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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바위89 님의 서재입니다.

십문(10-G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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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1바위89
작품등록일 :
2019.04.04 21:13
최근연재일 :
2019.05.19 18:30
연재수 :
4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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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86
추천수 :
20
글자수 :
222,905

작성
19.04.1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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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제 16화> 내부 분열

.




DUMMY

새벽 3시에 젝시오 소위와 교대를 했다.


“손하사, 상황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아. 아무래도 아침에 한바탕 할 것 같은데.”

“네. 주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돌격!”


“돌격!”

젝시오 소위와 근무교대를 하고, 상황실로 들어갔다. 팀장은 심각한 표정으로 나를 맞이했다. 상황실의 스크린에는 괴물들이 보호막 주위로 집결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돌격! 손하사 잘 왔네. 여기 앉아보게.”

“네. 팀장님.”


팀장은 지난 3시간 동안의 상황을 잠깐 설명해 주었다. 잠을 한숨도 자지 못한 팀장은 눈이 충혈되어 있었다. 온전한 인간의 몸으로 이런 상황들을 감당하는 것은 쉽지 않으리라. 모니터에는 현재 상황이 더 나빠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자네, 저기 중앙 스크린에 보이는 괴물들을 보고 있나?”

“네. 상당한 몸집을 키운 것 같습니다.”


“여러 괴물들이 하나의 큰 괴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어. 벌써 10마리째야. 저 정도면 보호막을 충돌해서 돌진해 들어올 가능성이 큰 것 같은데.”

“네. 그럴 것 같습니다.”


“그럼 미리 적들을 소탕하는 것은 어떤가?”

“우리가 지금 그럴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지?”

“지금 우리의 힘으로 보호막을 나가는 것은 자살행위입니다.”


“그렇다고 기다린다고 해서 적들이 먼저 뚫고 들어오면 어떻게 할 수 없지 않는가?”

“그렇지만, 그게 최선일 것 같습니다. 이 보호막 안에서 싸우지 않으면 적들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곳은 사막 같은 기후입니다. 적들이 아무리 강한 외피와 이 사막에 잘 적응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낮의 뜨거운 빛에 노출되고, 밤의 차가운 온도에 노출되어서 오랫동안 전투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럼 우리는 벙커에서 계속 싸우겠다는 것인가? 보호막이 찢어지더라도.”

“보호막은 다시 설치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저곳을 나가는 순간 그들의 밥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낮에 우리는 잘 싸웠지 않는가?”

“그건 저들이 너무 방심한 것입니다. 우리가 어느 정도의 규모인지 모르고, 어설픈 병력이 우리를 막은 거라면, 지금은 적들도 강력한 괴물들을 보낼 것 같습니다.”


“미치겠군. 자네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얘기군.”

“네. 그렇습니다.”


팀장은 손하사의 말에 공감하고 있으면서도 겉으로만 어떤 다른 해결책을 찾는 것처럼 말한다. 사실 팀장은 어떠한 작전도 세울 수가 없었다. 열악한 병력과 적들의 엄청난 규모와 싸워봐야 바위에 계란치는 격이다. 이런 식으로는 얼마 버티지 못한다. 3시간 후에 날이 밝으면 첫번째 대대적인 적의 반격으로 그냥 우리는 끝장날 수도 있다.


“이건 완전히 적의 소굴이야. 그냥 함정이었나봐. 우리가 이곳으로 들어온 것이 그들의 트랩에 걸린 것 같군. 저 어마어마한 병력을 앞으로 어떻게 막겠냐는 거야.”


“저 봐. 저 녀석 이제 12마리째 합성하고 있는 거봐.”


팀장은 자리에 일어나서 두리번거리며, 자꾸만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비상스위치를 누를 것처럼 “어.어” 그렇게 반복을 하고 있었다.


“팀장님. 곧 해가 뜰 것 같습니다. 녀석의 상태로 봐서는 해가 뜨면 뭔가를 진행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네는 계속 지켜보자고 그러는건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팀장은 과감하게 비상벨을 눌렀다. 즉시 각 막사와 벙커에서 취침을 하던 모든 대원들이 5분 이내에 중앙 상황실이 위치한 중앙벙커로 모두 모였다.


모두 모인 것을 확인한 팀장은 상당히 심각한 표정으로 각 사람들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자.. 주목. 지금은 더욱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괴물들이 합성을 해서 크기를 더 크게 하고 있습니다. 보호막을 뚫어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저 중앙에 있는 커다란 괴물을 선제 타격을 하지 않으면 우리의 보호막이 뚫리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그럼 우리 저격팀이 합성괴물을 저격해 보겠습니다.”


젝시오는 드디어 저격팀에서 공을 세울 차례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저격할 생각인가? 저 덩치를 좀 봐. 저격팀의 화기로 저 녀석이 분리되거나 타격을 입을 것 같나.”

“그래도 시도는 해 봐야죠.”


“오히려 적을 더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제임스는 저격팀의 의견에 반대했다.


“괴물들은 좀 흥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히려 충분히 기다리면 저들도 쉽게 공격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나도 제임스의 의견에 공감한다는 표시를 했다.


“아니, 정말 돌격팀이 저격팀의 실력을 과소평가하는 것 같은데, 우리들이 괴물들을 저격하는 것에 얼마나 많이 훈련을 받았고, 낮에도 봤지만 우리가 얼마나 정교하게 적들을 소탕했는지 봤잖아.”


막시무스 하사는 제임스가 저격팀을 무시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무슨 저격팀을 과소평가했다고 그래. 난 그냥 저 12마리나 합성된 녀석들을 해체하거나 저격하기가 쉽지 않다는 거라고.”

“야. 그게 저격팀을 무시하는 거라고.”


카오 중사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제임스에게 다가갔다. 아볼로 상사가 그들을 막지 않았으면 카오 중사가 제임스를 한방 매겼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다들 그만들 해!”


팀장은 화가 났다. 이런 시국에 내부의 분열이 있어서는 안될 일이었다.


“젝시오 소위. 저격팀 팀장으로서 자신있나.”

“네. 자신있습니다.”


“지금 자신감으로 전투할 때가 아닌 것 같은데요.”

홈스경이 나섰다.


“전, 과학자로서 조언을 하는 겁니다. 전투에는 당신들이 뛰어나기 때문에 전투만으로 본다면 저격팀과 돌격팀과 다른 전투로봇의 전투방식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저 합성된 괴물들의 모양이며 전투력이 단순히 크기만을 말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저들이 노리는 것이 다른 의도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의도? 무슨 뜻이요.”

“우리가 저 합성된 녀석들을 쏘려면 보호막을 제거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그럼 그 순간 괴물들이 우리 보호막 안으로 뛰어들어 올 것 아닙니까? 저격팀이 그 많은 괴물들을 다 맞출 수 있나요?”


“그렇지 않아도 저 괴물들이 보호막을 찢고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모든 것은 가정이 아닙니까? 정말 보호막을 찢고 들어올 수 있을지 없을 지 어떻게 압니까?”


팀장은 초조했다. 홈스경의 말도 맞는 것 같았다.

젝시오 소위는 이대로 물러나서는 안된다고 결심했다.


“팀장님. 전투는 우리가 전문입니다. 과학자들의 말에 신경 쓰지 마십시요. 제가 저 12합성된 괴물을 처치하겠습니다. 보호막만 열어 주십시요.”

“······”


“딱 1분이면 저희들이 괴물들을 저격해서 해체 시킬 수 있습니다.”


“1분이면 괴물들이 보호막을 뚫고 벌써 센터까지 올 시간입니다.”

나도 참다 못해 말을 거들었다.


“야이. 뭐하자는 거야. 상관이 말하고 있을 때 끼어들지 말라구.”

카오 중사는 너무나 흥분해서 의자에서 박차고 일어나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각 분야가 다른데 서로 존중해 주시죠.”

캐서린이 화가 나서 끼어들었다.


“군대에는 위계질서가 있는 겁니다. 민간인은 끼어들지 마십시요.”

젝시오 소위는 빈정이 상해서 말을 받아쳤다.


분위기가 상당히 나빠졌다. 팀장도 화가 났다. 지금은 전시 상황이고, 자꾸 민간인들이 끼어드는 것이 자신의 지휘권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 같아서 언짢았기 때문이다.


“의사선생님. 지금은 전시 상황입니다. 좀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이 문제는 군인들끼리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군인들. 정말 너무 하시는 군요. 여기에서의 결정이 앞으로 우리들 모두의 생존이 걸린 문제인데 좀 더 신중히 결정하자는 것 아닌가요? 그리고 이번 121 공격팀의 목적이 무엇인가요? 전투보다는 탐사가 더 중요합니다. 이 전투에서 승리보다는 최대한 안전하게 가는 것이 우선 아닌가요?”


캐서린의 모든 말은 정확한 것이었다. 그러나 군인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군인들은 명예에 죽는다고 했던가, 그들의 판단에 치명적인 오류가 생기기 시작한 것 같다. 자존심이 이성을 잃게 만드는 오류가 발생한 것 같다.


“캐서린 박사. 지금은 전투 상황입니다. 저의 지휘권에 도전하지 마시요. 모두다 각자의 벙커에 대기해 주십시요. 이것은 명령입니다. 저격팀은 관측대로 올라가서 저격을 준비하고, 명령이 떨어지면 1분내에 괴물을 사살하라. 이상.”


팀장의 단호한 결정에 모두들 각 벙커로 돌아가야만 했다.


"캐서린 조심하셔야 합니다. 지금 저격팀이 저격을 하면 괴물들이 즉시 보호막 안으로 와서 공격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그때는 다시 보호막을 세우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일단 제가 가까운 벙커에 있으니, 과학자들은 전투 로봇들과 함께 최대한 가까이 있어야 합니다. 무슨 일이 있으면 즉시 저에게 연락하셔야 합니다."


"네. 알겠어요. 당신도 조심하세요."


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제임스와 작전을 짜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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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제 17화> 세모머리 뿔 19.04.18 91 0 12쪽
» 제 16화> 내부 분열 19.04.17 83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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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제 14화> D-5 오즈의 마법사 19.04.16 98 0 12쪽
13 제 13화> D-6 돌멩이 19.04.15 98 0 9쪽
12 제 12화> 첫 데이트 19.04.15 99 0 9쪽
11 제 11화> 죽기전에 꼭 해야 할 일 19.04.14 117 0 17쪽
10 제 10화> 나를 이해한다는 여자 19.04.14 118 1 10쪽
9 제 9화> 2문 - 미로 19.04.13 146 0 10쪽
8 제 8화> 2문 19.04.13 145 1 14쪽
7 제 7화 > 1문 19.04.12 171 0 12쪽
6 제 6화> 121 공격팀 19.04.10 180 0 9쪽
5 제 5화> 십문(10개의 Gateway) +2 19.04.09 228 0 9쪽
4 제4화> 소리 아저씨 19.04.07 216 1 11쪽
3 제 3화> 하늘을 날다. 19.04.06 250 0 10쪽
2 제 2화> 입학식 19.04.06 328 1 10쪽
1 제 1화 > 소리로 세상을 보는 아이 +4 19.04.04 674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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