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의 미래.
우주에서 비롯된 자기 폭풍은 지상을 휩쓸었고, 몇 세기 동안 발전시켜 온 전자기기는 지상에서 한낱 고철더미 그 뿐.
남은 인류는 살길을 찾아 척박한 지하로 숨어 들었다.
"인류가 다시 지상을 되찾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글쎄, 1000년 쯤 진보한 테라포밍 시스템?"
"이런 멍청이가."
"아니면 최첨단 AI에 자기 폭풍에도 끄떡없고, 네 몸통만한 괴물 땅거미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로봇?"
"거의 맞았어."
"자기 폭풍은 다 뒤졌냐? 로봇이 지상에서 활동 가능할 리가 없잖아."
"로봇은 아니야."
"그럼?"
흰 가운을 입은 어떤 남자는 자신의 머리와 몸을 차례로 가리키며 말했다.
"목적을 수행할 수 있는 지능과,"
"자기 폭풍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활동할 수 있고,"
"날붙이를 휘두르며 짐승으로부터 살아온, 아, 이건 물론 좀 예전 일이긴 하지만."
맞은편의 여성이 코웃음치며 대답했다.
"무지막지한 방사능은 어떡할 건데?"
"글쎄. 그건 지금부터 실험해 봐야지. 다행히 단백질은 전혀 귀하지 않으니까."
"넌 미쳤어."
흰 가운의 남자가 희미하게 웃었다.
"나도 알아."
그렇게.
Melting Pot 프로젝트가 시작 되었다.
제목 | 날짜 | 조회 | 추천 | 글자수 | |
---|---|---|---|---|---|
9 | 첫 시련 - 4 | 23.04.02 | 10 | 0 | 18쪽 |
8 | 첫 시련 - 3 | 23.04.01 | 10 | 0 | 9쪽 |
7 | 첫 시련 - 2 | 23.03.31 | 12 | 0 | 12쪽 |
6 | 첫 시련 - 1 | 23.03.30 | 13 | 0 | 10쪽 |
5 | 시련의 시작, 그에 앞서. | 23.03.29 | 15 | 0 | 9쪽 |
4 | 신고식 - 2 | 23.03.28 | 15 | 0 | 13쪽 |
3 | 신고식 - 1 | 23.03.27 | 15 | 0 | 10쪽 |
2 | 첫날 | 23.03.26 | 16 | 0 | 10쪽 |
1 | 프롤로그 + 늙지 않는 소년들 | 23.03.25 | 34 | 0 | 18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