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출령 님의 서재입니다.

회천삼국지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퓨전

완결

오리형
작품등록일 :
2014.07.29 13:29
최근연재일 :
2018.01.18 17:30
연재수 :
177 회
조회수 :
1,261,823
추천수 :
18,254
글자수 :
720,632

작성
17.05.27 01:01
조회
3,278
추천
56
글자
11쪽

서북에서 부는 바람

DUMMY

원겸이 올린 유우와 양표에 대한 표문은 황실을 한번 다시 흔들었다. 황제는 그들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들이 살아있다는 내용에 기뻐하였다. 그러나 반대로 양수의 얼굴은 썩어 들어갔다. 원술은 양수를 바라보면서 웃음을 지었다.


“아버님이 살아 돌아왔는데 덕조(德祖)의 표정이 그리 밝지는 않군. 어찌 하여 그러는가?”


그러자 양수가 나서 읍하며 말하였다.


“수춘후께서 무엇을 생각하시는지는 모르겠으나 소신은 그저 원겸이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을 하는 것뿐이옵니다.”


그러자 원술은 고개를 저었다. 마치 어찌 저런 자식이 있는지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가까이는 누이의 지아비인데 한시름 덜었습니다. 거기다 역적 원소가 감히 황친을 겁박하여 지금 봉선을 진행하려 하는데 백안(伯安)공께서 유주로 돌아왔으니 감히 원소가 쉬이 준동하지 못할 것입니다.”


황제는 고개를 끄덕이고 좌중을 바라보았다. 황제는 힘차게 일어서 명하였다. 그의 말은 어느 사이에 힘찬 어조가 되었다.


“전일 여포가 간곡하게 문을 올려 유비를 공격 하는 것을 윤허해 달라 하였다 또한 백안 공께서 돌아왔으니 이는 하늘이 역적들을 처단 할 문을 열어 준 것이 아니겠는가? 역적 원소의 명분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유비는 사방의 적으로 감히 서있을 수 없는 백척간두에 서게 되었다. 그대들은 어찌 하겠는가?”


황제의 말에 원술이 먼저 나섰다.


“소신 원공로 황제의 명을 받자와 먼저 나서 그들을 치겠나이다.”


원술의 뒤를 따라 수많은 장수들이 나서 고개를 숙여 황제의 명에 부복하였다.




비명 소리와 욕 그리고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그곳은 형부의 붉은 취조소였다. 신도에 건물을 지을때 이 취조소만 땅 밑으로 건물을 세웠는데 그 이유가 감히 대악이 땅 위로 올라오지 못 하도록 하라는 원술의 말 때문이었다. 그런 취조소에 몇 일전 독종으로 불리는 인물들이 생겼는데 그들의 면면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뭉개져 있었다. 취조인이 박채를 먹다가 그들을 향하여 낄낄 거리면서 박채를 얼굴에 던져주었다.


“그 고귀하신 분들이 이런 상황이라니 참으로 재미있고만. 클클클.”


취조자는 그들을 놀리자 한명이 우웁거리며 무슨 말을 하려고 하였으나 이내 취조자는 방망이로 그를 때리자 고개를 숙이고 조용해졌다. 몇몇의 발소리가 들리자 취조자는 놀라듯 위를 바라보다가 뒤로 물러서서 부복을 하며 극한 예를 표하였다. 위에서 내려온 인물은 원술이었다. 원술은 코를 막으며 인상을 찡그리고 주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한손으로 자신의 위치를 가리키자 뒤의 무사들이 나서 의자를 끌어와 두었다. 원술은 의자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바라보았으나 이내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피떡이 되어있는 셋을 바라보았는데 그들 중 한명을 바라보았다. 마치 안타까운 듯 바라보는 원술의 눈에 더욱 분하여 발버둥 치는 모습이었다.


“책아.”


“우읍! 우읍! 우우우!”


원술은 취조자를 바라보며 손을 까딱였다. 취조자는 고개를 숙인채로 원술이 있는 곳으로 다가갔고 원술은 조용하게 말했다.


“재갈을 풀거라.”


취조자는 바닥에 머리를 박으며 답하였다.


“예! 예! 대장군”


취조자는 뛰어가 손책에게 물려진 재갈을 풀자 손책의 입에서 욕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원술은 별일이 아니라는 듯한 모습이었다. 도리어 더욱 안타까운 듯이 손책을 보며 물었다.


“내 너에게 준 것이 작았더냐?”


“그것이 문제라 생각하나!”


“그래 뭐 내가 네 아버지를 죽인 것에 연관 된 것이니 무엇이라 하겠느냐. 허나 나는 속죄하는 마음으로 너를 용으로 만들어 주고자하였다. 헌데 너는 내 마음을 모르고 이리 하는지 알 수가 없구나.”


“용? 웃기지도 않는구나! 원수와 같은 하늘을 두고 살겠는가!”


원술은 한숨을 쉬며 손책을 바라보았다. 뭐 자신도 자존심 하나에 죽고 사는 인물이었으나 손책은 자신도 잘 모르면서 자존심만 강한 인물로 보았다.


“너를 따르던 이들은 무슨 죄이더냐? 주유는 생사를 알지 못하고 오경은 전일 너의 무리한 전투를 수습하다 죽음을 당하였다. 정보가 황개가 한당이 모두 죽었다. 그리고 네 곁에는 피떡이 된 손가의 인물들이 있구나. 너는 그 복수심을 숨기고 나의 세력을 빼앗을 생각을 하지 않았느냐?”


“어찌 네놈의 얼굴을 보며 살아있을 수 있겠느냐!”


“네놈은 월왕 부차의 와신상담을 익히지도 못하였나 보구나. 네가 나의 그늘 아래 있었다면 어찌 강릉후가 너를 노리고 말릉후가 네놈을 쉬이 보겠느냐? 모두 나의 그늘 덕에 네놈이 큰 것이다. 쯧쯧 내 연민에 너를 너무 높이 보았나 보구나. 최소한 나를 도와 천하를 통일하고 내 심장에 웃으며 칼을 꼽으리라 생각했거늘 아니면 자칭 군사라 칭하는 주유가 너를 통제하지 못한 것이었나 보구나.”


“크아아아아아!”


쇠사슬들이 출렁이며 손책이 원술에게 달려 들었으나 쇠사슬은 이내 그를 잡아당겨 그를 땅바닥에 꼬꾸라트렸다. 원술은 손을 휘저은 뒤에 일어나 밖으로 나서고자 하였다. 그리고 원술은 뒤를 돌아 수염을 쓰다듬으면서 손책을 내려다보았다.


“내 너를 죽이지는 않을 것이다. 네 아버지가 나를 위하여 세운 공이 한둘이 아니기에 목숨만큼은 살려두마... 아 네놈만 살려둔 다는 것이지 네 동생이나 친척들은 살려두기 어렵다. 본은 보여야 하지 않겠느냐?”


그리고 원술이 나가자 손책은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였다. 취조자는 처음 보이는 손책의 눈물에 기뻐하였고 음식을 내어주었다. 죽어버린 손책의 눈은 마치 더 이상 살아 날 기미가 없었다.




낙양의 대전은 말 그대로 초상집 상태였다. 남으로는 원술이 움직였고 서로는 여포가 북으로는 원겸이 움직인다는 말이 들려왔기 때문이었다. 물론 원겸의 군세가 얼마 되지 않는 다고 하지만 원술과 여포의 군대는 차마 입 밖으로 내기도 어려웠다.


“폐하! 원술군 사십만, 여포군 십만, 원겸군 사만 총병 오십만의 군세가 사예의 전지역에.. 오고 있다고 하옵니다.”


유비는 황좌를 힘을 쥐며 잡았다. 유비의 손힘이 강했는지 황제를 위해 만들어진 좌의 손잡이가 부러져 유비의 손에 집혀있었다.


“여포와 원술이 황제의 원한 때문에 손을 잡지 않을 것이라 찬동한 이는 누구인가?”


그러자 몇몇이 고개를 숙여 말을 못하였다. 그러자 유비는 눈을 부라리며 그들을 바라보았다.


“위사들은 그자들을 끌어내라.”


몇 인물들이 질질 끌려 나오며 재전의 정 가운데 그들을 세워 놓았다. 유비는 그들에게 물었다.


“네놈들 때문에 진한(眞漢)이 위기에 빠졌다.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은가?”


그러자 한 인물이 나서 유비의 눈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신들은 주청을 하고 결정을 하는 것은 폐하의 몫이옵니다. 책임을 저희에게 돌리는 것에 실책이 크오니 억울한 것은 없으나 진한의 후일이 보이니 어찌 안타까운 일이 없겠습니까!”


유비는 노하여 직접 칼을 들고 나서 그의 목을 베어버렸다. 위사들이 놀라 그의 뒤를 따르려 했으나 유비는 인상을 쓰며 사방을 바라보며 크게 말하였다.


“누가! 진한을 감히 모욕하는가! 진한이야 말로 진정한 한이다! 짐이 옥새를 받았다. 유총 폐하의 선위를 받아 짐이 올라섰으니 어찌 나를 모욕하느냐!”


대전에서 칼을 휘두르며 신하를 베어버리는 황제를 누가 따르겠는가? 신하들의 심중에는 이미 망해버린 땅에서 벗어날 생각을 품고 있었지만 그들과 다르게 관우만큼은 홀로 군을 단련하며 적들을 대비하였다. 간옹은 그런 관우를 찾아 물었다.


“대장군 다들 군을 빼돌리고 자신이 살고자 하는데 장군...”


관우는 엄청난 기운을 풍기며 간옹을 바라보았다.


“네놈 혓바닥을 이곳에서 잘라줄까?”


“아 아닙니다. 단지 제 말은 지금 빼돌리는 놈들을 찾아낸다면 빠르게 군을 늘릴 수 있다는 말입니다. 사예 호족들의 사병들이 몇만을 넘는 데 장군께서는 정도만 걷고 계시니 하는 말입니다.”


관우는 수염을 쓸어내리며 곰곰이 생각을 하며 물었다.


“호족들의 사병이 그렇게 많던가?”


“일례로 영음 일대의 사족들은 수만의 병사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고 하동에서 흘러온....”


하동이라는 말이 들려오자 관우가 갑작스럽게 기운을 풍기었고 간옹은 뒤로 물러나 관우를 바라보았다. 관우는 간옹을 바라보며 말했다.


“더 해보게 하동의 뭐?”


“하동의 호족들이 암염을 팔아 남긴 돈으로 낙양에 자리 잡으면서 사병을 일구는데 개개인이 수천의 병세를 일구고 있다고 합니다.”


관우는 살기를 흘리며 간옹의 어께를 툭툭 치고 나갔다. 그의 살기에 눌린 간옹은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있었다가 주먹을 쥐고 일어났다. 그리고 관우가 나간 방향을 바라보며 비릿하게 웃었다.


‘천하의 관우가 하동을 박살내고 숨은 유협인 것을 나 말고 누가 알겠는가?’


그리고 간옹은 자신의 가슴부근을 만지작거렸다. 그러면서 유비가 있을 공간을 바라보았다.


‘유비여 네놈의 운은 움직이지 않기에 이리 된 것이다. 네놈이 천하를 방랑하듯 움직인다면 분명 귀인들을 만나 천하에 우뚝 설 것이니 내 너를 낙양에 가두어 놓고 자멸하기를 기다렸는데 드디어 그 날이 찾아오는구나!’


간옹은 본시 유장을 설득하고 유장에 대한 미안함으로 많은 것을 도와 주었다. 그러나 이를 유비가 알고 혹여 유장에게 붙을 것을 염려하여 그를 사사로이 불러 죽여 버렸다. 특히 유비가 그를 죽이기 전 유장의 관계를 묻자 간옹이 자신은 유장은 사사로이 안타까움으로 대하고 충정으로 유비를 대하고 있다고 말하자. 유비는 그런 것에 관계없이 그의 가슴에 검을 꼽아버렸다. 죽어가면서 간옹은 유비에게 물었다.


“주공, 어찌하여 저를 대하나이까. 소신의 충정은 변함이 없는데.”


그러자 유비는 이리 말하였다.


“나는 그대의 혀가 두렵다. 서천을 그대의 혀로 얻었는데 후일 그대가 살고 내가 죽는 다면 어찌 되겠는가? 유씨의 계한이 아닌 간씨의 계한이 될 것이네.”


유비의 진면목을 보게 된 간옹은 피를 토하며 자신의 썩은 눈을 파버리고 죽고 싶었다. 어려서는 친우요 뜻을 세울 때부터 유비를 모시며 이것을 모르다니 말이다. 간옹은 죽어가며 유비를 저주하며 다짐 하였다.


‘후일 기회가 생긴다면 천하에서 가장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게 할 것이다. 죽음조차도 사치스럽게 말이다. 아니 청사에 네놈의 이름은 인의가 아닌 멍청한 쓰레기로 만들어 주마!’


그리고 그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작금 하동의 귀족들의 부로 권세를 유지하는 유비 라면 후일 관우가 크게 일을 터트리면 관우를 공격하고도 남았다. 관우와 유비가 서로 다투고 의는 땅에 떨어져 마지막에는 관우가 유비의 등에 칼을 꼽는 다면 이 얼마나 아름다운 복수가 되겠는가?


작가의말

간옹의 과거사가 들어 났습니다. 그리고 주유는 어디로 갔을 까요?

1.조표를 따라 조조에게

2.원담에게

3.그외 원술 적대 세력

4.기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회천삼국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사과문 +3 18.09.06 3,034 0 -
공지 관심없는 글이지만 복귀를 알리고자 합니다. +12 17.12.29 1,253 0 -
공지 기말 및 프로젝트 기간 17.05.29 1,290 0 -
공지 서기 200년 중건 1년 세력도 +1 17.05.25 2,367 0 -
공지 198년 건안 3년 지도 +1 17.04.28 2,361 0 -
공지 작명 변경 완료! +11 16.10.24 4,247 0 -
공지 인물에 관하여 16.01.10 21,073 0 -
177 타초경사-2 +5 18.01.18 2,780 36 12쪽
176 타초경사 (시즌2 시작) +7 17.12.29 2,318 45 13쪽
175 사활(死活) +8 17.10.02 2,491 37 13쪽
174 사활(死活) +6 17.08.27 2,548 52 15쪽
173 사활(死活) +5 17.08.15 2,268 43 11쪽
172 사활(死活) +2 17.08.13 2,277 38 11쪽
171 사활(死活) +1 17.08.05 2,491 47 11쪽
170 사활(死活) +3 17.07.30 2,512 44 14쪽
169 사활(死活) +3 17.07.25 2,463 43 11쪽
168 사활(死活) +5 17.07.08 2,668 48 11쪽
167 사활(死活) +4 17.07.05 2,714 46 13쪽
166 사활(死活) +3 17.07.01 3,068 48 13쪽
165 서북에서 부는 바람-結 +3 17.06.27 3,039 44 11쪽
164 서북에서 부는 바람 +5 17.06.23 3,013 50 13쪽
163 서북에서 부는 바람 +9 17.06.04 3,178 63 14쪽
162 서북에서 부는 바람 +5 17.05.31 3,124 56 11쪽
161 서북에서 부는 바람 +5 17.05.29 3,095 58 11쪽
» 서북에서 부는 바람 +4 17.05.27 3,279 56 11쪽
159 서북에서 부는 바람 +7 17.05.23 3,666 59 12쪽
158 암중난투(暗中亂鬪)-結 +5 17.05.19 3,278 58 16쪽
157 암중난투(暗中亂鬪) +6 17.05.14 3,411 61 12쪽
156 암중난투(暗中亂鬪) +3 17.05.12 3,188 54 13쪽
155 암중난투(暗中亂鬪) +2 17.05.10 3,215 62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