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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촐이 님의 서재입니다.

신들의 대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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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촐이
작품등록일 :
2018.12.19 12:49
최근연재일 :
2019.02.03 06:51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1,603
추천수 :
6
글자수 :
104,316

작성
19.02.03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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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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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남은 것

DUMMY

철 푸덕.


“유신!?”


제국의 영웅들이 떠나고 이제야 긴장이 풀린 유신은 그 자리에서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매그니트는 갑작스럽게 쓰러진 유신을 보고 당황하였으나, 곧바로 유신의 호흡과 맥박을 확인하였다.


“다행히 몸에 이상은 없어.”


몸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한 매그니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유신을 편안한 자세로 눕혔다.

유신은 오늘 밤 정말 많은 일을 겪었다. 눈앞에서 가족들을 잃었고··· 제국의 황제에게 목숨까지 위협받았다. 만약, 다른 사람들 유신이 처했던 상황들을 처했더라면 대부분이 버티지 못하고 이미 정신까지 붕괴되어 미쳤을 것이다.

이제 고작 열세 살의 유신이 지금까지 정신력으로 버티는 것만 해도 대단한 것이다.


“뒷수습은 내가 할 테니 너는 여기서 쉬고 있으렴···.”


매그니트는 새근새근 잠든 유신의 흑발의 머리카락을 가볍게 쓰다듬었다.

그리고 눈을 감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주변에 있는 기척들을 감지했다. 기척을 감지하니 숲에 있는 방향에서 곧 꺼져가는 생명이 감지되었다.


“설마···.”


매그니트는 곧장 대검을 들고 기척이 감지된 숲으로 뛰어나갔다. 그의 몸은 중상을 입었지만 여전히 날렵하게 숲으로 달려 나갔다. 유신의 이야기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하아, 하아···.”


기척이 느껴진 곳으로 도착하니 그곳에는 헤리스 신부가 쓰러져있었다.

매그니트는 헤리스 신부의 곁으로 다가가 자세를 낮추며 떨리는 입술로 헤리스 신부를 불렀다.


“영···감님.”


매그니트가 발견한 헤리스 신부의 모습은 피를 토하고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으며, 초점을 잃은 흐릿한 눈동자는 겨우 생명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했다. 그럼에도 몸이 꺽 여도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은 그의 강인한 육체 덕분이었다.

매그니트의 목소리를 들은 헤리스 신부는 힘겹게 고개를 돌려 매그니트를 바라볼 수 있었다.


“오오...! 기사님...!”


그리고 자신을 발견한 헤리스 신부의 입에서 나온 첫 마디는 매그니트를 놀라게 하였다.


“알고··· 계셨습니까.”

“제가 아무리 변방의 시골에 살고 있다곤 하지만··· 이 나이 먹고도··· 왕국 제일의 기사를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


헤리스 신부는 과거 마을에서 매그니트를 처음 만났을 때, 그의 정체를 보자마자 눈치 채고 있었다. 왕국 최강의 기사단의 기사단장. 하지만, 그런 그가 이런 변방의 마을까지 와서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살고 있었기에 헤리스 신부도 그에 맞춰서 평소 마을사람들을 대했던 것처럼 똑같이 매그니트를 대했었다.


“하아, 하아··· 아이들은··· 무사합니까...?”


헤리스 신부의 물어보는 그 한 마디는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매그니트의 가슴을 꿰뚫었다. 그것은 오늘 입은 어떠한 상처들보다 너무나 아픈 고통이었다.


“다들··· 무사합니다.”


매그니트는 죽어가는 헤리스 신부에게 도저히 진실을 말해줄 수 없었다.


“감사, 합니다...!”


헤리스 신부는 아이들이 무사하다는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불안했다. 자신이 너무 늙고 약한 탓에 아이들을 지켜주기는커녕 시간조차 재대로 끌지 못했다. 이렇게 죽을 만큼 아파도 아이들이 재대로 도망쳤을까 걱정되어 실 날 같은 생명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기사님이 오셔서 아이들이 괜찮다고 한다. 왕국 제일의 기사님이 하시는 말씀이다. 아이들은 정말로 괜찮을 것이다. 그러니 이제 겨우 안심하고 눈을 감을 수 있겠다.


마지막··· 마지막으로 보호자의 노릇은 하고 가야지···.


“하아, 하아··· 제 상의 안쪽 주머니에··· 제가 모아둔 돈이 있습니다···.”


커가는 아이들을 위해서 조금씩, 조금씩 돈을 모아두고 있었다. 펠트와 카니, 알을 학교로 보낼 자금과 언젠가 독립하는 아리엘과 유신에게 조금이라도 더 남겨 주기위해 아무리 생활이 빡빡해도 헤리스 신부는 돈을 모으고 있었다.


“쿨럭!”

“영감님!!”


피를 토하는 헤리스 신부를 보며 더 이상하지 말을 하지 말라는 매그니트였지만, 헤리스 신부는 고개를 작게 저었다.


“비록 적은 돈이지만··· 받아주십시오···.”

“무슨!”

“받아, 주십시오···.”


매그니트는 헤리스 신부의 완고한 부탁에 져버려 하는 수없이 그의 품안에 숨겨져 있는 돈뭉치를 꺼냈다. 헤리스 신부는 매그니트가 돈뭉치를 꺼내는 것을 보고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매그니트는 헤리스 신부의 안심한 표정을 보고는 말을 잇지 못하였다.


“그럼 이 늙은이는 안심하고 그만 자러 가겠습니다···.”

“영감님...?”

“부디 아이들을······ 부탁, 합니다.”


마지막까지 고아원 아이들을 생각한 헤리스 신부는 조금씩 의식을 잃더니···.


“사랑한다··· 애들아···.”


사랑한다는 말을 끝으로 헤리스 신부는 결국 영원한 잠을 청하기 시작했다.


“······.”


매그니트는 눈을 뜬 채로 잠을 청하는 헤리스 신부의 두 눈을 가볍게 쓸어내려주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헤리스 신부를 업었다. 헤리스 신부의 어딘가 편안해 보이는 표정을 본 매그니트는 느껴지는 가슴의 통증을 이를 악물며 버틸 수밖에 없었다.


“뭐가 왕국 제일의 기사냐...!”


매그니트의 가슴속에는 기사로서 고아원 아이들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거짓으로밖에 헤리스 신부를 안심시켜준 자신에 대한 역겨움만이 남아 있었다.


* * *


따듯한 기온이 몸을 감싸주었다.

그 덕분에 유신은 편안한 기분으로 잠에서 깨어날 수 있었다.


“일어났냐?”


잠에서 깨어나니 옆에서 들려오는 매그니트의 목소리에 유신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지만···.


“!!!!?”


몸을 움직이는 순간 무거워진 몸의 무게와 엄청난 통증이 몰려와 누워있는 자리에서 아예 움직일 수가 없었다. 유신은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 때문에 식은땀이 났다. 그러던 중, 옆에서 매그니트의 목소리가 다시 한 번 들려왔다.


“상처들이 많아··· 무리하게 일어나려 하지 말고 더 누워있어.”


어차피 움직이고 싶어도 못 움직이는 유신이 고개만이라도 힘겹게 옆으로 돌려보았다. 그곳에는 매그니트가 앉아있는 상태로 화톳불에 장작들을 던지고 있었다.


“매그니트···.”


그렇게 말하는 매그니트의 몸도 성한 곳이 없어 붕대로 안 감겨져 있는 곳이 없었다.


“방금 전까지 마을사람들이 왔다갔어. 제국 놈들이 화려하게 저지른 것 때문에 온 거 같은데 그래도 나중엔 이곳의 상황을 파악하고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고, 지금은 시간이 너무 늦어 일단 전부 내가 돌려보냈단다.”

“그렇, 구나···.”


그러고 보니 자신의 온몸에도 붕대가 감겨져 있었고, 어쩐지 춥지 않았던 이유가 누워있는 자신에게 밤공기가 쌀쌀하니 감기까지 걸리지 않게 담요도 덮어져 있었다. 아마 이것도 마을사람들이 가져와준 거겠지···.

아무튼 그런 것보다 유신은 매그니트에게 현재 가장 중요한 점을 물었다.


“식구들은...?”

“묻어주었다.”


매그니트의 대답은 유신에게 다시금 현실을 제대로 느껴지게 하였다. 유신은 혼자 남았고, 이제 가족들은 더 이상 없다. 차라리 이 모든 것이 꿈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 상태에서 다시 눈을 감는다면 이런 비극적인 꿈에서 깨어날까··· 그렇게 상상하고 생각해도 이것은 현실이다.


툭.


그때, 유신의 찢어지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매그니트가 품에서 한 돈뭉치를 유신에게 던졌다. 바로 헤리스 신부가 남긴 돈이었다.


“헤리스 신부님이 모으셨던 돈이다.”

“영감의 돈이라고...?”

“내가 헤리스 신부님을 찾았을 때까지는 살아계셨어··· 하지만 내가 어떻게 하기 엔 이미 너무 늦은 상태였지··· 신부님은 마지막까지 너희 걱정에 끝까지 버티고 계셨던 거야. 그리고 네가 안전하다니깐 안심하시고 그 돈과 함께 유언을 남기시고 떠나셨다.”

“유, 언...?”

“···너희를···사랑한다고.”

“······.”


헤리스 신부의 유언을 들은 유신은 처음에 아무생각이 들지 않다가 점점 가슴이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유신은 순식간에 답답해진 가슴을 부여잡았다. 이미 그의 두 눈에서는 또다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망, 할, 영감탱이··· 왜 죽은, 거야...?”


유신의 울먹이는 목소리는 매그니트의 가슴을 도려내고 후비기에는 충분했다. 매그니트는 터질 거 같은 감정을 겨우 억누르고 한없이 어두운 표정으로 활활 타들어가는 불꽃을 바라보았다.


“나는 아무, 것도 못해줬는데...!”


후회되었다.

평소에 말을 잘 듣지 않은 것과 헤리스 신부에게 나쁜 말만 한 자신이 한심스러웠고, 지금까지의 행동들이 뒤늦게야 후회되었다.

나는 어째서 그딴 말들을 한 거지...? 나는 어째서 그딴 짓거리들만 한 거지...? ···죄송했다. 너무나 죄송했다.


“죄송해요 할아버지!!”


결국, 유신은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후회감과 죄책감에 감정이 벅차올라 유신은 아무리 참으려 해도 흐느껴 울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매그니트도 말없이 유신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었다.


“매그니트···.”


한참을 울고 나서야 겨우 감정을 수그린 유신은 매그니트에게 부탁하였다.


“식구들에게 보내줘.”


* * *


교회의 위치에서 조금 떨어진 숲속으로 매그니트는 움직일 수 없는 유신을 한 손으로 업고 다른 한손으로는 대검을 휴대한 채로 교회 식구들이 잠들어 있는 무덤으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타이밍 좋게 그들이 길을 해매지 않도록 일몰이 올라와 새벽의 어둠을 몰아내면서 뜨고 있었다.


“도착했다. 유신.”

“······내려줘.”


유신의 요청에 매그니트는 군 말없이 유신을 다섯 개의 무덤 앞에 내려주었다.


“아리엘의 건은 마을사람들에게 말할 수가 없어서 어쩔 수없이 죽었다고 했다··· 사인은 괴물에게 잡아먹힌 걸로 하였고··· 그래서 이렇게 무덤을 만들었다. 암튼 그러니까, 미안하다···.”

“아니. 나도 그게 옳은 판단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실제로 아리엘은 죽은 게 아니니깐 미안해하지마···.”

“유신···.”


교회 식구들의 무덤에 오기 전 유신은 매그니트에게 한 종이봉투를 건네받았다. 종이봉투의 내용물들은 바로 오늘 축제에서 유신이 산 식구들의 선물들이었다.

선물들이 담겨있는 종이봉투를 보고 어안이 벙벙해진 유신은 매그니트에게 어디서 찾았냐고 물어봤더니 마을사람들이 오는 길에서 주웠다고 한다. 그리고 종이봉투 내용물들을 하나하나 확인해보니 다행히 망가진 물건들은 없었다.


부스럭. 부스럭.


유신은 가지고 온 종이봉투의 내용물들을 꺼냈다. 그리고 원래 식구들에게 줄 선물들을 각 무덤위에 올려놓았다. 그 과정에서 유신은 약간의 움직임에도 극심한 통증을 느꼈지만 최대한 버티며 자신의 할 일을 마저 했다.


귀여운 카니에게는 그녀만큼 작고 귀여운 곰인형을···.

평소에 멍 때리는 알에게는 생각이 깊어지라고 큐브를···.

대견하고 똑똑한 펠트에게는 훗날 학교 갈 때를 대비해서 새 깃털이 달린 볼펜을···.

마지막으로 헤리스 신부에게는 ‘행운이 함께하길’라는 문구가 새겨진 팔찌를 선물하였다.


선물들을 다 건 내준 유신은 무덤들을 지긋이 바라보았다.


“걱정하지 마···.”


유신의 눈은 여전히 슬픔이 담겨있었지만, 그래도 미소를 지으며 잠든 식구들에게 안심하라는 듯 말하였다.


“내가 반드시 아리엘을 되찾을 테니깐···.”


유신이 식구들과 하는 대화를 들으면서 매그니트는 떠올렸다.

지금은 옷에 가려져 보이진 않지만, 마을사람들을 물리고 유신을 응급처치를 하면서 본 등에 크게 새겨져 있는 십자가 모양의 표식을···.


“몇날며칠이 걸리든··· 몇 년이 걸리든··· 언젠가 반드시 찾아서 돌아올게.”


운명의 장난인지, 어린 왕은 이유를 얻었다.


‘신들의 대륙’으로 가야할 이유를···.


신마저 지배할 절대(絶代)왕 후보자의 운명이 앞으로 유신을 이끌 것이다.


“매그니트.”


유신의 미래에 대해서 조용히 생각에 잠겨있던 매그니트에게 유신이 불렀다. 그의 손에는 매그니트가 넘겨준 돈뭉치가 들려있었다.


“할아버지가 남긴 돈은 매그니트가 가지고 있어줘···.”

“···어째서?”

“이런 큰돈을 가지고 있기에는 나보다 매그니트가 훨씬 안전하니깐. 그래서 나중에 내가 그 돈이 정말 필요해지면 그때 다시 돌려줘.”

“흐음··· 어차피 이제 이 돈의 주인은 너야 유신. 그러니 네가 그렇게 하길 원한다면, 이 돈은 내가 가지고 있을게. ···아참! 생각해보니 너한테 안준 것이 하나 더 남아 있었지!”


매그니트는 자신의 주머니를 뒤지더니 곧 찾았다하면서 유신에게 다가가 돈뭉치를 가져오면서 돈뭉치가 들려있던 손에 살포시 올려주었다.


“헤리스 신부님 것이다.”


유신의 손위에 올려 진 것은 나무로 조각된 십자가 장식이 달린 목걸이였다. 헤리스 신부가 평상시 목에 걸고 다니던 것이다.


“······.”


유신은 손에 올려 져 있는 목걸이를 가볍게 쥐고 마음속깊이 굳게 다짐하였다.


* * *


“빨리빨리 안 움직여!?”


동굴의 광석 채굴현장에서 관리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땅바닥에 채찍질을 하며 주변 노예들을 다그치고 있었다.


“하아, 하아.”


어느 한 검은 머리카락이 덥수룩하게 자란 어린 흑발의 소녀가 자신의 몸무게보다 무거운 돌덩이들을 나르고 있었다. 흑발의 소녀는 재대로 먹지 못하였는지 엄청나게 야윈 상태였고, 소녀의 온몸에는 돌에 긁히거나 채찍에 맞아 성한 곳이 없었다.


“으아악!”


결국, 자신의 몸무게보다 무거운 돌덩이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흑발의 소녀는 쓰러지고 말았다.


“저 쓰레기 흑발 년!! 당장 일어나서 안 옮겨!?”


그리고 채찍을 들은 관리인은 쓰러진 흑발의 소녀에게 가차 없이 채찍질을 하였다. 흑발의 소녀는 관리인의 채찍질에 고통을 참으며 힘겹게 다시 일어서서 돌덩이를 나르는 것을 재개했다.


“하아, 하아.”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은 흑발의 소녀는 저주했다.

현재 겪고 있는 상황과 자신을 둘러싼 주변의 모든 것들을 저주했고, 노예로 태어난 자신의 인생을 저주했으며, 이딴 세상을 만든 신들을 저주했다.


노예인 흑발의 소녀의 인생은 어느 누구보다 암담하고 참혹했다.


작가의말

재밌게 읽어주시고 즐거운 명절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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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은 것 19.02.03 92 0 15쪽
14 결의 19.01.30 48 0 22쪽
13 레이셔스의 제안 19.01.26 63 0 11쪽
12 힘으로 인해 파생되는 것 19.01.24 68 0 15쪽
11 진정한 강자들 19.01.06 150 0 13쪽
10 피의 축제(6) 19.01.05 83 0 28쪽
9 피의 축제(5) 18.12.31 88 0 16쪽
8 피의 축제(4) 18.12.30 82 0 12쪽
7 피의 축제(3) 18.12.29 74 0 13쪽
6 피의 축제(2) 18.12.24 138 1 16쪽
5 피의 축제(1) 18.12.22 153 1 14쪽
4 18.12.21 100 1 28쪽
3 매그니트의 이야기 18.12.20 114 1 13쪽
2 심부름 18.12.19 132 1 8쪽
1 프롤로그 18.12.19 219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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