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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투스 님의 서재입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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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투스
작품등록일 :
2021.05.14 20:29
최근연재일 :
2021.05.25 18:10
연재수 :
1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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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수 :
90,135

작성
21.05.1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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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피도 눈물도 없는 회귀. 001화

DUMMY

그분이 신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그저 둥근 빛으로 존재할 뿐, 그 무엇도 아니고 그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전지전능하신 분이라는 것만 알고 있을 뿐이다.


게이트 교란자인 다크 엘프 탈라트 공작을 생포하라는 임무에 실패한 내 앞에 빛으로 나타나신 그분.


“뜻밖이군, 수호기사의 권능을 받은 김 선우 경이 실패하다니.”

“죄송합니다. 놈이 알 수 없는 차원의 게이트를 열고 도주했습니다.”

”죄송하다? 죄송하면 그대의 임무가 끝나나?“


인자하시던 그분의 목소리가 갑자기 강팍하게 변해간다.


”(헉, 이 목소리는?)“


귀에 익은 목소리다. 파블로프의 개처럼 나도 모르게 온몸에 군기가 바짝 들어간다.


”네? 아, 아닙니다.“


눈앞에서 밝게 빛나던 그분이 점점 어두워지더니 사람의 형태로 변하고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런 젠장, 김 상사님이 왜 여기서 나와!”


역시나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나타났다. 대 몬스터 부대인 M808 특수여단 특공 훈련소 교관 김 상사.


“본 교관은 김 선우 수호기사에게 실망했다. 똑바로 못하겠나!”

“충성, 시정하겠습니돠~.”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어느 사이 그분의 능력으로 주변 풍경이 지옥 훈련소로 바뀌고 있었기에 상황 파악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물러 터져서야 그대의 종족과 게이트 질서를 지킬 수 있겠나?”

“시정하겠습니돠~”

“시정하시겠다~! 그전에 본 교관이 너의 몸과 정신상태부터 확실하게 시정해주겠다. 지금부터 대답은 ‘악’ 소리 하나만 허락하겠다. 알겠나.”

“악.”


내가 군 복무 시절 가장 두려워했던 교관 김 상사로 변한 그분에게 나는 육체적인 한계를 넘어서는 훈련과 얼차려를 받기 시작했다.


“젠장! SSS 등급 수호기사 말 호봉에 또 지옥 훈련이라니!”


SSS 등급인 나를 수차례 기절시키는 그분의 수호기사 훈련 프로그램과 얼차례는 인간의 언어로 설명하기 어렵다.


지옥보다 더 지옥같은 곳에서 10주를 보내고 찢어지고 부러져 성한 곳이 없는 몸으로 이제 마지막 훈련만 남았다. 하늘이 검붉은 색으로 변하며 훈련장 풍경이 변한다. 용암이 끓고 있는 지옥화산 분화구다.


“지금부터 용암과 몸이 하나가 되는 경지에 이를 때까지 잠수를 반복한다. 잠수 실시.”

“아~악.”


이런 훈련이 있다는 전설은 들어봤지만 실제로 받아보기는 처음이다. 용암 속에서 뼈까지 녹는 고통을 참으며 일 주일 간 잠수 훈련을 받다가 배가 터지도록 용암을 삼키고 또 기절하고 말았다.


***

얼마나 정신을 잃었던 걸까, 서늘한 바람을 느끼고 눈을 번쩍 떴다. 눈알을 왼쪽으로 굴려보니 창문이 열려 있고 커튼이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다.


“허억, 여기는 어디야?”


정신을 차리고 벌떡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니 눈에 익숙한 내 방이다. 다급히 달력을 보니 2052년 3월 2일 오전 7시다.


5년 전 26살이던 그날로 돌아와 있다.


“전생에서 차원 수호기사로 임명받은 그 날이구나. 다시 시작하라는 뜻이겠지.”


제대하고 딱 한 달이 지난 날이다. 다행히 김 상사가 있는 군대로 다시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니 그분께 감사할 따름이다.


이번에도 그놈을 잡지 못하면 지옥 훈련소를 퇴소하는 날 벼락 맞아 죽어서 입소하는 첫날로 회귀시키는 저주를 걸어버리겠다고 하셨다.


“천년이고 만년이고 뺑뺑이 돌리겠다. 알겠나~!”

“악”


내 얼굴에 침을 튀기며 악을 쓰던 김 상사의 목소리가 아직도 환청으로 들리는 듯했다. 정말 끔찍한 저주가 아닐 수 없다.


“두 번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


아무튼, 천신만고 끝에 손만 뻗으면 생포할 수 있었던 탈라트가 새로운 차원으로 가는 게이트를 완성해 도망가고 말았다. 게이트가 닫히기 직전 돌아보며 나를 조롱하던 놈의 상판대기가 떠오른다.


“탈라트~! 이 개자식 이번에는 반드시 사로잡아 면상을 뭉개버릴 테다.”


전지전능하신 줄로만 알고 있던 그분도 놈이 어느 차원으로 튀었는지 알 수 없어서 5년 전인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먼저 회귀한 몸을 살펴보았다. 온몸이 쑤시고 뻐근했으나 멀쩡했다. 지옥 용암 속에서 녹아내린 살과 뼈를 그분께서 손수 치유해 주신 모양이다.


그런데, 시간만 되돌린 것이 아니라 SSS 등급이던 내 능력도 이 당시 등급이었던 BBB 등급으로 강등돼 있었다. 큰 문제는 아니다.


“젠장, 어쩔 수 없지. 전생에서 이레귤러 능력을 쓰던 노하우가 있으니 능력은 금방 끌어올릴 수 있을 거야. 비너스. 너도 왔어?”

[네, 마스터 저도 돌아왔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정이라고는 일도 없는 AI가 건네는 위로의 말이지만 목이 메어왔다.


“그래! 기능은 이상없어?”

[네, 정상입니다. 현재 마스터의 전투능력에 맞게 재설정 중입니다.]


회귀하기 전에 최신형 서브 브레인을 뇌에 심고 있었는데 같이 돌아왔다. 전투 상태창을 점검하고 있을 때 통신 알림이 울린다.


[불알 친구님입니다. 연결할까요?]

“이 녀석이 아침부터 웬일이지? 연결해.”

“야 일어났어? 빨리 나와, 출발하자.”

“어딜? 아! 그렇지.”


전생에서 제대하자마자 돈 벌자고 불알친구였던 정호와 함께 피닉스라는 이름으로 작은 클랜을 만들었었다. 보름 동안 준비를 마치고 오늘 부천 게이트로 첫 몬스터 사냥을 떠나는 날이었다.


전생에서는 이날 녀석과 약속했던 모든 것을 취소하고 원망과 갖은 욕지거리를 뒤로한 채 탈라트 공작을 잡으러 혼자 길을 떠났었다.


위험한 일에 끌어들이고 싶지 않아서였는데 혼자 남아 클랜을 잘 운영해 내가 회귀할 때 즈음인 5년 후에는 대형 클랜으로 키워놓고 있었다.


“잘 됐다. 이번에는 군자금도 많이 필요할 테니 녀석이 많은 도움이 될 거야.”


내가 5년 동안 놈들과 싸우면서 깨달은 것 중에 하나가 크고 작은 모든 전쟁은 돈지랄이라는 것이었다.


내 힘만 믿고 혼자서 탈라트 한 놈만 노리던 전생과는 달리 이번에는 놈의 수족을 잘라가며 밑에서부터 놈을 붕괴시키기로 작전을 바꿨다. 그러려면 독자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막강한 힘과 조직력을 가진 길드가 필요했다.


“다시는 일어설 수 없도록 밑에서부터 철저하게 부숴주마.”


지옥 훈련소에서 김 상사에게 받았던 끔찍했던 훈련과 얼차례가 뇌리에 박혀 게이트 교란자 놈들이라면 이제 이가 갈렸다.


“이번 생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다. 각오해라. 이 개자식들아!”


***

대충 옷을 걸치고 나와 차를 몰아 사무실에 도착했다. 사무실이라고 해봐야 선배가 운영하는 공장 창고 귀퉁이에 책상 하나 달랑 놓인 게 다였다.


“정호야 계획을 수정해야겠어. 부천 일은 취소하자.”

“왜? 리자드 맨들 잡으면 짭짤할 텐데.”


전에는 내가 처한 상황을 어떻게 설명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아마도 말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도 무슨 말로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내가 그분에게 얼차례 받고 회귀한 차원 수호기사라는 사실을 말할 수는 없다. 미친놈 취급할 게 뻔하니 말이다.


대신에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클랜을 대형 길드로 키우고 싶다는 내 계획을 설명하고 설득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부천 일은 들이는 시간과 노력 대비 수입이 적어.”

“그럼, 어디 가서 뭘 잡자고?”

“강원도 제3 게이트, B-00 지역으로 가자.”

“응? 뭐라고, B-00 지역이면? 너 혹시···!”


정호가 설마 하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길래 복잡한 얘기는 접어두고 그가 예상하는 것만 대답해 주었다.


“그래, 라이칸 킹을 잡으러 가자. 그놈만 잡으면 150억은 한 방에 땡길 수 있어. 사냥은 나 혼자 할게. 너는 헬퍼들 관리하면서 클랜 운영을 맡아줘.”

“혼자 라이칸 킹을 잡겠다고? 너 혼자?”

“그래,”


녀석은 답답한지 양손으로 머리를 벅벅 긁어댔다. 그러나 헌터 등급 심사에 잡히지 않는 나의 이레귤러 능력을 철석같이 믿고 있기에 굳이 말리지는 않을 것이다.


“네 이레귤러 능력이 개사기급이라는 건 아는데, 그래도 전투 힐러 한 명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당분간은 물약으로 때우고 정 필요하면 일당으로 쓰자.”


라이칸 킹은 AAA 등급의 네임드 몬스터고 더 무서운 것은 B-00 지역에 있는 수백 마리나 되는 대부분의 라이칸이 A등급 이상이라 S급 헌터도 B-00 지역은 들어가길 꺼리는 곳이다.


“후~ 좋다. 라이칸 한 마리면 리자드 맨 열 마리 값이다. 설마 죽기야 하겠냐. 출발하자.”


정확한 날짜는 기억에 없지만 3달 후면 강원도 제3 게이트와 세종시에서 인스턴트 게이트가 연달아 열릴 것이다.


게이트 안전 관리부 장관의 목이 날아가고 강경파들이 들고 일어나 여론몰이를 해대며 전쟁까지 날뻔했던 게이트 테러 사건이었다.


나는 이 사건부터 시작해 놈들의 족보를 밑에서부터 붕괴시키기로 했다.


***

오후 2시에 서울에서 출발해 저녁 7시쯤 강원도 오대산 중턱에 있는 3번 게이트에 도착했다.


세로 길이가 22m에 가로 길이는 80m에 달하는 직사각형 모양의 거대한 액자 같은 입구를 가진 S급 대형 게이트다. 입구 밖으로는 환상적인 무지갯빛 오라가 퍼져 나온다.


어두워진 게이트 바깥과 달리, 게이트 액자 안으로는 마치 거대한 풍경화처럼 눈부신 아침 햇살로 빛나는 풍경이 보인다.


여러 갈래의 샛강이 흐르는 드넓은 들판 너머 울창한 침엽수림이 보이고 멀리 거대한 설산이 구름을 이고 솟아 있다.


운전하던 정호가 풍경을 보며 감탄한다.


“햐~! 게이트 입구 풍경은 여기가 최고야. 그림이다. 그치?”


왕복 8차선의 고속도로가 게이트의 안과 밖을 마치 초현실주의 그림처럼 이어주고 있다. 두 사람이 탄 차량이 현실에서 그림 속으로 빨려들어 간다.


주말이라 톨게이트에는 들어가는 차량이 평소보다 적어서 차량정체는 없었다.


이곳은 21년 전에 대한민국에서 첫 번째 열린 S급 게이트다. 2년간의 치열한 전투 끝에 강원도 전체 면적의 2배가 넘는 영토를 점령했다.


13년 전 민영화 되어 개발이 시작된 이래 꾸준히 인구가 늘어 지금은 25만 명이 사는 게이트 타운이 형성되었다.


번화가인 2번가 모텔에서 하룻밤을 숙박하고 다음 날 6시간을 교대로 운전하며 500km를 달려 B-00 지역에 있는 제2 요새에 저녁 8시에 도착했다.


요새의 외부는 마치 중세의 작은 성처럼 보였고 1,800여 평 규모로 지어져 있었다. 내부로 들어서니 건물이 세 채가 지어져 있고 회랑으로 연결돼 있다. 그 뒤로 두 채의 창고건물 중 하나에 게이트 월드의 간판이 보였다.


“저기가 경매장 겸 상점이네.”

“이런 오지에서도 연중무휴 24시간 영업이네.”


이곳은 게이트 안전 관리부 소속 A급 헌터가 팀장이고 7명의 공무원 헌터들이 6개월 교대 근무로 관리하고 있었다. 그 외 일당벌이를 하는 헬퍼들과 두세 개의 공격대 규모의 헌터들도 보였다.


회랑 바깥 기둥에 헌터 십여 명이 모여 단검으로 손장난을 치며 고양이가 쥐를 노려보듯 우리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서코트를 보니 대광 길드라는 로고가 박혀있다.


그중에 야외용 안락의자에 앉아 있는 사내가 우리를 보고는 씨익 쪼갠다. 풍겨내는 오라를 보니 A등급 헌터로 보이는 그가 공대장인 듯했다.


”저 새끼들이 계속 우리를 야리는데!“

”신경 쓰지 말고 관리동으로 가자.“


이 지역 관리자인 안 준석 팀장의 사무실로 들어섰다. 2m가 넘어 보이는 키에 근육질의 단단하고 굵직한 몸을 가진 30대 중반의 사내가 활짝 웃으며 악수를 청한다. 전형적인 탱커의 몸이다.


“어서들 오십시오. 이렇게 먼 곳까지 몬스터를 토벌하러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사냥터를 예약한 피닉스 클랜 장 김 선웁니다.”

“저는 부 클랜 장 신 정호라고 합니다.”


영수증과 헌터증을 함께 그에게 내밀었다. 그는 영수증을 확인하고는 자신의 태블릿에 사냥터 사용 승인 칸에 사인하고는 술을 따라준다.


“뭐 대접할 건 없고, 벌꿀 주 한 잔씩들 하시죠.”


워낙 사람의 왕래가 뜸한 오지라 오랜만에 외지에서 사람이 오니 술을 한 잔 따라주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싶은 모양이다. 그가 따라준 벌꿀 주를 한 모금 마시고 탁자에 내려놓았다.


“신 정호 씨는 CC 등급이시라 이곳에서 사냥은 금지되는 거 아시죠?”

“네, 그래서 저는 헬퍼로 왔습니다.”


헌터 보호 차원에서 몬스터 등급에 따라 사냥 가능한 헌터의 등급이 정해져 있지만 헬퍼라면 전투가 끝난 후 사냥터로 들어갈 수 있다. 그런데, C 등급의 헌터가 S급도 아닌 B 등급 헌터의 헬퍼라니 관리자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공격대 헌터들는 여기서 일당으로 구하실 겁니까?”

“아니요, 사냥은 저 혼자 할 겁니다.”


안 팀장은 자기가 뭘 잘못 들은 건가 싶어 고개를 모로 돌리며 다시 묻는다.


“네? 지금 뭐라고...?”

“사냥은 저 혼자 합니다.”


안 팀장은 선우의 말을 듣고 피식 실소를 흘리고 말았다. A급 몬스터인 라이칸들이 우글거리는 사냥터에 트리플 B등급 헌터가 혼자 요새 밖으로 나가겠다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혈기 왕성한 젊은 헌터들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이곳에 왔다가 라이칸을 만나고는 반병신이 되거나 죽어 나가는 사람들을 여럿 보았다.


그래도 라이칸을 상대로 혼자 사냥하겠다는 사람은 아직 단 한 명도 없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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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피도 눈물도 없는 회귀. 003화 21.05.14 49 1 13쪽
2 피도 눈물도 없는 회귀. 002화 21.05.14 58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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