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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듀글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의 스승은 마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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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완결

듀글
작품등록일 :
2024.05.16 15:51
최근연재일 :
2024.08.14 21:31
연재수 :
64 회
조회수 :
826
추천수 :
5
글자수 :
334,794

작성
24.07.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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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51. 악몽의 탑-3

DUMMY

“신살자?”

“네, 신살자.”


신살자란 일종의 줄임말이다.

단어 그대로 ‘신을 죽인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지금 네 앞에 있는 그 필멸자는 위험해. 언제 우리를 공격할지 모른다고.”

“허.”


비아키스는 노아와 붙어있는 데프니를 보고서 얼른 그와 떨어지라며 손짓했다.

용사는 처음 그녀와 만났을 때의 태도는 상상할 수 없이 돌변하였다.

노아는 비아키스가 자신을 야생의 짐승처럼 대하는 모습에 기가 차 혀를 찼다.


“데프니. 얼른 이리 와.”

“하지만, 비아키스 님.”

“얼른!”

“하지만... 노아 씨는 저를 구해주었습니다.”

“...뭐??”


비아키스가 점점 다급해지는 것인지 언성을 높이며 데프니에게 말을 계속 건넸다.

그런 모습에도 그는 붙잡힌 노아는 걱정하며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행동을 보였다.


“이곳의 위험한 마물로부터 몇 번이나 저를 최우선으로 지켜주었습니다.”

“닥쳐!! 데프니. 더 이상 물러나지 않는다면 네 목숨을 보장해 주지 못해.”


비아키스는 자기 말을 듣지 않는 그에게 진심으로 소리치며 분노했다.

신을 죽인 것으로 알려지고, 허락도 없이 천계를 나가려는 노아의 편을 드는 데프니가 답답해 죽으려는 모습이었다.


“인형술. 전투!”

“...당신이 먼저 살의를 보인 겁니다??”


비아키스는 손가락을 앞으로 뻗어 무언가를 다루는 듯한 손짓을 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말과 동시에 뒤에 있던 두 병사는 조종당하는 인형처럼 각자 가진 무기를 꺼내 들었다.


생각해 보니 병사들은 그녀가 명령을 내릴 때를 제외하고는 꼼짝도 하지 않았어.


비아키스가 먼저 자신에게 공격하려는 의도를 비친 것을 본 노아.

용사는 지금부터 본인의 행동은 합법적이라고 말하고픈 어투를 하며 구속 장치를 간단하기 부숴 버렸다.


사사삿.


멀찍이서 데프니가 얼어버린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눈으로 좇지 못할 속도로 빠르게 두 인형 병사를 검으로 베어 전투 불능으로 만들었다.


“이제 어쩌실 계획이죠? 직접 나서실 건가요?”

“무슨 말을 그렇게 서운하게 하시나.”


철컥.


“???”

“우리 아이들은 시작도 하지 않았어.”


목이 베여 나자빠진 병사를 뒤로한 채로 비아키스를 보며 여유로운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하지만, 그의 모습을 보고도 오히려 따라 웃고는 손가락을 계속 움직였다.


한쪽 팔이 완전히 기계로 이루어져 갈고리 손을 하고 있던 병사가 일어나 그에게 갈고리 사슬을 날렸다.

당연히 일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방심하고 병사의 공격에 당해 몸이 고정되었다.

그러곤 쌍 직검을 든 다른 병사가 무섭게 달려들더니 점프를 뛰어 그를 향해 검을 내려치려 들었다.


“큭??!”

“지금까지 당신이 상대한 이들과는 다를 겁니다.”

“...신들에 비하면 보잘 것 없네요.”


두 검을 막기 위해 프라가라흐를 가로로 꺼내 들어 방어했다.

방어는 성공했지만, 병사의 검을 막는 순간 노아가 디디고 있던 바닥이 충격으로 움푹 꺼지는 것을 느꼈다.


인형술의 대상인 인형은 마법의 주인보다 약한 힘과 능력을 지닌다.

하지만, 천계에서 그런 페널티는 없는 것인지 엄청난 괴력을 선보였다.


“당황하신 눈빛이 귀엽군요. 제 인형술은 마법이 아니라 당신이 아시는 마법의 페널티는 존재하지 않아요!”

“큭...”


용사의 생각을 간파했다는 듯이 기쁜 표정으로 설명하는 비아키스.


“게다가 제 아이들은 아무리 베이고 부러져도 재조립되고 살아난답니다.”

“결국 그 녀석의 방식을 써야만 하는 건가.”


쌍검의 병사와 어떻게든 거리를 벌리고서 힘겹게 움직임을 제한하는 갈고리를 떼어내는 것에 성공했다.

그와 동시에 용사는 이스카리온을 떠올리며 불쾌하고 껄끄러운 전략을 떠올렸다.



‘소환술이나 인형술? 그런 건 본체를 노리면 그만이잖아.“

’...그런가.”


물론 그가 말하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인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스카리온이 말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노아는 그 전략을 쓰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항상 들었다.


“어쩔 수 없네!”

“제가 공격을 쉽게 허락해 줄 거라 생각했습니까?”


병사가 그녀의 앞에서 노아의 공격을 방패로 막고서 튕겨 나가는 모습이었다.


또 다른 인형술의 단점 중의 하나가 인형을 다루는 중에는 시전자가 완전한 무방비 상태가 된다는 것이었다.

그것을 예상한 비아키스는 갈고리를 들고 있던 병사의 왼손에 큰 원형의 방패를 쥐여 준 것이었다.


“후, 진짜 재빠른 소환수네.”


용사의 공격에 의한 반동을 날아가 벽에 부딪힌 병사는 통증을 느낄 새도 없이 일어나 다시 비아키스를 호위하기 위해 달리기 시작했다.


“더블 리플렉스 서클.”


노아는 한참 병사를 상대하며 두 녀석의 움직임을 제한할 방법을 생각했다.

그렇게, 전생에 마주한 적 중에서 특수한 힘을 다루던 한 녀석이 불현듯 떠올랐다.


벌 수인의 외형을 한 녀석으로.

육각형의 판을 활용하여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하던 엄청난 재능의 수인이었다.


노아는 공간의 힘이 담긴 마력 덩이를 병사들에게 하나씩 던졌다.

맞아도 다시 일어나면 된다는 생각에 역시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그의 기술에 마주한 두 병사.


“걸려들었어.”

“뭐야?!”


그 마력 덩이를 맞은 병사를 둘러싸는 구 형태의 공간 결계가 생겨났다.

결계는 육각형으로 이루어진 특수한 결계로서 그들을 가두었다.


“빠져나올 방법은 없어.”

“큭... 나와! 얼른 나오라고!!”


그 결계에 공격을 가하는 병사는 튕겨 나가며 강한 충격을 받았다.

결계에 갇혀 손쓸 방도가 없이 버둥대는 모습을 보며 화를 내는 비아키스.


“자, 이제 1대1로 붙자고요.”

“후우. 그래, 내가 무조건 널 제압해 요그소토스 님에게 데려간다고 약속했으니까.”


인간 기준으로 어린이 정도의 체격을 가진 비아키스.

병사들이 리타이어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서 몸에서 빛을 내기 시작했다.


“천계를 어지럽힌 벌을 내 손으로 주겠다.”

“얼마든지요.”


빛이 사라진 후 그녀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인간 여성보다도 큰 모습의 성숙한 체격이 된 그녀는 완전히 다른 기운을 내고 있었다.


“임무는 수행하라고 있는 법.”

“사람이 참 꽉 막힌 사람이네.”


비아키스는 노아를 제압하는 것에만 모든 신경이 쏠린 눈빛을 보였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처음 마주했던 비아키스가 도저히 떠오르지 않았다.


“심연의 번개.”

“데프니 씨. 원래 저런 분이에요??”

“아뇨... 변하신 모습은 저도 처음 보는지라...”


비아키스는 변한 이후로 점점 눈빛이 독해지더니 이내 광기 어린 눈동자가 되었다.

주변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용사를 제압해야 한다는 임무만을 생각하는 듯 보였다.


그녀의 번개에 닿은 것은 가리지 않고 어둠에 잠식되어 완전히 사라지는 모습이었다.


“비아키스 씨. 이대로는 건물이 무너진다고요!!”

“어둠의 불길.”


노아는 계속해서 비아키스가 방대한 양의 마법을 퍼붓는다면 둘 중 하나가 죽기 전에 나이트메어가 무너질 듯이 보였다.

그런 것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계속해서 위협적인 마법을 쏟아내는 그녀.


“죄송해요. 천계에서까지 사고를 치고 싶진 않거든요.”


용사는 공간 이동을 통해 순식간에 그녀의 뒤로 워프했다.

들리진 않겠지만 광폭화한 비아키스의 뒷목을 부러트릴 기세로 힘껏 손날로 후려쳤다.


뿌드득.


“잡아...야해...”

“이미 의식과 멀어진 상태라 고통이나 몸 상태는 신경 쓰지도 않네.”


그대로 목이 꺾인 비아키스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얼굴을 두 손으로 잡아 다시 원래 위치로 꺾었다.


“심연을 느껴라...”

“??!”


비아키스는 갑자기 무언가를 중얼거리더니 노아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동시에 용사는 깊은 물에 빠진 듯한 감각이 피부를 감싸기 시작했다.

숨이 쉬어지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에 못지않은 답답함이 노아를 옥죄어왔다.


“크윽!!”

“아직이야...”


답답함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다시 나타난 그녀가 노아에게 신성력이 담긴 주먹을 내질렀다.

본능에 가까운 감각으로 아슬아슬하게 막아낸 용사는 비아키스를 밀어내고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했다.


그러자, 무의식의 상태에서도 노아가 자신의 공격을 막아낸 것이 놀랍다는 듯이 출력을 더욱 높이는 모습이었다.


“뭐가 이렇게 빨라?!”

“더...더 빨라야 해...”


비아키스의 심연 저주를 받은 노아가 계속해서 공격을 막아내는 모습에 계속해서 속도를 높여갔다.


“허억...허억...”

“이젠 정말 한계인 모양이네요.”


비아키스가 한계에 다다를 때까지 한 번의 타격도 허용하지 않은 노아.

그녀는 현재의 상태를 무시하고서 싸워왔지만, 몸을 멀쩡하게 가누기도 힘든 상태가 되어서야 멈춰서는 모습이었다.


“무리하면서까지 이러는 이유가 뭐예요.”

“그러게...”


비아키스가 건 저주도 자연스레 풀리자, 노아는 땅에 손을 짚고 엎드린 자세를 한 그녀에게 다가갔다.

프라가라흐를 꺼내 비아키스의 목에다 갖다 대면서 정중하게 물었다.

정신이 돌아온 그녀는 허무한 웃음을 지으며 바닥만 보았다.


“그만.”

“이번엔 또 뭐야??” “요그소토스 님?”


그렇게 모든 것을 내려놓은 느낌의 비아키스를 빤히 바라보던 순간.

진언과 같이 엄청난 울림을 가진 목소리가 그 자리에 있는 모두에게 들려왔다.

노아는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자, 검은 머리의 젊은 여성이 다가오고 있었다.

데프니는 그녀를 보고서 요그소토스라는 이름과 함께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었다.


“그녀를 살려주시게.”

“그쪽이 심연의 신입니까?”

“...그래. 그 검을 좀 거둬주시게. 정중하게 부탁하지.”


요그소토스는 부하가 죽는 광경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고개를 숙이면서 부탁했다.


“당신 말을 들으면 무슨 이득이 있지??”

“...내 힘을 소모해 그대를 바로 육체가 있는 곳으로 보내 주겠네.”

“이 문으로 나가면 그만 아닌가?”


심연의 신은 부하를 정말 아끼는 것인지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애원하는 모습이었다.


“아니다. 그 문이 천계를 나가는 문은 맞지만, 그대의 몸으로 돌아가지는 못한다.”

“그러니까, 어디로 이동되는데?”

“우리도 몇백 년이나 사용하지 않아서 기억이 나질 않지만, 인간계는 아니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들도 저 문을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았기에 정확히 어디로 이동되는 것인지 아는 이는 없었다.

하지만, 요그소토스의 말투에서 노아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은 확신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좋아. 받아들이지.”

“정말 탁월한 판단이네.”

“지금 바로 보내줘.”

“알았네. 가만히 서 있게.”


용사는 그의 부탁을 받아들이며 검을 검집에 다시 넣는 모습을 보였다.


우우우웅.


“추가로 하나 말해주지.”

“뭔가.”

“난 원래부터 비아키스를 죽일 의도가 없었어.”

“허.”


심연의 신은 곧장 손바닥을 내밀며 노아에게 주문을 시전했다.

용사의 주변을 맴도는 마법진이 그를 간지럽혔다.

그가 이동이 끝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요그소토스를 바라보며 천계에서 누군가를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에 공지를 하나 올렸는데 오류인지 업로드가 되지 않았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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