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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 님의 서재입니다.

망겜 속 마법사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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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
작품등록일 :
2024.05.08 15:37
최근연재일 :
2024.06.07 20:1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1,580
추천수 :
104
글자수 :
152,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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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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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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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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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개척지로 향하는 길(2)

DUMMY

수많은 용병과 사냥꾼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악마가 아니라 트롤이다.


악마는 상상 속에 존재하는 공포라면 트롤은 실존하는 공포이며, 재수가 없으면 숲에서 만나는 괴물이니까.


그렇다고 사람을 모아서 토벌할 만큼 만만한 괴물이 아니다.


트롤의 뛰어난 재생력과 괴력은 평범한 사람들로 하여금 트롤을 불사의 괴물로 여기게 만든다.


결국 트롤을 처치하기 위해선 전문 사냥집단에 의뢰를 요청하던지, 일대를 다스리는 기사와 마법사를 대동하는 방법뿐이다.


전문 사냥꾼들조차 실수하면 치명적인 피해를 보며, 기사나 마법사도 홀로 맞서지 않는 게 트롤이다.


숲의 도살자, 불사의 괴물 트롤.


쿠웅-!


사냥꾼은 멍청하게 입을 벌리며 뒤로 쓰러진 트롤을 쳐다봤다.


불길한 검푸른 빛은 사라지고 붉거나 검댕이 되어버린 숲의 도살자.


불사의 괴물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상체가 불타 죽었다.


사냥꾼은 고개를 돌려 도살자를 도살해 버린 무리를 쳐다봤다.


“우와. 브릴님, 새로운 마법도 마법이지만 화염구가 더 뜨거워지신 거 같습니다.”


필빈이 호들갑을 떨자, 브릴은 작게 미소를 지었다.


‘드디어 마법사 답네.’


미하엘을 처단하고 10레벨을 찍었다. 10레벨부터 각 직업이 가진 특징과 장점이 발현하기 시작한다.


‘화염낙인, 마력방출, 뇌전반환. 급속빙결.’


적에게 화상 피해를 주며 화염 저항을 낮추는 화염낙인.


순수마력을 방출하여 적에게 광역피해와 밀쳐냄 효과를 주는 마력방출.


일직선으로 쏘아진 뇌전이 다시 돌아와 이중피해를 입히는 뇌전반환.


단일대상에게 극심한 피해를 주고 얼어붙게 만드는 급속빙결.


모두 마법사의 정체성을 들어내며 후반까지 간간이 쓰이는 마법들이다.


‘하지만 모두 찍을 순 없지.’


문제는 스킬포인트가 부족하다. 아무리 레벨업을 하고 룬을 얻는다고 하더라도 모든 스킬을 최고 레벨까지 찍을 순 없다.


결국 스킬포인트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게 최선이다.


‘주력 대미지는 화염, 군중 제어나 서브 속성으로 냉기 또는 순수마력.’


지금까지 스킬 포인트를 가장 많이 투자한 게 화염 마법이니, 화염은 무조건 고정.


서브로 쓰기 좋은 냉기와 순수마력마법을 상황에 봐가면서 찍을 예정이다.


‘번개마법은 거의 포기지.’


번개마법 관련 아이템이 몰아서 나오지 않는 이상 안 찍을 생각이다. 지금부터 번개를 찍기에는 효율이 너무 안 좋다.


“아! 지금 이럴 때가 아닙니다!”


필빈이 화들짝 놀라며 조랑말을 몰았다. 브릴이 캘리번을 쳐다봤다. 캘리번이 고개를 갸웃하다가 뭔가 깨달은 듯 한숨을 내뱉었다.


“무슨 일입니까?”

“보기 좋은 일은 아닙니다. 저는 아까 트롤에게 쫓기던 사람에게 가보겠습니다.”


브릴은 고개를 갸웃했다. 대체 무슨 일인데 저러지. 궁금하군. 사냥꾼처럼 보이는 주민은 캘리번이 알아서 하겠지.


앞서가던 필빈은 조랑말에서 내려 가방을 뒤적거리다 보자기로 쓰는 천을 꺼냈다. 그리고 쓰러진 트롤 다리 쪽으로 걸었다.


“지금 뭐 하는 거죠?”

“음? 브릴님 모르십니까?”


“뭔데.”

“바로 앞에 금화가 있지 않습니까.”


이건 또 무슨 소리야. 필빈은 씨익 웃으며 검을 뽑았다. 손을 천으로 감싼 뒤, 트롤의 생식기를 붙잡았다. 그리고 검으로....


스걱-,스걱-.


자신도 모르게 브릴은 움찔했다. 으아아... 저, 저걸 왜 짤라!


“이게 트롤 부위 중 가장 비싸거든요.”

“...설마 정력제?”


필빈이 씨익 웃었다.


“예. 이게 작대기보다 알이 제대로 있는 게 중요하거든요. 이게 트롤의 정수나 뭐라나. 하여튼 귀족 나리와 돈 많은 상인들이 아주 좋아하는 놈이죠.”


필빈이 잘라난 트롤 생식기를 보여줬다. 씨부랄! 내 눈.


“다행히 브릴님이 상체만 노려서 이놈은 온전합니다. 금화 한,두개는 너끈히 받을 겁니다.”

“빨리 그 흉물을 치워라!”


“만약 필요하시면 제가 약을 잘 만드는 연금술사나 의원을 찾아보겠습니다.”

“필요 없다.”


이게 중세 판타지 평균인가. 아니지, 어느 세상을 가든 통용되는 범우주적인 문화겠지.


필빈은 흉물을 천으로 감쌌고, 브릴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돈이면 좋지.’


저게 효능이 있든 없든 필빈이 알아서 처분해 오겠지.


그러는 사이, 캘리번이 사냥꾼을 데리고 왔다. 사냥꾼이 고개를 숙였다.


“죽는 줄 알았는데 목숨을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마을에서 사냥꾼을 하고 있는 호퍼입니다.”

“반갑네. 호퍼. 그런데 무슨 일로 트롤에게 쫓기고 있었나?”


호퍼는 억울했는지 말을 쏟아냈다. 너무 두서없이 내뱉는군.


‘요약하면 고블린을 쫓다가 트롤의 영역까지 들어갔다는 거네.’


원래 임무를 수행했던 용병 열 명은 전멸.


“후우. 이제 절대 용병을 따라 일하는 건 절대 안 할 겁니다.”


사냥꾼이 질린다는 듯 고개를 저은 뒤, 브릴과 캘리번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제 목숨을 구해주신 은인의 성함을 알려주시겠습니까?”

“크흠. 여기 계신 기사분은 정의로운 방랑기사 캘리번 경입니다. 이분은 악을 불사르는 마법사 브릴님이오!”


뭐어? 누구 맘대로 그렇게 부르래? 브릴이 어처구니없어하는 사이, 캘리번이 고개를 저었다.


“내가 한 일은 없네. 온전히 브릴님 덕분이니 그에게 감사하게.”

“아아. 캘리번 경이셨군요! 악을 불사르는 브릴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냥 브릴이라고 부르시오.”


악을 불사르긴 개뿔. 필빈을 단단히 교육시켜 놓아야겠군.


호퍼가 입을 열었다.


“귀하신 분들이 어쩐 일로 외진 곳까지 방문하셨습니까?”

“경과 브릴님은 개척 지대의 중심도시로 갈 예정입니다.”

“블룸우드를 말씀하신거군요. 저도 몇 번 가봐서 가는 길을 알고 있습니다. 일단 제가 살고 있는 마을로 모셔도 되겠습니까??”


브릴이 고개를 끄덕였다.


“노숙도 많이 했으니 좀 쉬게 좋겠군요. 캘리번 경은 어떠십니까?”

“저도 괜찮습니다.”


사냥꾼이 화색을 띄웠다.


“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저를 따라오시지요!”


브릴일행은 말을 몰며 호퍼를 따라갔다. 피가 뚝뚝 떨어지는 보자기를 들고 있는 필빈이 입을 열었다.


“호퍼. 궁금한 게 있는데 개척지대는 살만합니까?”

“하아. 문제가 많습니다.”


“그래요? 분명히 레이어드 백작님이 전폭적인 지원을 하신 거로 알고 있는데.”

“예. 맞습니다. 지역마다 선출된 사람들에게 흔쾌히 땅을 내어주셨으니 백작님에겐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사냥꾼이 한숨을 내쉬었다.


“문제는 온갖 날파리들이 꼬였다는 점입니다. 뭐 하다가 굴러먹었는지 모를 놈들이 자신의 땅으로 우기는 일도 있고, 숲을 개간하다 보니 괴물이 습격해 오는 일도 잦습니다.”

“으음. 마을을 관리하는 기사분이 있으시지 않습니까?”


“계시긴 하는데. 이걸 뭐라고 말해야 할지. 난감하네요.”

“자세히 말해주세요. 부당한 일이면 저희가 도와드리죠”


호퍼가 난감해하자, 캘리번이 입을 열었다.


“기사가 자네들을 착취하나?”

“그건 아닙니다만. 단지 마을마다 상황이 너무나 다릅니다. 어떤 마을을 신분 확인 없이 받아들이고, 다른 마을은 극도로 폐쇄적이죠.”


“자네가 말했다고 떠벌리지 않겠네. 그러니 솔직하게 자네 마을 사정을 알려주게.”

“끄응. 알겠습니다. 마을을 다스리는 기사님은 어떻게든 개척지를 늘리려고 난리입니다. 오늘 고블린 소탕도 그 일환입니다.”


브릴은 고개를 끄덕였다.


‘모든 게 백작이 예상했던 일이지.’


레이어드가 다스리는 곳은 사람이 많은 중앙과 척박한 북부 사이의 넓은 땅.


세금만 잘 내면, 숲을 개간해서 얻을 땅을 준다는데 어떤 농민이 유혹을 뿌리칠까.


꽃이 있으면 나비와 벌뿐만 아니라 진드기가 꼬이기 마련이고 미물을 잡아먹는 포식자가 오는 건 당연한 이치.


결국 백작령에서 선출된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귀족의 지배를 받는 농민들도 개척지로 몰려든다.


그리고 세금을 바치는 농민들이 도망치는데 가만히 있을 귀족이 있을까?


결국 사람의 욕심을 부추겨서 혼란과 피를 불러들이는 일이다. 이를 혼자서 계획하고 실행한 게 레이어드 백작이다.


‘악인이지만 대단히 비상한 사람이야.’


뛰어난 능력을 좋은 곳에 썼으면 세상이 좋아졌겠지만, 세상살이가 꼭 좋게 돌아가는 법은 아니다.


‘하지만 내 손바닥 안이지.’


이미 레이어드의 계획을 속속히 알고 있으니 분쇄하면 그만이다.


한 가지 걱정되는 점이 있다면 개척지에서 벌이는 음모를 모두 막아낸다면, 백작이 있는 도시 업홀드가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힘들다.


분명히 게임과 다를 것이다. 왜냐하면 그만큼 뛰어난 인물이니 범상치 않은 방법을 쓸게 뻔하니까.


‘일단 눈앞에 보이는 것부터 하자.’


개척지의 중심도시 블룸우드에서 벌어지는 일부터 차근차근 해결하고, 백작과 결판을 지으면 그만이다.


“이쪽입니다!”


사냥꾼과 브릴 일행이 숲을 벗어났다.


“우와.”


필빈의 감탄을 불러일으킬 만큼 언덕 위에서 본 개척마을은 멋졌다.


폭신한 구름과 청명한 하늘, 졸졸 흐르는 시냇물에 빙글빙글 도는 물레방아. 흔들거리는 초록 밀과 분주한 주민, 드넓은 목초지에서 한가로이 풀 뜯는 가축. 옹기종기 모인 나무집.


판타지라는 말이 어울리는 아름다운 시골 풍경이었다.


호퍼가 뿌듯한 얼굴을 하며 말했다.


“온갖 문제가 있더라도 참 좋은 마을입니다. 모두가 열심히 하면 자기 거를 가질 수 있다는 희망에 살고 있습니다.”


필빈과 캘리번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브릴은 씁쓸하게 바라봤다.


판타지다운 마을 풍경이 다크판타지로 변한 풍경이 겹쳐 보였기 때문이다.


“일단 마을을 관리하는 기사님부터 소개해 드리고 묵을 숙소도 잡아드리겠습니다.”


브릴은 상념을 지우고 호퍼와 일행을 따라 움직였다.


언덕을 내려와 마을로 향하는 길. 호퍼와 주민은 인사를 나누었다. 주민들은 인사하며 브릴 일행을 힐끔거렸지만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일을 했다.


마을 근처에 도달하자 창을 들고 있는 경비병이 다가왔다.


“호퍼? 이분들은 누구지? 그보다 자네와 함께 갔던 용병들은?”

“이분들은 내 은인일세. 여기 계신 분은 방랑기사인 캘리번경과 종자 필빈님, 그리고 악-.”


“떠돌이 마법사 브릴이오.”


사냥꾼의 말을 가로채며 브릴이 답했다. 경비병이 의심하는 표정을 짓자, 필빈이 곧바로 품에서 문서를 꺼내 보였다.


문서를 본 경비병이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반갑습니다! 캘리번경. 마을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반갑소.”


호퍼가 아차 싶은 표정을 지었다.


“그보다 헤롤드경은 어디 계시는가? 내가 긴히 드릴 말씀이 있네.”

“헤롤드경은 아마 마을회관에 있을 거요. 회의할게 있다고 하셨거든”

“고맙네. 내 나중에 자네에게도 자세히 얘기해줌세.”


경비병을 지나쳐 마을로 들어섰다. 나무로 지은 집 사이 몇몇 돌과 나무로 만든 집도 있었다.


그중 군대의 오래된 막사처럼 길쭉한 건물이 마을회관인 듯 경비병이 있었다.


호퍼가 회관 앞에 멈춰서 말했다.


“여기서 잠시 기다려주시겠습니까?”


브릴 일행이 고개를 끄덕이자, 호퍼가 경비병에게 다가가 소곤거렸다.


경비병이 놀라며 길을 비켜주자 호퍼가 서둘러 회관으로 들어갔다.


주변을 둘러보던 필빈이 감탄했다.


“개간한 지 십년 조금 넘었다고 했는데 벌써 이렇게 발전하다니. 그럼 중심지인 블룸우드는 대단하겠네요.”

“글쎄. 복작거리지 않을까.”


“하긴 온갖 사람들이 모여드니 난장판이겠군요.”

“그보다 그거 계속 들고 다닐 거냐?”


브릴은 필빈이 들고 있는 보자기를 가리켰다. 필빈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이게 얼마짜린데. 제값 받고 팔아서 무구도 새로 사고, 경의 갑옷도 고쳐야 합니다. 그러니 소중히 다뤄야죠!”

“크흠.”


캘리번이 헛기침을 내뱉었다. 브릴은 그냥 피식 웃었다.


“수리하고 돈이 남으면 고기에 술한잔 하는게 어떻겠습니까?”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소릴 하네.”

“예? 저는 항상 올바른 말-.”


그때 마을회관 문이 열리고 눈썹이 짙은 젊은 기사가 나왔다.


기사는 성큼성큼 걸어서 브릴 일행 앞에 멈춰 섰다. 그리고 고개를 까딱 숙였다.


“반갑소. 본인은 레이어드 백작님을 섬기며 블룸우드의 관리자 레이디 아이시렌님의 명을 받아 마을을 다스리는 기사 헤롤드요.”


필빈이 목을 가다듬고 말하려 했지만 헤롤드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대들의 이름 들었네. 그보다 내가 궁금한 게 있는데 대답해 줄 수 있겠소?”


캘리번이 헤롤드를 응시하며 말했다.


“무엇이 궁금하시오.”

“트롤 잡았다는데 사실이오?”


“그렇소,”

“먼저 트롤을 처치해 줘서 고맙네. 이는 내 불찰이니 그에 적합한 보상을 하겠소. 다만.”


헤롤드가 필빈을 노려봤다.


“그 트롤은 내가 관리하는 숲에서 나온 것. 그러니 트롤에게서 얻은 부산물에 대한 권리도 나에게 있지.”


브릴은 어처구니 없었다.이게 바로 귀족물을 먹은 기사의 논리인가? 아니 잠깐만 이 엑스트라 새끼가 노리는 게 설마?


헤롤드가 필빈이 들고 있는 보자기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러니 저기에 든 것은 내가 가져가겠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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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기사의 덕목(2) 24.06.04 31 2 13쪽
22 기사의 덕목(1) 24.06.03 36 2 13쪽
21 일상 24.06.02 39 2 14쪽
20 애송이 용병 마법사(4) 24.05.31 41 4 13쪽
19 애송이 용병 마법사(3) 24.05.30 37 3 13쪽
18 애송이 용병 마법사(2) 24.05.29 39 3 13쪽
17 애송이 용병 마법사(1) 24.05.28 41 3 14쪽
16 개척지로 향하는 길(3) 24.05.27 44 4 14쪽
» 개척지로 향하는 길(2) 24.05.24 49 4 13쪽
14 개척지로 향하는 길(1) 24.05.23 50 5 13쪽
13 갈림길(4) 24.05.22 47 7 14쪽
12 갈림길(3) 24.05.21 55 5 13쪽
11 갈림길(2) 24.05.20 58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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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안개 낀 숲(2) 24.05.15 72 4 13쪽
7 안개 낀 숲(1) 24.05.14 78 4 14쪽
6 방랑기사(2) 24.05.13 92 5 13쪽
5 방랑기사(1) 24.05.11 101 5 14쪽
4 브릴(3) 24.05.10 95 6 13쪽
3 브릴(2) 24.05.09 98 4 13쪽
2 브릴(1) +1 24.05.08 122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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