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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凍 님의 서재입니다.

연애를 방해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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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凍
작품등록일 :
2017.09.07 12:09
최근연재일 :
2017.10.12 19:44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309
추천수 :
3
글자수 :
78,893

작성
17.09.2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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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2-

DUMMY

“진태환 환자님, 외과 김종훈 교수님 방으로 가시면 됩니다.”

“네.”


병원의 로비 태환이 1주일 전 퇴원 후 간단한 확인차 병원 로비를 지나가고 있었다.


“주하나 보호자님?”

“네. 제가 주하나 보호자데요.”


걸어가던 것을 멈추고는 태환이 ‘주하나’라는 이름에 우뚝 멈춰 선다.


‘주하나...?’


하나의 보호자라는 그 말에 고개를 돌아 바라보니 하얀 얼굴에 웬 잘생긴 남자가 서있자, 태환의 표정이 구겨진다.


“그럼 이쪽에서 접수하시면 됩니다.”


간호사의 말에 그 남자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태환이 그쪽으로 다가가서는 간호사에게 묻는다.


“저기, 방금 환자 이름이 주하나 인가요? 키는 160쯤 되어 보이고, 머리카락은 어깨 좀 오고 눈은 동그랗게 생겨서는···.”

“아, 방금 들어온 환자요?”

“네.”


태환의 그 말에 태환이 반신반의하면서 간호사가 말하는 곳으로 갔다.


“가벼운 탈수 증상이에요. 급격하게 열이 오른 것도 문제고요. 2, 3일 푹 쉬어주면 됩니다. 우선 링겔 맞고, 열 떨어지는 거 보고 입원을 하던, 퇴원을 하던 합시다.”

“네.”


서산이 의사의 말에 대답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태환이 의아한 얼굴로 바라봤다.


“그럼 무슨 일 있으면 말하세요.”


의사가 그 말을 하고는 태환을 지나쳐 가자, 태환이 한 발자국씩 조심스레 발자국을 떼면서 방금 지나간 의사가 있던 칸으로 향했다.


“어때요? 하나씨, 괜찮아요?”


서산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간신히 눈을 뜨는 하나에게 물었다, 그러자 하나가 겨우 입을 떼고는 말한다.


“네.”


하나의 그 말에 서산이 놀랐다고 이야기하며 하나를 바라본다.


“정말, 오늘 아침에 이상했을 때 말려야 했는데. 하유, 정말 하나씨 참 둔한 거 알아요?”

“죄송해요. 제가 아파 본 지가 오래돼서.”

“그래도 이렇게 쓰러지기까지 할 정도로 아픈 것을 몰라요?”


태환이 서산과 하나의 대화를 듣고 당황하며 굳은 채 그 자리에 서 있다.


‘분명 하나라고 했어.’


순간 쓰러진 하나의 귓속에 태환의 마음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하나는 그 소리에 얼굴을 찌푸리자, 서산이 그런 하나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한다.


“왜요? 어디 불편해요?”


하나가 그런 서산에게 고개를 가까이하라는 듯이 손으로 말한다.


“왜요?”


서산은 그런 하나의 말에 하나 얼굴 가까이 가서는 묻자, 하나가 가운 없어서 쉰 목소리로 말했다.


“죄송한데, 저보고 하나라고 말하지 말고, 화나라고 해주세요.”


조용히 속삭이며 말하는 하나의 말에 이해가 안 된다는 듯 서산이 바라보자, 하나가 다시 말했다.


“사정이 있거든요, 일 분 후에 어떤 남자가 다가와서, ‘주하나 맞지?’라고 하던가... 하여튼 그럴 수도 있거든요.”


아픈 하나의 입에서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부탁하자, 서산이 의심어린 눈초리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왜, 그 사람이 하나씨를 못살게 구나요?”

“네? 네. 그냥, 몇 년 전에 알던 사이인데, 계속 따라다니는 사람이거든요.”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하나씨가 부탁하니까, 우선 알겠어요.”


서산이 그리 해주겠다는 그 말에 하나가 고맙다며 말하자 서산이 그런 하나를 보고 웃는다.


“고마워요,”

“아뇨, 괜찮아요.”


서산에게 그 말을 듣고 웃으며 있는 그때 태환이 다가와 묻는다.


“저기 여기가 혹시..”


다른 사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며 태환이 ‘주하나’라는 사람이 있다는 곳으로 걸어갔다.


‘아닐 거야...’


한 여자와 한 남자가 있는 침대 앞에 온 태환이 긴장하며 말했다.


“주하나라는 분이 맞나요?”


태환이 혹시나 하는 생각에 침대 위 사람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물었다.


“어, 주하나요?”


그런 태환의 물음에 서산이 일어나서 태환 쪽으로 다가가서 말한다.


“네, 주.하.나 라는 사람이요.”

“아, 주하나는 아니고, 주화나씨는 맞는데. 저기? 왜 그러시는지.”


서산이 태연스럽게 알 수 없다는 듯 묻자, 태환이 ‘화나’라는 그 단어에 반응하며 침대 속 위에 눈을 감고 있는 하나를 바라보고는 놀라 서산을 바라본다.


‘어, 저 여자는.’


하나는 또다시 들리는 태환의 속마음에도 아무런 반응 없이 자는 척 눈을 감았다. 그런 하나와 태환의 모습에 서산은 의아함에 둘을 바라보다 물었다.


“왜, 아시는 분인가요?”


서산의 물음에 태환이 잠시 망설이는 듯 둘 사이를 바라보다 말한다.


“아뇨, 제가 아는 분이랑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렸네요. 자세히 보니 아닌 것 같아요.”

“그래요?”


갑작스러운 상황에 하나가 당황한 와중에 태환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와 동시에 태환이 속으로 말하는 소리가 머릿속으로 흘러들어왔다.


‘괜히 엮이지 말자. 아까 이름을 잘못 들었나 보지.’


“네, 그럼 이만 실례할게요.”


태환의 그 말에 하나가 눈을 살며시 뜨며 태환이 가는 뒷모습을 바라봤다.


“후우.”

“이제 됐어요?”

“네?!”


살며시 실눈을 뜨고 바라보는 하나를 향해 서산이 묻자 하나가 놀라 바라봤다.


“됐냐고요. 이 정도면.”

“아, 네. 감사합니다.”


하나의 그 말에 서산이 더는 아무 말을 하지 않고는 씨익 웃음을 짓는다. 그 모습에 무슨 일인지 알 수 없는 하나는 뻔히 서산을 쳐다본다.


“하나씨, 저한테 고맙죠?”

“네, 네···. 당연히.”


얼떨떨해서는 말하는 하나의 그 음성에 서산이 누구도 쳐다보면 빠져들 미소를 짓고 말한다.


“그럼 햄, 야채 하나 사줘요. 나중에.”

“햄이랑... 야채요?

“네. 있잖아요. 우리가 저번에 우연히 만나서 먹은 토스트.”


하나는 토스트라는 그 말에 자신이 다시 과거로 돌아갔던 그 날을 떠올렸다.


“아..”


서산의 말이 무슨 뜻인지 생각난 하나가 고개를 끄덕이자 서산이 하나에게 약지를 들어 보인다.


“자, 약속.”

“아, 아. 네.”

“그럼 아픈 거 다 낫고 꼭 같이 먹기로 하는 거예요.”

“네.”


하나는 알았다고 약속하며 서산의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 날,

하나는 결국 하루 동안 입원을 했다. 하나가 퇴원 절차를 밟으며 아직 성치 않은 몸으로 서둘러 전화기를 켜서는 확인했다.


“역시.”


병원에서 전화기를 꺼놓고는 다시 켤 정신이 없었다.


“강현수.”


하나는 자신의 전화기 속에 꺼진 동안 온 부재중 이름을 바라보고 중얼거리다, 이내 전화를 걸었다.


“네. 여보세요.”


신호가 조금 들리더니 곧 받아진 전화를 보고 하나가 말하자, 현수의 조금 화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왜, 전화를 안 받았어? 저번에 네가 오늘 만나자고 한 거 아니었어?”

“죄송해요. 갑작스레 병원에 입원해서.”


하나는 현수의 그 말에 솔직하게 말하며 병원을 벗어났다.


“병원?”


병원이라는 단어가 들리자 현수의 조금 놀란 듯하면서도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낮아진다.


“네, 지금은 괜찮아요.”

“어디가 아팠는데?”


하나의 괜찮다는 그 말에 현수가 걱정 섞인 목소리로 묻자, 하나가 굳은 표정으로 상관없다는 듯 말한다.


“어차피 가짜 연애인데, 저한테 신경 안 쓰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걱정돼서 묻는 현수의 물음에 하나가 이런 식으로 말하자, 현수가 깊은 한숨을 뱉어낸다.


“하아, 그럼 친한 선배로서 묻는 거면, 어떨까? 남이라도 어디 아프냐고 물으면 알려주는데.”


현수의 그 말에 하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단순한 고열이요.”


냉정한 어투로 말하는 하나의 표정은 그리 좋지 않았다.


‘나에 대해 최대한으로 알리면 안 돼. 절대로.’


하나는 과거의 기억 속에 좋지 못한 기억을 생각하며 마음먹고 아무 소리 없는 현수에게 다시 말한다.


“커피숍에서 만나요, 저번에 만났던 그 장소에서. 선배 언제 퇴근하죠?”

“빨리 퇴근하면 6시.”


현수의 말을 듣고 하나가 말했다.


“그럼 7시에 보죠.”


**


며칠 동안 비정상적으로 느껴진 과거, 수 십 번도 더 변하는 과거의 그 기억 속에 하나는 뜻밖에 하나를 봤다.


현수와의 진짜 로맨스.


“그건 안 돼.”


현수와 서연을 이루어주기로 약속하고 어쩐지 자신은 진짜 현수와 연인 사이가 되어버린 기억을 봤다.


“더구나..”


또한, 자신이 바꾸고 싶었던 그 기억은 변하지 않았다.


태환과 아직 헤어지지 않았다는 것인데, 현수와 사귀는 듯한 기억이 살아났다.


“뭔가 이상해.”


자신도 알 수 없게 기억이 변해버린 거다. 자신은 분명 태환 때문에 꼬였다.


“어떻게 된 건지 알 수 없지만. 최대한 선배에게는 차갑게 대하는 게 좋겠어.”


하나는 태환과 헤어지지 않았고, 결국 이상한 일이 더 생기는 과거의 기억.


다른 건 몰라도 지금의 선택지가 틀렸다는 건 확실했다.


먼저 카페에 앉아있던 하나가 현수가 입구에서 들어오자 말했다.


“선배.”


하나가 살짝 손을 들고 부르는 소리에 현수가 하나 맞은편에 앉아서 말한다.


“어디 아픈 데는 괜찮아?”


걱정하는 얼굴로 물어오자, 하나가 무표정을 유지하며 말한다.


“네. 그것보다 우리가 할 계획부터 이야기하죠.”


하나는 최대한 차가워지려고 했다. 서로 이해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만남이니까.


“그, 그래.”


하나의 단호한 그 음성에 현수가 의아한 얼굴로 앉으며 하나를 바라본다.


“선배, 확실히 서연이를 좋아하는 것 맞나요?”


하나의 따지는 듯이 묻는 그 음성에 현수가 잠시 당황하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


“응.”


하나는 현수의 그 목소리에 고개를 빤빤히 세우며 현수를 바라보고는 말한다.


“그럼, 확실히 해요. 그 마음 절대로 변하지 않을 수 있어요?”

“...”


하나의 그 말에 현수가 아무 말이 없자 하나의 한쪽 눈이 찡그러진다.


“친구로서, 서연이 친구로서 묻는 거예요. 아무리 제가 선배한테 부탁하려고 도와준다고 해도, 생각해보니 자신의 친구를 이용하는 거잖아요.”


하나가 말하는 그 말에 현수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진지한 얼굴로 하나의 그 말에 대답한다.


“응. 맞아. 절대로 변하지 않아. 몇 년 동안 진심으로 좋아했어.”


하나가 현수의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하죠. 전 선배를 서연이와 이어주고. 선배는 저를 헤어지게 해주세요.”


하나의 그 말에 현수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


“헤, 헤어지게 하다니.”

“제가 선배를 도와주는 이유에요.”

“누, 누구를.”

“제가 말했잖아요. 제 자신을 헤어지게 해줘요.”


몇 번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아니, 그 뿐 아니라 모든 것이 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었다.


결국 태환에게도 미래를 생각하면 좋지 않다고 하나는 생각했다.


“누구랑?”


현수의 그 물음에 하나는 자신의 전화기속 몰래 찍은 태환의 사진을 보여주며 말한다.


“이 사람이요.”

“...”


하나가 사진을 보여주자 현수가 한참을 그 사진을 응시한다.


“어때요? 할 수 있겠어요.”


하나의 그 물음에 현수가 아직도 자신의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에 당황하며 묻는다.


“...혹시 데이트 폭력 같은 거야?”


현수의 그 물음에 하나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피식- 허탈한 웃음을 짓는다.


“차라리 그거였으면 좋겠네요.”

“...?”


차라리 그거였으면 좋겠다 말하는 하나의 음색은 어딘가 슬펐다.


“하여튼, 선배 할 수 있죠?”


할 수 있다고 묻는 하나의 얼굴을 보고 현수의 고동색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네가 헤어진다고 하면 되는 일 아니야? 꼭 내가 필요한 거야?”


현수가 하나에게 다시 물었다. 그러자 하나가 그런 현수의 물음에 되물었다.


“선배도 그냥 고백하면 되는 일이잖아요. 선배는 저 없이 서연이랑 사귈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


하나의 그 물음에 현수가 대답이 없다. 하나는 그런 현수에게 다시 말한다.


“저도 선배랑 같아요.”


하나의 그 비릿한 음성에 현수가 마음을 먹은 듯 굳은 눈동자로 말한다.


“그래. 하자. 네가 말하지 않는다면 분명 그런 이유가 있는 거겠지.”


현수의 결심이 선듯한 그 목소리에 하나가 웃으며 말했다.


“그럼 선배랑 오늘 1일이네요. 잘 부탁해요.”


그 말을 하며 악수를 청하는 하나의 모습에 현수가 어색한 표정으로 쭈뼛쭈뼛 손을 뻗어 악수하며 대답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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