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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사극은 진리 입니다.

삼국지 장료(張遼)전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흑수련
작품등록일 :
2019.09.29 18:10
최근연재일 :
2019.12.06 01:11
연재수 :
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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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81
추천수 :
412
글자수 :
81,629

작성
19.09.2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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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격돌(激突)

DUMMY

성질이 사납고 용맹하며 동한의 여러 변방들중 한 축을 차지하는 척박한 변경인 병주에서 복무했던 여포. 그의 주군이었던 병주자사 정원이 기도위가 되어 하내에 주둔하며 여포를 주부(主簿)로 삼아 크게 대우했다.


이후, 동한의 천자인 영제가 붕어하자 호시탐탐 경사의 주인이 될 기회를 엿보던 정원은 휘하의 군을 이끌고 낙양으로 가 하진과 함께 황문들을 주살할것을 도모하고 집금오에 임명되었다.


189년, 하진이 패망하고 서량의 동탁이 수도로 들어왔는데, 자신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는 단일 세력을 거느린 정원을 죽이고 그 군사들을 흡수하려 하였다.


이에 동탁은 정원의 신임을 받는 여포라는 장수의 존재를 깨닫고는 꾀를 내어 여포로 하여금 정원을 죽이도록 하였다. 여포는 이에 정원의 목을 직접 에 그 수급을 동탁에게 진상하니 동탁은 이에 크게 기뻐하며 여포를 기도위로 삼고 신임하는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때, 정원의 세력의 전체는 아니지만 다수의 세력을 동탁은 흡수하게 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여포 자신도 정원 휘하에 있었을 당시의 일부 세력을 자신의 휘하로 편입한다.


함진영을 필두로 한 고순과 장료, 후성과 위속, 위월과 조성, 학맹등을 비롯한 뛰어난 무장들이었다. 이중 단연 으뜸은 고순과 장료였다. 그중 장료는 어느 순간부터 사람이 변해 여포를 위해 많은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문원(文遠). 장료는 여포에게 충심으로 여러가지 방향을 제안했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포의 주변 사람들중 극히 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착각하는 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여포가 독불장군에 가까운 성향이 짙고, 재물을 무척이나 밝히며 성에 있어서는 거의 종마라고 불리울 정도로 색을 밝힌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는 사실과는 매우 달랐다. 물론 나름 색을 밝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미쳐 날뛸 정도는 아니다. 그리고 재물을 밝힌다는 점 또한 사실과는 달랐다. 여포는 재물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자신은 나름대로 적당한 재물만 있으면 만족하는 사람이다. 자신을 믿고 따르는 형제들과 수하들을 위해 그들을 위한 재물을 모으려는 것이니까.


어디 그뿐이겠는가? 수하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소문이 제법 도는 편인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 여포의 수하들중 일자무식이라는 말을 듣는 이들이 어디 한둘이겠는가? 대부분 머리를 쓰는 것과는 담을 쌓은 인물들이었으니까. 그렇기에 그나마 머리를 굴릴줄 아는 여포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수 밖에는 달리 도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습을 본 타인들은 그야말로 여포를 독불장군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으리라. 물론 고순은 어느정도 머리를 굴릴 줄은 알았지만 어디까지나 여포의 수하들에 비해서일뿐. 여포에 비해서 딱히 낫다는 것도 아니었다. 그나마 장료가 가장 똑똑한 편이었지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이라고 할 정도로 장료는 꽤나 과묵한 편이었다.


그랬던 장료를 여포도 평소에 과묵하지만 나름 쓸만한 녀석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기에, 과묵했던 장료가 입을 열자 여포는 주의깊게 그의 말을 경청하려 했던 것이다.


"문원(文遠). 그래 내게 해줄 말들이 뭔가?"


"예. 장군.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이때까지만 해도 엄밀히 말하면 장료는 여포를 주군으로 섬기는 수하라기보다는 그저 관제상 여포의 아래에 있는 동료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런 장료였고 장료또한 아직까지는 진심으로 여포를 주군으로 섬기고 인정하던 단계는 아니었기에 호칭이 장군인 것이다.


장료는 여러가지 방향을 여포에게 제안했고, 여포는 자신이 욕을 들어먹더라도 수하들을 위하는것이 자신의 제일목표였기에 장료의 말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게 되었다. 그의 말은 무식한 자신이 들어도 일견 훌륭했고 또한 믿음이 가는 제안이었으니까.


"문원. 어째서 연합군을 처음 상대하는 전장에 나를 투입하게 된 것인가? 일단 자네의 말을 먼저 듣고 행동하기는 했지만, 그 이유를 알려줄 수 있겠나?"


"예. 물론입니다. 우선, 연합군의 기세는 매우 등등합니다. 정보에 의하면 원본초의 수족이자 기둥이라 불리우는 안량과 문추는 이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원소의 그 두 기둥의 명성이 높을뿐. 무명소졸이거나 혹은 다소 알려지지 않은 이들이라고 하여도 안량이나 문추가 절대적 강자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것은 그럴테지. 내가 안량과 문추라는 두 녀석을 예전에 원소가 경사에 있을때에 직접 대면한 적이 있었다. 기도가 제법 훌륭했지만 내 적수는 아니었지. 자네나 고순이라면 나름 상대가 될듯 싶더군."


장료 스스로도 나름 자신이 강하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여포가 직접 그 둘과 자신을 동급 선상으로 생각해주자 나름 기분이 좋아지는것을 느꼈다.


"예. 장군. 아직까지나 소장이나 고 장군 역시 무명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 내로라 하는 연합군들중에도 분명 뛰어난 이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럴테지. 그렇다고는 해도 자네가 이렇게까지 주의를 줄 정도라면 나름 정보가 있는건가?"


장료는 잠시 고민하다 대답했다.


"예. 소장이 알기로 조아만. 그자의 수하들중에도 그 하후씨의 후손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무위도 제법 강하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화웅 장군의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무엇인가?"


"유주와 기주 일대에서 활약한 의용군이 있습니다."


"....의용군?"


여포는 장료의 대답에 전혀 생각지도 못한 존재가 튀어나오자 다소 당황하여 되물었다.


"의용군이라는 말인가?"


"예. 그 의용군은 소수로 구성되었으나 나름 정예입니다."


"그 의용군을 이끈 대장이 누구지?"


"유비. 유비 현덕이라는 인물입니다. 스스로 중산정왕의 후예라고 떠들고 다니지만 이 중원에 어디 중산정왕의 후예를 자처하지 않는 이가 어디 있겠습니다? 그야말로 후손을 가장 많이 세상에 퍼트린 인물 아니겠습니까?"


"그렇지. 그 수많은 유씨들이 저지른 행위를 때문에 오죽하면 유씨와는 상종을 하지 말라는 말까지 저잣거리에 돌고 있겠나."


"그렇습니다. 어찌되었든 중요한것은 그 유비가 아닙니다. 물론 유비 그자의 용맹도 나름 뛰어나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래. 그렇다면 그 의용군에 속한 누군가를 말하는 것일테지?"


"영명하십니다. 그 의용군에 속한 관우와 장비라는 두 호걸의 무위가 무척 뛰어납니다."


"관우. 그리고 장비?"


"예. 월도를 사용하는 관우 운장이라는 사내와 연인 장비라 자칭하는 장비 익덕이라는 사내. 그 둘이 있습니다."


"호오, 제법 자세히 알고 있군?"


"큼큼.."


"그래 그 둘의 무위는 자네와 비교하면 어떻지?"


"장비라는 사내라면 제가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관우라는 사내는 자네보다 뛰어다다는 말인가?"


"예. 아직까지는 아닐테지만 나름 장군을 상대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호~ 나를 상대로 버틸 수 있다... 그 말인가?"


여포는 장료의 말을 듣고 무척이나 흥미가 생겼다. 여포는 수하들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 직접 대련을 해주는등 수하들이 전장에서 눈 먼 칼을 맞고 죽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대련을 해주었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이들은 장료와 고순, 후성 정도로 그 셋은 제법 성장 속도가 빠른 편이었고, 그중 고순이나 장료는 자신을 상대로도 제법 분전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런 장료가 직접 인정하는 사내라는 말에 여포는 무인으로서 호승심이 일었다.


"나름 재미있겠군. 그런데, 그뿐인가?"


여포의 말에 장료는 잠시 말뜻을 이해하지 못했는지 잠시 멍하게 서있다가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말했다.


"화웅 장군 역시 뛰어난 지휘관이고 무인이십니다. 하지만 분명히 자만심또한 클 것입니다. 그리고 화웅 장군의 현재 위치가 상당히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그는 동 승상이 나름 아끼는 인물이지만 직접 그 실력을 입증했다고 보기도 어렵지. 게다가 이각이나 곽사, 서영과 같은 이들이 있고, 또한 내가 있기 때문에 그 위치가 매우 애매하긴 할테지."


"예. 바로 그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라도 눈에 띄는 공적이 필요할 겁니다. 하지만 그 조급함과 자신의 실력에서 비롯된 자만심으로 분명 크게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지게 될겁니다."


"자칫하면 죽음으로 이어질테고?"


"바로 보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닭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쓸 필요는 없다지만 이번만큼은 직접 장군께서 적들을 맞는 첫번째 수문장이 되어 주셔야 했습니다. 화웅과 같은 이는 입지는 좁다지만 나름 인맥과 실력이 있는 인물입니다. 게다가 은원 관계에 있어서는 확실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를 포섭할 생각인가?"


"그렇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나는 이제 저들을 상대로 어찌해야 겠는가?"


"직접 성문을 열고 나아가 용맹하기 적들을 상대하시면 됩니다."


".....단지 그뿐인가?"


"물론 장군께서도 아무리 만인지적의 뛰어난 능력을 지니셨다한들 사람인 이상 수세에 몰릴 수 있습니다."


"......그럴 수도 있기는 하겠지.."


여포는 자신의 능력에 자신감이 가득했지만 세상 일은 모르는 법이기에 순순히 인정했다.


"전장으로 나가시되 혼자 뛰어드시면 안됩니다. 병사들을 말할 것도 없거니와 후성 장군과 고순 장군. 그리고 그의 수하들도 모두 거느리고 전장으로 나서시면 됩니다."


"그러면 문원 자네는?"


"일단 저는 이곳을 지키겠습니다."


"자네는 재미를 볼 생각이 없는가?"


여포는 적들을 상대하는것을 재미 정도로 치부해버렸다. 그의 말에 장료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예. 재미는 조금 덜하겠지만 이곳에서 성을 지키며 전장의 흐름을 지켜보는것 또한 아주 중요한 일이니까요. 그리고 필요하다 싶은 순간에는 소장도 직접 뛰어들 생각입니다."


보통은 주군을 전장에 뛰어들게하는 신하는 없지만 아직까지 여포를 진정한 주군으로서 섬기는 군신관계는 성립되지 않았다. 거의 군신관계에 가깝지만 정식적으로 맺은 관계가 아니었고, 또한 현재로서 진정한 주군이라고 불리울 이는 동탁에 가까웠고, 여포는 그의 수하였다. 물론 그것이 아니어도 여포 정도의 뛰어난 무장이라면 설령 주군이라고 할지라도 활용해 주는 것이 정답일테니까.


"그러지. 문원, 나는 이번에도 자네의 판단을 믿겠네."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 겁니다."


"믿지."


여포는 손으로 장료의 어깨를 몇번 두드리고는 자신의 훌륭한 애마(愛馬). 적토에 올라 외쳤다.


"성문을 열어라! 내가 직접 적들을 맞이할 것이다."


-끼이이이익...


성문이 열리면서 조금 멀찍한 장소에 몰려있는 적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들이 일으키는 흙먼지와 함성 소리가 귓전을 울려왔다.


꿀꺽.


장료는 침을 삼켰다. 이러한 광경은 흔히 볼 수는 없는 순간일 것이다. 그는 여포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이제 시작이다.'


여포는 돌연 화극을 하늘을 향해 높이 치켜 세우고는 외쳤다.


"내가 누구냐!"


여포의 외침에 병사들이 일제히 화답하듯 외쳤다.


"여포 장군님이십니다!"


"내가 누구냐!!"


"천하제일의 무장 여포 장군님이십니다!!"


"내가 누구냐! 바로 여포 봉선이다. 지금 적들이 감히 동승상과 황상께서 계시는 낙양을 위협하려 하고 있다. 모두 나를 따라 적들을 상대할것이다."


"와아아아아아---!!"


"모두, 나를 따르도록 한다!"


여포는 잠시 숨을 고른뒤 목청을 높여 소리쳤다.


"황제폐하를 위하여!!!"


"황제폐하를 위하여!!!"


"...가자!"


"우와아아아아---!!"


두두두두두....


수많은 인마가 일으키는 흙먼지가 낙양을 향해 달려오는 또다른 흙먼지와 함께 뒤섞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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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할거(割據) +4 19.10.17 864 22 8쪽
15 할거(割據) +2 19.09.29 1,154 19 11쪽
14 할거(割據) 19.09.29 1,069 15 14쪽
13 할거(割據) 19.09.29 1,120 18 7쪽
12 변화(變化) +2 19.09.29 1,059 19 7쪽
11 변화(變化) 19.09.29 1,035 19 8쪽
10 변화(變化) +1 19.09.29 1,070 18 6쪽
9 변화(變化) 19.09.29 1,185 16 7쪽
8 변화(變化) 19.09.29 1,248 14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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