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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령 님의 서재입니다.

회천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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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오리형
작품등록일 :
2014.07.2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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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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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03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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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암중난투(暗中亂鬪)

DUMMY

199년 중건(仲建)원년 황제가 봉분을 공론화 하였다. 간악한 원술이 황위를 넘보며 봉분을 명분으로 천하의 제후들의 군을 불러 모으니 천하의 제후들이 직접 버선발로 황제의 서신을 받아 황제의 부름에 답하였다. 그중 황제의 진짜 황친인 유선과 유표는 눈물을 흘리며 한의 상황에 안타까워하니 그의 신하들은 통곡을 하였다. 허나 여포, 왕하는 서신을 받고 권위를 내세우며 주변을 공격하기 좋아하니 누가 이들을 따를 손가?

-계한전


자그마하지만 실용적으로 보이는 여러 장치들을 보며 신도에서 온 사신은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그 모습에 설종은 고개를 저었다. 설종 자신도 물론 말릉의 물건들이 그간 많이 봐왔던 것이라 그다지 신기할 것은 없었으니 그러하기도 하겠지만 세력 간의 사신이 이런 식으로 보인다면 상대방이 얕잡아 볼 것이기에 이런 행동은 하지 않았다. 반면 그 뒤를 따르는 환관들은 마치 아무일이 아니라는 듯이 무덤덤한 얼굴을 하며 자연스럽게 지나가고 있었다.


‘능숙한 외교관이 아니거나 일부러 얕보이려고 하는 것이겠지. 허나 연배로 보면 절대 능숙하지는 않겠지.’


물론 설종의 나이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다. 자신도 스물 후반의 나이임에도 두 살 아래의 제갈근의 허술한 모습에 그저 마음이 풀어진 듯하였다. 설종은 그 즉시 그를 이끌고 왕하가 주제하는 회가 열리는 대전에 도착하자 위병이 크게 아뢰었다.


“외교부 시중 드옵니다!”


문이 열리자 수많은 관리들과 무장들이 이야기를 하다가 설종을 바라보았다. 설종은 가볍게 예를 표하고 원래 자리로 돌아갔고 제갈근은 멍을 때리다가 뒤의 환관들이 그를 건드리자 그제야 목을 가다듬고 말하였다. 환관에게 조심스럽게 성지를 받아 왕하를 향하여 외쳤다.


“여강태수 왕하는 나와 폐하의 성지를 받들라!”


그러자 좌중의 모든 이들이 고개를 숙이며 성지의 권위를 세웠다. 신기하게도 제갈근의 어리숙함은 사라지고 엄중함이 제갈근의 주위를 감돌았다. 왕하는 고개를 숙이며 성지의 권위를 인정하였고 대저 환관들의 입가에 웃음이 걸렸다.


제갈근은 긴 칙서의 조문들을 유려하게 읽어 내려갔고 주변의 경탄을 자아내었다. 자못 속으로 제갈근을 무시하던 설종은 그의 모습에 경탄을 하였다.


‘나의 재주가 말재간이었다면 저 사신의 말은 마치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구나 그저 읽는 것으로 자못 사람이 서문을 인정하게 하니, 내 부끄러워 말하지도 못하겠구나.’


제갈근이 읽은 긴 칙서의 내용을 간추린 다면 바로 손책의 토벌 내용과 말릉후로 봉하는 내용이었다. 또한 광릉의 손책의 잔당을 제거 한 후 도겸을 도와 원소를 토벌하는 것을 도우라는 명이었는데 나쁘지 않은 일이었다. 아니 군이 경제력을 잡아먹는 이 상황에서는 한 번 정도는 군을 이용하여 세를 불리는 일을 해야 했다.


‘회계 이남으로 군을 움직이는 일은 오랜 시간을 두고 흡수해야하는 부족민들이다. 허나 서주와 청주는 다르지.’


담담한 얼굴로 칙서를 받아 들자 제갈근이 그를 향하여 고개를 숙이며 예를 표하고 말했다.


“축하드리옵니다. 말릉후(末陵侯)”


왕하는 높은 현후의 자리를 받들게 되었으므로 한의 과거를 통틀어 무급의 인물로 군을 이끌어 현후의 자리에 오른 자는 없을 것이었다. 허나 이와 반대로 군을 가진 인물이라 하지만 겨우 삼십에 가까운 나이에 현후의 자리에 올랐다는 것은 한의 존망이 이제 다해간다는 의미나 다름이 없었다. 제갈근은 왕하를 바라보며 씁쓸한 마음과 역사의 한 장면에 서있다는 감정이 교차하며 묘한 기분을 만들었다.


왕하는 그런 제갈근을 바라보면서 웃음을 지어내고 자리로 돌아와 말하였다.


“폐하의 성지를 어찌 실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각부 장관들은 들으라!”


제갈근이나 황제의 환관들은 놀라 왕하를 바라보았다. 설종의 관직을 말할 때는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이제야 그의 관제가 한의 그것과 다르다는 것을 눈치를 챈 것이었다. 환관들은 서로 속삭이며 문제를 상의 했지만 어차피 변하는 바는 없다는 판단을 하고 후일 이일에 대하여 상소를 올려 정식으로 답변을 받을 생각을 했다. 허나 제갈근은 달랐다. 앞에 보이는 젊은 간웅을 꾸짖어 생각을 바꾸게 한다고 생각하였다.


“말릉후 이렇게 기쁜 자리에서 논하기 어려운 바이지 만 지금이 아니면 서로의 말을 듣기 어려울 것이니 지금 말하겠나이다.”


왕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였다.


“말하시오.”


“본시 제국의 관제를 따르는 것은 그곳을 존중하고 제국에 충성을 의미하옵니다. 헌데 작금의 후께서는 제국의 관제를 무시하고 새로운 관제를 세웠으니 이를 폐하께서 어찌 생각할 것인지 모르겠나이다.”


왕하는 제갈근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는 분명 문제를 삼으려면 크게 문제가 될 일이었다. 그러나 왕하는 이를 바꾸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과거의 제도는 자신의 기준에는 너무나도 모호한 것들이 많았고 목적성이 모호한 일들이 많았다.


“구습(舊習) 과 전통(傳統)의 차이를 아는가?”


갑작스런 왕하의 엉뚱한 말에 제갈근은 당황하였지만 차분하게 그의 말에 답하였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풍습과 지난 시대에 이루어져 유구한 계통을 이루며 전하여 내려오는 관습이라 알고 있습니다.


그러자 왕하는 다시 한 번 제갈근에게 물었다.


“본시 과거에 하나라에서는 점을 보고 전쟁을 치렀는데 지금은 어떠한가?”


제갈근은 답하지 못하고 그저 진땀을 흘렸다.


“그렇고 은나라에서는 인신공양를 하였는데 지금은 어떠한가?”


제갈근은 왕하의 말에 반박하며 말하였다.


“이는 과거의 제도이지 공후가 제국의 제도 아래 있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옵니다.”


“원소는 제국의 제도 안에 있지 않은가?”


“유비는 어떠한가? 손책은?”


제갈근은 아무 말을 하지 못하였다. 이에 왕하는 방점을 찍었다.


“그럼 역적도 충성심이 있는 것이로군. 그렇지 않은가?”


“그것은!”


“제도는 충성심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상황이 맞는가? 그 지역이 옳은가? 그곳의 문화와 맞는가? 만 있을 뿐이다.”


“우리는 멀리 있는 장수가 자결권을 가지고 군을 통솔하는 것에 징벌을 내리지 않는다. 또한 멀리 다른 문화의 사람들을 포용하는 목민관에게 중앙과 다르다 하여 벌하지 않음이다.”


“그...그것은”


“내가 그대의 말에 틀렸다고 벌을 내리겠는가?”


제갈근은 고개를 숙여 죄를 청하였다.


“소인이 감히 말릉후를 재단하였나이다. 벌하여 주소서!”


그러자 왕하는 고개를 저었다.


“그대가 없다면 어찌 이런 상황을 대장군께 알려드리겠는가? 또한 다른 대신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그대가 우릴 도와야 하지 않겠는가?”


제갈근은 더더욱 왕하의 말에 고개를 숙였다. 왕하는 박수를 치며 크게 웃었다.


“참으로 기쁜 날이오. 연회를 베풀 것이니 모두들 하루는 일을 쉬고 즐겨 봅시다.”


그런데 재미난 것이 그 연회에서도 신료들은 일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업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움직일지 회계의 논밭을 관리하는 것은 어떻지 라는 대화들이 오갔다. 그 사이를 제갈근이나 환관들은 어색해 하며 말하지 못하고 있었다.


제갈근은 그래도 안면이 있는 설종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원래부터 연회가 이렇게 진행 되는 것 입니까? 무슨 연회에 무희들도 없고 그저 술이나 들고 다니면서 서로 업무나 시를 논하는 것을 보니 허...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습니다.”


그러자 설종이 쓰게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것이 전일 후께서 직접 이렇게 연회를 바꾸었습니다. 연회라는 것이 후일 업무에 도움이 되면 좋지 않겠는가? 그저 무희의 춤이나 보고 희롱이나 하려면 퇴궐하고 하라고요. 부인들이 집에서 좋아라! 할 것이라며 말하시니 신료들이 뭐 할 말이 없었습니다.”


제갈근은 턱 아래에 짧게 난 수염을 쓰다듬으면서 곰곰이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차라리 좋은 것 같습니다. 여러 왕후장상들이 연회에 크게 돈을 풀어 자신을 망치는데 이는 서로간의 친분을 얻기 위함이 주라는 것에 뒤집혀 본말이 전도되는 상황이 아니겠습니까? 지금의 상황은 전도되기 힘들겠군요.”


설종도 고개를 끄덕이고 사방을 바라보았다. 겨우 한해 정도 되었을까? 하는 시간 동안 그의 세상은 바뀌었고 이것이 당연한 것이 되었다. 그는 지금 내부의 자신을 따른 인물들의 관계를 이용하여 외부의 인물들과 접촉하고 그들을 포섭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들여왔다. 그간 이런 자신의 세상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는데 참으로 멋진 것 같았다.


“군사께서 하시던 말이 거짓은 아닌 것 같군.”


제갈근이 설종의 말에 무슨 말인지 궁금하여 물음을 표했지만 설종은 어색한 웃음을 표하며 혼잣말이라 얼버무렸다. 그리고 왕하가 주변에 모인 여러 신료들과 이야기 하며 한때는 심각하게 한때는 웃는 것을 열심히 쳐다보았다.


“차마 그의 뜻을 헤아릴 수 가 없어 그저 그림자를 쫓을 뿐이라...”




손책은 그 자리에서 손책을 토벌하라는 원술의 표문을 던져버리고 주유를 보았다. 심히 분노가 대단 하였는지 그의 분노가 떨어진 주유에게도 느껴졌다. 이미 주유가 손견의 죽음에 대한 죽간을 손책에게 전달한 순간부터 손책은 원술을 꺼꾸러트릴 생각만 하고 있었으나 행동은 원술이 한발 빨랐다.


“이.... 벌레만도 못한 원숭이 놈이 나를 토벌해?”


주유는 손책의 분노를 터트리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어느 정도 가라앉자 그에게 말을 건네었다.


“백부, 지금 이 상황에서 광릉을 지켜내는 것은 어렵다. 바로 아래 말릉에서 왕하가 군을 움직인다면 순식간에 사면초가가 될 것이다.”


손책은 주유의 말에 왕하를 비웃으며 말했다.


“흥 그런 담이 약한 인물이 나를 잡는 다는 말인가?”


그러자 주유가 그에게 주의를 주었다.


“그의 휘하에 정병만 수만이 넘는 다는 말이 있네 과거 국의가 이끌던 북기군만 삼만이네 지금의 병사로는 그들을 상대로 압사를 당하는 것이네.”


그러자 손책이 뒷짐을 지고 주유에게 물었다.


“차라리 먼저 치고 내려가는 것은 어떨까? 강동이라면 충분히 우리에게 손을 들어줄 자가 있지 않을까?”


그러자 주유는 잠시 곰곰이 생각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아니네. 생각해 보게 이미 광릉에 수많은 강동의 호족들이 모여 있네. 그 뜻은 왕하가 직접 물갈이를 했다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군권을 잡은 인물들 중 우리와 협동할 이는 모조리 처분되었다는 것이 옳겠지.”


“겁쟁이라서 이런 일에는 빠르군.”


손책의 말에 주유는 안타까이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원술의 휘하에서 너무나도 승승장구 한 것이 그를 오만하게 만든 것 같았다. 패배한 군세를 이끌고 있음에도 아직도 자존심이 충천하니 자신의 말을 잘 듣지 아니하였다.


“백부 차라리 군을 돌려 서주를 차지하여 봉선을 하는 원소를 돕는 것이 어떠한가.”


그러자 손책은 그도 아니라 생각한 것 같았다.


“원소는 원래가 오만하여 신하들을 쉬이 여긴다고 하네, 차라리 서주의 도겸을 베고 그 자리를 차지하고 버티면 어떻겠는가?”


“허나 그 버틸 수 있음이 얼마나 가겠는가? 원소나 조조 둘 중 하나의 손을 잡지 않으면 말이네.”


‘아니 둘 모두의 손을 잡는 다고 하여도 쉬이 버티기 힘들게 되었지만 말이야.’


주유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다. 작금의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지 말이다. 원소나 유비는 지금 원술이 할 수 있는 최대의 패를 내어 보이는 바람에 바람 앞에 등불이 되었다는 것을 말이다.


‘여포, 왕하, 원겸 이들은 특히 위험하다. 토벌된 땅이 바로 자신의 것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니 더욱 적극적으로 나올 것이다.“


“일단 이곳의 진등을 포섭하였으니 서주를 차지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허나 아직 미가와 조가가 있지 않은가?”


“그 둘이 화합을 하여 우리에 대적한다면 어렵겠지만 지금 도겸이 오늘 내일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계를 두고 싸우고 있으니 우리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자 손책이 탁자를 두들기며 물었다.


“허나 서주를 얻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시간을 벌어주어야 할 터인데.”


“허나 이곳은 사지이거는 누가 남고자 하겠는가?”


그러자 손책이 물었다.


“삼촌들 중 한명이 이곳에서 버틴다면 얼마나 갈 것 같은가?”


그런 손책의 말에 주유는 놀라 그를 바라보았다. 그간 그가 그리도 자랑스러워하던 삼촌들을 사지로 밀어 넣으려는 손책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그러자 손책은 마치 혼잣말을 하듯이 말했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서라면 삼촌들도 이해하겠지.’


작가의말

아마도 공대 프로젝트 과제 때문에 연재가 쉴 수도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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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타초경사 (시즌2 시작) +7 17.12.29 2,321 4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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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사활(死活) +6 17.08.27 2,550 52 15쪽
173 사활(死活) +5 17.08.15 2,271 4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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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사활(死活) +3 17.07.30 2,514 44 14쪽
169 사활(死活) +3 17.07.25 2,465 43 11쪽
168 사활(死活) +5 17.07.08 2,671 48 11쪽
167 사활(死活) +4 17.07.05 2,716 46 13쪽
166 사활(死活) +3 17.07.01 3,071 48 13쪽
165 서북에서 부는 바람-結 +3 17.06.27 3,042 44 11쪽
164 서북에서 부는 바람 +5 17.06.23 3,015 50 13쪽
163 서북에서 부는 바람 +9 17.06.04 3,180 63 14쪽
162 서북에서 부는 바람 +5 17.05.31 3,127 5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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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암중난투(暗中亂鬪)-結 +5 17.05.19 3,280 5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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