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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바위89 님의 서재입니다.

십문(10-Gate)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1바위89
작품등록일 :
2019.04.04 21:13
최근연재일 :
2019.05.19 18:30
연재수 :
4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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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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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글자수 :
22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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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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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제 19화> 아실라족

.




DUMMY

A7200은 홀로 그들 앞으로 나아갔다.


A7200에게는 어떤 이민족과의 대화에서도 1분이 되지 않아 소통이 가능하도록 중앙센터의 슈퍼컴퓨터와 연결되어 있다.


A7200이 그들 앞에 도착했을 때, 이미 그들도 알고 있다는 듯이 언어 패키지를 안드로이드에게 전달했다. 또한 A7200도 우리의 언어를 패키지로 전달했다. 안드로이드는 즉시 중앙컴퓨터에 전송하고 중앙컴퓨터는 즉시 그것을 분석하고 모든 형태와 원리를 파악한 정보를 다시 A7200에게 알려 주었다.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한 문자형태와 특수한 기호들이어서 약간 더 시간이 걸렸지만, 그들 문명의 언어는 우리보다 훨씬 우수한 것이었다. 결국 그것을 통해서 각 문에 새겨진 의미와 그들이 찾는 것에 대한 정보를 훨씬 더 빨리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A7200은 그들의 말을 실시간을 전송해 주었다. 이제 그들과 언어의 장벽없이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되었다.


“나의 이름은 아실라족의 아스클론이라고 합니다.”


그들의 리더급으로 보이는 제일 선두에 선 괴물이 먼저 말을 열었다.


우리도 뭔가 말을 전해주어야 했다. 새로운 문명과의 처음 접촉이다. 뭔가 순서가 잘못된 것 같다. 우리는 그들의 침범이후로 휴전도 없었고, 그들과 대화도 시도할 수 없었다. 그냥 죽고 죽이는 전투만이 10년째 있어온 것이다. 그런데 이제 이곳 십문 안에서 그것도 3문이 되어서야 그들과 대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팀장은 준비된 말은 없었지만 일단 자신을 소개해야 한다고 했다.


“나의 이름은 121 공격팀 팀장 대위 금동훈 팀장이라고 합니다.”


역시, 그 아무짝에 쓸모 없는 직책과 팀을 말하는 경직된 소통방법이다.


“반갑습니다. 이곳에 오시게 된 것을 환영합니다.”


아니, 환영이라고, 금팀장은 이해할 수 없었다. 이건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환영이라는 말을 사용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은 아직도 적의 내심을 파악하지 못해서 불안해하고 있었다.


“이것을 환영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서로 적이지 않습니까? 당신들로 인해서 우리 지구의 1/3이 죽었고, 파괴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환영이라는 것이 말이 됩니까?”


최대한 자제를 하려고 했지만 팀장은 할 말을 다해야 했다.


“당신들이 입은 피해라는 것과 많은 이들의 죽음에 대해서 우리의 사과를 기대하지 마시오. 우리는 우리가 찾는 그 분을 찾으면 돌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들이 말하는 그 죽음은 단순한 육체적인 죽음을 말하는 것이고, 그것은 극히 미개한 단어입니다. 그리고 다르게 표현을 한다면 우리는 의지적으로 당신들의 2/3를 살렸다고 해 두어야 할 것입니다.”


언어의 차이라고 해야 할지, 그들 문명의 차이라고 해야 할지, 우리가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어쩌면 그것도 말이 되는 것일지 몰랐다. 2/3를 살렸다.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문명의 기술력이면 그냥 지구를 통째로 날려버려도 될 정도이다. 이 우주에 지구하나 없앤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겠는가? 그런데 그들이 이 지구를 없애지 못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뭐라고,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소. 우리의 죽은 수 많은 사람들과 지구의 피해를 그런식으로 말해도 되는 겁니까?”


금팀장은 역시 그냥 전투에 임하는 군인일 뿐이다. 대화를 이어갈 수준이 되지 못하는 사람이다.


“당신과는 대화가 힘들 것 같습니다. 다른 책임자를 바꾸어 주시요.”


아스클론은 상당한 수준의 지적 능력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홈스경은 잠시 팀장에게 흥분을 가라앉히라고 말하고, 자신이 대변을 하고 싶다고 했다. 흥분으로 다시 얼굴이 울긋불긋해 진 팀장은 더 할 말도 없다고 했다.


“네. 저는 홈스 모어라고 합니다. 홈스라고 불러주십시요.”


“아. 네 홈스씨 반갑습니다.”


“네. 저도 반갑습니다. 저는 군인이 아니고, 앞서 말씀을 나눈 우리의 대표분은 군인이고 군인은 전투에 임하는 분이기 때문에 이해부탁드립니다.”


“나도 여러분의 그 직책이나 직업으로 분류를 한다면, 저는 법의 집행관이나 제사장에 해당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 네......”


“우리는 당신들과 싸우거나 해치거나 하려고 이 곳 십문에 파견된 것이 아닙니다.”

“그럼 어떤 이유 때문에 이곳에 온 것입니까?”


“어떤 존재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그 찾는 것이 무엇입니까?”


“당신들의 언어로는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그럼 우리가 이해할 수 가장 가까운 단어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이며, 거룩한 존재입니다.”

“그럼 신을 말하는 것 아닙니까?”


“당신들이 말하는 신과는 다릅니다.”

“그럼 왜 그런 존재를 찾아서 여기까지 왔습니까? 그리고 이런 지구를 파괴할 만큼 가치가 있는 것입니까?”


“가치. 그것은 각자의 편에서 생각하는 가치를 말하는 것이요. 절대적인 가치를 말하는 것입니까?”

홈스경 조차도 너무나 벅찬 대화진행이었다. 종교학을 전공하고 고고학까지 전공을 했지만, 이처럼 고차원적인 존재를 만나지 못했다.


“우리의 편에서 보는 가치라고 한다면, 당신들이 말하는 그 가치 때문에 지구에 이런 많은 희생을 만들어내고 서라도 그 존재를 찾아야 할 만큼의 가치라고 묻는 겁니다.”


“그것을 우리에게 따지지 마시요. 우리는 그 방법이 아니고는 그 존재를 찾거나 만날 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 존재를 향해서 6만개가 넘는 추적장치를 보낸 것입니다.”


“그럼 지구에 떨어진 그 문들이 추적 장치들이란 말이요?”


“정확히는 아틀란들입니다. 그들은 그 존재를 향해서 쏘아진 것이며 그들이 어디에 어떻게 도착할지 모릅니다. 우리는 당신 지구에 그렇게 보내고 싶었던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그 존재를 찾아야만 했고, 그 존재는 당신들 지구에 도착했고, 우리는 그 존재를 찾으려고 쏘아 올린 6만개 이상의 아틀란을 보낸 것 뿐입니다.”


“그럼, 그 아틀란들이 일시에 지구로 떨어진 거란 말이요.”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아틀안들 안에 나온 괴물들은 그 존재를 찾는 자들이고······”

“네. 그렇습니다.”


“그 존재는 당신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는 것이고요.”

“네.”


“그럼 이 10개의 문은 무엇입니까?”

“그 존재가 들어오도록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들은 찾았소.”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당신들에게 도움을 구하려고 이렇게 온 것입니다.”


“우리에게 도움을 구하려고 왔다구요?”

“당신들의 위대한 전사를 보내 주십시요.”


“위대한 전사라고 한다면 당신들과 1:1 로 싸운 군인을 말하는 것이요?”

“네. 그렇습니다.”


“왜 그가 필요합니까?”

“그에게서 거룩한 존재의 형상을 발견한 것이요.”


“그게 무슨 말이요.”

“그 분이 가진 그 어떤 느낌. 그렇소 당신들이 사용하는 그 언어 가운데 가장 모호하지만 가장 가까운 단어가 느낌이요. 그 느낌이 있었소.”


“그런 그 위대한 전사가 당신들이 찾는 그 존재란 말이요?”


“아닙니다. 그 존재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전사는 그 분을 만났던지, 아니면 그 분과 가까이에 있었든지. 아니면 그런 어떤 단서가 될 만한 어떤 과정을 겪었던지 하는 단서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알겠습니다. 우리 내부적으로 얘기를 하고,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날씨가 너무 뜨거우니 다음에 다시 찾아 주십시요. 아니면 우리가 정찰기로 당신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아닙니다. 여기에 우리의 신호기를 놓고 가겠습니다. 이 쪽으로 신호를 보내면 우리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그럼 부디 좋은 소식을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홈스씨.”


“네. 아스클론님.”


그렇게 대화를 마쳤다. 마치 모든 숙제를 마친 것처럼 홈스경은 함께 듣고 있는 모두에게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모두, 들으셨죠. 이게 다입니다. 이제 결정을 해야합니다.”


“뭘. 결정하자는 거죠?”

캐서린은 모르겠다는 듯이 말했다.


“캐서린 당신이 손하사를 걱정하는 것은 알지만, 이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저들이 그 존재를 찾으면 이 지구를 떠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럼 우리의 임무도 끝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저들과 싸워서 이길 수 있을 확률은 거의 미미합니다.”


“그의 말이 다 진실이라는 보장을 해야합니다.”

“그걸 누가 보장합니까? 그러나 그의 말의 논리상 거의 거짓말이나 거짓된 어떤 것이 없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지구상에 일어난 모든 것들을 해석하기에 가장 적합한 논리입니다.”


캐서린도 그것에 대해서는 부인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자신이 손하사를 보낼 수는 없었다.


“전 가겠습니다.”

나는 결정을 내렸다.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그 존재를 찾는데 도움이 된다면 저는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방법도 없습니다. 제가 도움이 되어서 그 존재를 찾아주면 그들은 지구를 떠납니다. 그러면 우리의 전쟁도 끝이 나고 지구는 다시 평화를 찾는 것입니다.”


“나도 손하사의 말에 동감하네. 손하사가 그것을 택한다면 나는 반대할 수 없네.”

팀장도 나의 선택을 존중해 주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전적으로 그들의 말을 신뢰할 때의 말이고, 지금은 그 어떤 것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캐서린은 어떻게 든 막아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닥터 캐서린 박사님. 지금은 개인적인 감정보다는 전체적인 의견을 모아야 합니다.”

빈센트도 캐서린에게 미안함을 나타내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이다.


“그럼 정당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투표를 진행하도록 합시다.”

홈스경은 모두에게 의견을 물었고, 12명의 사람들은 투표를 진행했다. 9:2 로 손하사가 아실라족들에게 가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제임스와 캐서린만 반대를 했을 뿐 다른 사람들은 반대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물론 빈센트와 조셉과 홈스경은 대의를 위한 것이지 보내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캐서린에게 설명하고 또 설명을 했지만, 캐서린은 눈물을 그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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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제 13화> D-6 돌멩이 19.04.15 98 0 9쪽
12 제 12화> 첫 데이트 19.04.15 99 0 9쪽
11 제 11화> 죽기전에 꼭 해야 할 일 19.04.14 117 0 17쪽
10 제 10화> 나를 이해한다는 여자 19.04.14 118 1 10쪽
9 제 9화> 2문 - 미로 19.04.13 147 0 10쪽
8 제 8화> 2문 19.04.13 145 1 14쪽
7 제 7화 > 1문 19.04.12 17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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