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방부처리 치킨입니다!

여기에 사인해주세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방부제치킨
작품등록일 :
2019.07.19 09:17
최근연재일 :
2019.08.29 08:00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2,296
추천수 :
14
글자수 :
244,630

작성
19.08.07 12:56
조회
34
추천
0
글자
13쪽

세 번째 작업 23. 개운치 못한 마무리

DUMMY

"그럼 다음에 뵐게요! 팀장님!"


포박에서 풀려난 달연 차사는 해맑게 웃으며 팀장에게 작별을 고했다. 아직 정식 계약은 아니지만, 공동 작업을 하게 된다면 팀장의 사무실에 자주 출입하게 될 것이었기에 그녀는 기쁜 표정으로 사무실을 떠났다. 반면에 달연 차사의 보좌로 방문했던 후배 차사는 넋이 나간 상태였다. 그는 이후에 세력으로 복귀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두려워하고 있었다.


"자! 우선 정리부터 하고 막내도 불러서 전반적인 상황을 이야기해 줄게."


"아! 작업장도 정리하러 가야 하는데요?"


후긴은 현재 작업장의 상태를 팀장과 갈라테이아에게 설명했다. 이무기와 결과물이 무사하다는 이야기에 안도의 한숨을 쉰 갈라테이아는 자신이 작업장에 방문해 정리하겠다고 했다.


"아! 갈 실장이 정리하러 간다고? 그럼 갈 실장이 막내랑 작업장을 정리하고 나랑 후 대리가 사무실을 치우는 게 어떨까?"


"네! 제가 작업장을 맡을 테니 두 분이 사무실을 맡아주세요."


갈라테이아는 사무실을 떠났고 후긴과 팀장은 쓰러진 테이블을 세우기 시작했다. 조금 전, 전투라고는 볼 수 없는 그저 일방적인 제압만 이루어졌지만 달연 차사의 저항 때문에 사무실은 엉망진창이었다. 이름도 모를 주문이 사용된 흔적부터 마법이 새겨졌던 흔적이 박살 나버린 부분까지 뒤섞여 혼란스러웠다. 그런 상황이었지만 팀장은 묵묵히 정리를 시작했고 후긴은 사용되고 파괴된 마법진 위주로 회수를 시작했다.

어느 정도 정리를 하다 보니 벽에서 삐걱대는 소리와 함께 나무문이 열리며 이무기가 들어왔다. 문어 괴물과 힘겨루기를 한 이후, 안색이 창백해졌던 조금 전과 달리 피곤해 보이지만 어느 정도 회복된 상태였다. 이어서 갈라테이아도 들어왔고 팀원들 모두 한 테이블에 모여앉아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머지 정리는 이후에 하고 우선 상황부터 설명하지. 일단 문제가 된 마법진 분석 문제부터 정리해 보자고."


서두를 땐 팀장은 우연한 사고로 인해 마법진이 기술 담당이었던 달연 차사에게 넘어갔고, 달연 차사는 타 세력의 마법진을 분석하는 업무로 착각해 마법진을 분해했다는 이야기로 이어졌다. 그리고 마법진의 가치를 알아본 이들이 이번 일을 기획했고 이에 실수를 한 차사와 마법진을 직접 분해한 달연 차사를 주축으로 일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정리했다.


"···. 여기까지 궁금한 점 있나?"


"제가 먼저 질문하겠습니다. 우선 마법진을 실수로 배달했다는 이야기 자체가 거짓일지도 모릅니다. 연락을 준 염라가 진실만 말했다고 확신하십니까?"


후긴은 염라가 전달한 정보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시했다. 사실 팀장도 염라가 말한 내용에 대하여 100% 신뢰하진 않았다. 그렇기에 염라에게 이름을 걸라고 요구했던 것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네. 그렇기 때문에 일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염라에게 이름을 걸고 해결하라고 요구했지."


팀장의 말에 후긴의 표정이 굳었다. 염라와 팀장의 대화가 거의 끝나갈 때쯤 사무실로 돌입했던 그녀는 그전에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알지 못했기 때문에 매우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무기도 이름을 요구했다는 의미를 알고 있었기에 굳은 채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행이라고 한다면 염라는 이름을 걸었고 직접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만일 정보가 거짓이었다 할지라도 이번 일이 흐지부지 끝나진 못하게 되었으니 걱정하지 말게. 그보다 염라가 배상을 빌미로 준다는 물건들이 문제군."


"아! 팀장님! 제가 그 자리에 있었지만 몰라서 그러는데요. 이야기 도중 나왔던 역빙의가 뭐죠? 남자 차사분은 얼굴빛이 변할 정도로 놀라던데···."


"역빙의? 역빙의라 하셨습니까?"


갈라테이아는 순수하게 궁금해서 질문했을 뿐인데 이번엔 후긴이 놀라며 소리쳤다.


"네. 염라 쪽에서 이번에 저의 기술이 유출된 사항에 대한 배상으로 염라 쪽, 정확히는 협의에 참여했던 달연 차사의 기술 중 하나를 알려주기로 했어요. 그 기술의 이름이 역빙의라고 들었어요."


갈라테이아는 대략적인 상황을 정리해서 설명했고 그녀의 말을 들은 후긴은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팀장을 돌아보았다.


"사실이야. 염라 쪽에서 먼저 제안했다. 공동 의뢰를 빌미로 달연 차사의 기술 역빙의를 전수해주겠다는 말하더군."


팀장의 말을 들은 후긴은 아예 힘이 풀렸는지 이마를 테이블에 박은 상태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럴 리가요? 물론 갈라테이아 님의 기술이 부족하다는 뜻은 아니지만 역빙의는 웬만한 규모를 갖춘 세력에서도 갖추지 못하거나 비밀로 취급하는 기술입니다. 그런 기술을 배상으로 제시하다니 믿을 수 없습니다."


많은 것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존재인 후긴조차 역빙의라는 단어에 민감해질 정도로 역빙의는 희귀한 기술이었다. 소환자를 다루는 세력에서 다른 세상이 아닌 지구에 인간 혹은 인간들에게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술이었기 때문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만 이미 이름이 걸린 상태에서 염라가 제시한 내용이라 거짓이라 생각할 수도 없어. 아마 다른 목적이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확신은 못 하겠더군."


역빙의에 대하여 정확한 사실을 모르는 갈라테이아와 이무기만 대화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미 흥분한 후긴은 팀장에게 질문해대는 중이었고 팀장은 차분하게 답해주는 대화만 반복되던 중, 갈라테이아가 정확한 정보를 요구했다.


"후긴, 잠시만 진정해보세요. 그리고 팀장님. 아직 저는 역빙의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어요. 그리고 이무기 씨도 모르는 듯하니 설명부터 해주시겠어요?"


갈라테이아의 다그침에 언성을 높이던 후긴은 얌전해졌고 팀장은 설명을 시작했다.


"우선 우리가 하는 일은 지구에 사는 인간의 영혼, 기억, 영력을 이용해 목표로 하는 세계에 영향을 줄 소환자를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다. 그리고 빙의란 기술은 지구에 살던 인간의 기억, 경험을 추출해 다른 세계의 존재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이지. 여기까진 다들 이해하지."


잠시 설명을 멈춘 팀장이 팀원들을 돌아보자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했다. 이무기도 최근에 진행했던 작업을 떠올리며 대략적으로나마 알고 있었기에 부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반대로 다른 세계에 살던 존재를 지구에 부르는 시도도 과거엔 있었어. 지구상에 알려진 흑마법이나 악마 소환술로 알려진 이야기가 몇 개 있지? 그중 일부는 실제로 과거에 사용한 방법이었지.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거의 모든 경우 실패했어. 이유는 지구에 존재하는 환경은 다른 세계와 달리 너무 이질적이었으니까."


이무기는 이전에 갈라테이아가 설명해 주었던, 지구에서 추출한 영혼을 동기화하는 이유에 대하여 떠올렸다. 지구에서 다른 세계로 소환된 인간이 환경이 다른 곳에서 대부분 죽어갔다는 이야기를 떠올리곤 반대의 경우를 유추해 볼 수 있었다.


"그러다가 기억, 경험, 힘을 주입하는 빙의에 가까운 방법을 시도한 세력이 있었지. 물론 실험 대상자 대부분이 죽거나 미쳐버렸어. 자아가 정상적으로 섞이지 못해서 해리성 인격장애가 온 경우가 대부분이었지. 즉, 다중인격으로 망가진 인간들이 많았어. 그런데 이건 그나마 성공률이 높았다는 게 문제였지."


팀장은 잠시 숨을 고르고 설명을 이어 나갔다. 다른 팀원들도 그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중이었다.


"몇 명의 피해자가 나오더라도 소수의 인물로 역사를 바꿀 수 있다면 자기들의 힘이 더 인간 세력에 크게 작용하리라 생각한 세력들이 생겨났어. 그렇게 여러 세력이 부딪히며 영웅이 생겨나고, 전쟁이 벌어지기도 하면서 초월자 세력끼리도 부딪쳤던 게 인간 전쟁사의 숨겨진 이야기였지. 그런데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폭군이 탄생하여 자기 세력을 좀먹는 일은 더 많이 발생했어. 그러다 보니 여러 세력에서 안정적으로 역빙의를 할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지."


"잠시만요. 이야기를 끊어서 죄송해요. 그런데 팀장님 말대로라면 염라 세력에서 저희에게 알려주겠다는 기술은 너무 위험한 것 아닐까요?"


갈라테이아의 질문에 팀장은 잠시 망설였다. 그도 염라의 제안에 고민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파격적인 제안이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선 모든 설명을 마친 이후에 고민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 팀장은 설명을 이어 나갔다.


"하하. 갈 실장 말이 맞을지 몰라. 그전에 설명을 마무리하자고. 우선 그렇게 불안정한 역빙의 말고 안정적인 역빙의를 개발한 몇몇 세력이 생겨났어. 결국 그들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었지. 그런데 모두가 어렴풋이 알고만 있는 신들의 종말, 누구는 라그나로크, 기간토마키아 같은 용어로 불리는 그때 이후, 역빙의에 제한이 생겼어."


"제한 말입니까?"


이번엔 후긴이 팀장에게 질문했다. 팀장은 고개를 주억거리고 후긴의 질문에 답했다.


"원래는 전쟁을 위한 영웅, 강성한 제국을 위한 왕, 독실한 신자들을 만들어 낼 성녀처럼 직접적으로 인간 사회에 영향을 줄 인물들을 만들어 냈었지. 그런데 그 신들의 종말 이후, 어떤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역빙의에 제한이 생겨버렸다 하더군. 아예 작업 자체가 안된다고 들었어. 실험 대상자에게 부작용도 생기지 않고 그냥 실패하는 거야. 그런데 음악가나 예술가를 만드는 작업은 성공률이 높아졌어."


팀장의 설명을 정리하자면 지구, 인류에게 영향을 주기 위한 역빙의가 성행했고 여러 세력에서 역빙의를 시도해 인간 역사에 관여했다. 안정적인 역빙의를 성공한 세력은 강성해졌고, 실패한 세력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런데 신들의 종말 이후, 영웅과 훌륭한 제왕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역빙의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불가능해졌다. 대신 문화, 예술에 관련된 인간을 만드는 작업은 성공률이 높아졌다.


"물론 이후에도 역빙의는 여러 번 시도되었다 하더라고. 그런데 과거의 영웅들처럼 힘을 발휘하진 못했다고 들었어. 대신 역사에 이름을 알린 여러 예술가들은 엄청나게 늘기 시작했지. 그렇게 간접적으로나마 인간사에 관여할 수 있었던 거야."


"그러고 보니 염라가 말한 의뢰 목표가 작곡가였었죠? 이야기를 듣던 도중에는 이해가 안 됐는데 이젠 어느 정도 납득이 되네요. 영웅이나 초인을 만드는 게 아니라 작곡가가 목표라길래 이해할 수 없었거든요."


역빙의의 역사를 듣던 갈라테이아는 염라가 요구한 작곡가의 이름을 듣고 의아했었다. 역사를 바꾼 영웅, 초인들을 만들어 내는 기술로 작업할 존재가 술에 중독되어 사는 인간이라는 이야기도 이해하지 못하다가, 팀장이 설명을 마치고 나서야 납득할 수 있었다. 초인을 만들지 않는 게 아니라 알 수 없는 이유로 이젠 불가능하다는 설명이 아니었으면 오해할 뻔했다.


"물론 염라 그 양반이 변변찮은 목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꺼냈을 리는 없어. 그런데 평소에 그 양반 행실을 생각하니 시답지 않은 이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


한 세력의 장이자 절대적인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염라였지만, 그와 함께 활동했던 팀장의 기억에 염라는 천방지축에 좀 잡을 수 없는 고무공 같은 성격이었다. 어떤 때는 진중하여 모두의 존경을 받았고, 어떤 때는 너무 제멋대로 굴어 모두의 눈총을 받았다. 그렇지만 팀장은 염라가 대단한 능력과 카리스마를 갖춘 리더라는 점을 부인하진 못했다. 그렇기에 염라가 무슨 생각으로 이번 공동 의뢰를 제안했는지 상상할 수 없었다.


"이야기가 길어질 듯하니 다른 이야기도 해보자고. 우선 피해 사항부터···."


의뢰에 관련된 이야기는 제쳐두고 현재 작업장에 상황을 논의하기 시작한 팀원들에게 후긴은 이무기가 저지른 기행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힘겨루기가 미숙해 차원을 폭식하는 문어처럼 생긴 괴물에게 힘겨루기는 졌는데, 괴물의 움직임은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하자 갈라테이아는 놀라워했다. 반면에 팀장은 이무기가 작업장을 지키는 데 큰 공헌을 했다고 칭찬하면서도 후긴이 말한 '이무기가 힘겨루기에선 밀리고 제압에는 성공했다'라는 이야기를 믿지 않았다. 그래서 이무기에 수련에 힘겨루기를 추가하자고 건의했고 이무기를 제외한 나머지 팀원 모두 찬성했다. 결국, 이무기는 추가 수련만 늘어난 꼴이 되어버렸고, 이무기만 울상을 지은 채 회의가 진행되었다.




막 시작한 초보 글쓴이입니다. 비평해 주신다면 새겨듣겠습니다.


작가의말

여러 다중인경 장애를 앓고 계신 분들이 사실은 역빙의의 피해자일수도 있습니다! 

만일 성공했다면 역사에 남을 천재가 됐을 분들일지도 모르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여기에 사인해주세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지금 소설 전반적인 수정작업 중입니다. 19.08.30 20 0 -
45 다섯 번째 작업 42. 요정을 구출하다 19.08.29 21 0 13쪽
44 다섯 번째 작업 41. 꾀 부리다 걸리면 된통 당한다. 19.08.28 20 0 13쪽
43 다섯 번째 작업 40. 배 나온 아저씨는 강하다 19.08.27 26 0 12쪽
42 다섯 번째 작업 39. 불청객은 강아지 머리 19.08.26 24 0 12쪽
41 다섯 번째 작업 38. 아무데서나 각성하지 마라 19.08.23 26 0 13쪽
40 다섯 번째 작업 37. 모든 계획이 참신한 건 아니다. 19.08.22 30 0 12쪽
39 다섯 번째 작업 36. 초월자들도 사냥꾼이 있다?! 19.08.21 41 0 12쪽
38 다섯 번째 작업 35. 훈련 후에 교육까지 받는 이무기. 19.08.20 28 0 12쪽
37 네 번째 작업 외전. 이세계에 와버린 전(前) 체대생 19.08.19 37 0 13쪽
36 네 번째 작업 34. 작업이 끝나다. 19.08.18 29 0 13쪽
35 네 번째 작업 33. 작업이 마무리 되어간다. 19.08.17 32 0 11쪽
34 네 번째 작업 32. 강제 철야 작업중 19.08.16 32 0 12쪽
33 네 번째 작업 31. 어떻게든 진행한다 19.08.15 25 0 12쪽
32 네 번째 작업 30. 의뢰자 상태가 더 심각했다! 19.08.14 34 0 12쪽
31 네 번째 작업 29.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했다 19.08.13 32 0 12쪽
30 네 번째 작업 28. 회의 시간 19.08.12 65 0 12쪽
29 네 번째 작업 27. 게임 폐인 의뢰자 19.08.11 36 0 12쪽
28 네 번째 작업 26. 단골 의뢰자 19.08.10 31 0 13쪽
27 네 번째 작업 25. 엉망진창인 일상 19.08.09 34 0 12쪽
26 세 번째 작업 24. 합의 종료 19.08.08 39 1 13쪽
» 세 번째 작업 23. 개운치 못한 마무리 19.08.07 35 0 13쪽
24 세 번째 작업 22. 상상도 못한 제안 19.08.06 37 0 12쪽
23 세 번째 작업 21. 탐탁지 않은 연락 19.08.05 45 0 13쪽
22 세 번째 작업 20. 반갑지 못한 목소리 19.08.04 33 0 12쪽
21 세 번째 작업 19. 뜬금없는 연심 19.08.03 36 0 13쪽
20 세 번째 작업 18. 원치 않은 상황 19.08.02 35 0 13쪽
19 세 번째 작업 17. 원치 않은 대면 19.08.01 35 0 13쪽
18 세 번째 작업 16. 원치 않은 협의 19.07.31 31 0 13쪽
17 세 번째 작업 15. 원치 않은 협의 19.07.30 35 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