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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령 님의 서재입니다.

회천삼국지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퓨전

완결

오리형
작품등록일 :
2014.07.29 13:29
최근연재일 :
2018.01.18 17:30
연재수 :
17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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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20,632

작성
17.05.29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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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서북에서 부는 바람

DUMMY

관우는 본시 하동에 기반을 둔 무가의 인물이었으나 하동에서 사사로이 염(鹽 소금)을 취하여 세조를 어기고 이득을 취한 이들을 처단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힘은 관우가 생각한 이상이었다. 사익으로 챙긴 이득을 뇌물로 하여 감히 군병을 사사로이 움직일 정도였으니 말이다. 관우는 가솔들을 대피시키고 홀로 장원에서 그들을 맞이하여 관병들을 모조리 사살하고 찾아온 권족들도 목을 베어 장원의 문에 걸어 놓고 북으로 떠나버렸다.


이렇듯이 관우와 하동의 호족들을 많은 은원이 있는 사이였는데 간옹의 말을 들은 관우가 그들을 가만히 둘 수는 없었다. 그 후 하동에서 낙양으로 도망 온 권족들을 관우는 마구잡이로 잡아들여 죄를 찾아내어 역모 죄라는 죄목으로 모조리 참하고 가병을 흡수하고 가산은 군량이라는 명목으로 국고에 집어넣었다.


그러나 이는 반대로 유비의 권세를 위협하게 되었다. 유비는 사예의 권족을 다스림에 낙양의 권족들을 이용하였는데 특히 기반을 잃은 하동의 귀족들의 손을 잡아 주고 그들의 인맥을 이용하여 넓을 사예를 다스렸다. 그러나 관우는 이러한 유비의 기반을 흔들고 있었다. 유비는 선택을 해야 할 기로에 섰다.


유비의 집무실에 어마어마한 상소문들이 쌓여있었고 그 내용들을 모조리 다 관우를 참소하는 내용이었다. 물론 이는 다 거짓임을 알고 있는 유비였지만 그가 그들을 돕지 않아 하동의 인물들이 돌아 서버리면 사방의 위협에 귀족들은 뿔뿔이 흩어질 것이었다.


유비는 읽던 상소문을 던져버리고 상소문들을 쏟아버렸다. 이들도 그렇고 관우도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알 수가 없었다. 작금의 상황은 여포가 서에서 원술이 남에서 북에서 원겸이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물론 이들 모두가 자신을 노리며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싸우기도 전에 이리 서로 물고 뜯는다면 어찌 적들을 막아 낼 수 있겠는가?


유비는 그 자리에서 이마를 잡고 자리에 몸을 파묻었다. 그리고 밖을 보고 외쳤다.


“주대장군을 오라하라!”


환관이 고개를 숙이고 물러나자 잠시 후 주준이 패검을 착용하고 나타났다. 주준을 예를 표하고 물었다.


“폐하 찾아계셨습니까?”


“대장군 관장군이 지금 하동에서 온 권족들을 참하여 군을 늘리고 있소. 이를 어찌하였으면 좋겠소?”


유비의 물음에 주준은 잠시 침묵을 유지하였다. 그리고 유비에게 되 물었다.


“관장군을 지금 벌하시면 사방에서 오는 군을 막을 장수 하나가 없어지는 상황이니 적을 막기 위해서는 관장군을 벌하시면 아니되옵니다.”


“허나 하동의 권족들을 무시하면 관동일대의 지역들이 아국을 이탈 할 것이 뻔히 보이는 상황이 아니오?”


유비의 말에 주준은 놀랐다. 관우는 분명 유비를 자신의 몸보다 중히 여기는 것을 보았는데 유비는 관우와 달리 자신의 권세에 비하여 별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본시 사예의 권족들을 잡아 둔 것은 하동의 인맥이 아니라 그들이 조조나 원술과 함께할 수 없는 이들이기 때문이옵니다.”


“무슨 뜻인가?”


“그들은 본시 진류왕을 황제로 인정하지 않는 성명을 낸 이들입니다. 또한 조조는 연주를 차지함에 권족들의 부를 빼앗고 사유화 하여 권세를 이루었습니다. 반하여 아국은 그들을 인정하였으니 그들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주준의 말에 유비는 고개를 끄덕였으나 이내 다시 물었다.


“그러나 의제가 나의 권위를 넘게 된 것은 분명 맞는 일 아니던가?”


주준은 유비의 마지막 말에 통탄 하지 안을 수 없었다. 관우는 분명 언제나 유비를 위한 일을 하였다. 유비는 그런 관우를 감싸주지 못할망정 어떻게든 벌을 내리고자 함이니 주준은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분명 벌을 사사로이 내렸으니 이것을 벌해야하는 것은 맞으나 관우의 움직임은 도리어 유비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작금 낙양은 폐하에 반하는 이들이 많으나 관장군의 움직임에 그들은 감히 머리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다시 수그려 들었다. 거기다 낙양 안에 사병들을 모조리 징집하여 준동의 기미조차 내어 주지 못하게 하였거늘 어찌 벌을 내리려고만 한다는 말인가?’


“허나 지금은 위급한 상황이옵니다.”


그러자 유비의 눈빛이 바뀌어 주준을 바라보았다. 주준은 유비의 존안을 바라보지는 못하였지만 그의 분위기는 느낄 수 있었다.


“그대도 나를 무시하는 것인가?”


“그...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유비는 그리고 싸늘하게 웃음을 지으며 주준을 내려다보았다. 과거 차마 올려다 볼 수도없던 이건만 이리도 낮아 보이다니 말이다. 유총을 따라 낙양에 왔으나 결국 그는 옥새의 주인이 선양한 유비를 따랐고 지금의 상하는 이리 결정되었다. 상하를 확인한 유비는 다시금 기분이 좋아져 말했다.


“알았네, 그리 하다면 의제를 서로 보내도록 하지 그대는 자신의 말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관동으로 향할 준비하게, 내 직접 군을 움직일 것이니 자네가 나를 호종하게.‘


주준은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하였다.


“예, 폐하 명을 받잡겠습니다.”


그리고 일어나 고개를 숙이고 뒷걸음을 치며 물러났다.


유비는 환관들이 모은 상소문들을 모조리 화로에 집어넣고 숨을 쉬었다. 주준은 알지 못하는 일이겠지만 유비는 주준을 속으로 욕하였다. 정치는 참으로 복잡한 것이라는 생각과 역시 저런 무장은 정치를 모른다는 비웃음을 품었다.




주유는 조표를 조조에게 귀순하게 만들면서 조조군으로 잠시 들어가게 되었다. 그러나 조조의 상황을 보아하니 원술을 완벽하게 적대할 상황은 아닌 것 같았다. 조조는 마치 여러 세력의 저울 가운데에서 발을 넣고 이리저리 휘두르며 움직일 상황을 보였다. 특히 주유를 바라보는 조조의 눈빛은 인재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저것을 어찌 사용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백부(伯符 손책의 자)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라도 원술과 완전히 적대할 자를 위하여 일해야 한다.’


주유는 몰래 진류를 떠나 서로 향하였고 그 가운데에서 등당의 조카인 여몽을 만났다. 여몽의 가문은 손가가 역적이 되자 같이 엮여 화를 당하였는데 등당은 겨우 가솔들 중 여몽만 살려 보낼 수가 있었다.


여몽은 주유를 알아보고 그대로 칼을 들어 죽유를 죽이기 위하여 움직였다. 그러나 주유도 손책과 같이 할 정도로 무가 약한 인물은 아니었다. 겨우 스무 살이 넘은 여몽을 막지 못 할 이유가 없었다.


탕!


“너! 몽아로구나!”


그러나 여몽은 더욱 분노하여 주유를 몰아쳤다. 여몽의 분노는 너무나 타올라 주유가 놀랄 정도였다. 여몽은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으며 몰아쳤다. 주유는 여몽을 죽일 생각이 없으므로 더더욱 어려운 싸움이었다.


“네놈들 때문에 어머니까지 죽었다. 매형은 네놈들과 친분이 깊다는 이유로 목이 잘려 효수되었으니 네놈을 죽여 원을 풀겠다!”


주유는 검으로 여몽의 검을 밀어 내어 자세를 잡고 말했다.


“이 일이 어찌 우리 때문이라던 말인가? 원술이라는 악적이 감히 문대공을 참살하였으니 이 죄를 묻기 위하여 백부가 거병을 했을 뿐이다!”


여몽에게는 쥐뿔도 먹히지 않을 말이었다. 손문대의 명성은 들었지만 어차피 그도 원술의 휘하에 있는 인물이었다. 거기다 등당이 친 손책파의 인물이기는 했지만 등당이 손책을 도와준 적은 있어도 손책이 등당을 도와 준적을 없었기에 여몽은 더더욱 손가가 싫었다.


“대장군이 문대공을 죽였다고? 그런 날조가 어디 있더냐! 네놈들 같으면 원수 놈을 살려 자신의 딸을 내어주더냐?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주유도 차마 말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원술이 자신의 속죄를 위해 한다고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그런 일을 하는 것은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이기 때문이었다. 주유는 이를 악물었다. 이렇게 된 상황에서 여몽을 설득하는 것은 어려워 보였다.


‘어쩔 수 없이...’


주유는 기세를 달리하여 여몽을 몰아치기 시작하였고 여몽은 주유에게 밀리기 시작하였다. 여몽은 주유의 검을 겨우겨우 막아내며 뒤로 몰리기 시작하였고 결국에는 중심을 잃고 자리에서 넘어졌다. 주유가 검을 들어 여몽의 머리로 내리 치려는 순간 옆으로 굴러 그를 피해내었고 빠르게 주유를 향하여 달려 들었다. 주유는 가볍게 이를 피하고 여몽은 뒤를 돌라 검을 휘둘렀다. 그러나 그의 공격에 검이 나무에 박혀버리자 여몽은 침을 삼키며 당황하였다.


‘이대로... 죽는 건가.’


주유는 그를 바라보며 검을 꼽기 위하여 찔러나가는 순간 주유를 추격하는 군세가 나타났다. 주유를 향하여 화살이 날아왔고 여몽은 이때를 놓이지 않고 주유를 발로 차버리고 그 자리를 벗어났다. 주유는 인상을 찌푸린 채로 빠르게 일어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하여 빠르게 움직였다.


하후연은 인상을 찌푸린 채 주변을 살피며 말했다.


“쥐새끼 같은 놈이 일거리만 참으로 늘여놓는 구만...”


하후연은 곧바로 인기척을 느끼고 그 방향으로 활을 노렸다. 주유일 수 도 있기 때문에 쏘지 않고 노리고만 있었지만 이내 욕을 하고 활을 내렸다. 풀숲에서 여몽이 튀어 나온 것을 확인한 하후연은 그 자리에서 그를 빠르게 제압하고는 물었다.


“네놈은 무엇인데 이곳에 있느냐?”


여몽은 자신의 내막을 소상히 알렸고 하후연은 그를 이리저리 바라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뭐 힘 하나는 괜찮은 것 같으니 시종으로 써주마. 그리하면 먹는 것은 걱정은 없을 것이다.”


여몽은 고개를 숙이며 하후연에게 감사를 표했으나 하후연은 무엇인가 못마땅하다는 듯이 그를 바라보았다.


“네놈 때문에 주유를 잡는 것이 늦추어 졌다. 전일 가까웠다 고하니 주유가 어찌 움직일지 알고있느냐?”


“주유의 목적지는 결국에는 유비나 원소에게 향할 것입니다.”


그러자 하후연은 수염을 쓰다듬으며 그의 말에 수긍하였다. 그것은 참모들이 한 말과 비슷하였다.


“그래서?”


“어차피 이리 쫓는 다고 하여도 주유의 능력이라면 장군을 만나지 않는다면 쫓는 것을 뚫어 낼 것입니다.”


“하여.”


“주여 길목을 촘촘히 막는 것은 어떠하겠습니까?”


“그게 가능 할 것 같으냐? 안 그래도 지금 영역을 넘어 큰 위험을 감수 하고 있다. 중모를 넘는 다면 어차피 포기해야해.”


“그렇다면 차라리 놓아 두시는 것이 큰 이득이 될 것입니다.”


“이득?”


“제게는 원수이지만 제게 은을 베푸신 장군에게는 아니 연주목이신 명공께는 은이 될 것입니다.”


“어찌하여?”


“어차피 주유는 원술을 쓰러트리는데 큰 열을 올릴 것입니다. 유비가 잘 싸워 준다면 조공께서 얻을 수 있는 바가 커지지 않겠습니까?”


하후연은 여몽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순욱이 자신에게 잡는 것에 그리 깊게 생각하지 말했던 것 같았다. 놓이던지 잡던지 나쁠 것이 없는 일이니 말이다. 게다가 조표를 설득한 주유이기 때문에 죽이고 싶지는 않았을 수도 있고 말이다. 그런 생각의 끝에 여몽을 위아래로 훑은 하후연은 피식 웃음을 지었다.


‘몸도 저 정도면 훌륭하고 눈도 똘망똘망 한 것 보니 주공께서 꽤나 좋아하시겠군.“


하후연은 활을 등에 매고 뒤로 돌아 산을 내려가기 시작하였고 여몽은 그를 따라 움직였다.


작가의말

이제는 위하아몽입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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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타초경사-2 +5 18.01.18 2,769 36 12쪽
176 타초경사 (시즌2 시작) +7 17.12.29 2,315 45 13쪽
175 사활(死活) +8 17.10.02 2,488 37 13쪽
174 사활(死活) +6 17.08.27 2,543 52 15쪽
173 사활(死活) +5 17.08.15 2,264 43 11쪽
172 사활(死活) +2 17.08.13 2,273 38 11쪽
171 사활(死活) +1 17.08.05 2,488 47 11쪽
170 사활(死活) +3 17.07.30 2,510 44 14쪽
169 사활(死活) +3 17.07.25 2,460 43 11쪽
168 사활(死活) +5 17.07.08 2,664 48 11쪽
167 사활(死活) +4 17.07.05 2,711 46 13쪽
166 사활(死活) +3 17.07.01 3,064 48 13쪽
165 서북에서 부는 바람-結 +3 17.06.27 3,035 44 11쪽
164 서북에서 부는 바람 +5 17.06.23 3,010 50 13쪽
163 서북에서 부는 바람 +9 17.06.04 3,176 63 14쪽
162 서북에서 부는 바람 +5 17.05.31 3,122 56 11쪽
» 서북에서 부는 바람 +5 17.05.29 3,093 58 11쪽
160 서북에서 부는 바람 +4 17.05.27 3,274 56 11쪽
159 서북에서 부는 바람 +7 17.05.23 3,663 59 12쪽
158 암중난투(暗中亂鬪)-結 +5 17.05.19 3,276 58 16쪽
157 암중난투(暗中亂鬪) +6 17.05.14 3,409 61 12쪽
156 암중난투(暗中亂鬪) +3 17.05.12 3,182 54 13쪽
155 암중난투(暗中亂鬪) +2 17.05.10 3,213 6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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