1 24.03.15 18 1 9쪽
39 대단한 경기 24.03.14 11 1 9쪽
38 능력자 한솔 24.03.14 14 1 9쪽
37 운명의 만남 24.03.12 16 1 9쪽
36 생명의 은인 +1 24.03.11 20 2 9쪽
35 한국에 모인 능력자들 24.03.10 17 2 9쪽
34 어려운 사건 +1 24.03.07 24 2 9쪽
33 외모가 중요해 +2 24.03.06 24 2 9쪽
» 검은 조직 24.03.05 22 1 9쪽
31 뛰는 자 나는 자 24.03.04 25 3 9쪽
30 힘든 여정 24.03.02 48 3 9쪽
29 엄청난 수련 24.03.01 38 3 9쪽
28 후계자 24.02.29 36 3 9쪽
27 위험한 거래 24.02.29 30 3 9쪽
26 또 다른 능력자 24.02.28 29 3 9쪽
25 삼총사 +1 24.02.27 38 3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