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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바위89 님의 서재입니다.

십문(10-Gate)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1바위89
작품등록일 :
2019.04.04 21:13
최근연재일 :
2019.05.19 18:30
연재수 :
46 회
조회수 :
5,678
추천수 :
20
글자수 :
222,905

작성
19.05.1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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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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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0쪽

제 39화> 아스클론의 여자

.




DUMMY

아스클론의 가문은 대대로 아크라의 신전에서 아크라를 가장 가까이에 섬기는 대제사장의 직분을 맡은 가문이다. 그래서 오직 특수계급에 속한 다른 가문들 가운데 한 여인과 결혼이 허락되었다.


하지만 아스클론은 젊은 날 10계급에 속한 한 여인을 사랑했다. 결코 사랑해서는 안되는 다른 계급의 여인을 사랑했다. 아실라 족은 한 여자에게 마음을 두면 다른 여인을 사랑할 수 없는 종족이다. 태어나서 오직 한 여인과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했다.


아스클론은 그것을 숨겼다. 자신이 대제사장이 되면 반드시 그 여인을 가지겠다는 마음을 품었다. 그러나 대제사장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같은 계급에 속한 다른 가문과 결혼해야만 했다. 아스클론은 어쩔 수 없이 특수계급에 속한 다른 가문의 한 여인과 결혼을 했다. 그리고 대제장사장이 되었고, 그녀를 통해서 낳은 첫딸이 아크리아이고, 둘째 딸이 아클리아이다.


아스클론은 자신이 대제사장으로서 모든 제도를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는 평등과 정의를 원하는 아크라의 정신을 받아들여서 계급이라는 것은 단순히 서로 맡은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며, 계급에 의해서 결혼이나 다른 차별을 받지 않도록 아실라의 대법전을 고쳤다.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크라는 아스클론의 의견을 받아들이도록 수상의 마음을 돌리고 모든 시민들의 마음을 바꾸어 주었다. 아스클론은 몇 백 년 동안 거의 바뀌지 않았던 아실라의 법을 바꾸고, 제도들을 변경하기 시작했다. 결혼도 자신들이 원하면 두 번, 세번도 가능하도록 바꾸었고, 많은 관련된 법을 바꾸어 나갔다.


하지만,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은 그 사이에 다른 아실라 족 남자와 결혼했다. 아스클론이 결혼하고 대제사장이 되는 것을 보고 아스클론이 자신에 대한 사랑을 버렸다고 생각했고, 그녀도 다른 남자와 만나 결혼했다. 그 남자는 평범한 군인으로 아실라의 수도인 무소람 시의 수도 방위군 소속이었다.


한 순간의 사랑은 그렇게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아스클론은 한 민족의 법을 바꾸고, 제도를 바꾸면서까지 모든 준비를 철저히 해 왔는데, 그 동안 자신이 만든 모든 것들이 한 순간 허무하게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그것이 오히려 아스클론이 지금까지 순수하게 사랑했던 감정보다 미움으로 더 크게 바뀌고, 아스클론은 점점 변했다.


아크라를 섬기는 대제사장으로서 성인으로의 길을 걸어가기 보다는 자신을 기다려주지 않은 한 여인에 대한 분노와 집착으로 바뀌었다.


아스클론은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의 남편을 가장 위험한 변방 방위군으로 보냈다. 아스클론은 그 자를 변방 방위군으로 보내면서 방위군 사령관에게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질 때 가장 앞에 앞세우라고 명령을 내렸다. 몇번의 전투에서 오히려 승리하며, 훈장도 받게 되었다. 그러나 그의 행운도 얼마가지 못하고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되었다. 죽음에 처한 그자를 찾아가는 그녀를 아스클론은 함께 동행해 주었다. 모든 것은 각본대로 잘 진행되는 것 같았다.


그렇게 죽어가는 그녀의 남편은 그 순간에도 아스클론에게 자신의 충성을 맹세하며, 아크라를 위해 죽어갔다.


아스클론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녀를 자신의 두번째 부인으로 맞이하였다. 그 다음해에 낳은 딸이 막내 아시리아였다.


그런 아스클론의 악행에도 불구하고 아크라는 아스클론을 죽이지 않았다. 아스클론은 오히려 더욱 아크라를 섬기며 자신의 직분에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데제사장으로서 아실라에서는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 되었다. 그리고 모두의 마음이 아스클론을 존경하고 따르도록 하였다. 또한 아크라는 오히려 모든 민족 가운데에 아실라 족을 가장 강력한 민족이 되도록 해 주었다.

다른 많은 민족들은 쇠퇴해 갔다.


“캐서린!”

캐서린은 너무나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누구세요?”


“······..”

“혹시 아시리아 인가요?”


“네. 맞아요.”

“어떻게 된 거죠.”


“아. 설명하기에는 참 복잡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너무나 급해서 이렇게 나타날 수 밖에는 없었어요.”


“아버지는 아크라를 찾아서 십문을 다니고 있습니다.”

“당신의 아버지가 십문에 대한 비밀을 알아낸 건가요?”


“네, 어느 정도······.”

“큰일이군요.”


“네. 제가 실수를 한 것 같아요.”

“뭘?”


“십문은 아버지가 아크라를 찾을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준 것 같아요.”

“아크라를 찾는 길?”


“네, 아마도 아버지는 벌써 아크라를 찾았는지도 몰라요. 그래서 이곳 아실라로 돌아오려고 하는 것 같아요.”


“당신도 그럼 아크라를 찾았나요?”

“아니요. 그저 가능성을 생각해 봤어요.”


“가능성이라면?”

“여루아에게 있을 것 같아요.”


“여루아요?”

“네, 손혁 하사를 말하는 겁니다.”


“하지만, 하사님은 아직 확신이 없어요. 그리고 그 존재를 어떻게 아실라에게 돌려줘야 할지도 그리고, 아크라인지도 않는지도 모르고요.”

“아크라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말하지 않아요. 그가 누구인지를 알아야 하는 거죠.”


“그럼, 하사님 안에 있는 그 아크라는 하사님을 통해서 뭘 원하는 거죠?”

“그건 저도 모릅니다. 아크라님이 하시는 것을 저는 모릅니다.”


“아클리아가 아크라를 쫓아냈다고 헸잖아요?”

“아크라님은 그렇게 쫓아낸다고 쫓겨나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버지를 피하시는 겁니다.”


“그럼, 아크라도 아버지의 야망을 아신다는 건가요?”

“네, 아빠는 스스로 이 아실라를 통치하고 우주를 통치하고 싶어합니다.”


“어떻게 아크라를 통제하는 거죠?”

“하하, 그것을 제가 알면 저도 그런 교만에 빠지겠죠. 전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아요. 제가 가진 재능만으로도 저는 두렵습니다.”


“아.. 어쨌든 당신의 아버지가 아크라를 찾아 돌아온다면 누가 막을 수 있나요?”

“방법은 하사님에게 달려 있습니다.”


“하사님에게요?”

“아크라님이 하사님에게 있다면, 아버지도 아크라를 쉽게 제어할 수 없을 거예요. 아마도 아크라가 지구로 떠난 것은 자신이 선택한 누군가를 찾기 위한 것 같아요.”


“그 사람이 하사님인가요?”

“자신을 알아보고, 자신의 존재를 이해하고, 인지할 수 있는 지구인을 만난거죠.”


“그 한 사람을 찾으려고 그 먼 지구로 떠났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군요.”

“때로는 인간이 만든 그런 쓰레기 하치장 같은 것이 그런 운명의 장난을 연출하는 가 봅니다.”


“그 쓰레기 통로를 통해서 지구로 우연히 오게 되었다는 것이 사실일 수도 있다는 거군요.”

“그건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구멍들이 우주에 많을수록 많은 우연들이 필연이 되어서 더 복잡해 지는 것이겠죠. 어쨌든 우리는 십문을 통해서 지구와 아실라는 연결되었고, 이 모든 운명이 하사님의 판단에 달렸습니다.”


“그럼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도 모르겠어요. 일단은 저도 더 이상 십문을 이용할 수가 없어서 당신에게로 돌아온 거고, 아버지가 곧 나타나는 것에 대해서 대비할 방법도 막막하군요.”


“저도 하사님을 만날 수가 없어요. 지금은 곧 전쟁이 일어날 것만 같고, 하사님이 위험해요.”

“오··· 캐서린. 당신의 운명도 참 기구하군요. 저도 이젠 한계인 것 같아요. 아버지의 야망도 언니의 그 탐욕도 이제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렇군요. 이젠 당신도 저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왔나 봅니다.”


아시리아 안의 두 존재는 서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며 불안해하고 있었다.




<무역센터>


“무술룸님!!”

“무슨일인가?”

“정부군의 기동대들과 특수군들이···.”


[-------슈~~~우우웅. ]

[-------펑!.......쿠우웅·········..펑.펑.펑..]

무역센터를 박살내 버리려는 듯이 전차들의 포탄과 레이저들이 임시로 설치해 놓은 보호막들을 뚫고 들어왔다.


정부군은 무역센터를 중심으로 확보해 놓은 무도람의 교두보를 완전히 박살을 내버릴 기세로 밀고 들어왔다.


무술룸은 즉시 자신의 기동타격대와 정예의 군인들을 외곽방어에 투입하고 저항군들은 빌딩을 중심으로 방어를 구축하게 했다. 그리고 즉시 무도람에 연락하여, 전면전에 대비하고 있는 아클리아에게 SOS를 보냈다. 만일 정부군이 전면전으로 나오면 대기하던 비행편대와 공격부대를 정부군의 뒤로 타격해 주기로 약속을 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현실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랬다. 그리고 이렇게 전면전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아크리아와 제무실라가 제압을 당한 최악의 시나리오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술룸은 아클리아의 탐욕은 싫었지만, 짤루아 시장이나 무상로 수상과 같은 자들의 파렴치한 정치적인 권모술수들이 더 싫었다. 지금은 이런 전면전으로 가게 되는 것은 모두의 파멸을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전쟁에서 패할 수는 없다. 불안하지만 그래도 이 무역센터를 중심으로 최대한 방어를 하고, 아군이 적의 뒤를 칠때까지 만이라도 버텨야 한다.


무역센터는 쉽게 적들의 손에 빼앗기지는 않았다. 기동타격대들과 정예 부대는 특수부대의 첫번째 공격을 막아냈다. 그러나 전차들과 적의 기동대는 쉽지 않았다. 우선 바리케이터를 무너뜨렸고, 무역센터 앞에 막아 놓은 많은 벙커들을 밀고 들어오고 있었다.


빌딩에는 저항군들만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거의 전차들은 무역센터의 앞에까지 왔다.


전차들의 뒤에는 많은 특수군들이 장갑차에 타고 있었다. 장갑차의 문이 열리면서 무중력 휠을 탄 특수군들 수백명이 동시에 튀어나왔다. 그리고는 마치 너무나 기다려왔다는 듯이 일제히 그리고 너무나 빠르게 공중으로 나르며 무역센터를 방어하는 기동대와 경계병들을 향해서 무자비하게 쏟아져 나왔다.


무술룸은 느꼈다. 이대로 이곳은 끝이다 라는 것을 직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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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제 46화 > 십문이 사라지다. 19.05.19 95 0 10쪽
45 제 45화> 생존하기 19.05.18 75 0 6쪽
44 제 44화> 암흑의 세계 19.05.18 75 0 8쪽
43 제 43화> 희생 19.05.15 77 0 16쪽
42 제 42화> 달아나야 해 19.05.15 83 0 11쪽
41 제 41화> 십문의 비밀 19.05.13 90 1 10쪽
40 제 40화> 5문 +1 19.05.11 86 1 8쪽
» 제 39화> 아스클론의 여자 19.05.11 82 1 10쪽
38 제 38화 > 세인트와 무술룸 19.05.09 84 0 14쪽
37 제 37화> 적진속으로 19.05.07 95 1 13쪽
36 제 36화> 비열한 음모 19.05.06 86 0 10쪽
35 제 35화> 부녀의 야망 19.05.06 89 0 10쪽
34 제 34화> 아시리아 19.05.05 86 0 11쪽
33 제 33화> 주쿠. 다시볼 수 있을까? 19.05.03 94 0 10쪽
32 제 32화> 위기에 처한 저항군 19.05.02 98 1 10쪽
31 제 31화> 저항군 19.04.30 93 1 11쪽
30 제 30화 > 최고 위원회 19.04.29 91 0 10쪽
29 제 29화> 방황의 끝 19.04.27 98 1 10쪽
28 제 28화> 방황 19.04.26 74 1 11쪽
27 제 27화> 함정 19.04.25 75 0 11쪽
26 제 26화> 빠실라 19.04.24 84 0 10쪽
25 제 25화> 짤루아 시장 19.04.23 88 0 13쪽
24 제 24화> 주쿠아 19.04.23 83 1 13쪽
23 제 23화> 첫 등교 19.04.22 81 0 10쪽
22 제 22화> 엄마, 아빠, 누나 19.04.22 86 0 10쪽
21 제 21화> 여루아 19.04.21 86 0 9쪽
20 제 20화> 4문으로 19.04.20 87 0 10쪽
19 제 19화> 아실라족 19.04.20 92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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