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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 님의 서재입니다.

망겜 속 마법사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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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회피
작품등록일 :
2024.05.08 15:37
최근연재일 :
2024.06.07 20:1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1,579
추천수 :
104
글자수 :
152,660

작성
24.05.14 19:30
조회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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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4쪽

안개 낀 숲(1)

DUMMY

인간의 욕구 중 가장 대표적인 세 가지는 식욕, 성욕, 수면욕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세 가지 욕구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해야만 한다.


바로 샤워욕이다.


‘죽이네.’


따듯한 물이 담긴 나무욕조에 몸을 담그니, 근심과 걱정이 녹아내렸다. 진짜 이대로만 있고 싶다.


다만 한 가지 큰 단점이 있다면 촌장집 뒤편인 야외에서 목욕한다는 것.


‘마을주민 집을 빌릴 수도 없으니.’


여관 없는 작은 마을이라서 목욕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또한 다른 사람이 내 몸을 본다고 닳는 것도 아니라서 상관없었다.


오로지 현재를 즐길 뿐.


뒤로 젖혔던 고개를 내리자, 하체에 달린 게 보였다. 드래곤 슬레이어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겠어. 어차피 쓸데없지만.


“혹시 뜨거운 물이 더 필요하신가요?”


목욕 준비와 빨래를 대신해줄 아르바이트생, 중년 여성이 말했다.


“아니요. 이만하면 충분합니다. 조금 있다가 욕조를 치워주세요.”

“알겠습니다.”


정말 편하네. 역시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니까.


목욕을 끝내고, 세탁을 맡긴 로브 대신 깨끗한 옷을 입고 촌장집에 들어갔다.


탁자 앞에 촌장과 캘리번, 필빈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렇게 된 거군요. 캘리번경 감사합니다. 나머지 일을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미안하네. 반드시 찾아와 데려다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지키지 못했네.”

“아닙니다. 이유라도 알려주러 온 경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촌장이 브릴을 발견하고 벌떡 일어났다.


“마법사님. 불편하진 않으셨는지요?”

“편하게 목욕했습니다.”

“다행이군요. 이쪽으로 앉으시죠.”


촌장도 자리 앉자, 필빈이 입을 열었다.


“촌장님. 숲은 좀 어떻습니까?”

“좋지 않습니다.”


촌장이 한숨을 내쉬었다.


“안개가 점점 더 퍼져나가는 거 같습니다. 이대로는 마을을 떠나 새로운 터를 개척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마법사님이-.”


촌장은 말하다 말고 뭔가 생각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오늘 아침 마법사 한 분이 찾아오셨습니다. 그분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주민 두 명을 길잡이 삼아 데리고 숲에 들어가셨습니다. 한데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브릴은 인상을 썼다.


‘개같네.’


설마 뺏기는 거냐? 제기랄. 라스트에라는 싱글플레이 게임이라고! 대체 왜 쓸데없는 부분에서 현실적인 거냐고! 이건 세상이 나를 음해하고 모함하는 거야.


아니야. 아직 괜찮아. 지금은 저녁이니 먼저 들어간 놈도 움직이지 못할 거다. 또한 안개가 그대로니 아직 야생성소가 있다는 증거.


즉 먼저 도착해서 선점하면 그만이다.


‘야생성소나 룬이 있는 장소는 필드미로 생성 규칙이었지.’

일단 숲 지형이고 안개라면 중심부부터-.


“브릴님.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촌장과 캘리번, 필빈이 브릴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브릴은 순간 당황했지만,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이럴 땐 게임 설정과 마법사다운 대답을 섞는 게 정답이다.


브릴은 팔짱을 끼며 심각하게 말했다.


“느낌이 별로 좋지 않아. 제어되지 않는 마나는 야생동물과도 같지. 야생동물을 사냥할지, 길들일지, 쫓아낼지는 오로지 마법사의 성향과 역량에 달렸지.”

“좀 더 쉽게 설명해 주시면 안 됩니까?”


“안개의 원인인 고여있는 마나를 어떻게 처리할지가 중요하네. 만약 역량이 부족하면 해결은커녕 사태를 더욱 악화 시키겠지.”

“여기서 더 안 좋아진다고요?”


지금은 단순히 이상현상에 불과하지만, 더욱 심해지면 마경이 된다. 마경은 차원이 불안정해져서 다른 차원의 존재가 튀어나온다. 가장 대표적으로 악마와 천사.


촌장이 겁먹은 표정을 지었고, 캘리번은 미간을 좁히며 입을 열었다.


“브릴님. 그럼, 마법사의 성향에 따라서 일이 어떻게 될지 정해진다는 거잖소?”

“그렇습니다. 다만 고강한 마법사라면 능히 제대로 해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침에 들어간 마법사는 아닐 가능성이 높겠죠.”

“진짜였다면 벌써 해결해서 나왔을 거란 말씀이군요.”


브릴이 고개를 끄덕이자, 캘리번이 겁먹은 촌장을 바라봤다.


“걱정마시오. 여기 계신 브릴님은 믿을만한 마법사요. 또한 미약하지만, 저와 필빈이 브릴님을 도울 것이니, 사태가 해결될 거요.”

“정, 정말입니까.”


노인의 물기 가득한 눈과 기사의 부담스러운 믿음이 난감했지만 결심했다.


‘그래. 이건 정의를 위한 것.’


정체불명의 마법사가 고여있는 마나로 사악한 짓을 할 게 뻔했다. 악당을 처단해서 마을의 평온을 되찾아야 한다.


그러면 내 마음도 편안해지겠지. 덤으로 야생성소를 흡수해서 추가 스탯포인트를 얻으면 좋고.


하지만 자만은 금물이고 쓸데없는 말을 자제하는 게 정답.


“자세한 건 봐야 알겠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법사님. 캘리번님도 정말 감사합니다.”


눈물 흘리는 촌장을 필빈이 웃으며 달래줬다. 어느 정도 진정이 되자, 캘리번이 입을 열었다.


“그럼 최대한 일찍 출발하는 게 좋겠어.”

“알겠습니다. 그럼, 바로 주무실 수 있게 준비하겠습니다. 여보게-!”


곧 마을주민들이 와서 촌장집을 정리하고 짚단으로 침대 같은 것을 만들었다. 일을 끝마치자, 촌장은 편히 쉬라는 말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브릴 일행은 말없이 각자 잠자리에 들었다.


*


해가 서서히 뜨기 시작하는 새벽. 높게 솟은 드래곤본 산맥에 걸려있는 산안개가 내려와 깔린 듯한 숲 초입.


필빈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읊조렸다.


“어째. 전보다 더 짙어진 거 같은데.”


한 치 앞이 안 보일 정도는 아니지만, 모든 게 뿌옇게 가려져 희미한 형태만 보였다. 캘리번이 검을 빼 들었다.


“내가 앞장서는 게 좋겠군. 필빈, 자네는 마법사님 옆이나 뒤에서 보조하게.”

“예. 알겠습니다.”


“브릴님. 일단 안개가 가장 짙은 곳까지 가겠습니다. 무언가 발견하시거나 석연치 않은 게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브릴이 고개를 끄떡이자, 일행은 발걸음을 옮겼다. 브릴은 안개를 매만졌다.


‘이상한 느낌이다.’


안개는 기본적으로 습기가 있어서 촉촉한 느낌이 있는 반면에 마나로 인해 생긴 안개는 습기가 없었다.


다만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커피를 마신 것처럼 서서히 정신이 깨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앞장서던 캘리번이 손을 들어 올리며 멈췄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한 곳을 가리켰다.


빽빽하게 솟은 나무 밑, 수사슴처럼 생긴 그림자가 풀을 뜯어 먹는 듯했다.


“사슴 아닙니까?”


필빈이 말함과 동시에 사슴 형체가 우뚝 멈췄다. 땅바닥에 박혀있던 고개를 들어 일행을 쳐다봤다.


뚜드득-!


사슴이 돌진했다. 필빈이 마법을 준비하려 하자, 캘리번이 앞으로 뛰어나갔다. 곧 안개를 뚫고 수사슴이 보였다.


필빈이 눈이 화등잔만 해졌다.


“허억.”


수사슴 눈 한쪽은 안개 낀 듯 뿌옇고, 입 주변 살점이 뜯겨나가 늑대 같은 이빨이 훤히 드러났다.


수사슴이 뿔로 캘리번을 들이박으려 했다. 캘리번은 잽싸게 옆으로 피한 뒤, 검을 높이 치켜들었다.


검을 양손으로 잡고 그대로 사슴 목을 참수했다.


푸하악-!


사슴 머리가 떨어지자, 피를 뿜는 육체가 땅바닥을 구르다 브릴 근처에서 멈췄다.


“캘리번 경. 정말 대단-.”


필빈은 말을 끝마치지 못했다. 머리 잃은 사슴 육체가 다리를 부들거리며 일어나려고 했으니까.


캘리번이 다시 달려들려고 하였지만, 사슴과 가까이 있던 브릴이 먼저 움직였다.


브릴은 비틀거리는 사슴 육체를 지팡이로 툭 밀자, 픽 쓰러졌다.


‘역시 그냥 연출이군.’


설정에서는 마력 변이로 인한 생명 포화상태라고 하는데, 그냥 공포감 조성을 위한 것.


목이 잘려도 움직이는 놈들이었으면 곧바로 반격하거나, 자폭 공격을 감행했을 거다.


아니면 이상현상이 오래되어 결국 마경이 되었다면, 진짜로 사슴 머리가 재생되겠지.


“와. 브릴님. 힘도 엄청나시군요. 지팡이로 톡 쳤을 뿐인데 부활한 사슴을 죽이시다니.”


필빈이 엄지를 치켜세우며 말했다. 브릴은 고개를 저었다.


“어차피 죽을 거였네.”

“그걸 어떻게 아십니까.”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과학적으로 신경이 어쩌고라는 해야 할지, 설정을 읊어야 하나.


역시 마법사다운 대답이 적절하지.


“마법사의 직감이네. 마나의 흐름이라고 해야 할까. 설명하기 어렵군.”

“아. 그렇군요.”


상황을 대충 정리하자, 캘리번이 사슴이 있었던 자리로 브릴과 필빈을 불렀다.


“윽.”


필빈이 더럽다는 듯이 쳐다봤고, 브릴도 눈살을 찌푸렸다. 사슴이 먹고 있었던 건 사람의 살덩이였다. 아마도 마을 주민인 듯 찢긴 옷이 흩어져있었다.


캘리번이 눈을 가늘게 뜨며 시체를 건드렸다. 필빈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무슨 문제 있으십니까.”

“뭔가 이상하지 않나?”


캘리번이 쓸데없이 질문을 했을 리는 없었다. 필빈은 아리송한 표정을 지었고, 브릴은 시체를 관찰하다 눈이 커졌다.


“뼈가 없군요.”

“어?”


시체에 뼈가 없었다. 통상 시체의 살점은 분해가 된다고 하더라도 뼈는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 게 상식.


기묘한 일에 필빈이 침을 꿀꺽 삼켰다. 캘리번은 한숨을 푹 쉬었다.


“상황이 심각해지는구나. 브릴님. 혹시 아시는 바가 있습니까?”


“흑마법사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악마숭배자라니.”


필빈이 한탄하듯 중얼거렸고, 캘리번은 검을 꽉 쥐었다. 반면 브릴은 턱을 매만졌다.


‘하지만 이상한 점이 있어.’


흑마법사의 저주 중 뼈를 녹인다는 설정을 가진 저주가 있긴 하지만.


가장 의문인 점은 흑마법사가 방비가 허술한 숲속 마을에서 아무 짓도 안 하고 길잡이만 구해서 숲에 들어왔다는 사실.


흑마법사는 자신의 욕망과 타인을 제물로 바쳐서 악마의 힘을 빌리는 존재다.


악마의 힘을 받은 흑마법사가 무엇이 두려워 싱싱한 제물이 가득한 마을이 놔뒀을까?


마땅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사태가 이상하게 흘러간다는 건 확실했다.


필빈이 작은 주머니를 꺼냈다. 뱀이나 곤충 따위를 쫓을 때 쓰던 흰 가루였다.


“길을 잃을지 모르니 슬슬 뿌리면서 가겠습니다.”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 부스러기 같은 방법이군. 안정적이지 않지만, 이전에도 같은 방식으로 탈출한 거겠지.


하지만 확실한 방법은 아니다.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야생성소를 찾으면 끝이다.


‘애초에 문제를 해결하러 온 거지.’


솔직히 조금 쫄리긴하다. 흑마법사를 상대할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언젠가 부딪혀야 할 적이다.


만약 싸우다 상황이 불리해 도망치더라도, 흰 가루로 만든 길은 흑마법사도 볼 게 뻔했다.


차라리 수년간 쌓은 고인물의 경험으로 헤쳐 나가는 게 안전하겠지.


브릴은 고개를 저으며 필빈을 막았다.


“할 필요 없네.”

“예? 하지만.”


“오히려 흑마법사에게 우리의 위치를 노출할 위험이 있네. 차라리 내 감각을 믿는 게 나을 거야.”

“끄응.”


필빈이 난감해하며 캘리번을 바라봤다. 캘리번은 고심하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흑마법사가 고여있는 마나를 이용해서 참혹한 짓을 저지를 게 뻔하네. 그러니 놈을 반드시 처단해야 한다. 필빈. 각오를 다지게.”

“알겠습니다. 캘리번경.”


필빈이 심호흡을 내뱉으며 눈에 힘을 주자, 캘리번이 검을 가슴에 기대며 말했다.


“이제부터 특별한 일이 아니면 조용히 움직이겠습니다.”


캘리번의 말에 브릴과 필빈이 고개를 끄덕였다. 일행은 시체를 뒤로하고 숲속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끔 미쳐서 달려드는 짐승이 있었지만, 캘리번이 단칼에 처리해 버렸다. 덕분에 브릴은 편하게 따라갔다.


걷다보니 중심부에 가까워 졌다는 듯 안개가 짙어졌다. 고요한 침묵 속, 앞장서던 캘리번이 멈춰서 브릴을 쳐다봤다. 브릴은 고개를 저으며 지팡이로 정면을 가리켰다.


‘막힌 곳을 찾아야 해.’


내 예상대로라면 중심부는 원형으로 되어있을 거다. 그다음 입구를 제외하고 원형을 중심으로 다섯 개의 길이 간격을 두고 만들어져있겠지. 마치 과학 시간에 배운 분자 구조처럼.


다섯 길 중 하나에 들어가서 야생성소가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못찾으면 무식하게 막힌 곳을 옆에 끼고 빙글빙글 돌면 언젠가는 나오지.’


규칙을 알면 안개 따위는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에 불과하다.


갑자기 캘리번이 멈춰서 고갯짓했다. 처음 보는 길이었다. 브릴이 고개를 끄덕이자, 다시 걸어가기 시작했지만 곧바로 멈춰 섰다.


높이 솟은 나무가 으스스하게 내려보는 듯한 길옆. 백골이 널브러져 있었다.


서로 눈빛을 교환하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한걸음, 한걸음 백골에 가까워질 때.


딸그락-.


해골의 머리가 휙 돌며 브릴 일행을 쳐다봤다. 그 순간 브릴은 닭살이 돋았다. 내가 이걸 까먹었다니.


그리고 힘껏 외쳤다.


“다른 거 신경 쓰지 말고 쭉 달려!”


브릴이 뛰기 시작하자, 캘리번과 필빈도 덩달아 달렸다.


내가 왜 이 생각을 못했을까. 이 또한 게임과 현실의 차이겠지.


“브릴님. 대체 무슨 일입니까.”


간단한 얘기다. 마치 컴퓨터 공학과다. 컴퓨터 공학과를 나오면 모든 컴퓨터를 수리할 줄 알고, 견적을 잡을 줄 알며, 모든 프로그램의 오류를 해결할 줄 안다고 생각한다.


실상은 자신의 관심 분야나 배운 게 아니라면 컴공과라도 모른다.


그러니 마법사에 대해 잘 모르는 숲속 주민들이 마법사를 어떻게 구분하겠는가?


그냥 로브와 지팡이를 들고 뭔가 있는대로 지껄이면면 마법사로 착각하겠지.


브릴은 숨이 차오르는 와중 힘겹게 말했다.


“후우, 흑마법사가 아니라 사령술사입니다.”


소환수인 해골병사에 집중하면 시간만 끌린다. 그래서 이토록 달리는 것.


숨찬 뜀박질의 끝에 도착한 공터.


공터 중앙에 선명한 푸른빛을 머금은 웅덩이, 야생성소 앞.


“불청객이 왔군.”


도열한 해골과 로브를 뒤집어쓴 사령술사가 브릴 일행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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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애송이 용병 마법사(2) 24.05.29 39 3 13쪽
17 애송이 용병 마법사(1) 24.05.28 41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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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개척지로 향하는 길(2) 24.05.24 48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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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브릴(2) 24.05.09 98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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