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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凍 님의 서재입니다.

연애를 방해하는 방법.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판타지

解凍
작품등록일 :
2017.09.07 12:09
최근연재일 :
2017.10.12 19:44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317
추천수 :
3
글자수 :
78,893

작성
17.10.1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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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5-

DUMMY

(커피점, 이와 이야기는 제 이야기 속 ‘커피점’이라는 것을 따온 각색입니다. 사실과 달라요!)


울리는 진동 소리에 하나가 말하던 것을 멈추고는 웃으며 자신의 전화기를 확인했다.


지이잉-


“잠시만요.”

“네.”


하나의 ‘잠시만’이라는 소리에 서산이 부드럽게 커피잔을 들어 올려 조심스레 마시며 하나를 바라본다.


‘토요일 오전 11시, 장소는 동대문역 8번 출구.’

“뭐에요?”


커피를 마시고는 내려놓으며 서산이 묻자, 하나는 꼭 자신이 도둑질하다가 들킨 것 마냥 놀라서는 허둥지둥 전화기를 내려놓으며 어색한 표정으로 말한다.


“친, 친구요.”

“친구요?”


서산이 궁금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하나에게 묻자, 하나가 자신의 커피잔을 매만지며 망설이다, 고개를 끄덕인다.


“아,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가 있거든요. 요번 주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그렇구나.”

“네.”

하나의 그 대답에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던 서산이 이내 호기심 어린 얼굴로 다시 하나를 바라보더니 말했다.


“하나씨는 무슨 시험 보시는 거예요?”

“네?!”


서산의 그 물음에 하나가 놀라 오리혀 서산을 바라보자, 다정한 미소를 짓고는 하나를 바라본다.


“다, 우리 고시원에 오는 분들은 시험이나, 취업 그런 것에 관련 돼서 보통 오거든요.”

“아...”

“며칠 지내보니, 딱히 어떤 취업에 관련한 책이나, 물건들도 없고. 짐도 여자치고는 너무 간단한 것 같아서요.”


서산의 그 말에 하나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서산은 그런 하나의 얼굴을 바라보고 금세 당황하며 말한다.


“아, 미안해요. 아픈 곳 찌르려고 한 거는 아니었는데.”

“...아, 아니에요.”


그 말을 하고는 하나가 어색하게 슬픈 미소를 지어 보인다.


“저, 원래 취업을 했는데, 회사에서 큰 사건 때문에 해.. 아니, 그냥 안 좋게 되어 버려서.”

“아..”


금방 울 것 같은 얼굴로 애써 담담하게 말하는 하나의 말에 서산이 냅킨을 뽑아 건네며 말한다.


“울어요.”

“네.”

“그런 일은 한번 울고 끝내면 돼요. 제가 얼마나 많이 실패하고 억지로 삭히는 사람 많이 봤거든요.”


서산이 그 말을 하며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이내 웃음을 짓고는 말한다.


“근데, 한번 펑펑 운 사람이 더 빨리 기운을 내더라고요.”

“그래서..?”

“참지 마요. 참으면 병 된다고 하잖아요.”

“고마워요.”


서산의 그 말에 따뜻한 위로가 되어 하나가 웃는다. 그 하나의 웃음에 서산이 이내 웃으며 말한다.


“아, 참치마요도 있죠. 정 참아야 하면, 참치마요. 사 먹으면서 웃어요. 꺄르르.”

“하하하, 정말 웃겨요.”


하나와 서산이 둘의 이야기꽃을 피우며 웃고 있자, 정연이 어느새 다가와 묻는다.


“무슨 재밌는 이야기를 그렇게 해.”

“아뇨, 그냥 참치마요, 이야기요.”

“참치마요? 그게 뭐야?”


정연이 알 수 없다는 얼굴로 둘을 번갈아 보며 묻자, 하나가 미소를 짓고 말한다.


“슬플 때 먹는 삼각김밥요.”

“슬플 때?”

“네. 슬플 때..”


정연의 되물음에 하나가 답하자, 하나와 서산 사이에 앉으며 정연이 말했다.


“슬플 때라, 그거 나도 참고해야겠는걸.”

“그래 봐요. 정연씨도. 편의점 가면 있으니까.”


서산의 그 말에 미소를 짓고 정연이 고개를 끄덕이다, 거의 다 비워진 둘의 커피잔을 바라보며 말한다.


“그건 그렇고 둘 다 커피는 어떤가요?”


정연의 말에 서로의 커피를 바라보다 정연을 바라보는 서산과 하나, 그 모습에 정연이 웃으며 말한다.


“다 마신 것 같은데. 그럼 해 볼까요?”


그 말에 서산이 정연을 바라보며 물었다.


“무엇을 한다는 거죠?”

“자신이 궁금한 것?”

“궁금한 거라니..”


서산이 한 손으로 턱을 맨 만지면 고민을 하자, 정연이 그런 서산을 방긋 웃으며 바라보다 하나를 바라보며 말한다.


“어때요? 하나씨가 먼저 주문한 거니까, 하나씨가 먼저 할까요? 저번과 달라졌는지.”

“네. 좋아요.”

“오늘 서산씨는 처음이니까, 간단히 설명을 먼저 하고 그럼 할까요?”

“네.”

“...”


하나의 대답과 서산의 침묵으로 이루어진 긍정의 대답에 정연은 살짝 눈웃음을 짓고 두 사람을 바라보며 말한다.


“사람마다 자기의 방식대로 삶을 살아가듯 저도 제 방식으로 보죠.”

“...”


정연은 그 말을 하며 하나의 얼굴을 쳐다봤다.


“전, 우선 기본은 비슷하게 하지만 그때마다 보고 싶은 거 한 가지를 봐요.”

“저번에 그런다고 하셨죠.”


하나의 그 말에 정연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을 이어 했다.


“그래서 이렇게 컵을 뒤로 찻잔에 엎은 다음.”


정연이 하나의 커피잔을 찻잔에 엎었다. 그리고 하나에게로 살며시 밀고는 저번과 같이 톡, 톡, 톡 하라고 말한다.


“자, 자신이 궁금한 거를 생각하면서 톡톡 쳐봐요.”

“...”


정연의 그 말에 서산이 하나를 빤히 바라봤다. 하나는 서산의 시선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조용히 숨을 들이쉬더니 이내 3초간 눈을 감은 후 다시 눈을 뜬다.


“톡, 톡. 톡.”


눈을 뜬 하나가 커피잔을 향해 자신의 고민을 비는 모습에 정연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내 찻잔을 살며시 들어 올린다.


“그럼 이제 하나씨 고민을 이야기해 볼래요?”


아무리 바라봐도 자신은 전혀 알 수 없는 커피 가루를 바라보고 묻는 정연의 모습에 하나가 정연을 바라본다.


“무슨?”

“지금 이건 무슨 길 앞에서 고민하는 모습인 것 같아요.”

“모, 모습이요?”


하나는 자신이 여기서 어떻게 해야 할지, 혹은 이기심이 아닌지. 고민하던 것을 생각하며 놀란 표정으로 정연을 바라보자 정연이 조용히 눈을 한번 감았다가 뜨며, 하나를 바라보고는 대답한다.


“네. 정확히 어떤 것을 물었는지 궁금해서요.”


정연의 그 물음에 서산도 정연을 바라보던 눈길을 돌려 하나를 바라봤다.


“한 가지 일이 있는데.”

“한 가지 일이요?”


정연이 그것이 무엇이냐 묻는 듯 물어오자 하나가 서산을 한 번 보다 다시 정연을 바라보며 말한다.


“그건 말할 수 없는 일이에요.”

“그렇군요.”


하나의 말 할 수 없다는 그 말에 어쩔 수 없다는 듯 정연이 다시 커피 가루를 바라봤다.


“근데, 어느 길 앞에 선 건 맞아요. 어느 길로 가면 좋을지 아직 조금 망설이거든요.”


하나의 그 말에 정연이 한참을 커피 가루가 묻은 받침을 쳐다보다, 이내 입을 열었다.


“근데 여기에 보면 하나씨는 이미 마음을 결정한 것 같은데요. 그게 자신의 생각과 다르지만. 끝까지 갈 것 같아요.”

“...”

“전 모든 선택은 한 번뿐이 오지 않는다는 그 말을 하고 싶네요.”

“...”


자신의 말에 아무 말 없는 하나의 무표정한 얼굴을 바라보고는 정연이 웃으며 다시 말한다.


“인생은 단 한 번이잖아요.”


정연의 그 말 속에는 어딘가 쓸쓸함과 공허함, 알 수 없는 몽환적인 느낌이 묻어 나왔다.


“그렇죠.”


정연의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하고 있는 하나를 바라보고 서산이 말한다.


“무엇인지 모르지만, 신기한 것 같네요. 그리고 하나씨.”

“네?”


서산의 갑작스러운 그 말에 하나가 놀라 얼굴을 바라봤다.


“정연씨 말대로 인생은 한 번뿐이니까. 하나씨가 좋은 쪽으로 전 선택 했으면 좋겠어요.”

“...?”


마치 하나가 자신의 이기심을 고민하는 것을 아는 듯 말하는 서산의 그 말에 놀라 입이 벌어진다.


“전, 하나씨가 행복했으면 좋겠거든요.”

“고마워요.”


현수를 이용하기로 결정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좋지 않았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을 하는 것이다. 그런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하나는 잘 알았다.


똑같은 일이 다르게 되풀이 되는 것은 아닐까? 라는 두려움이 생겼다.


‘선배, 죄송해요.’


하나가 그 생각을 하는 순간, 기억의 단편처럼. 현수에게 하나가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정말 미안해요.’


거듭되는 사과,


마음이 아파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자신을 바라보는 현수를 보고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


‘뭐, 뭐야.’


하나가 고통 없이 찾아온 기억에 의아하며 눈을 커다랗게 떴다.


그런 하나를 모르는 서산이 그런 그녀를 바라보고는 말한다.


“왜? 제 말이 뭔가 이상한가요?”

“아, 아뇨.”


서산의 그 물음에 하나가 얼떨떨한 음성으로 말하자, 정연이 그런 둘을 바라보며 분위기 전환을 하려는 듯 말했다.


“자, 자. 뭔지 모르지만 이렇게 축 쳐지지 말자고요. 벌써 미래가 다가온 것 같이.”

“...”


정연의 기분을 전환하려는 듯 말하는 그 음성에 하나의 마음이 쿵하고 더욱더 내려앉았다.


‘여기서 보면 나는 미래가 다가온 거겠지...?’


하나의 얼굴을 미처 못 보고 정연이 웃으며 서신이 마시던 커피잔을 바라봤다.


“그럼 서산씨도 할까요?”


정연의 물음에 하나의 어두운 표정을 바라보던 서산이 고개를 돌려 정연을 바라보며 어설프게 웃어 보인다.


“전, 딱히 볼 게 없는데.”

“에이, 고민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서산과 정연의 대화가 안 들리는 하나는 멍한 표정으로 둘이 무슨 대화를 하는지 귀에 안 들어왔다.


하나가 정신없는 사이, 서산은 정연에게 무언가를 말했고, 정연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서산의 커피가루를 바라봤다.


“오..”


한참을 바라보던 정연의 감탄사가 나왔다. 서산은 그런 정연의 감탄사에도 전혀 관심이 없는 듯 하나를 빤히 바라봤다.


“모든 걸 조종한다고 나왔네요.”

“네?”


서산이 하나를 빤히 쳐다보는 그때 정연이 고개를 들고 말하자 놀라 하나가 정연을 바라봤다.


“아, 아. 서산씨 거예요.”

“아..”


하나가 생각에 잠겨 주변을 살피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어느새 서산의 것을 보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자, 서산도 그제야 정연의 말에 대답한다.


“뭐라고요?”

“모든 것을 조종한다. 라고요.”

“...”

“서산씨 무슨 능력자에요? 이건 내가 감히 볼 수 없는데.”


정연이 서산에게 미소를 지으며 장난 서린 말로 말하자, 서산의 얼굴이 어쩐지 딱딱하게 굳어진다.


“어? 뭐야, 마음에 안 드는 건가?”

“...”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하면 보통 사람은 좋아했다.


누가 봐도 미남형으로, 키도 크고, 뭐든지 빨아들일 것만 같은 눈매를 한 사내인 줄은 알았지만, 자신의 뜻대로 된다는 점괘에도 웃지 않고 오히려 인상을 찡그리다니, 하나는 역시 뭔가 이상한 남자라고 생각했다.


“그럼, 마음대로 안 하면 되잖아요. 아니, 이건 뭐라고..”


서산이 아무 말 안 하고 멍하니 가루만 바라보자 정연이 이내 가루가 든 접시를 치우려는 듯 행동했다.


“아, 아뇨. 괜찮아요.”

“역시 그렇죠?”


어색하게 웃으며 손사래 치는 서산의 그 말에 정연이 웃음을 짓는다.


“네.”

‘그냥, 당황해서 그런가?’


서산의 그 말에 생각하는 정연, 그런 정연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서산이 처음 생각이란 것을 했다.


‘난, 그것이 싫다.’


서산의 생각은 한 번도 들리지 않았던 하나에게 처음으로 그의 속마음 소리가 들렸다.


‘...’


하나는 느닷없이 들리는 공허하고도 차가운 목소리가 들리자 깜짝 놀라며 두 눈이 커진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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