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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촐이 님의 서재입니다.

신들의 대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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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촐이
작품등록일 :
2018.12.19 12:49
최근연재일 :
2019.02.03 06:51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1,609
추천수 :
6
글자수 :
104,316

작성
19.01.0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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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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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진정한 강자들

DUMMY

“안녕?”

“어···어떻게 여길!?”


외팔의 사내가 눈앞에 나타난 매그니트에 경악하였다. 매그니트는 외팔의 사내의 질문에 머리를 긁적이면서 답했다.


“아니···그렇게 나한테 흉흉한 살기를 보내는데 모를 리가 있겠나.”

“뭐, 뭐라고!?”

“이야~ 어찌나 한결같은 마음이던지! 아저씨 오랜만에 가슴이 두근거렸다니깐~.”


말도 안 된다.

아무리 외팔의 사내가 살기를 주체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곳은 마을과 거리가 있는 산속 이였다. 그런데 살기라는 그 애매모호한 감각을 멀리 떨어진 마을에서 느꼈다고? 도대체······.


“도대체 네 정체가 뭐냐!? 이 괴물아!”


매그니트는 머리를 긁적였다.


“하아~ 나는 괴물이 아니고 인간이라고? 그리고 내가 봤을 땐 괴물은 너다 너. 그것도 추악하고 역겨운 괴물.”


매그니트는 땅을 보고 있던 대검을 고쳐들면서 외팔의 사내에게 경멸하듯이 말했다.


“네놈이 소환한 야수들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는지 알아?”


매그니트는 살기를 배출했다.


“아마도 모르겠지···.”


외팔의 남성은 공포를 느꼈다.

방금 전까지 가벼워 보였던 적발의 남성이 대검을 고쳐들자 분위기가 변했다. 그의 적발은 새까만 어둠속에서도 활활 불타는 듯이 보였고, 어떠한 칼보다 날카로운 흉흉한 기운이 자신의 몸을 지나가면서 온몸을 난도질 하는 것만 같았다.


외팔의 사내는 깨달았다.


이것이 살기(殺氣).

진정한 강자들이 내뿜는 급이 다른 살기다. 매그니트의 살기로 공포에 질린 외팔의 사내는 다리를 움직일 수 없었다. 그저 온몸을 벌벌 떨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쓰레기인 너에게 알려줄 이름 따윈 없다.”


외팔의 사내는 잘못 생각했다.

아무리 강하더라도 말 머리괴물과 함께 협공한다면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착각 이였다. 눈앞에 있는 괴물은 자신이 무슨 짓을 해도 이길 수 없는 상대였다.


“그냥 죽어라.”


죽는다.

매그니트의 판결에 외팔의 사내는 죽음을 직감했다.


치지직.


그때, 매그니트는 정전기가 지나간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살기를 거두고 정전기가 지나간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매그니트가 고개를 돌리고 반대편을 바라보니-


쿠쿠쿵!


현 위치의 반대편인 마을을 지나 우거진 숲 중앙에 한 거대한 번개가 떨어졌다.


“설마···.”


번개가 떨어진 장소는 매그니트가 잘 알고 있는 장소였다. 바로 헤리스 신부의 교회였다. 번개를 본 매그니트는 오늘 하루 가장 큰 일이 벌어졌다는 직감을 느꼈다.


‘기회다...!’


매그니트가 순간적으로 한눈을 판 사이 외팔의 사내는 자신의 오른팔에 마력을 불어 넣었다.


‘부분 야수 화!’


마음속으로 주문을 외운 외팔의 사내는 매그니트에게 뛰어 들었다.


꾸르륵!


뛰어든 외팔의 사내의 오른팔이 크게 팽창하면서 이리저리 꿀렁이더니 이내 털이 덥수룩한 크고 두꺼운 팔에 날카롭고 긴 손톱을 가진 야수의 팔로 변하였다. 뒤늦게 매그니트가 다시 고개를 돌려 외팔의 사내를 보았지만 야수의 팔의 탄환은 이미 매그니트에게 발사되었다.


“죽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야수의 팔이 매그니트에게 코앞까지 도달한 것을 보고 외팔의 사내는 광기어린 웃음을 지으며 악을 질렀다. 외팔의 사내는 자신의 승리를 확신했다.


하지만.


캉ㅡ!


“너랑 놀아주고 싶지만 시간이 없어···.”


외팔의 사내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왜냐하면 오른팔의 손톱이 매그니트 대검의 표면에 막혔기 때문이다. 기회를 잡고 공격한 공격이 가볍게 막힌 것이다.

매그니트는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렸지만 절대 방심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살기를 내뿜으며 공격 하는 것은 기습이라 하기 엔 너무 멍청했다.


“흡!”


매그니트는 힘을 주며 외팔의 사내의 오른팔을 위로 쳐냈다.


“저···건···.”


오른팔이 쳐내진 외팔의 사내는 뒤로 날려지면서 매그니트의 대검에 새겨진 사자얼굴의 문양을 보았다.

외팔의 사내는 저 문양을 알고 있다. 신들의 대륙에서 자신의 왼팔을 날려 보낸 기사의 검에 새겨진 문양과 똑같이 생긴 문양이었으니깐··· 잊고 싶어도 절대 잊을 수가 없는 문양 이였다. 자신을 이렇게 고통스럽게 만든 똑같은 문양의 검이 바로 눈앞에 있었다. 날려진 외팔의 사내는 야수의 팔로 땅을 긁으며 겨우 양발로 착지했다.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외팔의 사내는 혼잣말을 계속해서 중얼거리면서 몸을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죽어버릴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일어선 외팔의 사내는 분노로 일그러진 표정으로 두 눈은 핏줄이 터질 거같이 충혈 되어있었다. 그리고 외팔의 사내는 입에 거품을 물면서 주문을 외쳤다.


“전신 야수 화!”


분노한 그의 몸에서 마력이 폭발했다.


파아아아아아아아앙-!


매그니트는 외팔의 사내의 몸에서 폭발한 듯이 터져 나오는 마력과 야수로 변해가는 몸을 보고 작게 한숨을 쉬었다.


“하아. 원래 이 기술은 너 같은 놈들에게 쓰는 기술이 아니지만··· 빨리 끝내야 하니깐.”


매그니트는 대검의 손잡이를 양손으로 잡고 자신의 머리위로 높게 쳐들었다. 그리고 매그니트의 양팔의 근육이 두껍게 팽창하였다.


“아우우우우우우!”


동시에 전신 야수 화를 마친 외팔의 사내는 늑대의 포악한 울음소리를 내며 두 다리로 서는 거대한 늑대인간으로 변신하였다. 변신을 마친 외팔의 사내는 땅을 벅차며 곧바로 매그니트에게 달려들었다. 그의 눈에는 붉게 물들어져 있으며 먹잇감을 노리는 입에서는 냄새나고 더러운 침들이 흩날렸다.


“매그니트 류.”


반면, 매그니트는 광기어린 기세로 달려드는 외팔의 사내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로지 자신의 기술을 사용하는데 집중하고 있었다. 그리고 때가 되었다.


“대지 가르기.”


매그니트가 힘차게 오른발을 앞으로 내딛는 가 동시에 높게 쳐들었던 대검을 땅에 내려찍었다.


콰콰쾅ㅡ!


대검이 찍한 땅에서부터 앞을 향하여 엄청난 소리와 함께 대지가 갈라지더니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아우욱...?”


늑대인간으로 변신한 외팔의 사내는 대지를 가르는 검기가 자신에게 오는 것을 볼 수밖에 없었다.


“잘 가라. 쓰레기.”


매그니트의 작별인사의 끝으로 외팔의 사내와 그가 주최한 피의 축제는 막을 내렸다.


* * *


“흐음···.”


레이셔스는 흑발의 소년 앞에 서있었다.


“······.”


눈앞에 있는 흑발의 소년은 자신을 보고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레이셔스와 눈이 마주친 소년의 눈동자에는 생기가 없었다. 모든 것을 체념한 듯이 말이다.


레이셔스는 상황 파악을 위해 주변을 둘러보았다. 먼저 자신이 죽여 버린 말 머리괴물의 토막 난 시체가 이리저리 흩어져 있었고 조금 떨어진 거리에는 교회로 보이는 건물이 파괴되어있었다. 그리고 다른 쪽에서는 땅에 깊게 박혀있는 피가 묻은 큰 바위에, 앞에서는 흑발의 소년이 혼이 나가있는 상태로 주저앉아 있었다.


“대충은 알겠군.”


레이셔스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대충 파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 가지 의문점이 남았다. 자신이 느꼈던 신력이 어디론가 사라진 것이다. 단, 확실한 것은 신력이 발생한 위치는 이곳이 맞다. 그런데 도착해보니 신력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 아이인가.”


일단 겉으로 보이는 상황으로 봤을 때, 앞에 있는 흑발의 소년이 신력을 발휘해서 말 머리괴물을 거의 초죽음으로 만든 것인데···.


“아니, 그건 아니야.”


레이셔스의 야생적인 감각과 수많은 경험이 그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생각이 깊어진 레이셔스였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뭐, 모르겠으면 물어봐야지. 목격자도 바로 앞에 있고 말이다.


“어이, 소년.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 진거지?”


레이셔스는 유신에게 물었다..


“······.”


하지만, 유신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현재 유신의 머릿속은 혼돈 그 자체였다. 오늘 하루에만 충격적이고 예상을 뛰어넘는 일들이 몇 번이나 벌어졌다. 한 가지일이 벌어질 때마다 몇 번이고 생각하고 판단한 유신이였지만, 그런 유신에게 예고도 쉴 틈도 없이 충격적인 상황들이 연속적으로 주어졌다.


결과적으로 유신은 깨달았다. 아무생각을 안하기로··· 아무런 행동을 하지말기로···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하면 할수록.

결국, 유신의 정신만 붕괴되었다. 유신은 마지막까지 아무것도 못했으며, 마지막까지 아무것도 지키지 못한 한심한 자신만이 남아있었다.


지금도 아리엘과 비슷한 기운을 두른 남자가 자신에게 무언가를 물어본다. 함부로 대답조차 하면 안 된다. 반드시 지킨다고 해놓고 지키지 못하였다. 무능하고 쓸모없는 자신은 가만히 있으면 된다.


그래서 유신은 그저 멍하니 멍청해 보이는 얼굴로 레이셔스의 눈을 마주쳤다. 눈이 마주친 레이셔스는 흑발의 소년의 눈동자에서 작은 생기조차 찾을 수 없었다.


“거의 시체나 다름없군···.”


허탕쳤나··· 하며 더 이상 아무것도 알 수 없다고 생각한 레이셔스는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건 그렇고··· 처음에는 몰랐는데···.”


그런데 레이셔스가 유신에게 가까이 다가가더니 한 손으로 유신의 어깨를 붙잡았다.


흠칫!


어깨를 붙잡힌 유신이 흠칫 몸을 떨었다.

거기서 레이셔스는 허리와 고개를 숙여 유신의 한쪽 귀 바로 옆에 자신의 얼굴 위치시켰다. 그리고 유신의 귀에 속삭이듯이 말하였다.


“자세히 보니 너한테서 작은 신력이 느껴지는구나...?”


그 말에 깜짝 놀라 유신이 고개를 돌려 레이셔스를 보려는 순간.


팟!


유신이 무언가에 붙잡힌 느낌이 들면서 레이셔스와의 거리가 점점 멀어졌다. 마치 순간적으로 하늘을 날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이제 괜찮단다.”


방금 전과는 다르게 한쪽 귀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유신은 자신이 어떤 건장한 남성의 옆구리에 들쳐져 있다는 것을 눈치 챘다. 유신이 시선을 힐끗 올려 남성의 얼굴을 쳐다보니 사람 좋아 보이는 얼굴에 아무렇게 나있는 수염, 그리고 적발의 머리.


“매···그···니···트.”


바로 매그니트였다.

매그니트는 조금 조금씩 하늘을 나는 듯한 뜀걸음을 멈추고 유신을 땅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멍하니 자신을 올려다보는 유신의 검은 머리에 손을 얹어 거칠게 쓰다듬어주었다.


“하아··· 하아··· 으이구! 내가 너 때문에 이 나이 먹고 오랜만에 뜀걸음을 하니 죽겠다!”


오랜만에 전력을 다해서 뛰었다. 레이셔스가 강림하고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멀리 떨어져 있는 반대편에서 순식간에 교회가 있는 장소로 전력으로 뛰어 온 것이다.


“후우······.”


나도 나이를 먹긴 먹었군. 하며 심호흡을 한 매그니트는 떨리는 눈동자로 자신을 보는 유신에게 웃어주고 긴장한 채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심상치 않은 기운의 남성이 서있었다. 매그니트는 그 상대에게 쓴웃음을 지으며 먼저 말을 꺼냈다.


“어린아이를 그렇게 괴롭히면 안 되지 않나?”


매그니트의 발언에 레이셔스도 쓴웃음을 짓고 어깨를 들썩이며 대답하였다.


“뭘. 그냥 나이 먹은 어른의 짓궂은 장난이라고 생각하게.”


매그니트는 자신을 앞에 두고 여유를 부리는 상대를 보며 굳은 미소를 지으며 식은땀을 줄줄 흘렀다. 그리고 작게 중얼거렸다.


“어째서 천둥 왕이 여기에 있는 거야?”


매그니트는 짧은 은발머리의 남성을 보자마자 그가 누구인지 눈치 챘다.


현 제국의 황제.

남 대륙 유일하게 알려진 표식을 지닌 자.


왜 표식을 지닌 자가 그렇게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이유.


알려지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신들의 대륙의 중앙으로 향하는 왕 후보자들과 그들이 형성한 수많은 세력들이 끝없이 경쟁상대를 견제하고 없앨 수 있으면 없애버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레이셔스는 왜 당당하게 세상에 알려져 있나? 간단하다.


누가와도 상관없기 때문에.

얼마나 강한 세력이 쳐들어와도 상관없기 때문이다.


남 대륙에서 가장 강한 세력의 우두머리.

남 대륙에서 누구보다 가장 강한 존재.


천둥황제 레이셔스.


매그니트는 감이 왔다.


“아 진짜 오늘 죽겠네.”


작가의말

재밌게 읽어주세요~

그리고 개인 사정상 앞으로 2주간 글을 못 올릴 거 같습니다. 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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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결의 19.01.30 48 0 22쪽
13 레이셔스의 제안 19.01.26 63 0 11쪽
12 힘으로 인해 파생되는 것 19.01.24 68 0 15쪽
» 진정한 강자들 19.01.06 151 0 13쪽
10 피의 축제(6) 19.01.05 84 0 28쪽
9 피의 축제(5) 18.12.31 88 0 16쪽
8 피의 축제(4) 18.12.30 82 0 12쪽
7 피의 축제(3) 18.12.29 75 0 13쪽
6 피의 축제(2) 18.12.24 139 1 16쪽
5 피의 축제(1) 18.12.22 154 1 14쪽
4 18.12.21 100 1 28쪽
3 매그니트의 이야기 18.12.20 114 1 13쪽
2 심부름 18.12.19 133 1 8쪽
1 프롤로그 18.12.19 219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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