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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바위89 님의 서재입니다.

십문(10-G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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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1바위89
작품등록일 :
2019.04.04 21:13
최근연재일 :
2019.05.19 18:30
연재수 :
46 회
조회수 :
5,699
추천수 :
20
글자수 :
222,905

작성
19.05.18 21:51
조회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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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6쪽

제 45화> 생존하기

.




DUMMY

“크으응···..”

갑자기 복실이가 으르렁 거리기 시작했다.


느낌이 좋지 않았다. 나는 벌떡 일어났다. 배가 고픈 것이 사라졌다. 긴장이 되면 다시 힘이 생겼다. 하지만 이젠 이것도 마지막 힘이 될 것이다.


뭔가 많은 무리들이 움직이는 것 같았다. 어떤 금속들이 부딪히는 소리도 들렸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엄청난 위압감이 느껴졌다. 어떤 강력한 존재들이 다가오는 것 같았다.


복실이의 으르렁 거리는 소리는 마치 그들에게는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는 듯이 다가오는 속도나 움직임에 변화가 없었다.


나는 자세를 낮추었다. 그리고 조용히 기다렸다. 녀석들의 목표는 내가 아닌 것 같았다.

복실이가 위험해 보였다. 나는 복실이의 입을 막았다. 그리고 복실이를 나의 뒤로 숨겼다.


갑자기 모든 움직이 멈추었다.

그들은 갑자기 분주하게 뭔가를 설치하려고 하는 듯이 움직였다.


나는 조금씩 뒤로 움직였다. 그리고 옆에 있는 바위로 갔다.

그리고 최대한 바위 가까이에 붙었다.


그들은 뭔가를 앞으로 던졌다. 그물 같은 것이었다. 나는 복실이를 안고 바위에 바짝 붙어 있었다.

그물이 바위에 부딪히고 떨어졌다. 우리를 잡을 수 없었다.


그들은 이제 바위를 발견한 것 같았다.


큰 어떤 형상이 다가오는 것 같았다. 그리고 우리들 앞에 가까이 섰다. 천천히 자세를 낮추며 킁킁 냄새를 맡는 것 같았다. 역겨운 냄새가 났다.


녀석은 복실이의 냄새를 느낀 것 같았다. 복실이에게 손을 갖다 대려고 했다.

나는 순간 나도 모르게 복실이의 입을 막고 있던 반대손으로 녀석의 손을 잡았다. 물컹거리고 뭔가 섬찟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녀석의 손을 잡고 천천히 일어났다.


녀석도 순간 당황한 것 같았다. 자신의 손이 잡히고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동작에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는 것 같았다.


다음순간 나는 녀석의 턱이 있을 만한 곳으로 나의 머리를 받았다.

녀석의 턱도 물컹거리는 느낌이 났다. 더욱 역겨운 냄새가 났다.

[퍽··· 척. ···..]


녀석은 뒤로 나가떨어졌다. 순간 주위가 웅성웅성했다. 그리고 그들은 뭔가를 챙기고 들고 우왕좌왕하는 것 같았다.


나는 녀석이 넘어진 위치에 다가가서 녀석의 얼굴을 다시 한번 타격했다.

[퍽. 퍽···]

녀석은 완전히 기절한 것 같았다.


나는 다시금 자세를 낮추고 바위를 뒤로하고 옆으로 계속해서 움직였다. 그리고는 바위위로 기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최대한 높이 올라가고 있었다.


아래에서는 뭔가 알 수 없는 온갖 소리들이 난잡하게 들렸다. 나는 바위의 꼭대기에 올라가서 천천히 숨을 들여 마셨다.


복실이도 나를 따라서 올라왔다. 늑대처럼 네발을 가졌지만, 꼬리가 나의 촉수처럼 바위를 기어오르기에 충분하게 바위를 감싸며 올라 가게 했다.


아래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이 잠잠해졌다. 녀석들은 더 이상 우리들을 찾지 않는 것 같았다. 그리고 서둘러 그들이 가야할 길로 가는 듯했다.


이젠 정말 배가 고파서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것 같았다.


녀석들이 다 가버린 것 같아서 나와 복실이는 바위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몇 걸음을 걸어가자, 앞에 뭔가 가 놓여있었다. 무엇일까? 함정일까?

나는 조심스럽게 그것을 만졌다. 단단한 상자같이 보였다.


그들이 일부러 남겨 놓고 간 것 같지는 않았다. 여기저기 그들이 버려 두고 달아난 것처럼 사방에 물건들이 떨어져 있었다. 복실이는 킁킁거리면서 상자에 냄새를 맡고 있었다. 상자를 긁는 복실이의 반응을 보면서 분명 그 안에는 복실이가 좋아하는 뭔가 가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주위에 떨어진 물건들을 찾아봤다. 딱딱한 도구가 금속이 만져졌다.

칼 같기도 하고, 지렛대 같이 보이기도 했다.


나는 그것으로 상자의 윗부분을 뜯었다. 그리고 그 안에 손을 넣어봤다.

물컹한 느낌. 조금전에 만난 녀석의 손을 만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좀더 부드럽고, 우선 역겨운 냄새가 나지 않았다. 상자 안에는 물컹거리는 느낌의 물체들이 많이 있었다. 나는 하나 잡아서 꺼냈다. 그 순간 복실이는 나의 손에 있는 그것을 잽싸게 물었다.


[···쳐어억··· 꿀꺽.. 척. 척. 척. ]


맛있게 먹는 복실이의 모습이 상상되었다. 난 배가 너무 고파서 그것이 어떠한 것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복실이가 먹으니 나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나를 더 꺼내서 내 입으로 가져갔다.


냄새는 일단 좋았다. 뭔가 향긋했다. 하지만 입에 넣고 씹으니, 뭔가 물컹거리는 것이 나오고 내장이 흘러나오는 것이, 마치 큰 애벌레가 터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의 허기를 채우기에 부족했다.


하나를 더 꺼내서 먹었다. 그리고 다른 하나를 더 꺼내서 복실이에게 던져주었다.

나와 복실이는 각각 6개씩을 먹었다. 액체와 어떤 씹히는 것이 함께 있어서 물을 먹을 필요가 없었다. 다 먹고 나서 포만감과 나른함이 함께 찾아왔다. 우리는 다시 바위위로 올라가서 누웠다.


아침일까? 점심일까?

아무런 상관이 없었지만, 우리는 배가 부르고 나른해서 잠이 들었다.

너무나 피곤했고, 너무나 배고팠는데 이제 그 모든 것이 해결되니 계속 잠이 왔다.


이대로 계속 잠들고 싶다.


보고 싶다. 캐. 서. 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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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제 46화 > 십문이 사라지다. 19.05.19 95 0 10쪽
» 제 45화> 생존하기 19.05.18 76 0 6쪽
44 제 44화> 암흑의 세계 19.05.18 75 0 8쪽
43 제 43화> 희생 19.05.15 77 0 16쪽
42 제 42화> 달아나야 해 19.05.15 83 0 11쪽
41 제 41화> 십문의 비밀 19.05.13 90 1 10쪽
40 제 40화> 5문 +1 19.05.11 87 1 8쪽
39 제 39화> 아스클론의 여자 19.05.11 83 1 10쪽
38 제 38화 > 세인트와 무술룸 19.05.09 84 0 14쪽
37 제 37화> 적진속으로 19.05.07 95 1 13쪽
36 제 36화> 비열한 음모 19.05.06 86 0 10쪽
35 제 35화> 부녀의 야망 19.05.06 89 0 10쪽
34 제 34화> 아시리아 19.05.05 86 0 11쪽
33 제 33화> 주쿠. 다시볼 수 있을까? 19.05.03 94 0 10쪽
32 제 32화> 위기에 처한 저항군 19.05.02 98 1 10쪽
31 제 31화> 저항군 19.04.30 93 1 11쪽
30 제 30화 > 최고 위원회 19.04.29 91 0 10쪽
29 제 29화> 방황의 끝 19.04.27 98 1 10쪽
28 제 28화> 방황 19.04.26 75 1 11쪽
27 제 27화> 함정 19.04.25 75 0 11쪽
26 제 26화> 빠실라 19.04.24 84 0 10쪽
25 제 25화> 짤루아 시장 19.04.23 88 0 13쪽
24 제 24화> 주쿠아 19.04.23 83 1 13쪽
23 제 23화> 첫 등교 19.04.22 81 0 10쪽
22 제 22화> 엄마, 아빠, 누나 19.04.22 87 0 10쪽
21 제 21화> 여루아 19.04.21 86 0 9쪽
20 제 20화> 4문으로 19.04.20 87 0 10쪽
19 제 19화> 아실라족 19.04.20 9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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