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解凍 님의 서재입니다.

연애를 방해하는 방법.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판타지

解凍
작품등록일 :
2017.09.07 12:09
최근연재일 :
2017.10.12 19:44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313
추천수 :
3
글자수 :
78,893

작성
17.09.07 12:11
조회
79
추천
1
글자
14쪽

-1-

DUMMY

서쪽은 해가 지는 곳이다, 해가 뜨는 반대방향. 산으로 가야 한다는 말만 믿고 인왕산을 올랐다.


예전 허정(虛靜) 대사 시에서도 ‘서산에 해가 지니 사방으로 바람이 치구나’ 라고 읊었다, 했다.


하나는 산꼭대기의 휘몰아치는 바람을 맞으며 소리쳤다.


“만약 안 되면! 그 자식 죽여버릴거야야야야!!”


해발 338m도 되지 않는 인왕산이라 그나마 낫다고 생각했지만 마음먹고 올라온 산꼭대기는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쉽기는커녕, 인생에서 제일 어려운 등산이다.


“내가, 꼭, 꼭.”


산꼭대기 위해서 바람의 휘날리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뒤로하고 하나는 사진 하나를 바라보며 분노에 휩싸이며 말했다.


“제발, 이 자식이랑 영원히 모르는 사이가 되게 해주세요!”


사진 속 남자의 반달웃음이 매력적인 해맑은 눈웃음을 잠시 바라보던 하나는, 이내 눈살을 찌푸리다 가방에서 주섬주섬 깡통 하나를 꺼내더니 바위 위에 올려놨다.


“제발, 제발.”


하나는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하며 깡통 안에 사진을 넣더니 이윽고 불을 붙인다.

(산에서는 불을 쓰면 안 됩니다. 절대 따라 하지 마세요.)

바람이 거세게 부는 곳에 자치 위험할 수 있는 무모한 짓을 하면서까지 하나는 간절했다.


“하느님, 신령님, 천지 신이시여.”


하나는 불타는 사진을 보며 기도했다.


“제발 과거로 돌아가게 해주세요.”


하나가 눈을 감으며 간절하다는 듯 소리쳤다.


휘이이잉- 휘잉- 바람은 그 소리에 더욱더 거친 소리를 내며 불어왔고, 불어오는 머리카락에 사방으로 휘청이는 하나의 귀로 바람소리는 무어라 말하는 것처럼 들려왔다.


‘정말 가고 싶으나?’

“네···. 네?! 네!”


하나는 정말 무언가 들리는 것 같은 그 소리에 얼른 큰 소리로 대답했다.


“네! 가고 싶어요!”


소리치며 눈을 뜨고는 바라봤다. 하지만 다 타고 이미 재로 변해버린 사진과 바람이 불어오는 산의 풍경 그대로다.


“...”


하나는 분명히 들린 자신의 그 소리에, 인상을 썼다.


“이제, 헛것이 들리나.”


하나가 그 말을 하자 하나가 태우고 있던 깡통이 바람으로 쓰러지며 땡그랑- 소리를 냈다.


땡그랑~ 소리를 내는 깡통을 바라본 하나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져서는 창백해졌다.


“어, 어어···. 안 돼···. 는데.”


하나는 혹여, 꺼지지 않은 불씨에 산불이라도 저질러 인생 종치는 것 아냐라는 걱정에 생수를 꺼내 부우면서 당황하며 말했다.


“안 돼, 안 돼!!”


하나가 소리를 치며 물을 사방으로 뿌리는 그때, 발이 삐끗하더니 콰당 엎어졌다.


****


띠띠띠-


“아, 아이씨.”


제대로 떠지지 않는 눈으로 알람 소리에 인상을 쓰며 하나가 일어났다.


“물, 물···. 아, 아앗”


하나는 간밤에 갈증을 느끼며 물을 찾아 헤메며 일어나려다, 발목의 느껴지는 통증에 미간이 좁혀지더니 이내 놀라 눈을 번쩍 뜬다.


“무..뭐지?”


자신의 발목을 바라보고, 하나는 어젯밤 그 일이 꿈이 아니었을 깨달으며 인상을 쓰다, 절뚝이며 물을 마시러 갔다.


“하아, 정말. 그놈의 자식 없애려고 내가, 별의별 짓을..”


물을 한 모금 마시면서, 하나는 생각했다.


“다시 생각해도, 완전, 욕한 반가지 써줘야지.”


루머를 보고 실행한 자신도 문제지만,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을 쓰고, 자신 같은 피해자가 또,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안 쏟던 정의심이 나왔다.


“어디지.”


하나는 컴퓨터를 켜고, 로그인하고는 그 게시글을 봤던 카페로 들어갔다.


“왜, 그러지”


하나는 가입했던 카페를 들어가려고 하는데, 접속이 되지 않는 다는 경고 메시지의 하나의 미간이 다시 좁혀진다.


“분명 아직 탈퇴를 안 했는데.”


비공개 카페라는 문구와 함께 회원이 아니라는 알림창이 뜨자, 눈살이 찌푸려져서는 하나는 어이없는 상황에 당황하며 인터넷 창을 바라봤다.


“아이c 뭐야, 하아.”


꿈도 웃긴 꿈을 꾸고, 욕 한바탕해 주려고 하는데 막힌 카페를 바라보고 하나는 이제 열이 받다 못해, 기가 찰 정도였다.


“아, 젠장.”


하나는 안 되는 카페를 바라보고, 자신의 손목시계를 한 번 살피더니 벌떡 일어나서는 옷을 갈아입었다.


“아, 오늘 면접이었지.”


새로운 알바 면접이 있는 것을 잊고 있었던 하나는 삐끗해서 아픈 발이고 뭐고 정신없이 옷을 입고 방을 나와, 핸드폰을 살폈다.


“아, 충전 또 안 했어.”


어젯밤 힘들어서 그냥 잤는지, 방전되어버린 핸드폰을 보고 하나가 주머니에 넣고는 외쳤다.


“택시~”


하나의 외침을 길가에서 어느 한 남자가 바라보며 웃는다.


“오늘 아르바이트생 면접 온 주하나입니다.”


하나가 헐레벌떡 카페 문을 열고서 외치자, 사람들이 의아하며 바라봤다.


“저기, 무슨 일로 오셨다고요?”


그중 명찰에 점장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남자 한 명이 와서 하나에게 물었다.


“아, 안녕하세요. 좀 늦었지만, 알바 면접 온 .. 주하나에여.”


90도로 숙이면서 하나가 인사하자 이 상황을 당황스러워하며 하나를 바라봤다.


“저, 저 죄송한데. 뭔가를 잘못 아신 거 아니에요?”

“네?


남자의 말에 하나가 당황하며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바라보자, 이내 명찰에 점장이라고 쓰인 남자가 미안하다는 얼굴로 말한다.


“우리는 아르바이트생 구하지 않거든요.”

“네?!?!”


하나의 눈이 동그랗게 커져서는 놀라 바라보자, 남자가 말했다.


“이미 아르바이트생은 다 구했어요.”

“아니, 저한테 어제, 오늘 점심시간 전에 오라고 했잖아요.”

“어제요?”


점장의 그 말에 하나의 표정이 일말의 기대감으로 변하며 있는 힘껏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근데, 어제 그런 전화를 한 적이 없는데. 알바 공고를 붙인 적도 없거든요.”

“네??”

“다른 곳 잘못 알고 오신 거 아니에요?”

“아니에요! 분명 여기였다고요, 제가 전화까지 이렇게...”


하나는 자신의 전화기를 들어 올리며 보여줬지만, 아침에 방전되어서 먹통이 된 휴대전화인 것이 생각나. 아- 하는 얼굴로 직원을 바라보자, 직원이 말했다.


“하여튼 우리는 아르바이트생은 구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그 말에 단호히 아르바이트생을 구하지 않는다는 점장의 말에 하나가 고개를 끄덕이며 나왔다.


“분명히 맞는데.”


카페를 나와서 다시 한번 이름을 바라봐도 분명히 맞았다.


“하아.”


하나는 짜증이 나는 상황에 인상을 찡그렸다. 마음에 드는 아르바이트자리를 구했다고 좋아했는데...


“이제 앞으로 어떡하나.”


이 아르바이트는 시간대가 딱 맞아서 좋았다. 취업준비를 하면서 알바를 할 생각이었다.


“우선 집이나 가자.”


하나는 자신의 손목에 있는 시계를 바라보고 우선 집으로 가기로 했다.


“정말, 그 자식이랑 만나고 다 제멋대로 돌아가.”


하나씩 뒤엉킬수록 다 전 남자친구 때문인 것 같았다. 그때, 그런 실수만 안 했어도 이런 고생은 없었다.


“아아아악!!”


하나는 걸어가다 그때가 떠올랐다, 그때, 전 남자친구와 만나지 않았으면, 달라졌을 인생. 다시 한 번 생각해도 그때로 돌아간다면.


“절대 헤어질 거야.”


하나는 그 생각을 하며 눈을 감았다, 다시 떴다. 그래도 달라지는 것이 없었다.


“하아, 될 리가 없지.”


후회할 땐 이미 늦는다는 것을 그때는 간과했다.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어..?”


하나는 생각했다. 발목은 삐끗해서 아프지, 아르바이트 면접은 없던 게 되어버리지, 오늘 참 되는 일 없다, 생각하며 자신의 집으로 향하던 하나의 눈앞에 또 다른 이상한 게 보였다.


“서연아! 고마워, 잊지 않을게.”


그곳엔 또 다른 하나가, 눈앞에 서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지금보다 풋풋한 느낌의 하나였다.


“뭐, 뭐지?”


혼란스럽다.


‘분명 나 자신인데. 누구지?’


그녀가 한참을 멍하니 바라봐도, 그건 분명 하나 자신이었다. 그때 하나의 머리 위 가로등이 켜지며, 깜박였고 사라지는 또 다른 하나의 모습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뭐야...”


‘이상하다, 이상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있을 수 없다며. 자신이 자취하고 있는 집으로 걸음을 옮겼다.


“켜져 있어.”


분명 아침에 불을 켜고, 나간 적도 없다. 그런데 눈앞에 자신의 방에 불이 환하게 들어와 있다.


똑- 똑똑-


“네~ 누구세요.”


혹시나 하고 두드려 본 문은 안에서 자신의 목소리와 똑같은 목소리가 나왔다. 그 목소리를 듣는 순간 하나의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


노크 소리에 아무 말도 없자, 현관으로 다가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철컥-


“누구지?”


하나는 순간적으로 몸을 피하고 숨어서 다시 안으로 들어가는 또 다른 하나의 모습을 바라봤다.

분명 그건 틀림없는 ‘하나’ 자신이었다.


“...”


하나는 이것이 어떻게 된 건지 알 수 없었다. 지금 자신을 또 봤다.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어, 어떡해.”


지금보다 약간 짧아진 갈색빛 도는 머리카락의 전체적으로 둥근 얼굴 속 강아지같은 눈망울 한 길지도 작지도 않은 코에 조금한 입술.


분명 하나였다.


머리속이 새 하얗게 변해갔다.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왜, 그럼... 지금 나는 귀신인가?”


순간적으로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자신은 이렇게 있는데 분명한 또 다른 자신이 자신의 집에 있다.


“...”


도통 생각해 봐도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아니야..”


머리를 흔들며 아무리 생각을 해보려고 애를 써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난, 그저 그 남자랑 다시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기를 원한 건데.”


하나가 중얼중얼 혼잣말을 하며 하늘을 바라봤다. 이 상황이 도대체 어떤 상황이냐고.


“...”


하나가 하늘을 바라보고 시선을 내리다, 어느 한 곳에 꽂혔다.


“그래, 귀신이라면 사람들 눈에 안 보일 것 아냐.”


하나는 그 생각을 하며 자신의 주위를 살피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때 마침 걸어오는 한 남자를 발견했다.


“좋았어.”


무작정 달려가 그 남자 앞에 선 하나는 다짜고짜 그 남자에게 말했다.


“지금 내가 보여요?”


하나가 그 남자 앞에 서고는 얼굴을 쳐다보지도 않고 먼저 물었다.


“응..? 주하나?”

“맞아요! 저, 주하나에요! 아, 아니지..엥?”


하나는 갑작스레 들린 자신의 이름에, 자신이 귀신이 아니라는 안도감에 기뻐하다 어딘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위로 올려다봤다.


“그래, 주하나. 근데? 무슨 말이야? 내가 보인다니?”


하나의 이름을 부르는 남자가 내는 목소리에 위를 한 참 올려다 볼 정도에 큰 키, 웃고 있는 눈동자 속 가느다란 선위에 곧게 뻗은 코와 부드럽게 휘어진 입술을 가진 현수였다.


“현수 오빠?”


하나의 대학교 때 선배, 학교에서 제일 인기가 많았던 현수다.


“오랜만이다? 요즘 잘 지내지?”


현수의 인사에 하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 네···. 뭐.”

“그래 네가 나이가 이제 몇이지?”


강현수, 대학교 졸업 전에 대기업에 취직해서 남들에 부러움을 샀던 선배. 흰 얼굴에 서글서글 웃는 모습이 멋있어서 인기도 많았다.


단점이 있다면 단 하나, 눈치가 없다는 것.


“나, 나이요?”

“응, 우리가 언제 봤지 마지막. 아, 작년이 마지막이었지, 참 오랜만인 것 같은데. 1년 만인 거구나.”


현수가 말을 하자, 하나가 어색하게 웃었다.


“벌써 2016년도 절반이 가다니, 세상 빠르다.”

“?!?!”

“요즘 뭐하고....”


하나는 현수의 말을 한 귀로 흘러 듣다가 이내, 들리는 그 소리에 눈이 동그랗게 커지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 이...이천 십육년요?”

“응?”

“지금 2017년이 아니라 2016년이에요!!?”


하나의 놀라서 외치는 큰소리에 어안이 벙벙해져서는 현수가 그런 하나를 쳐다봤다.


“왜, 무슨 일이라도 있어?”

“...”


타다닷!


현수는 자신의 물음에 무슨 일이 난 것처럼 달려 가버리는 모습에 의아한 표정으로 하나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하아, 하아, 하아.”


목 너머까지 차오르는 숨을 헐떡이며 하나가, 떨리는 손으로 편의점 손잡이를 잡고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침착해, 침착해···.’


하나가 그렇게 마음으로 하나, 둘, 셋을 세고 편의점 문을 열면서 말했다.


“저, 저기···. 오늘 날짜가 며칠인지 알려 줄 수 있나요?”


떨리는 마음으로 묻는 하나의 이마에는 긴장감에 식은 땀방울이 흘렀다.


“네?”


당황하며 묻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에게, 더욱더 긴장된 목소리로 하나가 물었다.


“오늘 날짜가 어떻게 되냐고요.”

“6..6월 7일인데요.”


하나의 모습에 당황하며 말하는 아르바이트생 직원에게 하나가 더욱더 숨넘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2016년요?”


하나의 그 물음에 직원은 무슨 말이냐는 듯한 표정을 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정말이죠?”


하나는 그 아르바이트생 직원의 그 말에, 뭐라도 얻은 듯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다시 말했다.


“네, 네.”


그 모습에 부담스러움을 느끼는 아르바이트생을 아는지 모르는지, 하나는 어느새 아르바이트생의 손을 맞잡고 말했다.


“감사합니다. 정말, 쩌어어엉말! 감사합니다.”


하나는 미친 듯 기쁘다는 듯 들떠서는 아르바이트생의 손을 잡고 그렇게 한참을 감사하다는 인사를 했다.


하나의 얼굴이 기쁨에 활짝 미소를 짓고는 그 어느 때보다 환한 얼굴로 들떠서 소리치다, 이내 다시금 느껴지는 발목의 통증에 인상을 쓰며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바라봤다.


“근데? 혹시···. 저, 저기 파스 있어요?”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애를 방해하는 방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14- 17.10.11 27 0 -
14 -15- 17.10.12 11 0 11쪽
13 -13- 17.09.25 17 0 13쪽
12 -12- 17.09.20 16 0 12쪽
11 -11- 17.09.18 16 0 12쪽
10 -10- 17.09.16 19 0 12쪽
9 -9- 17.09.15 17 0 12쪽
8 -8- 17.09.14 23 0 12쪽
7 -7- 17.09.13 16 0 12쪽
6 -6- 17.09.12 19 0 13쪽
5 -5- 17.09.11 11 0 13쪽
4 -4- 17.09.10 23 0 12쪽
3 -3- 17.09.09 22 1 14쪽
2 -2- 17.09.08 23 1 12쪽
» -1- 17.09.07 80 1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