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안녕하세요

리피트 일대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이스트맨
작품등록일 :
2019.03.09 00:54
최근연재일 :
2019.06.03 17:00
연재수 :
65 회
조회수 :
24,043
추천수 :
251
글자수 :
635,842

작성
19.05.05 13:00
조회
178
추천
1
글자
16쪽

43화

DUMMY

외전.


"데르카스. 오늘은 어디로 갈꺼에요?"


"음.. 글쎄? 어디로 가고 싶어?"


"난,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그래? 나도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가고 싶은데."


"하하하." "호호호."


"썩 꺼져라! 대체 왜 내 방에서 그러고 있는 거냐!"


테르덴 공작가의 가주, 쥘렌 드 테르덴. 그는 삼시세끼 중 아침을 제일 중요하다고 여기는 아침식사파 였으나, 최근들어 아침을 굶고 싶다는 생각에 가득차 있었다. 이유는 바로 눈앞에서 눈뜨고 못볼 꼴을 보여주는 커플 때문이었다.


데르카스가 이곳에 남기로 한 순간부터, 데르카스와 밀레느는 연애를 인정한거나 다름이 없었다. 그리고 쥘렌은 데르카스를 별로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다. 얼굴도 그만하면 잘생긴 편이고, 말하는 걸 들어보면 굉장히 수준도 높고, 누구와는 다르게 돈 관리도 철저한 듯 했다. 문제가 있다면 그가 태어난 가문. 아무리 생각해봐도 평민인 것 같지는 않은데, 자신을 평민이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쥘렌은 가주인 본인은 신경쓰지 않는 가문의 격차가 괜히 데르카스를 소극적으로 만드는 게 아닐까 걱정했었지만...


밀레느와 데르카스는 보란듯이 온 저택에서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었다. 집안에서 하는 꼬라지를 보면 당장 내쫓고 싶은 수준. 하지만 쥘렌은 데르카스를 내쫓을 수가 없었다. 처음엔 밀레느가 이 시기가 지나면 영영 남자를 만나지 못할까봐서, 이후엔 데르카스가 영지내의 문제들을 아주 훌륭하게 해결하기 시작하면서, 그를 쫓아낼 명분이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사실, 꼴뵈기 싫음의 원인이 되는 건 자신의 손녀였지, 데르카스가 아니었다.


"에휴. 나도 재혼을 생각해볼까... 아니,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나한텐 와이프 단 한 사람뿐인데!"


쥘렌은 사별한 아내를 떠올리며 잡념을 떨쳐냈다.


"그나저나, 다들 준비는 하고 있는거냐?"


"예. 지금 당장 황제폐하께서 오셔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 다행이구만."


집사와 일주일 뒤에 있을 큰 행사에 대해 떠올리는 쥘렌. 그 행사는 제국에서 손꼽히는 행사가 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황제도 테르덴 공작가를 방문하기 위해 오고 있었다. 물론 황제만 오는 게 아니었다, 북부 제국의 남은 두 공작또한 참여할 예정이었고, 타국의 귀족들도 이미 이곳에 많이 도착한 상태였다.


"황제 폐하는 언제쯤 도착하신다고 하셨나?"


"아마 3일 이내엔 도착하실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상당히 일찍 오시는 군. 쓸 수 있는 금액 제한을 더 올려줄테니 이곳에서 계시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게."


"예."


"힘들구만. 힘들어."


지친 표정으로 눈앞의 커플을 쳐다보는 쥘렌. 그래도 행복한 웃음을 짓는 손녀의 얼굴을 보자니 자신의 얼굴에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쥘렌이었다.


ㅡㅡ


시간은 흘러 흘러 약 3일 뒤,


테르덴 공작가의 주요 도시, 테르덴 시에서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황제 폐하 만세! 황제 폐하 만세!"


거대한 황제의 마차를 향해 환호성을 지르는 시민들. 북부 제국 사므엘로의 최고의 강점은 국민들이 진심으로 현재의 황제를 좋아한다는 점이었다.


시민들의 환호성에 살짝 창문을 열고 모습을 보여주는 황제. 그의 모습에 더 큰 환호성이 들려왔다.


"잘생겼다!"


"멋있다!"


당연히 겉치레인 말이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은 건 어쩔 수 없는 듯 황제가 활짝 미소지었다. 그런데 그 순간.


콰앙!


"꺄아아아악!"


황제의 마차 근처에서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다. 마치 그곳에 모인 사람들 전부를 지워버리려고 한 듯한 엄청난 폭발. 더군다나 폭발은 한 번으로 그치지 않았다.


콰앙! 콰앙! 콰앙!


여러번 이어진 폭발은 도시에 검은 연기를 만들어 냈다. 연기가 시민들을 뒤덮기 시작하면서 패닉에 빠지기 시작한 시민들.


"으아악! 신이 천벌을 내린 것이야! 황제한테 벌을 내리는 거라고!"


이 상황에서 황제를 탓하며 도망다니기 시작하는 몇몇 이들. 누가봐도 이상한 상황이었지만, 모두들 당황한 상태라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아비규환이 되기 일보직전, 그때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더니 검은 연기를 모두 날려버렸다.


"모두들 침착하십쇼! 폭발로 인해 다친 이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다들 자리를 지키세요. 안심하셔도 됩니다. 저희 황실마법사단과 황실기사단, 그리고 공작가의 기사단이 무슨 일인지 확인할 겁니다. 걱정마시고 그저 침착하게만 행동하시면 됩니다!"


마법을 발동한 것은 황실에 속한 마법사들이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은 시민들은 패닉에 빠지던 걸 멈추고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펴보았다. 마법사들의 말이 맞았다. 엄청난 세기의 폭발을, 땅의 진동을 통해 분명 느꼈지만, 그리고 그 충격으로 인해 몇 건물이 무너져 불이 났지만, 놀랍게도 이곳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 중 다친 이가 하나도 없었다.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은 의아해 하기보다 신의 뜻이라고 생각했다.


"폭발을 신께서 보호해주셨다!"


"황제 폐하에게 벌을 내린다고 한 녀석 누구야! 신께서 황제폐하를 굽어살피신거야! 그 덕에 우리도 살 수 있었던 거고!"


"황제 폐하 만세!"


다시금 황제에게 환호하기 시작하는 시민들. 그러나 이와 반대로 황실마법사단의 단장의 표정은 심각하기 그지없었다.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엄청난 세기의 마나 폭발을 느꼈는데,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여러번이었는데... 그걸 어떻게 막아낸거지?'


확실한 건 본인들이 막아낸 건 아니었다. 애초에 모든 마법사들이 달려들었어도 이렇게 피해없이 막을 수 있었을지 확신도 들지 않았다. 그러면 대체 누가 막아냈단 말인가.


굳은 표정으로 생각을 이어가는 황실마법사단의 단장 뒤에서, 한 남자가 주먹을 움켜쥐고 있었다.


'이 빌어먹을 자식들. 기다리고 있어라, 내가 너희들을 모두 죽일 일이 머지 않았으니까.'


기사단장 펠튼은 폭발 속에서 주워든, 뱀이 그려진 증표를 가지곤 자신의 비밀 집무실로 향했다.


ㅡㅡ


"데르카스? 대체 무슨 일이에요? 몸이 왜 그래요?"


"하하, 잠깐 일이 있어서 어디 좀 갔다 왔어."


"어디를 다녀왔길래 몸이... 기다려요. 사제를 불러올게요."


"괜찮아. 이런거 금방 낫는다는 거 알잖아."


마나 폭발을 막은 건 바로 데르카스였다. 얼마나 오랫동안 준비해 놓았던 것인지, 그가 급히 만든 방어막이 모두 부서질 뻔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지팡이와 연결된 다른 거대한 마나가 있었고, 그걸 끌어썻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대참사가 일어날 뻔 했다.


"그나저나 몸은 좀 어때. 이제 며칠 안 남았으니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지."


"헤헤. 엄청 건강해요. 그러니 내 걱정은 말아요."


밀레느를 걱정하는 데르카스와, 데르카스는 걱정하지 않는 밀레느. 밀레느는 이미 데르카스가 어떤 존재인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며칠 뒤가 더욱 특별했다.


며칠 뒤, 황제와 수많은 귀족들이 보는 곳에서 이루어진, 데르카스와 밀레느 간의, 불멸자와 필멸자 간의 결혼식이 이루어졌다. 아쉽게도 데르카스와 함께하던 이들은 참석하지 못했지만, 대신 평민으로 위장한 수많은 드래곤들이 결혼식에 참여했다. 그들은 결혼식의 누구보다도 크게 박수를 치며 두 사람을 축복했다. 남은 평생이 고통스러울지도 모르는, 필멸자와의 사랑을 받아들이기로 한 불멸자의 용기에 찬사를 보내며.


ㅡㅡ


데르카스가 사라진 지 며칠, 리피트는 무료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아무 연락도 없는 걸 보니 제대로 도착했나보네."


리피트는 약간 남아있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새근새근.


옆에서 조용히 잠자고 있는 아르보레의 얼굴을 보며 리피트의 얼굴에도 웃음이 피었다. 리피트는 저번 일 이후 아르보레에게 꾸준히 마나를 공급하고 있었다. 이곳에 와서도 하고 있는 알바가 고된지 리피트에게 마나를 받은 이후엔 항상 잠드는 아르보레였다.


"오늘은 또 뭐 하면서 보내지."


미르네는 최근에 알바를 새로 하나 찾았는지 오후면 즐거운 표정으로 밖으로 나가 저녁에 들어왔다.


리피트에게도 꾸준히 일거리가 들어오고 있었지만, 대부분은 아무 문제가 보이질 않는 기계들의 고장이었고, 리피트는 여전히 문제점을 찾지 못한채 그냥 내부를 뜯어고치는 식으로 해결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리피트에겐 그리 오래걸리지 않는 일. 결과적으로 할 일이 없어진 리피트는 오후가 되면 빈둥거리는게 일과가 되어버렸다.


똑똑.


빈둥거리려는 리피트를 막아보려는 듯, 누군가가 리피트의 방문을 두드렸다.


'안 봐도 퓌락이지 뭐.'


리피트는 걸어가 문을 열었다.


"퓌락, 올카누 님이 부르신거야?"


"응. 부르시긴 했지."


역시나, 문을 열자 그 앞엔 퓌락이 서있었다.


"잠깐만 기다려줘. 준비 잠깐 하고 갈게."


리피트는 곧장 몸을 돌려 나갈 준비를 하려했다. 그 순간,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어디선가 들리는 여자 드워프의 목소리에 리피트가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리피트의 시선의 끝엔 올카누가 자리하고 있었다.


"보다시피 올카누 님께서 직접 오셨어."


퓌락은 올카누가 들어올 수 있게끔 비켜섰다.


"그럼 올카누 님. 저는 일이 있어서 그만 돌아가보겠습니다. 리피트, 항상 수리할 거 받던 곳으로 가면 빈 공터로 안내해줄거야. 거기서 검을 써보면 돼."


퓌락은 그 말을 남기고는 사라졌다. 퓌락이 밖으로 나가자 올카누는 기다렸다는 듯 리피트에게 검을 건넸다.


새빨간 검집에 담겨진 운검. 리피트는 검을 꺼냈다. 검의 손잡이는 리피트의 손에 딱 맞게 되어있었다. 새하얀 검신과 크기에 비해 거의 느껴지지도 않는 검의 무게. 검에 대한 기대감이 샘솟으며 리피트는 빨리 검을 휘둘러보고 싶었다.


리피트가 올카누와 함께 안내를 받으며 공터로 향했다. 그 사이 올카누는 검집과 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었다.


"검집은 뿔로 만들었습니다. 때문에 왠만한 검보다도 강할겁니다. 물론 겉을 비늘로 덮었기 때문에 날카롭진 않습니다만, 호신용으로라도 충분할겁니다."


리피트는 검집을 만져봤다. 검집은 새빨간 비늘로 감싸져있었지만 딱딱한 느낌보단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다.


리피트와 올카누는 어느새 공터에 도착했다. 돌아가는 길을 가르쳐준 뒤 여기까지 안내해준 드워프가 사라졌다.


리피트는 검의 손잡이를 잡았다. 나름 길이가 어느정도 있기 때문에 검을 빼기엔 살짝 어려울거라는 예상과 달리 자연스레 검집 안에서 검이 나오는 듯 했다.


"응?"


리피트는 검을 쳐다봤다. 뭔가가 이상했다. 검집에서 검을 뽑기 위해선 분명 손목을 돌려야 할텐데 눈 앞의 검은 손목이 움직이도 않았는데 검집에 담긴 모습 그대로 밖으로 나와있었다.


"검손잡이를 잡는 즉시 검집이 빠지게 만들어놨습니다. 검집에 넣으실때도 근처에 가져다대면 알아서 검집이 감쌀겁니다."


리피트는 그 말을 듣고 자신의 옆구리를 쳐다봤다. 검집은 조용히 자신의 임무를 기다리고 있었다. 슬쩍 검을 갖다대자 곧바로 검집이 검을 둘러쌌다.


"이게 바로 드워프 장로의 기술력..."


검집에서부터 격이 다름이 느껴졌다. 리피트가 감탄을 하고 있자 뒤에서 올카누의 말이 이어졌다.


"검집엔 마나를 충전시킬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안에는 클린 기능과 자체 수리기능이 어느정도 묻은 피나 녹, 조그맣게 생긴 작은 흠집들은 검집안에서 해결될겁니다. 심각한 문제는 저를 직접 찾아오셔야겠지만요. 이젠 검을 사용해보고 느낌을 말씀해주십쇼."


리피트는 그녀의 말에 다시 검의 손잡이를 잡았다. 그러곤 항상 사용하던 그라트에게서 배운 검술을 몇개 시연해봤다.


그리고 검을 만들게 된 이유, 공간을 찢어내는 검술을 사용했다.


슈욱.


'!'


리피트는 이전에 사용하던 골렘소드와는 확연히 다름을 알 수 있었다.


신이 난 리피트가 이곳 저곳에 마음껏 검기를 뿌려댔다. 리피트가 들고 있던 검은 부서질 낌새도 없이 자연스레 공간을 베어냈다.


리피트는 흥분된 표정으로 올카누를 돌아봤다.


"최곤데요!"


"만족하셨다니 다행이네요."


리피트에게 작게 인사를 보내는 올카누.


"곧 이곳을 떠나시게되겠군요."


"네? 아.. 그렇게 되겠네요."


리피트는 올카누의 말에 지하의 드워프 연합국을 찾게된 이유가 떠올랐다.


'검을 만들기 위해서 여기까지 온거였지...'


"언제쯤 떠나실 생각이신가요?"


"음... 그래도 퓌락이랑 인사는 하고 가야겠죠. 그래도 다음주 내로 떠나게 되겠네요."


이곳의 일들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긴 했지만, 생각처럼 많은 일들을 벌여놓은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곳 떠날 수 있을 터였다.


"그러면 저는 최대한 많이 미르네 님과 아르보레 님을 뵈어야겠네요."


살짝 미소짓는 올카누, 리피트는 그런 그녀의 웃음을 이해하지 못한채 그녀와 같이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로 돌아오자 어느새 미르네가 돌아와 있었다. 올카누는 미르네와 아르보레의 방으로 향했다. 리피트는 잠들때까지도 재밌게 대화하는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다음날, 리피트는 일행들과 퓌락한테 곧 떠날거라는 계획을 전했다.


리피트의 말에 밀레느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3일 정도 걸려."


"알았어. 다 되면 말해줘."


리피트는 그 이후부턴 떠날 준비에 매진했다. 퓌락을 통해 계약을 정리했고, 방안에 있던 소지품들도 모두 정리했다. 아르보레 또한 미르네에게서 받은 아공간 반지에 자신의 물건들을 대부분 집어넣으며 떠날 준비를 마쳤다.


ㅡㅡ


시간이 흘러 떠나기로 한 날이 되었다. 리피트 일행의 앞엔 올카누와 퓌락이 몰고온 마차가 자리하고 있었다.


"저번에 말했던 곳으로 데려다 줄께. 너넨 증표가 있으니까 상관없을거야."


리피트는 퓌락에게서 아르카딤에서도 지상으로 나가는 길이 있다는 걸 전해듣고는 그곳으로 나가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고, 퓌락과 올카누가 리피트 일행을 데려다 주기로 했다.


"여기는 너가 들어온 곳이랑 다르게 그냥 드나들수만 있는지 확인만 하는 곳이라 좀 초라해. 너무 기대하지마."


리피트 일행이 도착한 곳은 살짝 허름한 막사였다. 리피트 일행이 근처에 다가가자 뛰어난 무기로 무장한 드워프들이 등장했다.


"정지!"


리피트는 목소리를 듣자마자 곧장 증표를 꺼냈다. 증표를 본 드워프들이 깍듯하게 자리를 비켰다. 자리를 비켜주는 드워프들을 보곤 퓌락은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드워프들은 철저하게 검사하는데, 드워프가 아닌 이들은 프리패스구만."


자리를 비켜준 드워프가 퓌락의 말을 받아주었다.


"어쩔 수 없다는건 퓌락 자네도 잘 알고 있지 않나."


"그거야 그렇지."


리피트 일행은 그들을 통과해 뒤를 돌아봤다. 퓌락과 올카누가 그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내려오는 일이 생기면 꼭 찾아갈께."


"그래. 숙소는 언제든 비워놓고 있으마."


"검에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 찾아오세요."


올카누는 리피트 뿐만 아니라 옆의 두 사람에게도 인사했다.


"미르네 님과 아르보레 님을 뵐 수 있었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나야말로 오랜만에 언니의 아이를 만날수 있어서 기뻤어. 아르보레, 인사드려야지."


언제부턴가 계속 소녀의 모습으로 자리잡은 아르보레가 퓌락과 올카누를 향해 고개를 꾸벅 숙였다.


"안녕히 계세요!"


리피트 일행은 그 말을 마지막으로 지상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라졌다.


퓌락은 쓸쓸한 마음으로 올카누를 산에 데려다주곤 공방으로 돌아왔다.


"퓌락 님! 다른 도시의 공방 대장분들께서 뵙고 싶어하십니다!"


"뭐? 갑자기 왜?"


"잘은 모르겠지만, 큰 사고가 난 것 같습니다!"


퓌락은 헐레벌떡 공방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ㅡㅡ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리피트 일대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5 64화 19.06.03 271 1 19쪽
64 63화 19.06.02 147 1 20쪽
63 62화 19.06.01 141 1 25쪽
62 61화 19.05.31 155 1 23쪽
61 60화 19.05.29 150 1 29쪽
60 59화 19.05.27 159 1 18쪽
59 58화 19.05.26 172 1 21쪽
58 57화 19.05.25 175 1 23쪽
57 56화 19.05.24 176 1 26쪽
56 55화 19.05.22 165 1 16쪽
55 54화 19.05.20 152 2 21쪽
54 53화 19.05.19 159 1 14쪽
53 52화 19.05.18 186 1 19쪽
52 51화 19.05.17 184 2 23쪽
51 50화 19.05.15 180 1 16쪽
50 49화 19.05.13 175 1 30쪽
49 48화 19.05.12 190 1 21쪽
48 47화 19.05.11 202 2 25쪽
47 46화 19.05.10 185 1 22쪽
46 45화 19.05.08 211 1 21쪽
45 44화 19.05.06 225 1 31쪽
» 43화 19.05.05 179 1 16쪽
43 42화 19.05.04 189 1 21쪽
42 41화 19.05.03 182 1 19쪽
41 40화 19.05.01 187 1 12쪽
40 39화 19.04.29 203 1 21쪽
39 38화 19.04.19 200 1 30쪽
38 37화 19.04.17 195 1 20쪽
37 36화 19.04.15 189 1 22쪽
36 35화 19.04.14 228 1 4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