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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님의 서재입니다.

영혼이 바뀜으로 재벌되다.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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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작품등록일 :
2022.10.25 04:21
최근연재일 :
2023.09.07 05:23
연재수 :
202 회
조회수 :
50,092
추천수 :
1,231
글자수 :
838,807

작성
23.03.06 11:09
조회
72
추천
2
글자
9쪽

또 여자

DUMMY

지성은 숨을 헐떡인다. 고개를 들고 한영애를 보니 평온하게 잠들어 있다. 손등으로 이마에 있는 땀을 닦아내고 뒤돌아 손바닥을 벽에 터치한다. 벽이 갈라지고 순자가 들어온다. 지성의 얼굴을 살피던 순자는 놀라고 소리쳤다.


"원장님 잠시만."


순자는 나가고 수건을 들고 들어온다. 지성에게 건넸다.


"이렇게 힘들게 치료하시는 줄 몰랐어요."


지성은 수건으로 얼굴을 문지르고 밝은 미소를 보인다.


"하하~ 이제 아셨으니 맛있는 거 많이 사주세요. 다행히 치료는 잘 끝났습니다."


순자는 두 손을 맞잡고 눈물을 글썽인다.


"수고하셨어요. 기적이 일어났군요. 소녀의 다른 삶이 이제 시작되겠네요."

"후후~ 영애의 치료는 이제 시작입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치료는 끝났다고 하셨는데?"

"의사의 치료는 이것으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내 환자가 앞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계속 도와주는 것이 의사의 사명이죠."


순자는 머리를 흔들고 지성을 바라본다.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어요."

"하하~ 지켜보시면 알게 되겠죠. 미안하지만 저는 좀 쉬어야겠네요."


지성은 원장실에서 의자에 몸을 맡긴 체 두 눈을 감고 있다.


"저렇게 망가진 영혼을 가지고 있었으니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지성은 두 눈을 뜨고 손을 쳐다보니 아직 떨고 있다.


"영혼 치료? 어렵군."


벽이 갈라지고 영미회장이 들어온다.


"치료가 끝났다고?"


지성은 일어나 영미의 손을 잡고 소파에 앉는다. 영미는 지성이 잡고 있는 손을 보더니 다시 고개를 들고 지성을 쳐다본다.


"회장님의 진료는 이제 시작입니다."

"내가? 뭘 진료하는데?"

"차차 말씀드리고 회장님은 슬리퍼가 편안한가 보네요."

"그럼 이렇게 좋은 걸 이제야 알았네. 근데 병원에서 웬 슬리퍼?"

"여기는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죠. 신발끈은 아주 위험합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으니."

"아~ 그런 이유군."


그때 순자가 들어온다.


"원장님 급한 환자가 들어왔어요. 피곤하신데 어떻게 할까요."


지성은 일어난다.


"가봅시다."


구속복을 입은 여자가 침대에 묶인 채 누워있다.


"어떤 환자죠?"

"누군지 모르세요?"

"누군데요?"

"탤런트 겸 영화배우 고윤정 이잖아요."

"근데 무슨 이유로?"

"아직 확실히 몰라요. 극단적인 선택을 하다가 어머니가 발견하고 여기로 왔어요."

"그럼. 영혼 치료실로 옮기세요."


순자는 근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괜찮겠어요? 많이 피곤해 보이시는데."

"괜찮습니다."



***


잠시 후 지성은 구속복을 입고 의자에 있는 고윤정을 바라본다. 눈에 힘을 주자 붉은 물체가 밝은 영혼을 덮고 있다.


"저것은? 김대소를 치료할 때 있던 그것이다. 도대체 뭘까?"


지성의 눈에서 파란빛이 번쩍이자 붉은 물체가 밝은 영혼을 감싸고 당겨온다. 고윤정은 으윽~악~ 고통을 느끼고 지성은 눈에 힘을 뺀다. 다시 눈에 힘을 주고 두 손을 내민다. 붉은 물체는 그 상태에서 부풀어 오르고 터진다. 고윤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지성은 비틀거린다. 겨우 중심을 잡고 벽에 손바닥을 터치하자 벽이 갈라지고 순자가 들어온다. 순자는 깜짝 놀라고 지성을 부축한다.


"괜찮아요?"

"조금 어지럽네요."

"우선 원장실로 가요."


지성은 소파에 몸을 맡기고 두 눈을 감고 있다.


"원장님 다음부터 하루에 환자는 1명만 진료하세요. 제가 보기에 2명은 무리입니다."

"네. 알겠습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기가 많이 빠져나가네요. 그리고 고윤정 환자는 치료를 끝냈으니 일반 병실로 옮기세요."

"네. 수고했어요."


순자는 나가고 지성은 생각에 잠긴다. 붉은 물체는 과연 무엇일까? 저 것보다 더 강력한 것이 나타나면 과연 치료를 할 수 있을까? 머리 속에서 모든 생각들이 부딪히고 지성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싼다. 순자가 들어온다. 지성은 소파에서 잠들어 있다. 마음 한구석에서 아픔이 밀려온다. 순자는 조용히 뒤돌아 선다.


"무슨 일인가요?"


순자는 뒤돌아 서고.


"고윤정 환자가 깨어났어요. 그래서 차근차근 물어보니 불안장애가 있네요."

"그게 뭔가요?"

"자신에게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고 그로 인해 공포감이 오래 지속이 되니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정신질환이죠. 걱정으로 인해 몸이 항상 긴장된 상태로 인해 두통. 소화불량. 호흡곤란. 이런 신체증상이 나타납니다."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많이 힘들었는가 보네요. 지금은 어떤가요?"

"본인이 더 놀라고 있어요. 과거와 같은 생각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고 어떻게 된 건지 물어보더군요."

"그럼 가볼까요. 새로 태어난 고윤정을 보러."


두 사람이 병실에 들어가자 창가에 고윤정이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검은 긴생머리가 허리까지 내려와 뒷모습이 빛난다.


"고윤정씨 선생님께서 오셨습니다."


뒤돌아 서는 고윤정의 모습에 지성은 심장이 뛴다. 우아하고 세련된 자태는 누구에게도 볼 수 없는 매력을 자아낸다.

밝게 웃으며 다가오는 고윤정의 얼굴에서 빛이 나오고 지성은 살짝 눈꺼풀을 내린다. 천상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안녕하세요. 고윤정 입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지성은 고윤정의 목에 피멍이 선명하게 보인다. 가슴이 시려온다.


"다행이네요. 밝은 모습을 보니."


고윤정은 다가오더니 두 손으로 지성의 손을 덥석 잡는다. 안 그래도 심장이 빨리 뛰고 있는데 이제는 심장이 등에 붙었다 옆구리로 갔다가 배에서 머물고 지 마음대로 돌아다닌다. 지성은 다리에 힘이 풀리고 주저앉는다. 두 여자는 놀라고 순자는 고윤정을 밀치고 지성의 팔을 잡는다.


"원장님 괜찮으세요."

"그게. 오장 하나가 고장이 났어 돌아다니네요. 하하~."


지성은 일어나서 눈에 힘을 주고 심장을 제자리에 잡아둔다. 안심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가족들 들어오시라고 하세요. 그럼 다음에 보죠."


지성과 순자는 뒤돌아 선다. 그때 천상의 목소리가 다시 울린다.


"생명의 은인. 꼭 보답하고 싶어요."


지성의 심장은 다시 도망가고 다리에 힘이 풀리고 비틀거린다. 순자는 지성을 부축하고 나간다. 시간이 지나고 한성 초등학교 운동장에 모두가 모여있다. 교장은 학생들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날리고 공중에 떠있는 화면을 본다. 김대강 대통령이 당선이 되고 한영애 손을 잡고 연설을 한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영애는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부모님을 간호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고 당당히 극복해서 저에게 앞으로 어떻게 한국을 아끼고 보살피며 국민을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 가르쳐준 한성 초등학교 4학년 한영애 입니다."


한성 초등학교에는 모두가 박수를 친다. 교장의 두 눈에는 눈물이 앞을 가린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그리고 영애도 함께 힘차게 한국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성과 순자는 화면을 보고 박수를 친다.


"원장님은 왜 그때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이제야 알겠네요."


영미는 순자를 쳐다본다.


"왜? 지성이가 뭐라고 했는데?"

"환자가 치료를 받고 앞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는 게 의사의 사명이라고 하셨죠."

"누구는 말로 먹고 살고 누구는 돈을 쓰고 먹고 사네."


지성은 영미의 팔을 잡고 흔든다.


"나보다 회장님이 진정한 영웅이고 천사죠. 감사합니다. 회장님 최고."


순자는 두 사람의 이상한 행동을 쳐다본다.


"두 분 지금 뭐하세요? 영웅은 뭐고 천사는 뭐죠?"

"우리 뽕당 병원 회장님꼐서 영애 아버지에게는 로봇 휠체어를 선물하셨고 하반신이 교통사고로 절단이 된 띵요 그러니까 영애 어머니에게는 로봇 다리를 선물했죠."


순자는 두 손을 입에 막고 놀란다.


"세상에 회장님 짠순이라는 별명 이제는 고칠게요. 천사에요."

"그뿐만이 아니라 영애가 자립하기까지 지원을 약속했죠. 우리 회장님 대단합니다."


순자는 영미의 손을 잡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한다.


"회장님 전 너무 감동했어요. 이렇게 바다 같은 마음을 가지고 계셨다니 존경합니다."

"호호~ 그렇게 말해주니 이제야 뻥~ 뚫리는 기분이군. 물론 지성이가 간곡히 부탁한 것도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통 크게 쏘는 여자가 한국에 있나? 나 뿐이야 나 혼자라고 호호~."


순자는 두 사람을 번갈아 본다. 눈에는 존경의 눈망울을 보였다.


"두 분 존경합니다. 의사가 되어서 이렇게 직업이 마음에 든 적이 없어요. 정말 의사가 되길 잘했다는 생각 그리고 자부심 두 분을 만나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근데 가슴은 벅찬데 눈물은 안 나오네."


영미는 피식~ 웃더니.


"너무 위대한 사람을 만나면 가끔 발생하는 감정 포화 지방산 울렁증이 있지. 순자는 지금 그 순간을 느끼고 있는 거야."


지성과 순자는 마주 보고 고개를 흔든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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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23.03.06 17:46
    No. 1

    심장이?ㅎㅎ 덕분에 또 웃음이 나왔습니다. 고맙습니다. 힘찬 한 주 되세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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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친구들 +1 23.03.14 43 1 9쪽
138 자객(2) 23.03.14 46 1 9쪽
137 목숨 건 치료 +1 23.03.13 50 1 9쪽
136 자객 +1 23.03.12 56 1 9쪽
135 장백산 23.03.12 57 1 9쪽
134 검귀 +1 23.03.11 59 1 9쪽
133 복수의 종소리 23.03.11 62 1 9쪽
132 낙양 +1 23.03.11 61 1 9쪽
131 카시오피아 왕국 +1 23.03.10 54 1 9쪽
130 출발 +2 23.03.09 65 2 9쪽
129 새로운 세상 23.03.09 54 2 9쪽
128 영웅 +1 23.03.08 68 2 9쪽
127 위기 +1 23.03.08 65 1 9쪽
126 한계 +1 23.03.07 49 1 9쪽
125 의문 +1 23.03.07 44 1 9쪽
124 회개 +1 23.03.07 61 1 9쪽
» 또 여자 +1 23.03.06 73 2 9쪽
122 첫 환자 +1 23.03.05 72 1 9쪽
121 개업 +1 23.03.04 61 1 9쪽
120 결단 23.03.04 54 1 9쪽
119 선택 23.03.04 65 1 9쪽
118 준비 23.03.03 56 1 9쪽
117 일촉즉발 +1 23.03.03 59 1 9쪽
116 스파이 +1 23.03.02 57 1 9쪽
115 축제 +1 23.03.02 63 1 9쪽
114 새로운 몸 새로운 인생 +1 23.03.01 111 1 9쪽
113 첫 출근 +1 23.03.01 69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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