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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세상 님의 서재입니다.

마지막 귀환자는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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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감자세상
작품등록일 :
2023.05.10 11:25
최근연재일 :
2023.09.15 08:40
연재수 :
11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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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25,145

작성
23.06.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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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선전 포고

DUMMY

파캉!


탈로스가 휘두른 대검이 무언가에 가로막혔다.

그것은 여전히 류신이 들고 있던 한 개의 화살이었다.

화살이 아무리 튼튼한 미스릴로 만들었다고 해도 탈로스의 대검을 막아낼 정도는 아니다. 검을 막아낸 것은 오로지 류신의 힘이었다.

나머지 다크 엘프들도 경악을 한 채로 지금의 상황을 바라보고 있었다.

자신들이 모두 덤벼들어도 이길 수 없는 탈로스를 류신은 너무나도 여유롭게 상대하고 있는 것을.


“으윽! 나를 조롱하는 것이냐?”


탈로스가 대검을 다시 움켜쥐더니 휘둘렀다.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내며 대검이 류신을 향해 날아들었다. 이번엔 몸을 슬쩍 돌려 피한 류신은 자신의 바로 앞을 지나가는 대검의 옆면을 이번에도 손가락만을 이용해 살짝 튕겼다.


텅!


아주 작은 동작에 불과했다. 하지만 대검은 충격에 탈로스의 손에서 빠져나와 그대로 날려져 벽에 날아가 박혔다.

탈로스는 자신의 양손을 내려다봤다.

어떻게든 대검을 쥐고 있으려 했다. 그러나 결국 그는 대검을 놓치고 말았다.

그것이 고작 손가락으로 튕기는 것에 불과했다는 것이 믿을 수 없을 뿐이다.


탈로스는 텅 빈 양손을 내려다봤다. 그의 손이 여전히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주먹을 쥐어보려 했지만,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나머지 다크 엘프들은 탈로스를 대신해 류신을 향해 공격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모두 멈춰.”


탈로스가 말했다.


“네? 하지만 대장!”


다크 엘프들이 다시 전의를 불태우며 류신을 공격하려 하다가 탈로스의 한마디에 멈칫했다.


“모두 멈추라고! 죽고 싶지 않으면.”


탈로스의 외침에 결국 다크 엘프들은 류신을 향해 겨누던 무기를 모두 거뒀다.

탈로는 알고 있었다. 이미 패배한 싸움이라는 것을.

다크 엘프의 정예라고 부르는 자신들은 결국 한 명의 상대에게 상처하나 입히지 못하고 패했다.


탈로스가 뚜벅뚜벅 걸어서 류신 앞에 섰다.

머리 하나의 차이는 여전했다. 겉으로 볼 때는 탈로스가 류신을 압도했다. 하지만 여유로운 것은 류신이었다. 탈로스의 표정에는 여유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아직도 긴장한 얼굴이었다.


“당신은······ 누굽니까?”


탈로스가 물었다.

다크 엘프가 무척 호전적인 종족이긴 해도 예의가 없는 종족은 아니다. 자신들이 인정한 상대에게는 깍듯하다.


“신.”

“시, 신이요?”


탈로스가 놀라며 되물었다. 다크 엘프들도 모두 놀란 표정이 되었다. 자신들 눈앞에 신이 나타난 것이니까.


“내 이름이야. 신. 성은 류. 류신이지.”

“아! 류신······ 난 당신의 이름을 물은 게 아닙니다.”


탈로스는 조금 실망한 듯 되물었다. 물론 류신도 그가 무엇을 물어보는지 알고 있었다.


“에흐예. 이렇게 말하면 알아 듣나?”


순간 모두의 숨소리가 멎은 듯 조용해졌다.

탈로스를 비롯해 다크 엘프들은 자신들이 누구와 싸운 것인지 이제야 깨달았다.

갑자기 모두 무릎을 꿇었다.


“죄, 죄송합니다. 에흐예 님인지 몰라뵈었습니다.”


탈로스가 당황하며 외쳤다. 그가 이렇게 당황한 모습을 다른 다크 엘프들은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어느 누구도 당황할만했다. 탈로스가 아니라 다크 엘프의 족장이라고 해도 놀랐을 것이다.


“알아보는 게 더 이상한 거야. 옷도 다르고 가면도 없고······ 신의 대리인들의 기운을 느낄 수 없으니 그럴 수밖에. 일어들 나. 불편하다.”


류신의 말에 탈로스를 비롯해 다크 엘프들이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여전히 고개는 들지 못했다.


“너희들 원래 엘프나 하이엘프보다 더 꼭꼭 숨어 살잖아. 그런데 세상에 나오려는 이유가 뭐야?”

“세상이 달라졌으니까요. 이 지구라는 곳의 문명도 경험해 볼만 하다는 것이 족장님의 판단입니다.”

“음······ 전쟁을 일으킨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

“물론 아닙니다.”

“그래서 이 장소가 필요하다?”

“여기가 일종의 시작점으로 활용하기 가장 좋은 장소라서······”

“그냥 좋아 보인다고 남의 집 빼앗겠다는 거네.”

“죄송합니다.”


탈로스를 비롯해 다크 엘프들이 다시 고개를 숙였다.

그런 모습을 보며 류신이 피식 웃었다.


“좋아. 조건이 있다.”

“말씀하십시오.”

“너희들이 공격당한다면 반격하는 건 괜찮아. 하지만 먼저 공격하진 마. 너희들 호전적이잖아. 인간은 개개인 능력은 쥐뿔 없으면서도 상당히 호전적이거든. 인간 무시하지 마. 인간의 무기는 이 세상을 수백 번 멸망시키고도 남으니까.”

“며, 명심하겠습니다.”


탈로스를 비롯해 다크 엘프들은 내심 놀랐다. 그저 나약하게만 바라본 인간이었다. 그런데 지구를 수백 면 멸망시키고도 남을 무기라니.


“그리고 기왕 세상에 나오기로 한 거 노스페라투를 돕는 건 어때?”

“저희······가요?”

“그래. 다크 엘프와 노스페라투가 엘 하이 지역을 통치하는 거지.”


류신의 제안에 탈로스는 멍한 얼굴이었다.

사실 에흐예에게 덤볐으니 이 자리에서 죽어도 할 말이 없었다. 그런데 오히려 세상에 나와 활동할 수 있는 근거까지 마련해준다는 것이다. 이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저, 정말 그래도 됩니까?”


류신이 노스페라투를 봤다.


“어때?”

“난 상관 없다.”

“상관 없다는데?”


탈로스를 비롯해 다크 엘프들이 서로의 얼굴을 봤다. 지금 벌어지는 일을 믿지 못하겠다는 얼굴들이었다.


“숨어 지내는 다크 엘프들이 모두 나와야 할 거야. 그리고 합류시킬 수 있는 종족들이 있으면 함께 해도 돼. 너희들의 세상을 만드는 거니까. 물론 인간들과도 협의를 해야지. 말 안 들으면 내 이름을 대.”

“아, 알겠습니다.”


류신이 노스페라투를 봤다.


“넌 이사하자. 자금성으로.”

“자금성?”

“엘 하이가 지내던 곳이야. 주인이 없어졌으니 이제 네가 거기서 지내는 거지.”


류신의 말에 노스페라투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난 통치는 모른다. 복잡한 정치도 싫고. 다른 자에게 맡겨라. 그저 난 조용히 지내고 싶을 뿐이다.”

“알아. 하지만 통치야 다크 엘프들이나 인간들에게 맡겨. 충분히 대신 할 거야. 넌 그냥 얼굴만 내밀고 있어.”

“얼굴마담이 되라는 얘기군.”


쉽다고 류신은 말했지만 확실히 노스페라투는 내키지 않는 표정이었다.


“저희들이 돕겠습니다.”


눈치 빠른 탈로스가 재빨리 끼어들었다. 종족이 정식으로 세상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다. 이걸 놓치면 다시 숲속에 처박혀 살아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신의 대리인들이 나를 노릴 거다.”

“다른 대리인? 누구?”

“러시아의 체바오트, 그리고 유럽의 엘로힘(Elohim).”

“그놈들은 걱정 마. 모두 내가 해결할 테니까. 해결해야 하고.”


류신은 뭔가 생각이 있는 듯한 얼굴이었다.


***


“안녕! 별일 없······지가 않네.”


포털을 타고 세계수가 있는 남산으로 돌아온 류신은 반갑게 인사를 건네다가 우뚝 멈췄다.

많은 것이 변해 있었다. 자신이 떠나있던 것이 고작 이틀에 불과했는데 말이다.


우선 세계수가 말도 안 되게 성장해 있었다. 맨 처음 봤을 때는 고작 50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았던 세계수가 순식간에 20미터는 더 성장해 있었다.

가지도 더 풍성해지고 기둥도 더 두꺼워졌다. 풍성해진 잎을 비롯해 수많은 생명을 주변으로 퍼트리고 있는 세계수였다. 지난번에 입었던 상처는 어느새 모두 아물어 있었다.


“뭘 하다 이제 오는 거예요?”

“이제 오십니까?”

“어서 와!”

“오긴 오는군.”


류신을 향해 다양한 반응들을 보였다. 위로부터 세로, 그리고 류신이 에흐예라는 걸 알고 예의를 배운 이영철, 레인, 마지막으로 요르다.

물론 케로는 류신의 발 아래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반가움을 진하게 표시하고 있었다.


“드래곤들의 문제는 해결했어?”


레인이 다가와 물었다.


“관심이 많네?”

“드래곤이니까.”


레인은 아직 모르고 있다. 드래곤 로드가 새롭게 태어난 것을, 그것도 과거의 기억을 간직한 채.


“곧 드래곤들이 올 거야. 네 생명을 연장해 주기 위해서.”

“내 생명을? 굳이 왜?”


레인은 그다지 자신의 목숨에 관심이 없어 보였다. 쇼고스를 떼어낸 후 편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에 무척 만족하는 그녀였다. 마치 언제 죽어도 상관 없다는 듯이.


“내가 죽어야 결계를 열 수 있는 거 아냐?”

“맞아. 하지만 그 방법도 드래곤들이 찾아낼 거야. 결계석만 빼내는 법도 연구해 보라고 했거든.”

“드래곤들이 그냥 네 말을 들을 리는 없을 텐데?”

“그거야 내가 큰 도움을 줬으니까.”

“무슨 도움인데?”


레인은 호기심이 많은 듯 가까이 얼굴을 들이밀며 물었다.


“녀석들이 곧 오면 알 수 있어. 기다려.”

“못 기다리겠어. 알려줘. 알려주면 안 돼?”


레인이 갑자기 시키지도 않은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도대체 이건 어디서 배운 것일까? 설마?

류신이 세로를 봤다. 하지만 세로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자신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요르도 아니다. 이런 걸 알만한 녀석이 아니니까.


“어머! 내 필살 애교도 안 통하네.”


이미 익히고 있었던 건가 보다.

문득 드래곤들이 왔을 때도 레인이 이 애교를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했다. 아마 못 할 거다. 펑펑 울지나 않으면 다행이겠지.


“아껴둬. 그 애교. 나중에 써먹을 수 있을 테니까.”


류신은 그렇게만 말해놓고 요르에게 다가갔다.

그러는 와중에도 레인은 류신이 한 말의 의미를 알아내려고 생각을 거듭하고 있었다.


“왜 이쪽으로 오는 거야? 불길하게.”


요르가 류신을 보며 인상을 썼다.


“에흐예 님을 보면서 불길하다니.”

“언제는 그 이름 싫다며?”

“써먹을 땐 써먹어야지.”

“편리하네.”

“원래 인생은 편리하게 사는 거야.”

“그래서 왜? 할 말이 있는 것 같은데.”


요르는 눈치가 빠르다. 류신이 요구할 게 있다는 것을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류신은 세계수의 크기를 봤다. 처음 그 크기라면 조금 힘들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만큼 컸다. 이 정도라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세계수가 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메시지.”

“메시지?”

“전 세계, 모든 생명에게 메시지를 보낼 거야. 지금 세계수라면 가능할 거 같아서.”


류신의 말에 요르가 인상을 썼다.


“세상을 향해 선전포고라도 하려고?”

“선전포고? 그거 괜찮네. 그냥 말 몇마디 전하려고 했는데 아예 선전포고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 아이디어 고마워.”


류신의 말에 요르의 얼굴이 더욱 일그러졌다.


***


“주변의 움직임은 어떻지?”


체바오트가 부하들을 둘러봤다.

거대한 원형 테이블에 체바오트와 부하들이 앉아있었다.

그 중 한 자리가 비어있다. 그 자리는 바로 보겔의 자리였다.

그의 죽음으로 채워져 있어야 할 자리가 공석이 되었다. 물론 폭주하는 그를 죽인 것은 체바오트 본인이었지만 말이다.


“엘로힘과 예체(JeTze)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그다지 적극적이진 않습니다.”


엘프 종족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차분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다른 곳은?”

“아직은 아무런 움직임이 없습니다.”

“계속 주의를 집중해라.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놈들이니까. 무라키.”

“알겠습니다. 체바오트 님.”


무라키는 하이엘프족이었다. 그의 가슴에도 쇼고스가 매달려 있었고, 그렇게 그는 체바오트의 부하가 된 것이다.


“베일! 레지스탕스는 어떻지?”

“각 지역에서 자잘한 공격들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급 공격이 7회, 하급 공격이나 절도 시도가 21회 있었습니다.”

“피해 상황은?”

“우리의 피해는 없습니다. 레지스탕스쪽 피해는 사망 3입니다.”


체바오트가 고개를 갸웃했다.


“셋. 고작 셋?”

“죄, 죄송합니다. 다음엔 반드시 놈들을 일망타진 하겠습니다.”


베일이라는 이름의 리자드맨이 고개를 숙였다.

도마뱀처럼 생긴 머리와 근육질의 몸을 지니고 있으며 이족 보행을 하는 종족이다.

머리가 나쁘다는 단점이 있지만 무식하게 용맹하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종족이다.


“베일. 너를 대체할 녀석은 얼마든지 있다. 그 점을 잊지 말도록.”

“네! 감사합니다!”


이번에 체바오트의 시선은 염소처럼 생긴 존재에게 향했다.

바로 악마 바포메트였다.


“악마들의 움직임은 어떤가?”

“별다른 움직임은 없습니다. 여전히 루시퍼는 칩거 중입니다. 몇몇 악마들이 지상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대부분 개인적인 활동일 뿐입니다.”


바포메트가 차분하게 설명했다.


“얼마 전 네 동료가 하나 죽었다지?”

“아! 메피스토 말씀이군요. 네. 죽었다고 하더군요.”

“친한 사이 아닌가?”

“악마들은 서로 친하지 않습니다.”

“그렇군. 계획에 차질이 있나?”

“차질은 없습니다. 든든한 지원군 덕분에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희의는 착착 진행되었다.


“그런데······ 전체 회의는 참석 안 하십니까?”


무라키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체바오트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엘 하이가 보낸 전투의 영상을 모두가 본 후 지배자들의 전체 회의가 소집되었다. 무엇보다 회의를 소집한 게 바로 체바오트다.

물론 체바오트도 그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고가 생겼다. 드래곤의 알을 빼앗기고, 자신의 부하였던 보겔도 죽었다. 이런 상황에 체바오트는 회의를 정작 소집해 놓고 자신이 빠져버렸다. 더 중요한 게 있었으니까.


“지금은 엘 하이 지역을 차지하는 것이 먼저다. 그래야 아자토스 님이 오셨을 때 우리가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체바오트의 지금 내부 회의는 바로 엘 하이 지역을 차지하기 위한 회의였다. 엘 하이의 죽음으로 무주공산이 된 지역을 다른 대리인이 차지하기 전에 자신이 먹으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자신이 없는 자신의 구역을 다른 대리인이 침략하지 못하게 막는 것도 필요하며, 자신이 공격하는 지역에 누군가 숟가락을 얹는 것도 막아야 한다.


“시선을 분산시키는 작전은 어떻게 준비 되고 있지?”

“레지스탕스에게 엘로힘과 예체의 주요 거점들 위치를 흘렸습니다. 그들은 레지스탕스를 상대하느라 바쁠 겁니다. 에흐예를 위해서도 따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대답을 한 것은 윤동성이었다. 이번 작전은 대부분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원래 체바오트의 부하였던 자들이 윤동성과 한상철을 못마땅하게 바라봤다. 이 자리에 인간이 끼어든 것은 처음이다. 게다가 들어온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존재가 간부의 자리에까지 올랐기에 불만이 많았다.

그렇다고 대놓고 불만을 말할 수도 없었다. 체바오트의 총애를 받는 그들이었기 때문이다.


“좋아. 실수 없이 철저히 준비하도록.”

“네. 알겠습니다.”


윤동성과 한상철이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다음 안건은······”


회의를 계속 이어가려던 무라키의 말문이 막혔다. 머릿속에 선명한 이미지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무언가 생각난 것이 아니다. 이것은 누군가에 의해 일방적으로 주입된 것이다.

무라키 혼자 이런 현상을 겪는 것도 아니었다. 모두가 같은 현상을 겪고 있었다. 심지어 체바오트까지.


[안녕! 전 세계의 생명체들!]


그들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류신의 얼굴과 목소리였다.


“체바오트 님! 이, 이건······”


무라키가 뭐라 말하려는 것을 체바오트가 손을 들어 막았다.


[내가 누군지 아는 자들은 알고, 모르는 자들은 모를 거야. 그러니 인사부터 하자고. 나는 신이야. 놀라진 마. 이름이 신일 뿐이니까. 성은 류. 류신이야. 그리고 나는 얼마 전 막 지구에 온 따끈따끈한 귀환자야. 마지막 귀환자라고 할 수 있지. 이렇게 말하면 더 알아듣기 쉬울 거야. 내가 바로 케테르의 에흐예야.]


모두들 깜짝 놀랐다. 무엇보다 에흐예라는 이름이 나올 때 충격이었다.


[이렇게 메시지를 보내는 이유는 하나야. 전 세계를 향해 선전포고를 하려는 거지.]


류신의 선전포고라는 한 단어와 그의 미소가 모두의 머릿속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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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이런 식으로 나온다 이거지? +2 23.06.27 839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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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살아야 하는 이유 23.06.22 847 1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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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선전 포고의 효과 +1 23.06.20 939 16 13쪽
48 지배자들 23.06.19 932 16 13쪽
» 선전 포고 +1 23.06.18 953 15 16쪽
46 새로운 주인 23.06.17 966 15 12쪽
45 약속은 지켜야지 23.06.16 985 16 13쪽
44 드래곤 로드 +1 23.06.15 993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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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배신자 23.06.11 1,027 16 13쪽
39 드래곤의 신전 23.06.10 1,076 15 12쪽
38 회의 소집 23.06.09 1,095 17 11쪽
37 겨우 이거야? 23.06.08 1,108 15 13쪽
36 절대적인 위기(2) 23.06.07 1,092 15 13쪽
35 절대적인 위기(1) 23.06.06 1,144 16 14쪽
34 이제 정리할 건 정리해야지 23.06.05 1,136 15 13쪽
33 당신들이 부모라고? 23.06.04 1,146 16 11쪽
32 흡혈귀의 왕 23.06.03 1,078 15 12쪽
31 침공 23.06.02 1,128 14 12쪽
30 이건 경고야 +4 23.06.01 1,144 14 12쪽
29 위태로운 동업 +1 23.05.31 1,195 17 13쪽
28 가족은 비지니스 +1 23.05.30 1,280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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