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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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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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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3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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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4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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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화

DUMMY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싶은 체력을 전투를 벌이는 동안 최대한 아끼던 습관을 버린 지후의 움직임은 고삐 풀린 망아지의 그것과 같았다. 첫 번째 목표는 눈알 붉어지는 돼지머리였다. 저 놈이 지승을 그렇게 만들었다. 추측이 아니라 확신이다. 지승이 살아있을 때만 해도 붉게 빛나던 눈알이 지금은 검게 반짝인다. 지승에게 걸었던 무언가가 빠진 것 같았다.


‘괴물들도 스킬을 쓸 수 있다.’


지후의 머리에 괴물에 관한 사실 하나가 추가되었지만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어차피 자신은 여기에서 뼈를 묻는다. 백에 가까운 괴물들을 죽여 댔지만 아직도 수백의 수가 남아있다. 지후나 다혜가 발악을 한다하더라도 한 번에 쓸어버리기엔 너무 많은 수였다.


‘검은 깃털을 단 놈들부터 처리한다.’


죽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수의 괴물들을 사냥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일반 괴물은 아니라하더라도 검은 깃털을 단 놈은 스킬을 쓸 수 있다. 그것은 지후가 전투를 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그나마 다행이다 싶은 것은 현재 지후가 있는 것이 동굴내부라는 것이다. 한 번에 자신을 공격할 수 있는 괴물의 수가 제한적인데다 그 길이가 상당히 길어 한동안은 뒤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당장 눈앞의 깃털 달린 두 마리부터.’


지후는 자신의 앞을 꽉 막고 있는 돼지머리 괴물들에게 칼질을 하면서도 가장 효율적으로 깃털 달린 놈들을 사냥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했다. 놀들과의 거리는 약 30미터 두 번의 발디딤으로 닿을 수 있는 거리였지만 그 앞을 까맣게 막고 있는 괴물들이 문제였다.



[마력던지기],[마력던지기],[마력던지기]

스킬시전에 성공했습니다.



양손으로 스킬을 날리며 마력이 떨어지면 마석을 씹으며 쉴 새 없이 스킬을 날렸다. 지후의 앞으로 2미터 정도 여유 공간이 생기자 몸을 날려 괴물들을 밟으며 깃털달린 놈들에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뒤쪽의 다혜가 걱정이 되긴 했지만 이미 [공간]은 해제 된지 오래라 단검 4개를 날리며 선전하는 모습이 언뜻 비쳤다.


‘다 왔다. 이 새끼들.’


한손에 잡힐 듯 거리가 가까워지자 지후가 양 손에 든 검을 마기에 빠진 놀들이 그러했듯 위에서 아래로 교차하며 눈알 붉어지는 돼지의 몸을 갈랐다. 마기에 보호를 받고 있었던지 완전히 잘라내지는 못했지만 내장이 드러날 정도로 타격을 입힐 수는 있었다.


‘이제 옆에 놈이다.’


빠르게 움직인 탓에 다른 괴물들이 반응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지후의 뒷통수로 돼지머리들의 몽둥이가 날아왔다. 아직 몸이 바닥에 떨어지기 전이다보니 도무지 피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결국 한 번에 두 마리의 깃털달린 돼지를 잡는 것을 포기하고 뒤에서 휘두르는 몽둥이를 칼로 막으며 그 반동으로 깃털달린 놈들로부터 거리를 벌렸다. 좌우로 간간히 [마력던지기]를 사용하며 활동할 수 있을만한 공간을 만드는 지후에게 커다란 불덩이가 날아왔다. 워낙 짧은 거리에서 날아오는데다 불덩이의 크기가 커 피할 방법이 없었다.


‘안 돼! 여기서 끝나면 안 돼!’


벌써 끝나면 안 되는 것이다. 아직도 죽여야 할 괴물들이 저토록 많은데 죽을 수가 없었다. 아주 잠깐의 순간이지만 불덩이를 맞고 [힐]을 사용할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저걸 맞고도 자신이 살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마치 슬로우 모션처럼 자신의 눈앞까지 불덩이가 다가왔을 때 지후의 입에서 절규가 흘러나왔다.


“안 돼!”


죽을 수 없다는 지후의 의지에 반응이라도 하듯 지후의 몸을 감싸고 있던 마력장이 몸 앞으로 쏠려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할 정도의 빛을 뿜었다. 뿜어진 빛은 성준이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형태로 된 사각의 방패 모양을 한 채 불덩이를 막기 시작했다.


지후는 자신의 마력이 반응한 형태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마력방패에 부딪힌 불덩이가 좌우로 퍼지면서 주변의 괴물들을 태우는 모습에 지후가 시선을 돌리자 방패의 형상이 흐릿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아직은 아니야.’


애써 정신을 가다듬고는 마력방패의 형태를 유지하려 했지만 주변을 감싸는 괴물들의 수가 너무 많았다. 뒤쪽에서 날아오는 몽둥이에 몸을 한발 옆으로 피하니 방패가 사라지며 뒤에서 공격해오던 괴물에게 불덩이의 잔재가 덧씌워졌다.


‘이거라면 여기 있는 전부를 쓰러트릴 수 있다.’


확신에 가까운 믿음이 생겼다. 시스템을 전적으로 믿지는 않지만 방금 행동으로 스킬이 만들어 질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마음먹은 김에 지후는 다시 마력방패를 만들고 싶었지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없는데다 워낙 다급한 순간의 일이라 자신이 어떻게 했는지도 제대로 기억이 나지않았다.


마석을 씹으며 스킬과 칼질을 겸하는 지후의 주위로 돼지머리괴물들의 시체들이 늘어가는 와중에도 불덩이의 2차 공격은 없었다. 아마도 다시 쓰는데 각성자들의 스킬처럼 재사용시간이 있는 모양이었다. 아니면 그와 유사한 형태의 제약은 분명 있어보였다.


‘다시 잡으러 간다.’


멀지 않은 곳에 깃털달린 놈이 있는 것을 아는 이상 내버려 둘 필요는 없었다. 고개를 살짝 움직여 대략적인 위치만 확인한 지후가 잽싸게 몸을 날렸다. 이미 한 놈은 회생불능이니 나머지 놈만 제거하면 되었다. 한 번의 칼질로는 상처가 깊이가 얕을 수 있다는 점이 생각난 지후가 양손의 방향을 같이해 두 개의 칼날이 한곳에 꽂힐 수 있도록 했다. 지후의 칼날이 불덩이를 쏘던 놈에게 닿으려는 순간 이미 회생불능이라 생각했던 놈의 손에서 몽둥이가 휘둘려졌다. 야구배트에 맞은 공이라도 된 듯 옆으로 날아가 동굴 벽에 처박힌 지후는 급히 스킬을 씀과 동시에 제대로 깃털달린 놈들을 바라보았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상처가 아물어 가는 모습에 주변을 살펴보니 한참이나 떨어진 곳에서 또 다른 깃털달린 놈이 마기를 움직여 치료에 관련된 스킬을 쓰는 것 같은 모습이 보였다. 마기의 흐름이 그 놈에게서 눈알 붉은 놈까지 이어져 있는 것이 느껴졌다.


‘젠장 치료까지 하다니.’


잠깐의 시간이라도 있었으면 했다. 가장 중요한 깃털달린 놈들을 살펴보아야 할 것 같은데 끊임없이 주변을 에워싸는 돼지머리로 인해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보고 판단하고 그에 맞게끔 행동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시기에 할수 있는 것은 임기응변밖에 없었다.


쉴 새 없이 고개를 돌려가며 주변을 살피는 지후에게 저 멀리에서 깃털달린 마지막 놈이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저놈까지 합류한다면 가능성은 제로다.’


3마리도 힘든데 마지막 하나의 능력은 무엇인지 알 수도 없는 상황에서 그것만은 막아야했다. 당장 지후에게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었다. 마력으로 만든 방패는 어떻게 만드는 지 기억도 제대로 나지 않았으며 체력도 반보다 조금 더 남았을 뿐이다. 거기에 시간까지 부족하니 지후의 손발이 어지러워졌다. 무턱대고 [마력던지기]를 날리며 묵묵히 깃털달린 두 놈을 향해 걸었다. 실상 거리도 그렇게 떨어지지 않은 상태라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았다.


‘나중에 어떻게 되든 저 두 놈은 무조건 죽인다.’


한 번에 두 마리를 노릴 수 있는 위치가 필요했다. 노려보듯 시선을 고정한 채 한발씩 옆으로 이동하는 지후를 깃털달린 놈들이 노려보고 있었다. 하나는 아직 스킬 재사용 시간이 되지 않은 듯 했으며 또 하나는 아직 치료가 끝나지 않아 보였다. 아마 지후를 공격하느라 아물어가던 상처가 다시 커져버린 탓인 것 같았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깃털달린 놈들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온 지후는 뒤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스킬을 시전했다.



[일섬]

스킬시전에 성공합니다.



지후의 칼끝으로 마력이 몰려들고 순식간에 깃털달린 놈들의 머리를 향해 쏘아졌다. 결과를 볼 필요도 없었다. 수박 깨지는 소리 두 개가 보지 않아도 결과를 알려주었다. 스킬의 성공과 함께 다혜를 향해 이동하려는 지후에게 경직이 찾아왔다.


‘빌어먹을’


속으로 욕지기가 치밀어 오지만 뚜렷한 방법이 없었다. 그저 1미터 이상 떨어져 있는 괴물들이 깃털달린 놈들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았기를 바랄뿐이었다. 실제로 돼지머리 괴물들은 잠깐이긴 하지만 멈칫했다. 아주 짧은 순간이라 크게 덕을 본 것은 아니라도 치명타를 피할 시간은 충분했다.


지후는 경직시간이 지나자마자 허리를 숙여 머리로 날아오는 몽둥이를 피하며 칼을 휘두르려 했다. 워낙 마음에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 허벅지를 노리는 공격을 알아채지 못한 상황, 뒤늦게 허리를 틀며 발을 옮겨 치명상을 피하긴 했지만 휘둘러지는 몽둥이에 바지춤에 있던 마석이 뿔뿔이 바닥으로 흩어져 버렸다. 그리고 붉게 울리는 알림창



[체력(40)→(15)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휴식을 취하지 않을 시 정신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마력(145)→(15)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 마력을 채워주세요. 잔여 마력이 없을 경우 행동에 제약이 발생합니다.]



총체적 난국이었다. 당장 스킬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상태. 지후는 고민을 할 새도 없이 왼손에 쥔 칼을 버리고 오른손으로는 바닥에 죽어있는 괴물의 사체에서 머리를 잘라냈다. 엎드리다시피 한 지후를 향해 끊임없이 공격이 이어졌지만 약간을 틈을 노려 이리저리 몸을 틀어 공격을 피하고는 괴물의 대가리에 이빨을 박았다. 거칠게 뜯어내듯 가죽과 털을 뱉어내고는 이마에 붙어 있는 마석을 깨물어 마력을 충당하기 시작했다. 단 두 번의 반복으로 마력이 20 오르자 거침없이 주변으로 [마력던지기]를 날렸다.


“그래 해보자! 이 돼지새끼들아!”


이제는 굳이 바닥에 떨어진 시체를 찾을 필요도 없었다. 사방에서 몰려드는 괴물들의 머리를 하나씩 날릴 때마다 마력을 채웠다. 채워지는 족족 스킬을 사용해 머리를 날리고 또 마력을 채운다. 반복된 행동을 기계처럼 움직이니 어느새 지후의 주변으로 괴물들이 접근하지 않았다. 괴물들에게 그제야 공포가 드리운 것처럼 보였다.


잠시간의 대치상황. 지후의 괴기스러운 모습에 돼지머리들이 접근을 하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 그의 상태도 딱히 좋은 것이 아니었다. 시야를 붉게 깜빡이며 계속해서 경고를 보내는 알림. 너무 급하게 움직였던 모양인지 체력이 고작 (8)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조그만, 그래 조금만 그렇게 있어라. 잠시의 휴식으로도 체력은 차오를 수 있다.’


바람이긴 하지만 영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남아 있는 깃털달린 놈들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크르르롸락!”


큰 외침과 함께 선두로 두 마리의 깃털달린 놈들이 나타났다. 흡사 지후의 상태를 알기라도 한 듯 거침없이 다가오는 모습이 지후의 눈에 보였다. 특이하게도 앞뒤로 나란히 줄서서 다가오는 놈들. 분명 앞에선 놈은 치료 스킬을 사용하던 놈이었다.


지후는 굳이 저놈들이 다가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적정거리까지 놈들이 접근하자 바로 [마력던지기]를 연거푸 날렸다. 체력에 문제가 생긴 지금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 [마력던지기]였다.


서너발의 스킬이 한꺼번에 괴물들에게 날아갔지만 깃털달린 놈들은 피할 생각이 없어보였다.


‘저놈들은 스킬을 느끼지 못하는가.’


잠깐의 상념이 스쳤지만 영 가능성 없는 말은 아닐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앞으로 곧게 뻗어나간 스킬은 치료를 하던 놈의 정면에서 ‘캉, 캉’하는 소리를 내며 사라졌다. 뒤에 있던 놈의 스킬을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나머지 하나는 보호막인가···.’


역시나 자신은 이곳에서 뼈를 묻어야할 운명인가보다. 체력도 마력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보호막을 가진 놈들이라니. 체력은 고작 (6)이 남았고 마력은 (35)가 다였다. 도망가기도 힘든 상태에서 지후는 굳이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 때마침 깃털달린 놈들도 일렬도 서 있는 상황. 지후에게는 마지막 일격을 날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같았다.


놈들과의 거리는 고작 1.5m. 지후는 조금의 틈도 없이 연겨푸 [마력던지기] 3개를 쏘아 보내고, 바로 [일섬]을 사용했다. 현재 지후가 보유하고 있는 마력 전부였다. [일섬]을 사용하기에 체력이 부족했지만 마지막에 모든 것을 건 마당에 이런 저런 것을 따질 겨를도 없었다.


[마력던지기]를 3번이나 맞은 놈들의 보호막이 일순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바로 뒤를 잇는 [일섬]이 두놈의 머리를 날려버렸다. 지후는 시야가 까맣게 변하며 몸이 기우는 것이 느껴졌다. 그때 자신의 뒤쪽에 있을 다혜가 생각났다. 정말 짧은 시간이라도 다혜는 좀 더 많은 시간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불현들 들었다.


‘마지막이다. 이 몸뚱아리야! 마지막이다! 한번만!’


바로 서거나 정신을 차리기 위한 몸부림이 아니었다. 다혜를 위해 단 1초라도 시간을 벌기위한 몸부림이었다. 쓰러져가던 지후의 몸에서 오른팔이 슬쩍 들리더니 칼끝을 땅에 박고 한쪽 무릎을 굽힌 상태로 지후는 정신을 잃었다. 꺼져가는 의식의 저 끝에서 지후를 부르는 다혜의 목소리가 들린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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