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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 님의 서재입니다.

망겜 속 마법사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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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회피
작품등록일 :
2024.05.08 15:37
최근연재일 :
2024.06.07 20:1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1,585
추천수 :
104
글자수 :
152,660

작성
24.05.10 18:30
조회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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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3쪽

브릴(3)

DUMMY

마크는 끔찍한 괴물로 변해버린 헨더슨을 쳐다봤다.


‘이게 말이 되나?’


고향을 떠나 용병을 한지도 벌써 십 년.


온갖 미친 인간을 봤지만, 괴물로 변한 사람은 처음 봤다.


그런데 처음 본 대상이 의리 깊고 진중했던 헨더슨 대장이라고?


혼란스럽다. 어두운 동굴 안이라서 환각인가. 그렇다기에는 자신의 이름을 불렀고, 괴물이 되었지만 익숙한 얼굴이 남아있었다.


쉬이익-! 퍼어엉-!


강렬한 화염이 옆을 지나서 헨더슨에게 꽂혔다. 헨더슨이 허우적거리며 밀려났다. 마크는 깜짝 놀라 브릴을 쳐다봤다.


“갑자기 이게 무슨 짓이오?”


회색머리 마법사는 흔들림 없는 눈으로 헨더슨을 노려봤다.


“저건 당신이 알고 지내던 헨더슨이 아닙니다. 괴물에 불과할 뿐.”


말을 끝으로 다시 한번 화염을 모으기 시작했다.


“크하! 갈기갈기 찢어주마!”


헨더슨이 자세를 낮추고 달려들 기세였다. 마크는 잽싸게 옆으로 몸을 날렸다.


하지만 헨더슨을 달려들지 못했다.


화르륵-!


“찌아아악!”


경이로울 정도로 빠르게 완성된 화염구가 작렬했기 때문. 브릴은 다시 화염구를 만들고 손을 펼쳤다.


마법의 의지를 받은 화염구가 어둠을 뚫고 나아갔다.


“이새끼가!”


정신을 차린 헨더슨이 팔로 화염구를 막았다. 크아-! 비명을 내지르며 어둠 속으로 몸을 감췄다.


브릴은 모으고 있던 양손을 내렸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직선적인 화염구를 써봤자 제대로 타격을 입히기 힘들어서였다.


“크큭. 훌륭해.”


헨더슨이 쉭쉭 거리며 말했다.


“떠돌이 마법사치고 상담해. 꽤 고명한 스승에게 배웠나보네.”


“.....”


브릴은 대답하지 않았다. 지금 중요한 건 놈을 죽이고 구덩이를 빠져나가는 것뿐.


“예상외지만 과연 언제까지 마법을 쓸 수 있을까?”


헨더슨이 어둠 속에서 비웃는 듯이 말한 뒤, 입을 크게 벌렸다.


쯔아아아-!


쩌렁쩌렁 울리는 괴성이 동굴을 타고 진동했다. 브릴은 눈살을 찌푸렸고, 마크는 화들짝 놀랐다.


마크가 뭐라고 말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딱딱-! 딱딱-!


이빨 부딪히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보이지 않지만 뭔가 점점 늘어나는 듯한 인기척. 짙어지는 인면쥐의 구린내.


어둠 속에서 빛나는 수많은 짐승의 안광이 마크와 브릴에게 꽂혔다.


마크가 든 횃불이 이리저리 떨렸고 눈빛도 흔들거렸다. 브릴은 변함없는 눈으로 괴물의 숫자를 가늠했다.


‘정예 한 마리, 일반은 스무 마리는 넘겠어.’


이론과 경험상 충분히 처치할 수 있는 숫자다. 고려해야 할 변수라면 인면쥐들이 어떤 방식으로 공격해 올 것인가.


산개해서 한 마리씩 보내는 게 최악. 하지만 고려할 대상은 아니었다. 그만한 통제력이 있는데 고작 초보 사냥터인 구덩이에 있을 리 없기 때문.


아마도 한꺼번에 덮쳐서 마법을 소모하게 하고 헨더슨이 마무리 짓는 형태가 정론. 결국 침착하게 한 번의 마법에 최대한 많은 적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하면 된다.


‘나머지 변수는 마크가 커버해 주면 그만.’


브릴은 마크를 흘끗 봤다. 공포에 질린 모습은 너무나도 당연했다. 브릴도 등에서 땀이 나고 있었으니까.


“마크. 정신차리세요.”

“.....”

“마크!”

“예!예.”


“제 주변에 붙어있으세요.”

“알겠습니다.”


마크가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다. 어둠 속에서 이들 지켜보던 헨더슨이 씨익 웃었다.


헨더슨은 차분하게 말했다.


“마크. 다른 용병을 죽인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 그게 뭔 개소리요!”


마크는 떨면서도 버럭 화를 냈다.


“밀러가 자랑스럽게 떠벌리던 전쟁얘기 기억하지?”

“.....”


“그게 어디서 벌어졌는지 알고 있나? 거기에 누가 있었는지, 어떤 꼴을 당했는지.”

“말도 안 돼!”


“인간은 같은 인간을 악마보다 더 잔혹하게 다루고 죽이지. 그동안 봐왔던 노예들만 봐도 그렇잖아? 내가 겪은 일도 그런 일이었다. 너라면 누구보다도 잘 알겠지.”


마크가 뭐라 말하려 할 때, 브릴은 인상을 찌푸리며 손을 들어 올려 막았다.


브릴이 껴든 이유는 상황이 심상치 않아서였다. 헨더슨의 말이 진실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놈은 브릴의 생존을 위협하는 적일 뿐.


“저 헛소리에 넘어가지 마요. 만약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해도, 스스로 쥐새끼가 돼가면서 복수하는 사람은 없어요. 저런 몰골이 가능한 건 오로지 악마숭배자들 뿐이에요.”


마크가 화들짝 놀랐다. 어두운 인간의 탐욕을 부추기고 세상에 혼란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라는 게 악마. 악마. 그래서 교단은 악마에 관련된 것에는 무관용 박멸을 외친다.


그중 가장 자비 없이 즉결심판 하는 대상이 악마 숭배자다. 특이한 경우를 빼면 모든 악마는 악마 숭배자로부터 헌신 되니까.


마크가 침을 꿀꺽 삼켰다. 결국 맞서 싸우는 수밖에 없다는걸 느꼈다.


그때 어둠 속에서 달콤한 말이 들렸다.


“마크. 내 목표는 마법사뿐이다. 그러니 도망쳐라. 촌장집에 숨겨둔 짐을 챙겨서 달아나라. 그리고 오늘 일을 영원히 침묵하면 된다. 내 마지막 호의를 거절한다면-.”


헨더슨의 말에 호응하듯 수많은 인면쥐가 괴성을 질렀다. 선명한 적의에 마크는 뒷걸음질 쳤다.


“저 괴물은 당신을 반드시 죽을겁니다. 동료를 속이고 죽인 악마숭배자이니까요.”


마크는 갈팡질팡했다. 브릴이 보여준 능력이 다른 마법사보단 뛰어난 건 알겠다.


하지만 족히 스무 마리는 넘는 쥐새끼와 괴물로 변한 헨더슨에게 맞서 싸운다고?


어불성설이다. 전설의 영웅이 아니라 조금 뛰어난 마법사와 평범한 용병에 불과하다.


대체 뭐가 옳은 선택이지. 마법사를 믿고 싸우는 것도 말이 안 되고, 헨더슨의 말도 신뢰할 수 없다.


믿을 건 오직 수많은 경험에서 얻은 직관.


선택하기 어려울 땐, 피하는 게 정답이다.


‘재물을 챙길 시간도 없다. 목숨이 먼저야.’


마크는 브릴이 마법을 영창 하지 않고 있는 걸 보곤 재빠르게 몸을 돌려 도망쳤다.


“미안하오!”


그 말을 끝으로 왔던 길로 뛰어가는 마크를 보며 브릴은 한숨을 내뱉었다.


오늘 처음 본 사이인데 무슨 신뢰가 있을까. 오히려 헨더슨과 합심해서 브릴을 공격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해야 할 일.


“크크큭. 참 현명해. 물러나야 할 때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니까.”


웃음 섞인 목소리가 들렸지만, 브릴은 오로지 화염만을 생각했다.


‘어차피 계획은 변하지 않는다.’


도망칠 수 있었다면 이미 도망쳤을 거다. 하지만 경직된 합일이 발동된 이상, 맞서 싸우는 게 유일한 살길.


브릴의 눈은 오로지 어둠 속에서 빛나는 괴물들의 눈동자만 보일 뿐.


손에서 모인 화염이 내던졌다. 화염구는 어둠을 꿰뚫고 나아가며 주변을 잠시 비추었다. 침을 뚝뚝 수많은 인면쥐와 헨더슨.


퍼어엉-! 폭발에 휘말린 인면쥐가 비명을 지르자, 헨더슨이 고함을 내질렀다.


“찢어발겨라!”

“쯔쯔쯔쯔쯔!”


인면쥐가 네발로 뛰며 브릴을 향해 우르르 몰려왔다.


브릴은 다시 한번 화염을 모으고 던졌다. 화염구에 맞은 인면쥐가 폭발에 휩싸여 공중으로 튕겨졌다. 옮겨붙은 불에 찌아악-! 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화염이 어둠을 갈랐다. 화염구가 폭죽처럼 터졌다. 불을 끄기 위해서 뒹굴다 뒤에서 오는 인면쥐에게 밟히는 놈, 동료의 죽음에 화난 듯 아가리를 쩍 벌리면서 달려드는 놈. 가장 뒤쪽에서 먹이를 노리는 짐승처럼 어슬렁거리는 핸더슨.


계산 따윈 무의미해졌다. 기관총을 난사하는 것처럼, 가장 가까운 놈부터, 괴물이 밀집된 곳부터 화염구를 쏟아부었다. 꿰뚫고 폭발하며 타오를 뿐.


“과연 언제까지 그럴 수 있을까?”


헨더슨이 한껏 비웃었다. 떠돌이치고 마력량과 마법 속도가 보통내기가 아니지만 결국 마력이 떨어지기 마련. 그럼, 일반인과 다를 바 없어진다.


하지만 기대를 저버리듯 마법사는 계속해서 화염구는 뿜어냈다. 공동을 메우고 있던 인면쥐들이 숫자는 점점 줄어들었다.


탄내음과 비릿한 혈향, 노린내가 섞인 죽음의 악취가 진뜩했다.


“찌이이익.”


기세등등하게 돌격하던 인면쥐들이 움찔거렸다. 헨더슨도 일이 잘못되고 있다는 걸 깨닫고 신경질 부리듯 이빨을 딱딱거렸다.


“쥐새끼들아 쫄지말고 달려들어!”

“쯔쯔쯔-!”


주춤거리던 인면쥐들이 다시 한번 괴성을 질렀다. 공포를 이겨내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더 이상 기세가 넘어가면 인면쥐를 제어가 힘들었기에 헨더슨도 뛰어들었다.


브릴은 점점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마치 달리기를 할 때 숨이 차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마도 마력이 고갈되고 있는 현상.


‘하드코어 모드 덕분에 레벨업을 해도 체력이나 마나가 회복되지 않는군.’


인면쥐를 학살해서 이제 레벨이 3이 됐지만 미미한 상승만 있을 뿐. 헨더슨이 합류하면 전투는 더욱 어려워질 게 뻔했다.


‘스킬 포인트를 쓰자.’


회색빛 스킬창이 떠올랐다. 비록 2개뿐인 스킬 포인트가 아까웠지만, 목숨보다 가치 있진 않았다.


스킬을 찍고 화염구를 영창했다. 전보다 더욱 활활 타오르는 화염이 머릿속을 채웠다. 그에 호응하듯 손에 뭉친 화염이 커졌다.


“죽어-!”


헨더슨이 브릴을 덮치려 했다. 하지만 볼링공만 한 화염구가 먼저 사출됐다. 헨더슨의 어깨와 가슴 사이가 움푹 파이며 터졌다.


“쯔아아악!”


살이 타오르는 내음이 진동하고 피가 흩뿌려졌다. 브릴은 흔들림 없이 다시 마법을 영창했다.


밀려난 헨더슨 대신 달려오는 인면쥐에게 화염구를 시전.


----!


폭발에 휩싸인 인면쥐들이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몸을 꿈틀거렸다.


어느새 스무 마리는 족히 넘었던 인면쥐가 여섯 마리 밖에 남지 않았다.


“찌이이-.”


인면쥐는 오들오들 떨며 눈을 데굴데굴 굴렸다. 어느새 동굴은 어둡지 않았다. 인면쥐 시체가 횃불처럼 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인면쥐는 얍삽할 수밖에 밖에 없는 괴물. 살기 위해서 뭉쳐야 하고 도망칠 땐 흩어져야 생존확률이 올라가는 걸 본능적으로 안다.


“쯔아아아-!”


한 마리가 헨더슨의 제어를 이기고 본능을 따라 벽면에 나 있는 구멍으로 쏙 들어갔다. 그러자 남은 놈들 모두 도망쳤다.


“쓸모없는 자식들!”


헨더슨은 이판사판으로 뛰어들었다. 마법에 맞을 때마다 고통스러웠지만, 이미 마법사도 땀을 흘리고 있을 만큼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헨더슨이 뛰어들었다. 화염구가 작렬했다. 괴성과 함께 다시 한번 달려들었다. 브릴도 호응하듯 마법을 내보냈다.


헨더슨이 점점 느려졌다. 반면에 브릴은 똑같은 속도로 마법을 영창 할 뿐.


털이 수북했던 헨더슨의 몸은 어느새 피부가 벗겨진 것처럼 시뻘겋게 졌다.


헨더슨이 앞으로 고꾸라졌다. 일어나려고 땅을 짚은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말도 안 돼. 저번에는 성공했었는데.”


헨더슨이 살기 넘치는 눈빛이 브릴에게 향했다. 브릴은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눈빛만은 담담했다.


‘체력 강화형 정예등급 몬스터였군.’


덕분에 마력이 고갈되어 헛구역질이 나오고 손끝도 벌벌 떨렸다. 이대로 헨더슨이 일어나 공격한다면 죽을 위기에 처할 게 뻔했다.


하지만 모든 세상일이 이성적으로 돌아가지는 않는 법. 때론 기세와 허세가 중요할 때가 있다.


브릴은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담담하게 헨더슨을 쳐다봤다.


“더 해볼텐가?”


“.....”


핸더슨은 브릴을 멍하니 쳐다봤다. 무심한 듯한 눈빛, 고른 숨, 그리고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다는 사실.


‘괴물 같은놈.’


헨더슨은 전의를 상실하고 철퍼덕 쓰러졌다. 괴물 같던 몸이 점점 쪼그라들었다.


“사람으로서 마지막 남길 말은 있나?”

“좆같은 인생. 너도 끝이 좋진 못할 거다”


브릴은 한숨을 내뱉었다. 드디어 화염구를 한번 쏠 마나가 채워졌다. 곧바로 화염구를 헨더슨 머리에 꽂아줬다.


찰나에 불과했지만 기나긴 전투가 끝났다.


“우웩-.”


브릴은 곧바로 토악질했다. 전력 질주를 하고 난 뒤 숨이 꼴딱 넘어가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볼일을 끝마치고 그나마 깨끗한 곳에 주저앉았다. 스스로 만든 참상이 그제야 보였다.


“.....”


토를해서 그런가. 별생각이 없었다. 코가 마비돼서인지 역한 냄새도 안 났다.


브릴은 머리가 사라진 헨더슨을 쳐다봤다.


“너 말대로 참 좆같은 세상이다.”


몇 시간 만에 너무 잔혹할걸 봐서 뇌가 거부하는 건지, 나름대로 적응한 건지 알 수 없었다.


뭐가 됐든 간에 단지 좆같았고 억울했다.


“집에 가고 싶다.”


어두컴컴한 곳에 있어서 그런가 정신도 침침해지는 듯했다.


코를 한번 훌쩍이고 후들거리는 다리를 붙잡고 일어났다. 용병시체 주변에 놓인 횃불에 불을 붙였다.


“이번에도 없네.”


헨더슨의 시체를 살펴봤지만 딱히 아이템이라고 할만한 건 없었다.


환해진 동굴 모퉁이에 왼쪽으로 뻗은 통로를 향해 걸었다.


‘침대가 있네?’


통로 끝에 허름한 침대가 보였다. 조심스럽게 다가가니 그곳은 헨더슨의 거처였다. 사다리가 놓인 곳 천장을 비추니 나무로 된 문이 보였다.


“저기가 통로군.”


거처를 살펴봤다. 뭔가를 끄적인 문서가 많았다. 이거 교단에 주면 뭐라도 얻겠는데?


이리저리 둘러보는 와중, 모퉁이에 놓인 기다란 작대기가 보였다.


자세히 보니 들고 다니며 땅을 짚기 좋아 보이는 수수한 나무 지팡이였다.


브릴은 나무 지팡이를 집어 들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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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방랑기사(1) 24.05.11 101 5 14쪽
» 브릴(3) 24.05.10 96 6 13쪽
3 브릴(2) 24.05.09 98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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