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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 님의 서재입니다.

망겜 속 마법사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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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
작품등록일 :
2024.05.08 15:37
최근연재일 :
2024.06.07 20:1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1,583
추천수 :
104
글자수 :
152,660

작성
24.05.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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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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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3쪽

애송이 용병 마법사(3)

DUMMY

태생부터 악인으로 태어난 사람이 흑마법사가 된다고 알려져 있다.


왜냐면 흑마법은 생명을 파괴하고 농락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악마의 마법이니까.


하지만 선천적인 악인이 흑마법사가 되는 건 아니며, 평범한 사람도 흑마법에 발을 들인다.


단지 흑마법을 하나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순간부터 검게 물들 뿐.


흑마법사 마틴도 마찬가지다.


- 실력도, 성정도 미천한 놈이 감히 내 가르침을 헐뜯다니! 당장 내 눈앞에서 사라져라!


마법 스승에게 파문당한 날.


마틴은 정말 억울했다. 뭔 놈의 기초를 쌓는데 십년이나 걸리는가? 모든 제자가 그랬으면 이해라고 하겠는데, 나보다 늦게 들어온 놈은 기초를 떼고 마법을 가르쳐줬다.


하물며 돈을 처발라서 들어온 게 아니라 스스로 마나를 깨우치고 재능을 인정받았는데. 눈깔병신 노인네!


덕분에 인생이 망했다. 다른 스승에게 배우기에는 너무 늦었고, 그동안 쌓은 게 아깝다.


결국 먹고 살기 위해 용병을 했지만, 칼밥 빌어먹는 무식한 새끼들은 마법사에 대한 존중이 없었다.


- 하! 겨우 그거 맞았다고 질질 짜냐? 애송이 새끼야. 마법도 겨우 쥐똥만큼 쓰면서 뭘 그렇게 대단한 척했냐? 응? 어제저녁처럼 거만하게 대답해 봐. 해보라고 새끼야!


심오한 마나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몸이나 굴러먹는 창녀 같은 놈들이 뭘 안다고!


일을 때려치우고 어느 도시에 앉아서 하늘을 봤다. 아. 그래. 내 인생이 왜 이렇게 됐는지 깨달았다.


보는 눈 없는 노인네가 마법 스승이랍시고 뻗댈 수 있는 이유.


돈 받고 고기 방패를 자처하는 놈들이 으스댈 수 있는 이유.


결국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길로 마틴은 가장 빠르게 힘을 얻을 방법을 수소문했고.


- 우리는 형제님이 바라는 바를 이뤄줄 수 있습니다. 물론 저희를 도울 마음이 있다면 말입니다.


자신을 전도사라고 소개한 수상쩍은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딱히 방법이 없던 마틴은 전도사를 따라가 소소한 시험을 거쳐서 흑마법사가 되었다.


시험 과정에서 사람 몇 명을 죽이긴 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용병도, 귀족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사람을 죽이니까.


오히려 겨우 몇 명 죽였다고 이런 힘과 지식을 나눠주다니.


이럴 줄 알았으면 더 빨리 들어올걸. 그동안 버린 시간이 아깝다.


더욱 강대한 힘과 지식을 원한 마틴은 특별임무에 지원해서 북동부로 오게 되었다.


- 하아~. 허약해 보이는 놈들이 왔네. 너네 임무는 이거야. 왜 다들 인상을 찌푸려~. 누나랑 재밌게 놀면서 화 풀래?


저딴 또라이년이 간부라니. 이딴 꼴을 안 보려면 이번 임무를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임무 성공 보상이 바로 고위 악마를 영접할 기회. 즉 악마의 권능 얻는 것.


권능이 생긴다면, 멍청하고 어리석은 마법스승과 용병새끼들을 응징하리라.


그래서 마틴은 실패하지 않기 위해 철저했다. 흑마법사의 소행이라는 걸 눈치 못하게 조심히.


슬슬 마을이 붕괴할 조짐이 보일 때. 용병들이 마을에 도착했다. 하-. 역시 용병새끼들은 인생에 도움이 안 된다니까.


다행히 언제 쳐들어오는지 알아냈다.


‘내일 새벽이라고?’


그래서 미리 빼둔 오크로 기습계획을 세웠다. 분명히 완벽했을 계획이었는데.


“저 애송이가!”


용병 중에 마법사가 있었다. 나이도 젊어 보이는데 화염구를 수월하게 다루었다.


심지어 기습을 눈치채고 대응하다니. 더 열받게 하는 건 처음 보는 화염마법을 오크투사에게 날린 것.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마틴은 이글거리는 눈으로 애송이를 쳐다봤다.


“그래. 그놈과 닮았어.”


자신보다 늦게 들어왔지만, 교육비를 들이부어서 더 많은 마법을 배운 놈.


그래. 오크도 지긋지긋하니 오늘 용병놈도, 마을새끼도 몰살해 버리자. 어차피 목격자가 없을 테니 정체를 숨길 필요도 없겠지.


마틴은 조심스럽게 용병 마법사에게 다가갔다. 곧 마법 사정거리에 도달했고 벌떡 일어나 주문을 시전했다.


육신을 녹이는 파괴술법 추즈에시드.


영롱한 초록빛이 마틴 손에서 쏘아졌다.


“하! 운은 좋은 놈이군.”


애송이 마법사가 뒤로 돌아 쳐다봤다. 그래봤자 이미 늦었어 병신아. 한 놈 처치했으니 다른 놈들도 사냥을-.


촤라락-!


갑자기 뼈가 튀어나와 보호막을 만들었다. 치이이-. 산성이 뼈에 부딪혀 지글거렸다.


“뼈마법?”


그건 사령술사가 다루는 마법인데, 어째서 저 애송이가?


촤르르-. 뼈보호막이 위에서부터 흩어졌다. 곧 싸늘한 표정의 애송이가 보였다. 손에는 화염이-.


“이런 씨-!”


마틴이 몸을 날리려 했지만.


퍼엉-!


화염구가 가슴에서 꽂혔다.


*


브릴은 크게 숨을 내뱉었다. 뼈보호막 반지가 있어서 다행이네.


‘고작 화염구 한방에 죽진 않겠지.’


설정상 마나를 품은 생물은 마법에 대한 반발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흑마법사놈도 화염구에 맞고 쓰러져있을 뿐.


음모의 하수인이자 마을 침공의 주범인 놈을 죽이는 것보단 사로잡는 게 이득일 터.


‘분명히 본거지를 알고 있을 거다.’


개척지 공략에 핵심 중 하나가 바로 흑마법사의 본거지 소탕이다.


캘리번에게 맡긴 마을 수색도 최종적으로 본거지 소탕으로 연결된다.


그러니 눈앞에 있는 흑마법사를 심문해서 정보를 얻어야 한다.


흑마법사가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면, 다시 제압하기 위해서 브릴은 화염구를 만들어 두었다.


“우어어어!”

“으아아아!”


브리지트와 오크 투사의 함성이 들렸다. 분명히 도와주면 쉽게 끝나겠지만 뒤를 돌면 안 된다.


지금 브릴이 해야 할 일은 흑마법사를 묶어두는 것. 오크는 서리도끼 용병단이 제대로 하길 바라야 한다.


브릴은 흑마법사가 쓰러진 수풀을 바라보며 외쳤다.


“빅토르! 빅토르!”

“왜!”


“지금 상황!”

“잔챙이들은. 하아아! 거의 끝났다. 이제 대장을-.”


“거긴 브리지트에게 맡기고 여기로 와”

“너 지금 농땡이 피우냐? 왜 뒤돌아서-.”

“그냥 좀 오라고-!”


열받은 브릴이 고개를 살짝 돌린 사이, 수풀이 후드득 움직였다.


“어-.어?”

“씨발. 당장 쫓아!”


브릴은 집중을 풀고 뛰었다. 존나 답답하네. 캘리번과 필빈이였다면 알아서 척척 할 텐데.


덤불 사이로 지나가다 손등이 긁혔지만 계속 흑마법사를 추격했다.


브릴의 호흡이 거칠어질 때쯤.


“저 새끼 누구야?”


빅토르가 따라왔다.


“후우. 흑마법사다.”

“뭐?”


“질문은... 나중에.”

“그래.”


빅토르는 고개를 끄덕이고 브릴을 앞질렀다. 이러다 뒤처지겠는데. 브릴은 곧바로 스탯창을 열었다.


아끼다 똥이 되는 것보단 낫겠지. 체력 스탯을 하나 올렸다. 조금 숨쉬기 편해진 느낌이 들 뿐. 결국 체력에 하나 더 투자했다.


그제야 더 이상 빅토르와 멀어지지 않았다.


‘결국 흑마법사도 주문쟁이다.’


빅토르는 아직 현역인 용병. 흑마법사가 달리기로 용병을 제칠 가능성은 없다.


언젠가 멈춰서고 주문을 외우며 대응하겠지. 멈추는 위치는 흑마법사가 만든 임시 거처. 거처에는 흑마법사에게 유리하거나 방비가-.


빅토르가 움찔하며 멈췄다. 브릴도 달리다 움찔했다.


‘본드가 온몸을 훑고 지나가는 것 같군. 이게 흑마법의 전조인가?’


끈적거림을 느끼자마자, 후욱- 숲이 어두워졌다. 마치 다른 공간에 있는 착각.


흑마법사나 악마가 거처를 만들 때 쓰는 마법 어둠 장막의 효과였다.


긴장한 듯한 빅토르가 입을 열었다.


“브릴.”

“신경 쓰지 말고 놈을 쫓아.”


어둠장막이 가진 약화효과는 시야 감소뿐. 다만 장막의 본질은 어둠의 힘을 강화하는 것.


뛰고 있던 브릴과 빅토르가 멈췄다.


으스스한 나무 사이에 있는 텐트 앞.


깨진 항아리에서 흐린 피와 살점이 모인 웅덩이에 양손을 담그고 있는 흑마법사.


흑마법사가 고개를 들었다. 코와 눈에서 피가 줄줄 흘렀지만 웃고 있었다.


“네놈들! 복수해주마!”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지만 브릴은 곧바로 눈을 감고 집중했다. 그사이 빅토르가 방패를 내밀며 뛰었다.


“흐읍!”


한손에 쥔 도끼를 사선으로 휘둘렀다. 흑마법사가 머리통이 쪼개지기 직전.


슈아아-.


피 웅덩이에서 긴 손톱을 가진 손이 솟아오르며, 텁-. 빅토르의 도끼날을 붙잡았다. 피에서 나온 또 다른 손이 채찍처럼 휘둘렀다.


“으헉-!”


빅토르가 뒷걸음질 치며 피했다. 그사이 눈을 브릴을 뜨고 피웅덩이에선 끔찍한 괴물이 끝없이 기어 나왔다.


빅토르가 중얼거렸다.


“설원의 어머니시여...”


긴 손톱, 흰색 눈. 날카로운 이빨. 구부정한 자세. 인간의 피부를 벗긴 듯한 괴물.


“그어어어!”


하급 악마 구울 이였다.


빅토르는 흔들거리며 다가오는 구울을 보며 다급히 외쳤다.


“브릴! 뭐 좀 해봐!”


피에 손을 담그고 집중하는 흑마법사를 주시하던 브릴이 입을 열었다.


“이제부터 내 명령에 따라라.”

“당연히 그래야지! 그러니 제발 방법이 있다고 말해-.”


구울 한 마리가 팔을 휘두르자, 빅토르가 방패로 막고 도끼를 휘둘렀다. 툭-. 팔이 떨어진 자리가 부글거리며 새 살이 돋아나고 있었다.


브릴은 곧바로 스킬창을 열었다.


‘저건 소환술이 아니라 정신집중 기술이지.’


피와 살점으로 만든 인신공양마법 콜링구울. 피웅덩이로 간이 차원문을 만들어서 구울을 불러들이는 술법이다.


즉 구울을 처치해봤자 소용이 없다. 집중하고 있는 흑마법사를 노리는 게 정석.


문제라면 구울이 장벽을 이루며 미치광이를 보호하고 있다는 것.


해결할 방법은 바로 한 방에 쓸어버리거나 상태이상 효과를 먹이는 것.


브릴은 곧바로 마력방출 스킬을 찍었다. 순수마력으로 무형의 막을 만들어 전방을 밀어버리는 마법.


무형의 막. 밀어버리기. 투명하고 거대한 아크릴 판이 떠올랐다. 아크릴 판 끝을 구부리고 반달로 만들어 힘껏 날린다.


흐릿했던 이미지가 생생하며 명확해졌다. 상상이 현실로 발현되는 순간.


“옆으로 피해!”


구울과 대치 중이던 빅토르가 옆으로 몸을 날렸다.


브릴이 전방으로 양손을 펼쳤다. 형체 없는 힘이 쏟아져 나왔다.


부아앙-!


보이지 않는 장벽에 닿은 구울이 찌그러지다, 퍼엉-! 터졌다.


“그어어어!”


터지지 않고 밀려난 구울들이 뒤엉키며 쓰러지고 넘어졌다.


하지만 남은 구울이 방패가 되어 흑마법사를 보호했다.


브릴은 멈추지 않고 다시 한번 반달의 무형 막을 떠올렸다.


부아앙-!


남은 구울들 마저 붉은 물감을 거칠게 뿌린 듯 터져나가고, 피웅덩이가 퍼트려졌다.


“크아악!”


막에 부딪힌 흑마법사가 뒤로 넘어지며 굴렀다.


“빅토르! 놈을 죽이지 말고 제압해!”


브릴이 외치자 빅토르가 늑대처럼 달려들었다. 곧바로 흑마법사를 깔아뭉개고 주먹을 휘둘렀다.


“이 쓰레기 새끼 때문에! 내 동료가!”


퍼억-! 퍼억-!


죽일 기세로 때리길래 브릴이 다가가 빅토르를 말렸다.


“그만해. 놈에게서 정보를 캐내야 하는데 죽일 셈이야?”

“이딴 놈은 죽어도 싸다고! 아까 뭐라고, 복수? 그건 내가 해야지.”


“어차피 이놈을 죽여봤자 똑같은 놈이 튀어나올 거다. 그러니 복수할 거면 음모를 계획한 놈에게 해야지.”

“...후우. 네 말이 맞다.”


브릴은 빅토르 밑에서 울고 있는듯한 흑마법사에게 말했다.


“무슨 목적으로 마을을 공격한 거냐.”

“...”


“네 수준으로 오크를 조종할 리 없겠지. 배후에 누가 있나.”

“크흡-.”


“네놈들의 본거지는 어디에 있지.”

“흐흡-. 또 이 새끼들이 내 인생을 망쳣네.”


빅토르가 으르렁거렸다.


“겨우 이거 맞고 정신 놓은 거냐? 그 사악한 마법을 써서 한번 벗어나 봐. 응? 대답해! 이 새끼야!”


흑마법사가 울음을 뚝 그쳤다.


얼굴이 온통 피범벅인 흑마법사가 장난기 섞은 미소를 지었다.


“가장 알고 싶은 게 뭐야?”


갑자기 바뀐 분위기에 빅토르가 정색하는 사이, 브릴이 말했다.


“네놈들의 본거지.”


흑마법사는 웃음을 내며 몸을 들썩거렸다. 곧 미소를 지운 뒤 눈을 감았다.


“우리의 집회는 인간이 욕망을 품고 있는 한 영원히 어디서든 열린다. 하지만 그걸 묻는 게 아니겠지.”


흑마법사가 잔잔히 읊조렸다. 브릴은 빅토르의 어깨를 건드렸다. 그리고 손짓으로 뒤를 가리켰다.


“개척지대에 있는 우리의 제단이 그토록 궁금한가?”


흑마법사의 얼굴에 핏줄이 돋아나며 벌레가 기어다니듯 꿈틀거렸다.


“제단은 산과 숲이 감싸고 있는 안식처 같은 곳에 있지. 참 아름다운 풍경을 가졌어. 그중 가장 아름다운 건-.”


곧 흑마법사의 몸이 끓어오르며 부글거렸다.


“호수야.”


퍼엉-!


흑마법사가 물방울처럼 터졌다.


부아앙-!


이미 집중을 끝마친 브릴이 무형의 막을 날렸다. 후드득-. 피가 흘러내렸다.


“...”

“...”


검은 도화지에 붉은 물감을 흩뿌린 듯한 참상 속에서 둘은 침묵했다.


“하아-. 씨발.”


긴장 풀린 빅토르가 주저앉았다. 브릴은 이마땀을 훔쳤다.


‘마력 방출은 다 좋은데 마나 소모가 너무 심해.’


그래도 쓸만한 공격력에 밀쳐냄 효과도 있으니 전략적으로 쓰기 좋은 스킬이다.


브릴은 한숨을 내뱉고 발걸음을 옮기자, 빅토르가 입을 열었다.


“어디가?”


힘들어 죽겠지만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흑마법사가 어떤 아이템을 남겼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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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애송이 용병 마법사(4) 24.05.31 41 4 13쪽
» 애송이 용병 마법사(3) 24.05.30 38 3 13쪽
18 애송이 용병 마법사(2) 24.05.29 39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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