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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재앙급 펫을 살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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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터]
작품등록일 :
2024.09.04 19:18
최근연재일 :
2024.09.1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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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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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라넬 알리샤

DUMMY

탑은 어떠한 수익 구조로 운영되는가?

가끔 모험가들 사이에서 논쟁 되는 화두였다.


층수를 오를 때마다 보상이 쏟아져 내리는 신비한 건축물.


그러니 탑주들이 도대체 무슨 수익으로 탑을 운영하는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보상은 물론이요, 탑을 굴리는 데 필요한 요정들의 인건비와 숙소 비용도 한두 푼이겠는가?

그런데도 탑주들이 과감히 탑을 운영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탑주가 되면 수호성한테 이쁨받기가 좋거든.”


탑이 내려주는 스킬이나 보상들은 당연히 일개 인간이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한 보상들은 모두 저 하늘의 수호성이 내려주는 것들.

만인이 알다시피 저들은 현계에 관심이 참 많으니까.

그러나 유희에 미친 수호성들께서 일일이 탑을 관리하는 것은 권태로운 일이었다.

그래서 요정들을 관리감독하고 탑의 여러 부분을 운영하는 것이 바로 ‘탑주’였다.


“원래 목돈을 모으면 탑부터 사는 게 진리야. 조물주 위에 탑주 있는 법이거든.”


특정 수호성에게 잘 보이면,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왜, 일전에 별이 붙은 전리품으로 장비만 잘 만들어도 가게 전체가 축복을 받지 않았던가?

그런데 탑주는 그중에서도 무척 각별한 애정을 받았다.

무려 수호성의 ‘성좌 스킬’을 물려받을 수 있었으니까.


“물론 그냥 탑주라고 전부 그런 건 아니야. 탑 관리를 잘하고, 달마다 여러 도전자를 모집했을 때의 이야기지. 탑 층수와 난이도에 따라서 몇몇 수호성들은 쩨쩨하게 구는 일도 있고.”


성좌 스킬은 현계의 상식마저 뛰어넘는 기술이었다.

아득히 저 너머에 있는 상위 존재의 ‘격(格)’을 빌려오는 힘.

그랬기에 탑주가 괜히 요정들을 부리며 알뜰살뜰히 탑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러한 성좌 스킬의 가치를 깨닫고서 일찍이 탑을 구매하는 이들도 있었으니.

21살에 무려 전재산에, 대출까지 끌어모아서 탑을 사버린 희대의 미친년.

라넬 알리샤가 아주 적절한 예시였다.


“그러니, 이 성좌 스킬은 내가 인생을 걸고서 아주 힘겹게 얻어낸 거라고. 알겠어?”


32-01 탑.

솔직히 세계 곳곳에 세워진 탑들 사이에서는 그리 훌륭한 건축물은 아니었다.

이곳은 3층짜리 저층에다가, 자리도 좋지 않아 방문자들이 적고, 수호성도 격이 낮았으니까.

그러나 라넬 알리샤는 요정들을 쥐잡듯이 잡아 훌륭하게 탑을 운영했다.

시련 보상 가치가 조금 낮더라도, ‘목숨이 위협받지 않는다’라는 면을 강조했으니까.


결국, 입소문이 퍼진 32-01 탑은 황폐한 도시에 위치해도 멀리서 모험가들이 찾아왔다.

물론 너무 많은 사람이 찾아온 탓에 위대한 천재들이 상위권을 독식하는 부작용도 생겼다.

그래서 비록 지금은 파리만 날리는 신세였지만, 고작 3층 탑치고는 한때 대단히 성행했던 편.

그렇게 결국 라넬 알리샤는 21살의 나이로, 성좌 스킬까지 받아냈다.

탑주치고는 굉장히 이른 나이에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성좌 스킬이 지금 나에게는 꼭 필요하다.’


크라놀은 손아귀에서 검은 구슬을 굴렸다.

성좌의 스킬은 상식을 깨부순다.

이것은 1막에선 절대 봉인을 해제할 수 없는 아이템.

그러나 그녀라면 반드시 해금할 수 있게 해줄 터.


“네가 날 찾아와 그 물건을 보여준 이유는 알겠어. 내가 그 봉인을 풀게 해달라는 의미겠지. 하지만 내게는 그럴 이유도, 의무도 없어. 인생 걸고서 얻은 힘을 쉽게 써주고 싶진 않거든.”


요약하자면, 네가 가진 패를 보이란 의미.

크라놀은 간단히 말했다.


“큰돈 벌게 해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저와 함께 다녀주십시오.”


라넬은 약간 눈썹을 올렸다.

확실히, 아직 대출금이 남아있긴 했다.

이 탑을 구매하느라 가문의 자금까지 모조리 끌어서 썼으니까.


‘탑은 누구나 사려면 살 수 있다. 다만 자금이 필요할 뿐.’


드물지만, 탑주가 관리가 힘에 부쳐 탑의 소유권을 포기하는 일도 있었다.

그런 경우에는 보통 경매장에 탑 매물이 풀렸다.

다만 대부분 구매에 필요한 자금이 보통이 아닌 터라 경쟁이 치열했다.

성좌 스킬을 탐내는 권력자는 많았고, 탑과 연결된 수호성에 따라서는 신전이나 천체관으로도 활용할 수 있었으니까.

그러니 당연히 탑주인 라넬도 여전히 큰 빚이 남아있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마음먹고 갚으려면 단시간에 전부 갚을 수도 있겠지만.’


그녀가 가진 ‘성좌 스킬’은 1막 기준 굉장한 힘이었다.

그것으로 여러 의뢰를 받으면 빚은 해결할 수 있을 터.

그러나 라넬은 함부로 이 힘을 쓰고 싶지 않아 했다.

왜냐하면 그녀의 스킬에는 ‘횟수 제한’이 존재하니까.


“딱 한 번입니다. 제가 가져온 이 물건의 봉인을 풀어주신다면, 큰돈을 벌게 해드리죠.”

“집요하네. 막대한 자금이라도 갖고 온 거야?”

“아니요. 이제부터 벌 겁니다.”


라넬은 곧장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야, 내 소개는 이미 끝냈어. 그러는 넌 어떤 사람인데? 설마 아무 정보도 없이 생판 처음 보는 너를 믿고 동행하라는 건 아니겠지?”


상식적인 반응이었다.

지금 가진 돈도 없는 주제에, 대뜸 큰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호언장담이라니.

바보가 아니고서야 그 말을 쉽게 믿을 리가.

그러자 크라놀이 뭔가를 배낭에서 꺼냈다.


“이게 뭔데?”

“제가 소유한 땅문서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해, 크라놀 위자르.”


곧바로 설득된 라넬이 손을 내밀었다.

둘은 악수했다.

그것으로, 상호동의가 끝났다.


***


“내가 없는 동안 탑 잘 관리해. 혹시라도 수호성께서 불쾌해하시면, 너흰 바로 이 탑에서 모가지야.”

“예, 예! 알겠습니다, 주인님!”


울상인 요정들이 고개를 잔뜩 끄덕였다.

라넬 알리샤는 여행 짐을 꾸리고 탑을 나섰다.

크라놀이 그녀를 돌아봤다.


“탑주가 자리를 이렇게 금방 비워도 됩니까?”

“몇 달쯤은 상관없어. 원래 탑주도 휴가를 받지만, 지금껏 한 번도 쉬지 않고 관리했으니까.”


성좌 스킬을 받았다곤 해도, 해당 수호성과 원만한 관계 유지는 필수였다.

그러니 원했던 기술을 얻었다고 탑 관리를 등한시해서는 안 됐다.

위력이 크게 떨어지거나 심한 경우엔, 수호성에게 성좌 스킬을 회수당할 수도 있었으니까.


“내가 말했던 누수공사 잘해놔. 먼젓번처럼 신성력에 뚫리면 그땐 수호성님한테 너희의 주식인 이슬을 끊어버리라고 할 거니까.”

“으아아아앙! 잘못했어요! 꼭 수리 잘해둘게요!”


어찌나 요정들의 군기를 철저하게 잡아놨는지 라넬의 말에 다들 침을 꿀꺽 삼켰다.

그렇게 둘은 여행길에 올랐다.

두 어린것은 아공간 쉼터로 돌아갔기에, 단둘이서만 걸었다.

그녀는 연신 크라놀을 수상하게 보았다.


‘참 이상해. 기이한 용과 흑백 날개의 여자애를 달고 다니는 것도 그렇고. 특히 땅문서도 말이야. 비르시 영주는 지독한 수전노인데. 설마 그런 금싸라기 땅을 내어주다니.’


비르시 영지의 서쪽 영역은 부패했으나, 최근 정화 작업에 성공했다고 한다.

아마도 그쪽에는 영지를 대도시로 만들기 위한 커다란 무역로가 개설될 것이다.

만약 성공적으로 물꼬가 트인다면, 자연스레 저 땅의 가치는 상한가를 달릴 터였다.


‘그 땅문서는 분명 진품이었어. 비르시 영주의 인장까지 확실히 찍혀 있었으니까.’


슬쩍 물어보려다가 관뒀다.

라넬도 그 정도 세상 물정은 알았다.

원래 선수들은 귀중한 정보를 풀지 않는다.


“흐음, 일단 내가 그 아이템의 봉인을 풀려면, 스킬을 위한 ‘제물’이 필요해. 그러니 깡패 도시부터 찾아가는 것이 좋겠어. 거기라면 북부로 가는 길목이기도 하니까.”


그녀의 말에, 크라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말이 많은 편이 아니었다.

깡패 도시는 북부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교역 도시, ‘타룬’의 별명이었다.

별명답게 불법적인 작업자들이 많고, 치안이 불안정하기로 악명 높은 곳.

그런데도 크라놀은 딱히 반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너, 나에 관해서는 어떻게 안 거야? 내가 탑주들 사이에선 어리다고 꽤 유명하지만, 일반인들한테까지 알려진 수준은 아닌데 말이지.”

“별이 붙은 전리품을 신전에 바치다가 우연히 발이 넓은 수호성과 알게 됐습니다.”


라넬이 아,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수호성 중에서는 유독 인망이 좋은 부류도 존재했다.

운 좋게 그런 별들과 연결되면, 이것저것 해박한 정보를 많이 후원받을 수 있었다.


“운도 참 좋았네. 우리 탑의 수호성님도 그렇게 발이 넓었다면 좋았을 텐데, 하필 친구가 전혀 없으셔서······. 이크! 들으시겠다.”


아무튼 둘은 종일 함께 걸었다.

깡패 도시 타룬은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해가 질 즈음에서야 도착할 수 있었으니까.

이곳은 깡패 도시란 명성답게 검문소에서도 별다른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그렇게 어두운 도시 안에 들어서자, 녹이 슨 철문과 삭아가는 공장들이 두 사람을 반겼다.

이곳 거리에는 온통 자욱한 안개와 담배 냄새가 진동했다.


“일단 날도 늦었으니, 숙소부터 구하죠.”

“그래, 종일 걸었더니 발 아파 죽겠어.”


둘은 안전한 숙소부터 잡기로 했다.

그런데 걷다 보니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둘의 뒤에서 걷는 남자들이 생겨났다.

처음엔 한 명이었고, 그다음엔 셋, 다시 돌아보니 어느새 일곱 명이나 되었다.


“어이, 거기 창백한 친구.”


크라놀이 대놓고 돌아보니, 그쪽에서 먼저 입을 열었다.


“깨끗한 차림새랑 상처 하나 없는 여자를 보니 딱 알겠군. 이 도시에는 처음이지?”


꾀죄죄한 남자는 인상이 상당히 험악했다.

큰 키에, 덥수룩한 수염, 양팔을 가득 채운 문신까지.

그가 누런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잘 모르겠지만, 자네들같이 약한 친구들은 반드시 경호원이 필요할 거야. 이런 치안이 험한 곳에서는 쥐도 새도 모르게 털리기 마련이거든. 아무 생각 없이 돌아다니다가 잘못 걸리면 면상에 난도질당하기 일쑤라고. 딱 은화 다섯 닢만 받겠어. 우리한테 그만큼만 보호비를 내준다면, 이 도시에 머무르는 기간에는 안전하게 지켜주지. 어때?”


크라놀이 뭐라고 대답도 하기 전이었다.

곁에 서 있던 다른 남자가 싱글벙글 웃으며 다가왔다.


“어? 뭐야. 이 여자. 가까이서 보니까 꽤 이쁜데? 빨간 머리칼도 향기롭고.”


그 남자는 자연스럽게 털이 잔뜩 난 손을 라넬의 머리칼로 가져갔다.

그러나 그녀는 한 걸음 물러났다.

그러곤 곧장 고개를 돌렸다.


“야, 어쩔래?”

“죽이죠.”


짧게 대답하고, 크라놀의 형체가 사라졌다.

라넬은 픽 웃었다.


“새끼. 시원해서 마음에 쏙 드네.”


곧 안개 속에서 피가 튀었다.


“끄아아아악!”


순간 불량배들의 눈이 커졌다.


“어? 뭐야?”

“아니, 앞에서 사라지더니 어떻게 뒤에서······!”


어느새 한 명이 목뒤에 칼을 찔려 죽어 있었다.

당황한 남자들이 일제히 품에서 무기를 꺼냈다.

보호비?

사실상 협박이었다.

애당초 돈을 내지 않으면 이것들은 둘을 찢어발길 작정이었다.

이미 품속에 저런 날붙이까지 있었고, 심지어 몇몇은 몰래 겨누고 있기까지 했었으니까.


“커헉!”


안개 속에서 연이어 비명이 쏟아졌다.

첫 공격 이후로, 크라놀의 그림자는 흐리게나마 보였다.

그러나 아무도 그 인영에게 명확한 피해를 주지 못했다.


“아아아악!”

“씨발, 죽여!”

“겨우 한 명이라고!”

“아악! 베, 베인 곳에 감각이 없어! 저 새끼가 독을 썼나 봐!”


그러나 깡패 도시의 불량배들은 크라놀 한 명을 당해낼 수 없었다.

천무지체.

타인의 동작을 장악하는 유니크급 특성.

검술조차 제대로 단련해 본 적 없는 뜨내기들쯤은, 금세 다음 행동 패턴을 예측할 수 있었다.


“야, 씨발! 안 되겠다! 여자라도 챙겨!”


크라놀을 이겨낼 수 없자, 불량배들이 타겟을 바꾸었다.

그러나 그들의 손이 다가오기 직전.

라넬이 조용히 중얼댔다.


“내 탑엔 슬라임이 참 많아.”


그녀의 손에는 어느새 짧은 완드(Wand)가 들려 있었다.

그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휘두르고, 내그었다.


“관리를 하려면 잘 놀아줘야 하거든. 그래서 이런 마법도 알고 있지.”“어? 어어억!”


허공에서 무언가 생성되더니, 라넬을 덮치려던 남자의 콧구멍에 세차게 침투했다.

그것은 바로 슬라임같이 끈적끈적한 점액이었다.


“아? 내 콧속에 뭐가······ 아아악!!!”


퍼엉!


슬라임 점액이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두 눈이 충혈된 그 남자의 뒤통수는 부글대다가 터져버렸다.

그 징그럽게 뇌수를 쏟아내고 박살 난 시체를 슬쩍 엿본 크라놀이 물었다.


“혹시 그쪽도 광증이 있습니까.”

“글쎄? 탑에서만 죽치고 살면 대가리가 좀 돌기는 해.”


라넬이 새침하게 완드를 털었다.


“뭐, 뭐야. 이 새끼들! 그냥 풋내기인 줄 알았는데!”

“이 개자식들아! 이러고도 그냥 넘어갈 줄 알아? 우린 깡패 도시의 ‘붉은 손’이라고!”

“도, 도망쳐! 우리로는 안 돼! 형님을 데려오······ 끄아아악!”


그러나 이들은 단 한 명도 도망치지 못하고 죗값을 치렀다.

시체가 많이 널브러졌지만, 여기선 놀랄 일도 아니었다.

이곳은 깡패 도시.

남모를 살인쯤이야 하루에 몇 번이고 벌어졌다.

기본적으로 세력 간의 항쟁이나 심각한 범죄가 넘쳐났으니까.

다만 늘 아침이 되면 쥐도 새도 모르게 시체들은 사라졌다.

어딘가로 장기가 팔리기 위해 업자들이 채가는 것이다.


“후우.”


크라놀은 옅게 베인 상처들을 둘러봤다.

옷은 조금 찢겼지만, 어느새 다 나아 있었다.

라넬이 자부심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역시 우리 탑에서 얻은 스킬이야. 성능 확실하다니까?”


급속 체력 재생.

평범한 체력 재생보다도 상위호한인 스킬.

이런 옅은 상처쯤은 순식간에 수복됐다.

딱 하나만 빼고.


“어? 야. 너, 코피 나.”

“아.”


크라놀은 기계적으로 품을 뒤졌다.

그러곤 약초를 미친 듯이 퍼먹기 시작했다.

무표정하게 신음을 쏟고, 코피를 흘리며, 병적으로.

그러다 보니 겨우 광증 증세가 멎었다.

그가 이미 피가 굳은 손수건으로 인중을 가볍게 닦았다.


“괜찮아졌습니다. 이제 가시죠.”

“······.”


라넬은 어이가 없어지고 말았다.


***


둘은 도시 와곽 숙소를 잡았다.

라넬은 외곽 지역이 더 안전하다고 주장했으니까.

따로 방을 잡고, 씻은 뒤 숙면했다.

그렇게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아.”


크라놀은 남들보다 귀가 예민했다.

굉음을 들으면 광증 발작 도지는 것과 연관이 있는 걸까.


그런 그가 새벽녘에 깨어난 것은 무리도 아니었다.


뭔가 희미한 발자국 소음이 많이 들렸다.

눈을 떠서 확인해 보려는데, 무언가 이상했다.


“큭.”


자다가 일어나니, 코피가 또 터져 있었다.

크라놀은 격한 두통을 느끼며 품을 뒤졌지만, 아까 다 먹었는지 약초가 없었다.

그래서 곧장 다급히 배낭을 열었다.


“어?”


그가 곧 눈살을 찌푸리고 말았다.


오늘 저녁까지만 해도 배낭 가득히 쌓여 있었던 약초.


그것이 전부 사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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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흑뢰 +2 24.09.15 703 23 12쪽
11 사기적인 혈통 24.09.14 798 23 14쪽
10 두 번째 재앙 +1 24.09.13 835 25 12쪽
9 재앙의 알 +2 24.09.12 832 23 15쪽
8 대형 마수 +1 24.09.11 860 26 13쪽
7 던전 보스 24.09.10 908 22 15쪽
6 마수사냥꾼들 24.09.09 951 24 13쪽
5 소용돌이 토굴 던전 +1 24.09.08 1,076 25 15쪽
4 첫 번째 재앙 24.09.07 1,196 27 11쪽
3 히든 특성 +1 24.09.06 1,284 31 12쪽
2 광증 24.09.05 1,337 32 12쪽
1 A급 의뢰 +3 24.09.04 1,676 3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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