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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천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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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오리형
작품등록일 :
2014.07.2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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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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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0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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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사활(死活)

DUMMY

사방에서 함성이 들려오고 있었다. 누가 누구인지 그가 아군인지 적군인지 알 수 없는 혼전이었다. 흙먼지 때문에 각 군의 깃도 보이지 않았기에 화살을 쏘기 어려웠고 적의 군을 확인했을 때는 이미 아군과 뒤엉켜있었다. 진형은 무의미 했고 많은 원군은 도리어 난전이 되도록 만들었다. 하긴 어마어마한 크기의 원술군을 무너트릴 수 있는 방도는 이 방법이 최선이었을 것이다. 아무리 원술군이 독을 삼켰다고 하나 정비된 상태에서는 중독된 부위를 그냥 잘라버리면 그만이었다. 그렇기에 그 독들은 조용히 기다렸을 것이다. 거대한 공룡을 한 번에 꺼꾸러트릴 수 있는 그 한순간을 위해서 말이다.


기도종사 악취는 삼백의 정예기병을 이끌고 원술을 구하기 위하여 원술에게 향하였다. 그런데 원술의 커다란 군막 앞은 이미 한번 큰 고비를 넘긴 듯싶었다. 많은 수의 병사들의 시체가 주변에 즐비했기 때문이었다. 악취는 급하게 말에서 내려 자신의 주공인 원술의 안위를 확인하기 위하여 군막을 향하여 달렸다. 그 뒤를 그의 부장들이 따라 뛰며 악취의 뒤를 쫓았다.


악취가 군막을 문을 열자마자 원술의 호위들이 그를 향하여 검을 뽑았다. 악취 또한 맞대응 하며 검을 뽑았지만 그의 관심은 그것이 아니었다. 그에게는 원술의 안전이 최우선이었다. 악취는 원술이 무사한 것을 보자 검을 내던지고 머리를 강하게 바닥에 찧었다.


"소신이 무례를 저질렀나이다."


악취가 머리를 더욱 찧으려하자 손을 들어 올려 막았다. 원술은 주변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내가 믿었던 장수들이 나의 목을 베기 위하여 달려들었다.”


담담한 원술의 말이 악취의 귀전에 울렸다. 그러자 악취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고 입을 때지 못하며 원술이 하지 못하게 고두(叩頭 머리를 바닥에 두르리다.)를 하여 자해를 하였다.


“소신의 불찰이옵니다! 소신의 목을 쳐 주소서!”


기도종사의 직을 가지고 있는 악취는 군사부와 군주인 원술의 호위를 맡고 있었다. 물론 호사들이 또 달리 원술을 호위 하고 있었지만 직속 부대외의 호위부대는 악취가 이끄는 부대였다. 그렇기에 더더욱 죄를 청하고 있는 것이었다.


“여기서 누구의 죄를 따지는 것이 무슨 방도가 되겠는가? 어차피 지금 나는 죽지 않았고 살아있다는 것 아니겠는가?”


악취는 미가 흐르는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그렇사옵니다. 주공께서 이리 무사하오니 이 소종이 청하옵니다. 이 전장에서 나와 수춘으로 돌아가 후일을 대비하소서!”


원술은 천장을 바라보며 수염을 쓰다듬었다. 듬성듬성 난 새치들이 어느새 나이가 들어버린 원술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었다. 원술은 좌에서 일어나 잠시 서성이며 침묵을 유지하였다. 진밖의 병사들이 언제 들이 칠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악취는 심장을 조이는 침묵이었지만 원술은 마치 아무런 근심이 없는 듯 보였다.


“과연 내가 이곳을 벗어나면 살 수 있을 것인가?”


악취는 원술의 말에 대경하여 말하였다.


“그 무슨 참란한 말씀이시옵니까? 작금의 상황에도 상장이신 기장군께서 십만의 대군을 이끌고 계시며 강동의 왕자사가 있사옵니다. 신도의 상황은 알지 못하나 아직 하남의 대다수의 주현들이 주공을 따르고 있으니 그 말씀을 거두어 주소서!”


아마 백관들이 있는 자리였으면 거두어달라는 말이 계속 울려 펴졌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군막 안에는 악취와 호위, 그리고 원술뿐이니 그저 악취의 침통한 말만 퍼졌다.


“그래 고(孤)에게 희망이 있을 지도 모르지. 허나 그 살아남는 다고해도 고의 땅이 그 때와 같을까?”


악취는 고개를 들어 원술을 바라보았다. 새치만 난 것이 아니었다. 그의 얼굴에 어느 사이에 수심들이 가득히 얼굴 곳곳에 나타났다. 늙은이들처럼 눈가는 일일이 셈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주름이 보였다. 그뿐이랴? 밤잠을 거르지 않던 그의 눈가에 짙은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손은 분을 풀기 위해서 검을 휘둘렀는지 물건을 부수었는지 알지는 못하겠지만 얼마 지나지 않은 상처들이 약간의 핏기를 머금고 있었다.


원술은 스스로에게 묻듯 말을 시작하였다. 마치 통달한 듯 한 그의 말투는 악취를 불안 하게 만들었다.


“고는 본시 평범한 사람이다. 나의 친족인 소(紹)의 능력을 질시하여 분기로 살아간 것이 반평생이었으며, 천하의 군웅들과 각 인사들을 우습게 여기어 저들에게 배척을 받았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자랑하듯 스스로 웅패 하였으니 얼마나 어리석고 우스운 일이던가?”


악취는 과거의 원술의 이야기가 나오자 눈을 감았다. 원술의 선택이 훤하기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저 그만 해 달라는 말로 그를 부를 뿐이었다.


“주공...”


“또한 천하의 영웅인 손장군을 두려워하여 권위와 권세를 이용하여 어두컴컴한 방에서 적인 유표와 손을 잡고 그를 처리한 일은 어떠한가?”


원술의 엄청난 치부를 스스로 드러내자 악취는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목에 매어 이야기 하였다.


“주공! 그 일은!!”


“고는 참으로 어리석고 모자라 직접 나아가 군을 이끌어 작금의 상황을 역전 할 방도도 없다.”


“주공!”


“고는 그저 높은 대전에 앉아 자존심을 세우고 능력이 있는 신하들이 모든 업적을 이루었다.”


“주공! 그 일이 모두 주공의 능력이옵니다. 어찌 스스로를 믿지 아니하시는 것이십니까?”


그러자 원술은 손을 좌로 치웠다. 마치 악취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는 듯이 말이다. 그러자 갑주의 쇠들이 부딪히면서 ‘촤르르’ 소리가 났다. 원술은 고개를 저었다.


“그래! 그들을 조율하고 이끌어 지금의 하남 원가를 세운 것이 고의 능력일 수도 있을 것이다! 허나 내가 그 일을 잘했다면 작금의 사태가 일어났을 것인가? 손견의 죽음에 의문을 품으며 신하들이 나를 배반하였고 폐하를 모시기 위하여 받아들인 이들이 나를 향하여 검을 들었다. 그뿐인가? 뛰어난 인재를 발탁하지 못하여 고는 지금 적들의 손아귀에 빠졌다.”


“주공....”


“그대들의 잘못이 아니다. 모든 곳의 책임은 결국은 고의 책임이 아니겠느냐? 원사(元嗣)의 계책에 내 의문을 가졌지만 그만을 믿은 것이 잘못이며, 천하의 강군이 어찌 약졸에게 패할 것인가라는 자만의 잘못이다. 그대들은 고의 그릇된 판단 아래 움직였으니 잘못된 길로 나아갈 수밖에 없음이다.”


그러자 악취가 피가 끓는 심정으로 청했다.


“주공, 허니 이 상황을 와신상담(臥薪嘗膽)의 쓸개로 삼아 간악한 자들에게 되갚아 주면 될 일이옵니다.”


그러자 악취의 눈을 바라보며 원술은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그 웃음 속에는 타오르는 불꽃이 자리 잡고 있었다. 마치 그 무엇도 꺼트릴 수 없는 불꽃이 원술의 가슴속에 있는 듯하였다.


“고가 살아난다고 하여도, 고는 더 이상 과거의 고가 아닐 것이다. 의심하고 또 의심할 것이다. 신하의 쓰디쓴 말 한마디 받아들이지 못하고 칼을 차고 그의 목을 벨 것을 생각할 것이며 천하의 백성들을 나의 복수를 위하여 지옥의 불구덩이 속으로 집어넣을 것이다.”


“이일을 거름 삼아 성장한다? 고는 평범한 인물이네 겨우 소의 능력의 질시를 떨치기 위해 반평생이 걸렸는데 어찌 이일을 가지고 성장하겠는가? 나는 악귀가 될 것이오. 마악으로 자리 잡을 것이네.”


원술은 일어나 패도를 바닥에 내리 꼽으며 말했다.


“그리된다면 그 누가 나를 이해해 주겠는가?”


“주공! 소신이, 기장군이 왕자사가, 염공이, 한군사(한호)가,....”


악취의 입에서는 그가 생각하기에 끝까지 원술을 구원하기 위하여 움직일 인물들의 이름이 열거되었다. 그러나 원술은 고개를 저었다.


“그들은 고의 그 모습을 믿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고를 믿는 것일세. 고가 변했는데 어찌 그들이 한결 같기를 바라겠는가?”


악취는 더욱 분통하여 주먹으로 바닥을 내리 찍었다. 원술을 설득하고 싶었다. 자신의 오롯한 주군이자 선도자인 원술을 설득하여 배반자들을 모조리 처단하고 원술이 이야기한 새로운 세상을 열고 싶었다. 허나 그에게 말주변은 비루하기만 하였고 도저히 원술의 의기를 꺽을 수가 없었다. 원술은 눈을 감고 고개를 들었다.


“고는 이만하면 되었네... 그대 같은 천하의 의인들에게 꿈이 되었으니 고는 수 천년이 넘게 회자 될 것이네. 누구는 동탁과 같게, 누구는 의인으로 기록 할 것이니 이만하면 되었어.”


“고는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고 죽어도 죽는 것이 아니니 차라리 죽는 것을 택하겠다.”


그러자 악취는 몸을 부르르 떨며 눈물을 흘렸다. 호위병들도 눈시울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원술은 패도를 악취에게 내리며 말했다.


“그대에게 명하겠다. 최대한 군을 수습하여 패도를 들고 기령에게 가라. 하여 그에게 명을 전하라! 고는 적들의 현묘한 계략에 당하였으니 억울해하지도 분통해 하지도 말라. 나의 죽음은 단순히 능력의 부족에서 나온 것이니 복수를 다짐하여 천하를 어지럽히지 말라. 또한 곳곳에 흩어진 군을 규합하여 감히 황상을 욕보인 양수를 먼저 벨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수춘에 남은원가를 지킬 수 있도록 원한다.”


“허면...대공자는...”


원술은 고개를 저으며 악취를 바라보았다.


“그 아이는 능력이 되지 않는다. 고의 모습을 빼다 박았으니 능력이 어디 하나 출중하지 못하고 마음도 약하여 이리저리 휘둘리다 결국 하남의 원가를 무너트릴 것이니. 차라리 기령이 원한다면 스스로 군주(軍主) 되어 왕자사와 손을 잡아, 폐하를 구하고 한실을 지키는 것을 권할 것이다. 그만 가보아라.”


악취는 군영을 빠져 나와 곧바로 말을 타고 주변을 배회하며 군을 정비하여 기령에게 향하였다. 몇몇 장수들은 원술과 분사하기 위하여 도리어 안으로 들어섰고 원술의 군영 주변에 진을 치며 대기 하였다.


얼마지 않아 양수군, 조조군과 유비군이 원술군을 포위하였고 배반한 군세들이 깃을 앞세워 선봉에 서있었다. 원술의 군세를 포위한 하후돈은 손을 까닥이자 창대를 높이든 병사들이 뒤에서 나타났다. 그 곳에 매달린 것은 한호와 원술의 군을 담당하는 군장들이었다. 원술은 그들의 죽음을 바라보고 침을 삼켰다. 슬펐다. 죽음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저들은 저리 죽으면 안 되는 이들이었다. 한의 기치를 드높이며 광실복한의 시대를 열어야 할 인재들이었다.


“원술의 목을 벤 자는 누구든 죄를 사하고 만금을 내리겠다!”


그러자 그 말을 듣는 인물들은 비웃음을 흘렸다. 그 후 갑주를 입어 장수로 보이는 이가 침을 뱉으며 나서 말했다.


“여기 서있는 이들은 죽기위하여 들어온 이들이다. 어찌 그런 간악한 말로 우리를 모욕하는가!”


순욱이 뒤에서 나와 포권을 한 뒤 하후돈에게 말하였다.


“장군 저들에게 시간을 주어서는 아니 됩니다. 아직 곳곳에 적군과 소요가 있는데 혹여 시간을 주어 저들이 뭉친다거나 원술이 도망간다면 크게 손해를 볼 것입니다.”


“알았네.”


하후돈은 손을 내밀자 북이 울리며 병사들이 달려가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원술은 그곳을 보며 호위가 내어준 물을 마시고 자리에 앉았다. 눈을 감고 운명을 맞이하듯 나지막하게 말하였다.


“대장부로 세상에 태어나 7척 칼을 지니고 천자의 계단에 올라 명성은 천하를 진동하였네. 일인지상 만인지하의 자리에 올랐으니 죽음이 무에 두려우랴?


아 하나 걱정은 백성이로 구나. 아니 오직 걱정은 백성뿐이로구나.“


원술은 더 이상 말이 없었고 입가에 피가 흘러 나왔다. 호위병들은 모두 고개를 숙이며 원술의 죽음을 슬퍼하였다.



악취가 기령군의 막사에 도착하여 원술의 패도를 넘겨주었다. 기령은 눈물을 흘리며 원술의 패도를 받아들였으며 군을 물려 신도가 아닌 수춘으로 향하였다. 그러나 원술의 의도와 다르게 기령은 원요를 수춘후로 다시금 올려놓았다. 북방에서는 조조가 원소를 패퇴시켰고 원소는 태산전투 후 병이 악화 되어 업에서 죽음을 맞았다. 하북과 하남의 원가의 수장이 모두 죽은 것이었다.


그러나 하남은 기령의 덕에 하나로 뭉칠 수 있었으나 하북은 그렇지 못했다. 순우경이 봉선을 마친 유화를 봉대하여 원담과 원희에게 사방장군의 직을 내렸으나 대장군인 원상의 능력을 믿지 못한다고 각자 봉기하여 독립해 버린 것이다.


차라리 조조라는 적이 끝까지 자신들을 노렸다면 뭉쳤을 이들이지만 조조는 가후가 이끄는 군세가 완전히 복귀하는 것이 아니라 서주의 미가와 진가의 동의 아래 팽성에 주둔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군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원가의 몰락하자마자 천하는 열국의 시대로 접어 들었다.


시즌1 끝


작가의말

다사다난한 몇주가 지나서 이제야 글을 올립니다. 죄송한 말을 전하자면 글을 쓰는 것은 더더욱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있다는 것입니다. 실험실 일에 알바에,,,,,,, 정기적으로 글을 쓸 시간이 없습니다. 거기다.... 자기 만족으로 쓰고는 있지만 그 만족이 점점 시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다른 글을 써보고 싶기도 하고요.... 그래도 단순히 여기서 마무리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은 써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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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타초경사-2 +5 18.01.18 2,780 36 12쪽
176 타초경사 (시즌2 시작) +7 17.12.29 2,318 45 13쪽
» 사활(死活) +8 17.10.02 2,491 37 13쪽
174 사활(死活) +6 17.08.27 2,548 52 15쪽
173 사활(死活) +5 17.08.15 2,268 43 11쪽
172 사활(死活) +2 17.08.13 2,277 38 11쪽
171 사활(死活) +1 17.08.05 2,491 47 11쪽
170 사활(死活) +3 17.07.30 2,512 44 14쪽
169 사활(死活) +3 17.07.25 2,463 43 11쪽
168 사활(死活) +5 17.07.08 2,668 48 11쪽
167 사활(死活) +4 17.07.05 2,714 46 13쪽
166 사활(死活) +3 17.07.01 3,068 48 13쪽
165 서북에서 부는 바람-結 +3 17.06.27 3,039 44 11쪽
164 서북에서 부는 바람 +5 17.06.23 3,013 50 13쪽
163 서북에서 부는 바람 +9 17.06.04 3,178 63 14쪽
162 서북에서 부는 바람 +5 17.05.31 3,124 56 11쪽
161 서북에서 부는 바람 +5 17.05.29 3,095 58 11쪽
160 서북에서 부는 바람 +4 17.05.27 3,278 56 11쪽
159 서북에서 부는 바람 +7 17.05.23 3,666 59 12쪽
158 암중난투(暗中亂鬪)-結 +5 17.05.19 3,278 58 16쪽
157 암중난투(暗中亂鬪) +6 17.05.14 3,411 61 12쪽
156 암중난투(暗中亂鬪) +3 17.05.12 3,188 54 13쪽
155 암중난투(暗中亂鬪) +2 17.05.10 3,215 6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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