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엠 마스터

27화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가?(3)

왕녀가 죽은뒤 탑에서 추방된 켄타로우스 장군은 장군직을 잃고 일반 병사로 군에 보내졌고 주치의는 마법세계 그 어디에서도 의사생활을 못하게 됐지만 이 사실을 아는 건 단 한명의 올마스터 뿐이었다

[마법학교근처 술집]

"결국 죽은 건가?"

"아직 어리다고 들었는데 불쌍하내요"

거북이소녀와 사자여자(?)는 왕녀의 사망기사에서 눈을 때지 못하다 누군가가 부르자 자신들의 자리로 돌아갔다

등에 거북이 등껍질같은 것이 달린 거북이 소녀의 이름은 터틀 그리고 상체는 인간 몸통은 사자에 팔이 있을자리에 날개달린 괴물의 이름 라일로 이들이 일하는 곳은 쥴리아의 단골 술집이었다

마지막 손님이 나간후 가게안은 조용해졌고 한참이 지나도 아무도 들어오지 않자 마감 준비에 들어갔다

"오늘따라 손님이 없내요"

"곧 없어질곳 이니까 당연하지"

"왜요!"

"그놈의 특1급님이랑 조금이라도 관계있는건 다 없애려는 모양인지 내일 여기를 부순다는 구나"

"누구?"

"아일랜드"

"여기 없어지면 우리는 어디로 가요?"

"내가 놈들에게 돈 왕창 뜯어내서 나눠줄테니 며칠만 다른데 가있어라"

"어떻게요?"

"어떻게든 해봐야지"

"알겠습니다"

시무룩해짙체 등껍질 속으로 쏙 들어간 터틀을 날개로 굴려대던 라일은 사장이 들어오자 가볍게 고개를 숙이고는 터틀을 번쩍 들어올렸다

"언니는 어디로 갈거예요?"

"글쎄?어디로 간다?"

켄타로우스처럼 상체라도 완전히 인간이면 몰라도 그것도 아니니 받아주는곳이 있을리는 없었다

학자집단인 아카데미라면 받아줄지는 모르지만 실험도구 될게 뻔하고 그렇다고 마법학교로 갈수 없으니 막막하기만 한 라일이었다

"그곳밖에 없는 건가?"

"어디?"

"그랜드 마스터의 던전"

마기아 곳곳에 그랜드 마스트가 만든 던전중 돌파 파악된건 일부일 뿐이었고 그 정확한수를 아는건 던전을 만든 그랜드마스터뿐이었다

같은 시각 그랜드 마스터의 동상앞에 멈춰선 두 남녀는 벤치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이주변도 많이변했구나"

"그러게?"

주점뿐만 아니라 마법학교의 주변은 불과 몇달전과는 전혀다르는 곳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올마스터들의 회의장과 공원은 완전히 파괴됐고 곳곳에 그 잔해들이 여전히 굴러다니고 있었지만 치우려 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마스터전원이 만장일치로 통과한 사항은 그것이 마기아에 위험한 일이 아닌 이상 올마스터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올마스터들이야 이곳이 아니더라도 어디서든 모일수 있으니 반대할 이유가 없었지만 갑자기 휴식공간을 잃은 학생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져만 갔다

"전협회장님은 어떻게 된거지?이렇게 가만히 있을분이 아닌데?"

"뭔가 생각이 있겠지"

"골든 클레스의 퀸이 왜 이렇게 기운이 없으실까?"

"나 학교그만둬야될지도 모르겠다"

"왜?"

"결혼하게 될지도 모르거든"

"뭐!"

반장은 퀸의 말에 정색을 하고는 말도 안된다며 펄쩍 뛰었지만 본인은 담담하기만 했다

"갑자기 왜?"

"내 능력이 필요하다나 뭐라나?"

"그렇다고 결혼을 하냐?"

"왜 네가 화를 내는 거지?"

"황당해서 그런다"

골든클래스의 학생들중 자신의 분신을 폭탄처럼 쓸수있는 퀸처럼 특수한 능력을 가진 학생들은 노리는 이들은 한둘이 아니었다

이들이 제일 많이 쓰이는 방법 중에 하나가 결혼이나 약혼으로 자신들의 일원으로 들이는 것이었고 퀸에게도 그런 인간들이 들러 붙은것이었다

"너 진짜 결혼할거냐?"

"응"

"상대는 어떤놈 인대?"

"너"

"뭐?"

"내가 너랑 결혼한다고 하면 그자식들도 떨어져 나갈거 아냐?"

"하지만 우리는 아직...."

"진짜로 하는게 아니라 하는척만 하는거니까 쓸데없는 생각하지마라"

"그럼 그렇지"

다음날 골드클래스는 반장과 퀸의 약혼발표로 뒤집어지고 반장에게 달려들던 친위대는 자신들을 꼭 안아준 퀸의 분신과 같이 뻥하니 폭팔해 버렸다

"살짝 익혔으니까 죽지는 않겠지"

"그런 문제가 아닌것 같은데?"

"수업시작했는데 다들 뭐하는 거야?"

"누구"

"오늘부터 이곳에서 일하게 된 라일이라고 한다"

마법학교의 감찰관이 될수 있는건 같은 마법사뿐인대 어떻게 이형의 존제가 감찰관이 됐단 말인가?

라일을 마법학교에 취직시킨건 셀핀의 아버지인 마법협회 전 회장이었다

[전협회장의 집]

"라일이라는 존재는 그곳에 집어넣은 이유가 뭡니까?"

"곧 알게 될거다"

"도대체 뭘 꾸미시는 겁니까?"

"자내들은 내가 시키는 일만 재대로 하면 된다"

"어디 가십니까?"

"지금 협회장놈이 나를 잡으려 한다니 쓸대없는 수고 안하게 해줘야지"

"지금 제정신이십니까?"

"억울한 이들이라도 구해야 그놈들에게 조금이라도 덜 미안하지 않겠는가?"

"알겠습니다"

전 마법협회장은 협회에 들어서자마자 구속됐고 바로 협희지하에 있는 감옥에 갇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